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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꽃, 인공지능] 1. 딥러닝 인공지능. 과연 뭘까?

2004년 영화 '아이, 로봇'은 2035년 인공지능 로봇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동시에 발전을 거듭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하려 드는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감도 표현했다. 그보다 앞서 나온 영화 'AI'는 감정을 가진 어린아이 로봇이 로봇에 대한 사람의 분노를 피해 도망치는 장면을 통해 로봇과 인간의 공존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영화가 상영된 지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태동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저 영화 속 미지의 대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 인공지능에 대해 4회에 걸쳐 알아본다.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이 세간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이세돌이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후 IT 업계에서만 주목받던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이 단숨에 전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한 것이다. 과거부터 이론적으로 존재했던 딥러닝은 IT 업계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은 기술이다. 실제로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은 2012년 국제이미지인식기술대회(ILSVRC)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캐나다 토론토대 제프리 힌튼 교수팀에서 AI와 딥러닝을 연구하던 알렉스 크리제브스키는 딥러닝 기반으로 이미지 분석을 하는 '알렉스넷(Alexnet)'을 만들었다. 알렉스넷은 2012년 ILSVRC에서 정확도 84.7%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간 인공지능의 이미지 분석 정확도는 75%를 넘지 못했기에 알렉스넷의 등장을 기점으로 딥러닝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딥러닝은 기계가 사람의 뇌와 같은 방식의 사고를 하도록 만드는 학습 알고리즘의 일종이다. 이는 수많은 데이터를 제시하고 그 사이에서 패턴을 발견하도록 만든다. 어린아이는 사람의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하지만, 나이가 들며 많은 얼굴(데이터)을 보고 개개인을 잘 구별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다시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사람이 컴퓨터를 직접 가르치며 학습을 시키는 방식(지도학습)과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비지도학습)이다. 전자의 방식으로 코딩을 통해 컴퓨터에게 '동그란 것은 공이거나 사과다', '사과는 빨갛다'라고 가르치면 컴퓨터는 빨갛고 동그란 것을 무조건 사과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빨간 공이 사과로 분류되는 오류가 발생한다. 이때 사람은 다시 빨간 사과와 빨간 공을 구분하는 방법을 컴퓨터에 입력해야 한다. 비지도학습은 무수히 많은 공과 사과를 보여주며 컴퓨터 스스로 차이점을 파악하게 하도록 한다. 무엇이 사과이고 무엇이 공인지 사람이 가르쳐줄 필요가 없다. 학습을 거듭하면 컴퓨터가 '빨갛고 동그란 동시에 부분적으로 초록빛이 감돌고 간혹 점도 있는 것이 사과'라는 식의 코딩을 직접 한다.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오류 해결을 위한 코딩을 스스로 실시하게 된다. 이러한 딥러닝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정밀도가 높아진다. 딥러닝 시대를 연 알렉스넷은 이 문제로 인해 망신도 당했다. 지난해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심층 신경망은 쉽게 바보가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논문을 영상인식학회(CVPR)에 발표했다. 연구에서 알렉스넷은 의미 없는 패턴을 전자기타, 화물차, 리모컨, 앵무새 등으로 인식했다. 그간 반복 입력된 것의 범주를 넘어서는 데이터를 발견하고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사람은 모르는 것을 보더라도 추론을 통해 대응하지만 인공지능은 그 역량이 부족하다. 이는 문제의 난이도에 비해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 종종 발생하는 과적합 현상으로도 연결된다. 과적합은 발생한 변수가 학습된 데이터와 비슷해 컴퓨터가 쉽게 혼동하고 확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인 문제만 풀어온 학생이 응용문제를 만났을 때 오답을 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구축되며 이러한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엔비디아 수석 엔지니어 데이비드 커크 박사는 "이미지와 음성인식에서 딥러닝이 사람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며 "개인용 컴퓨터(PC)가 탄생해 수백만 명이 집에서 PC를 쓰게 됐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클라우드가 생겨 정보를 어디서나 공유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11-14 0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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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블랙홀'…일몰 1년 앞둔 단통법 개정 여부도 '촉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정마비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 논의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는 오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단통법 개정안 등 발의된 법안을 검토하고, 법안심사 소위 회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미방위는 지난 9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심사할 예정이었지만,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회의가 중단되면서 개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문제의 핵심인 단통법 개정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의 정치 이슈에 묻혀 '흐지부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원금 상한제·분리공시 도입 등 현안 산적 20대 국회 들어 현재까지 발의된 단통법 개정안은 총 9건이다. 이 중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은 지원금 상한제 폐지 및 분리공시 도입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률을 상향하는 내용 등이다. '지원금 상한제'는 출시 후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에 대해 이동통신사의 지원금을 최대 33만원으로 제한하는 제도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단통법 시행 후 3년 한시적 적용하는 조건으로 일몰까지 1년 남은 상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제도에 대해 고가 스마트폰 구매 비용이 증가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대 한도까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가장 비싼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다. 이번 개정 논의에 포함된 지원금 분리공시 도입은 가장 많은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이다. 이동통신사가 지원금을 공시할 때 삼성전자·LG전자 등의 제조사가 지원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공개하자는 내용으로, 분리공시를 통해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마케팅비를 확인해 단말 출고가를 투명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당초 분리공시는 단통법 시행과 함께 도입하기로 했지만, 제조사들의 반발로 막판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영업 비밀 등이 유출돼 글로벌 경쟁력이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분리공시를 통해 불법 지원금으로 혼탁해진 시장을 투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으면서 개정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달 요금할인을 받는 선택약정 할인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해외 주요 사업자의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률은 평균 25.2% 수준으로 현행 20%인 국내 요금할인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요금 할인폭을 30% 수준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개정안 취지를 밝혔다. 선택약정은 지난해 4월 할인률이 12%에서 20%로 확대된 바 있다. 그 이후 가입자가 증가해 전체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제도는 소비자에게는 이득이지만, 이동통신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업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는 단통법 개정 '공감'…정부는 "글쎄" 소비자들은 대부분 단통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이다. 소비자 10명중 7명이 단통법 또는 지원금 상한제 폐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지난 8일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단통법 개선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33.6%는 '단통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리공시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도 12.1%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대부분의 개정안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개정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휴대폰 요금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려야 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도 20% 요금할인이 이용자들에게 이익이 크다는 이유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은데, (30%로 인상될 경우)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분리공시에 대해서도 "전체 지원금 규모가 더 의미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당장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도 단통법 개정안 심사 진행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회의에서도 단통법 개정안 심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며 "단통법 관련 현안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여야 간 입장 차이 등에 대한 문제 때문에 표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2016-11-14 06:3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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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LG유플러스 'U폰' 써보니…'스마트 영상족'에 안성맞춤

"가볍고 군더더기 없다." LG유플러스의 전용폰 'U'폰을 접한 첫인상이다. 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급 사양이 속속 탑재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알뜰형'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LG전자의 'U'폰을 내놓고, 중저가폰을 위주로 한 전용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U폰의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데이터 스페셜D'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14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부담없는 가격이지만 사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5.2인치 풀HD 화면에 32기가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외관은 검은 색상에 고광택 코팅 처리가 돼 광이 난다. 뒷면의 LG전자 로고 외에는 별다른 로고가 없어 깔끔하다. 무게가 가볍고 그립감이 좋다는 점도 강점이다. 7.7㎜의 슬림한 디자인에 135g의 무게로, 157g인 '갤럭시S7 엣지'와 비교해서도 22g 정도 가벼워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특히 '스마트 영상족'과 '셀피족'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게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카메라 화소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일반 DMB 대비 12배 정도 좋은 화질인 HD DMB다. '손안의 TV'라고 불릴 정도로 스마트폰을 통해 영상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콘텐츠를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화질을 높였다. U폰에서는 일반 화질과 HD DMB 화질을 선택할 수 있다. 화면 크기 또한 5.2인치이기 때문에 영상을 시청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현재 HD 화질로 제공되는 채널은 YTN, NBN, JTBC 등이다. 32GB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장착해 사진 8900장, 영상은 5시간(HD) 분량을 수용할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20만~30만원대 스마트폰은 저장공간이 16GB다. U폰은 이들보다 저장공간이 두 배나 크다. 또 뒷면 1300만, 앞면은 무려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자동 보정 기능인 '뷰티샷'과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촬용하는 '오토 셀피'가 지원된다. 카메라 구동 화면에서 곧바로 자동 보정이 가능해 셀피를 찍는데도 적합하다. 오토 셀피 기능은 'G5'에도 탑재됐던 기능이다. 일체형이지만 배터리 용량이 3000mAh로, 자주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깔끔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별다른 로고나 버튼 등이 없어 위아래를 구분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었다.

2016-11-14 06:30:0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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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14日 전국서 관측 가능…어제 '촛불집회'에도 밝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14일 오후 5시 반 무렵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 슈퍼문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36만km보다 가까울 때 볼 수 있는 달로, 내일 뜨는 슈퍼문은 이보다 5천여km 더 가까워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과 비교하면 14% 더 크고 30%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슈퍼문은 1948년 이후 지구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68년 만의 슈퍼문'으로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 달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내일 저녁 8시 21분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슈퍼문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슈퍼문을 마냥 기분 좋게 바라볼 수 만은 없다. 보름달은 달의 인력이 가장 큰 시기로 해수면이 상승하기 때문에 밀물 때 해안으로 바닷물이 밀려올 경우 낮은 지대 곳곳이 잠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화요일과 수요일 해수면의 높이가 적지 않은 피해를 냈던 지난 달 못지않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 거문도와 고흥 등 남해 서부와 진도와 제주 지역의 해수면 높이가 지난달보다 최대 27cm 높아지고 조석간만의 차이도 일부 서해안의 경우 10m 안팎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 9.7m, 안산 9.4m, 평택 10.1m) 지난 10월 17일과 18일 진해 용원동 수산물 재래시장과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에서 바닷물이 범람해 피해가 발생한 만큼 상습 침수 지대에서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한편 어제 성난 민심으로 밝힌 촛불이 워낙 밝아서 실감하기가 어려웠겠지만 어젯밤에도 밝은 보름달이 뜬 것으로 전해졌다.

2016-11-13 20:00:00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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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기·1조 달러 인프라' 공약 뒷걸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 수정되거나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과 핵심 측근들이 대선이 끝난 지 며칠도 안 돼 주요 공약에서 후퇴하거나 이행하지 않을 조심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멕시코 부담으로 이민 장벽 짓기',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폐지', '무슬림 입국 금지' 등 그가 강하게 주장했던 공약에서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또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약속한 '중국산 제품 45% 관세 부과' 공약도 수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 보험료가 많이 올랐다는 점을 들어 오바마케어를 '최악의 정책'이라고 비난한 바. 이를 유지하면 10년간 5천150억 달러의 예산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폐기를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 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케어의 일부는 보존하고 싶다며 폐기보다는 수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이민을 막고 마약 반입을 차단할 목적의 '멕시코 장벽 설치' 공약 역시 현실화될지 미지수다. 트럼프는 앞서 멕시코 부담의 이민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측근들 입에서는 이와는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자문역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멕시코 정부가 그 비용을 대도록 하는 데는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당연히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면서도 "장벽 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애매한 입장을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했던 '향후 10년간 1조 달러(약 1천167조 원) 인프라 투자' 공약도 공화당 내에서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도시 내부를 뜯어고쳐 고속도로와 교량, 터널, 공항, 학교, 병원을 새로 지어야 한다. 인프라 재건을 통해 수백만 명의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공화당 내에서는 무관심한 입장인 것이다.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 계열 '헤리티지 행동'의 댄 홀러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공화당은 정부의 인프라 지출이 경제를 자극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재정 지출과 이를 위한 세제 개편 등에 공화당이 나서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국제 무역에 관한 정책 방향 역시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트럼프는 불공정 무역을 일삼는 중국에 대해 45% 수준의 징벌적 관세를 매기겠다고 말했지만, 트럼프와 취임 100일 계획을 함께 논의 중인 윌버 로스 고문은 전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45% 관세를 부과한다는 주장은 와전된 것"이라라고 해명했다. 로스 고문은 "중국 위안화가 45% 수준으로 과대평가됐다고 드러났음에도 중국이 우리와 협상을 하려 하지 않을 경우 45% 관세가 그들을 위협하기 위한 협상 수단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사업인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TPP)은 사실상 폐기됐고, 파리 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도 취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차기 정부의 '오바마 지우기'는 가속할 전망이다.

2016-11-13 19:00:00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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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사흘 전, 스트레스 줄여야…"가족 응원 중요해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남았다. 수험생의 스트레스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건강관리와 불안감 해소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늘부터 오답노트만 읽어야 수능을 코앞에 두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 연계율이 높은 EBS 문제를 정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새로운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 학원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13일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지난 수험생활을 함께 했던 오답 노트나 그 동안 공부해 온 문제집에서 틀린 문항을 찾아보고 취약점과 잘못 이해한 부분 등을 확인해보며 다시 정리하라"고 조언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이 틀렸던 문제와 어려웠던 문제 등을 정리한 '미니 오답노트'를 점검해야 한다"며 "수능 당일에 각 영역별 시험 시간 이전에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지금까지 오답노트와 개념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이 새로 만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시험 당일 몸이 아프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감기에 걸려 고열이나 몸살, 콧물 등으로 당일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수험생은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물을 많이 마셔 감기를 예방해야 한다. 이종서 소장은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책을 읽다 보면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기 쉽기 때문에 꾸준히 스트레칭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눈도 많이 피로하기 때문에 휴식 시에 눈 주변을 지압하거나 눈을 감고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수험생 "난 괜찮아" …가족은 "넌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두통이나 소화기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불쑥불쑥 일어나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 이 소장은 "어느 성적대의 학생이든 아직 못 다한 공부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며 "'나는 괜찮아. 노력한 만큼 분명 잘 해낼 거야'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반복적으로 시험장에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불안요소를 간접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일어날 법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일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높다면 병원에 잠시 들러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불안감은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가족들은 수험생이 자신감을 느끼도록 응원해줘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언이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찍 자고 일어나야 집중력 생겨" 지금까지 밤을 새워 공부했다면 오늘부터라도 일찍 자야 한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한다. 적어도 8시까지는 교실에 도착해 자기 자리를 찾아 책걸상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소장은 "아침 6시에는 일어나 두뇌를 깨우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당일만 반짝 일찍 일어나지 말고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추라"고 조언했다. 정용관 총원장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을 가지는 수험생도 있을 것"이라며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온종일 진행되는 수능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려면 마음의 대비뿐만 아니라 신체의 대비 또한 필수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2016-11-13 18:35:5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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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15일 우즈벡과 벼랑 끝 승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현재 2승1무1패(승점 7)로 조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이 3승1무(승점 10)로 1위, 우즈벡(3승1패 승점 9)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앞선다. 한국 대표팀은 우즈벡과 A매치 맞대결에서 모두 13번 싸워 9승3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 1994년 10월1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22년간 패한 적이 없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우즈벡은 4경기에서 단 1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5골을 실점한 한국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이다. 대표선수는 지한파로 유명한 세르베르 제파로프(34)와 알렉산데르 게인리히(32)다. 미드필더 제파로프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K리그 FC서울에서 뛰었다. 2013년부터 성남, 울산 등에서도 활약했다. A매치 경력만 120경기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또한 2011년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게인리히는 A매치 92경기에서 31골을 기록하고 있다. 우즈벡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복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청용이 지난 12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가 발등에 부상을 입었다. 부상 부위때문에 우즈벡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청용의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선수 본인도 우즈벡전 출전을 원하고 있다. 손흥민, 기성용 등도 훈련에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톱으로는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울산)이 유력하다. 이정협은 지난 11일 천안에서 열린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추가 골을 터뜨린 바 있다. 김신욱(전북)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후반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 양쪽 윙은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2선 공격수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김보경(전북)이 거론된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정우영(충칭)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포는 박주호(도르트문트), 곽태휘(FC서울), 장현수(광저우), 김창수(전북),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예상된다.

2016-11-13 18:24:5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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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된 '100만 촛불집회'

지난 12일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참가했다는 것이 지하철 이용 통계로도 증명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모두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 하차 81만1223명)이다.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458명(승차 35만6070명·하차 34만5388명)과 비교해 84만6097명 늘어났다. 지하철에서 하차 후 도심으로 들어온 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81만1223명으로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증가한 규모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37%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모두 219만2494명으로 추산된다.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 인원(46만5000여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모두 125만9013명 규모다. 이날 역별 하차 인원으로는 광화문역이 11만1146명으로 전년보다 7만9675명↑, 시청역(1호선) 10만7883명으로 8만2180명↑, 시청역(2호선) 8만4709명으로 6만7342명↑, 종각역 8만1082명으로 4만1598명↑, 종로3가역(1호선) 8만5598명으로 2만8천859명↑, 종로3가역(3호선) 1만6497명으로 6239명↑, 종로3가역(5호선) 3만5740으로 2만2110명↑, 을지로입구역 8만9338명으로 4만6099명↑,서울역 7만7542명으로 1만8139명↑, 경복궁역 6만4401명으로 3만7589명↑, 안국역 4만5491명으로 1만5963명↑, 서대문역 3만1796명·2만43명↑ 등이다. 서울시가 촛불집회로 1·2·3·5호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13일 0시30분께까지 연장했기 때문에 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이보다 더 많다. 시내버스를 이용했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 고속버스, 기차를 이용해 참여한 인원까지 더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증가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명이고 경찰은 26만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도심에서 100만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명, 경찰 8만명)도 한참 뛰어 넘었다.

2016-11-13 18:24:2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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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풍자의 장 촛불집회…"온 우주가 국민 돕는다"

"온 우주가 돕는 것은 바로 국민입니다!" 12일 오후 9시 15분. 광화문 광장에 오른 사회자의 외침에 시민들이 환호로 답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행사에서 했던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는 말을 풍자한 장면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 가수 이승환이 노래 '덩크슛'에 나오는 주문을 '하야하라 박근혜'로 바꿔 불렀다. 그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해 요즘 더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비판적인 예술가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뉴스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설 정부 운영' 책임을 묻기 위한 촛불집회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26만명) 규모로 열렸다. 이날 서울역부터 내자동 로터리로 이어진 집회 현장을 가득채운 것은 촛불만이 아니었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에는 큰 충돌이 없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청소로 거리는 깨끗해졌다. 시민들은 곳곳에서 대통령과 최순실을 패러디하는 노래와 구호를 외쳤다. ◆웃음바다로 시작된 문화제 오후 8시 6분. 시청역 1번 출구부터 왕래가 힘들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때 시청앞 광장에서 애플 광고 음악은 나왔지만 패러디 영상의 화면은 나오지 않았다. 방송사고다. 1번 출구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자 "20명 이상은 단체권을 역무실에서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반자동 걸음으로 30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 다다르니 귀가하려는 시민들에게 "오른쪽 골목으로 한 블록만 돌아가 주시라"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시민들은 질서있게 오른쪽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9시가 되자 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 선배가 지난 2010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이유는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기 때문'이었다"며 "그가 신뢰를 주는 정치인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은 야유하며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의 입꼬리가 올라간 순간은 이때였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사회자가 "온 우주가 돕는 것은 바로 국민"이라고 말하자 광장이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편의점에서 술잔 기울이며 일상으로 가수 이승환이 '물어본다'를 부르고 있는 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아이폰을 노트북에 꽂았다. 100만명 사이에서 핫스팟으로 인터넷을 켜려던 순수한 마음이 부끄러워졌다. 급히 찾아 들어간 카페에서 기사를 쓰고 나오니,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한 시민을 뒤로 한 채 내자동 로터리로 뛰었다. 시민과 경찰이 차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10시 30분. 화가 김철우(62)씨가 한복 입은 박 대통령을 배경으로 '무당 로봇 퇴진하라'가 적힌 판자를 들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하고픈 말을 물었다. "그건 제가 말 할게요." 김 씨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아내 이현숙(59·여)씨는 "학원에 오는 예쁜 아이들이 개·돼지 취급받는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시위대 가운데는 배재고등학교 학생들도 있었다. 한 학생이 든 피켓에는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사퇴하세요"라고 외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난달 국정감사 때 이 의원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오피스를 공개입찰하지 않고 MS에서 구입했다며 "사퇴하세요"라고 외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집회는 13일 자정에 마무리됐다. 사람들은 편의점과 벤치에 앉아 술잔을 채웠다.

2016-11-13 18:17:27 이범종 기자
檢, 아동학대·사망케 하면 최고 사형 구형한다

아동을 학대해 사망케 한 사람에게 사형까지 구형하는 등 검찰의 아동학대 범죄 처리 기준이 강화된다. 대검찰청은 아동학대 범죄에 살인죄가 적용 가능한 경우 법정 최고형인 징역 30년, 무기징역 또는 사형 구형을 검토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동이 과실로 사망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피의자를 구속하고, 법원 재판으로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대검은 이 같은 조치가 7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한 '부천 초등생 사건'과 계모의 락스 세례·찬물 학대 끝에 숨진 '평택 원영이 사건' 등을 계기로 일어난 엄벌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부천 사건의 주범 아버지와 원영이 사건의 주범 계모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러나 부천 아버지는 징역 30년, 원영이 계모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의 선고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에 구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반적인 구형량 수준이 올라갈 경우 실제 처벌 수준 역시 무거워질 가능성이 있다. 보호 의무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대검은 보육교사와 교직원, 의료인,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아동학대를 할 경우 가중 처벌키로 했다. 친권자와 기타 보호의무자가 보호관계를 악용해 학대해도 더 세게 처벌한다. 학대 행위에 도구가 사용되거나 시체유기·손괴 등 엽기적 행각이 있으면 이 역시 강하게 처벌한다. 아동에 음란행위 등 성적 학대를 한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 감경 요소가 없는 한 구속할 방침이라고 대검은 전했다. 아동학대 범죄는 2006년∼2011년 한해 100여 건 남짓 검찰에 접수되었다. 그러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2014년 1019건, 이듬해인 2015년 2691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6-11-13 18:16:4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