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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예산안 시한, '탄핵안 발의' 같은 날..'세법 뇌관'으로 해법 복잡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어느 때보다 복잡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 예산안 논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슈가 집중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며 조용히 진행돼 왔지만 다음 달 2일인 예산안 법정시한이 다가오면서, 그리고 같은 날 탄핵안 발의가 예정돼 있어 앞으로의 정국 주도권에 있어 이번 '예산 전쟁'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는 당초 예산안을 법정시한 안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해놨지만, 누리과정 예산과 법인세·소득세 인상 문제를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야당은 누리과정 예산의 중앙정부 부담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물러서지 않고 반대하고 있다. 또한 복지 예산확보·재정건정성 악화 방지 등을 이유로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과 글로벌 경제 추세의 역행 등을 이유로 들며 반대하고 있는 여당의 주장은 맞부딪히고 있다. 야당은 여소야대·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등 표면적으로는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그렇지 만도 않다. 각 당의 공약을 반영시키고 국회의원들의 지역 민원 등을 해결할 증액심사는 정부·여당의 동의 없이는 통과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탄핵 정국에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역풍을 맞아 '촛불 민심 심판'에 오를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야당은 탄핵안 발의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과 같은 날로 예정된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는 협상카드를 먼저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정부·여당이 누리과정 예산의 중앙정부 지원을 받아들이면 법인세 인상을 올해 양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법인세 인상에 대한 당론은 변함 없지만, '정무적 판단으로 인한 시기적 조절'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고 있는 여당은 법인세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수정할 수 없지만, 소득세에 대해서는 유연할 수 있다는 기류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의당은 법인세 인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협상 과정이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예산안 담당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여당의 방어막이 헐거워지는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재부는 누리과정 예산안에서의 양보도, 법인세·소득세 인상도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청와대의 '지원사격'을 기대할 수 없어 당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2016-11-27 15:41:3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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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심사 1차 종료…4만 4천여 명 선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선발 1차 심사가 마무리됐다. 조직위는 27일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자원봉사에 지원한 9만1656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해 직종별 선발 예정 인원의 200% 정도인 4만3천918명을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발하고 그 결과를 지원자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1차 심사에서는 직종 구분 없이 18세 이상이면서 올림픽 3주 이상 또는 패럴림픽 2주 이상 근무가 가능한 사람에게 기본점수를 부여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지원자와 국제 대회 행사에서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추가 점수를 부여했다. 또 17개 자원봉사 근무 직종 가운데 통역과 선수단지원 등 11개 직종은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언어 구사능력, 기술, 경험 및 관련 전공 등을 심사 기준으로 추가 적용했다. 조직위는 12월부터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의 면접심사와 언어 레벨테스트를 실시한다. 면접심사는 전국 광역 시·도와 평창, 강릉, 정선 등 개최도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원자의 참여 의지 등을 확인해 자원봉사자 교육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언어 레벨테스트는 대회를 후원하는 전문 어학기관을 통해 외국어 읽기와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 면접 심사를 통과한 자원봉사 지원자들은 내년 3월부터 조직위가 진행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자원봉사 관련 일정은 이메일 및 평창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안내되는 만큼 대상자는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 참여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많아 모든 분들을 선발하지는 못했지만 내년 4월까지 개최되는 테스트 이벤트와 향후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우선 초대하는 등 대회가 끝나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2016-11-27 15:08:1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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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탄핵정국' 승부처..특검추천ㆍ탄핵안 발의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제시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한인 29일에는 국회가 특별검사도 추천해야 하며,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가 착수되는 30일에는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권의 탄핵안이 발의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검찰은 중간 수사발표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 박 대통령이 '상당한 공모관계'에 있다며 29일까지 대면 조사를 받도록 최후 통첩을 해논 상태다. 박 대통령은 '편파적인 검찰 수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대면 조사는 불가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어 검찰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공산이 높다. 다만 29일 국회에서 특별검사를 추천하며 특검이 본격화되는 만큼 그 전에 검찰이 중간 수사 발표에서 언급하지 않은 '제3자 뇌물 혐의'까지 발표하며 압박할 경우 다른 정국으로 급변할 수 있다. 지난 26일 촛불 집회에서 190만명(연인원, 경찰 순간 최다 추산 33만명)이 집결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만큼 검찰은 여론을 등에 업고 특검 전 '확실한 존재 가치 보이기'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회의 특검 후보 추천도 이번 주 정국의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중립적 조사'를 강조하고 나서 특검 인사를 두고 야권과 청와대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주초 각 당 탄핵안 초안을 만들고, 조율을 거쳐 단일한 탄핵 소추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탄핵 소추안은 이르면 30일 발의되고, 다음 달 1일 본회의 보고·2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하다. 늦어도 다음 달 9일까지는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야권은 특검과 국조가 시작될 경우 탄핵 소추안 국회 처리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 처리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또한 여당인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40여명의 의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의결 정족수인 200명은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탄핵안 처리가 야권의 생각대로 흘러간다면 국회 통과 이후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며,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대행 체제로 국정이 운영된다. 국조특위도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국가기관을 상대로 1차 기관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이렇듯 박 대통령을 향한 동시다발적인 공세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현재 특별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탄핵안 발의 전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후 변론'을 할 것으로 대부분 관측하고 있지만, 1·2차 대국민담화 내용을 번복한 바 있어 계속해서 '침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11-27 15:04:24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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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송성각 기소-김재열 재소환, 檢 "직권남용-자금지원"

김재열 제일기획 사징이 검찰에 재소환, 차은택과 소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오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재소환했다. 검찰은 김재열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순실 조카 장시호(37·구속)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순실, 장시호 측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바. 센터는 신생법인이로는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검찰은 또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58·구속)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기소하며 공소사실을 밝혔다. 이날 검찰은 차은택 전 단장에 대해 강요와 강요미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알선수재와 횡령 혐의를 적용했으며, 피고인 송성각에 대해 뇌물과 사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대표 한모씨로부터 업체의 지분 80%를 강탈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원장은 한모씨에게 "청와대 어르신(안종범 전 수석) 지시사항"이라며 "저쪽에서는 막말로 묻어 버리라는 얘기도 나오고, 세무조사를 해서 없애라고까지 한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은택은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최순실,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자신의 지인인 광고 전문가이동수(55)를 KT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최순실이 실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KT 광고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있다.

2016-11-27 14:34:05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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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투수 팻 딘 영입…총액 90만 달러 계약

KIA 타이거즈가 지크 스프루일(27)을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 팻 딘(27)을 영입했다. KIA는 27일 새 외국인 투수 팻 딘(27)과 총액 90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후반기, 구위가 저하된 모습을 보인 지크와 결별을 택한 KIA는 에이스로 활약한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지크를 대신할 새로운 투수를 영입했다. 딘은 신장 186㎝, 체중 88㎏의 체격을 갖춘 좌완 투수로 시속 140㎞ 초·중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미네소타 트윈스 지명을 받은 딘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154경기에 등판한 딘은 51승 57패 평균자책점 4.12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올 시즌이다.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뛰던 딘은 지난 5월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딘은 메이저리그에서 19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54경기에 나서 51승 57패 평균자책점 4.12를 남겼다. KIA는 "딘은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투구 밸런스와 변화구 각이 좋고, 기복이 없다"고 소개했다. 딘은 오는 29일 메디컬 체크를 받을 예정이다.

2016-11-27 14:22:0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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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촛불'에도 '묵묵부답' 朴대통령

지난 26일 시민들은 지난 주말들에 연이어 다섯 번째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비와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주말 집회에는 최다 인원(연인원 190만명, 경찰 순간 최다 추산 33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세종로사거리에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신교동로터리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진행해 '청와대 인간띠 잇기'가 사상 처음으로 실현됐다. '인간띠'로부터 청와대까지의 거리는 약 200~500m에 불과해 참가자들의 박 대통령 '하야' 촉구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됐다. 이렇듯 연이어 촛불 집회에 대규모 시민들이 참여하게 된데에는 지난 12일 촛불 집회에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집결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이후 박 대통령은 별도의 언급 없이 오히려 '엘시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 촉구'·'편파적 검찰 수사에 대한 거부'·'탄핵' 등 강수를 두며 성난 민심에 부채질을 한 이유가 크다. 또한 국회의 특별검사 추천(29일), 탄핵안 발의(30일 예정), 국정조사 착수(30일) 등이 예정돼 있으며, 검찰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기한을 오는 29일까지로 못 받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돌입한 '버티기'·'장기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히기 위한 동기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촛불 집회 당시 관저에서 TV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참모진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집회 종결 시까지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집회 진행 중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박 대통령의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었다. 특검과 탄핵안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제3차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촛불 집회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박 대통령은 그보다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처리와 28일 공개될 예정인 역사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해법 구상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주 또는 내주 중으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국무회의 등을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통한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면돌파' 가능성은 미지수다. 박 대통령은 지난 2번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혔던 최순실 씨의 관계와 국정 개입 부정, 검찰 수사에 대한 적극적 협조 등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잇따라 번복하게 된 바 있다. 때문에 '탄핵 수용'이란 초강수를 띄워 장기전을 펼치며 반전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 입장 발표'가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경우 특별한 박 대통령의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16-11-27 14:18:09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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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우승' 전북,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K리그 팀 4년 만의 우승 내달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 가능성 전북 현대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전북은 26일 오후 11시 2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9일 안방에서 가진 1차전을 2-1로 이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1승 1무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밟은 아시아 정상이자 통산 2번째다. 전북은 2006년 AFC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5년 뒤인 2011년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 정상을 노렸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2014년에는 16강, 지난해에는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리그 팀으로는 2012년 울산 현대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이다. 2013년 FC서울이 준우승에 그쳤고, 2014년에는 서울만이 4강까지 올랐다. 또 지난해에는 K리그 팀이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전북의 우승 탈환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FC도쿄(일본)와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이후 장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어 최하위 빈즈엉(베트남)과 원정에서 2-3으로 또 한 번 패배의 쓴맛을 보며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이후 장쑤 쑤닝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비겨 16강에 간신히 올랐다. 다행히 전북은 차츰 안정적인 궤도로 올라섰다.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치른 16강 1·2차전에서 합계 3-2로 승리했고, 8강에서 상강(중국)을 합계 5-0으로 완파했다. FC서울과의 4강에서는 1차전에서 4-1로 대파하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약했고, 알아인과 결승 1차전에서는 2-1 역전승을 펼쳤다. 이후 2차전에서는 마침내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 아시아 정상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 알아인과 결승 2차전은 중동의 텃세와 편파 판정이 이어지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전북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공격수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고, 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결장했던 조성환은 김형일과 중앙 수비를 맡았다. 알아인은 1차전에서 모습을 볼 수 없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더글라스를 선발로 내보내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전북은 쉽지 않은 전반전을 이어나갔다. 전반 2분 로페즈가 상대 팀 수비수의 깊은 태클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아웃되면서 한교원이 급히 교체 투입됐다. 알아인은 초반부터 더글라스, 오마르, 아스프리야를 앞세워 매섭게 몰아쳤다. 그러나 로페즈의 부상 교체가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30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재성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아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4분 이명주가 카이우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7분 뒤인 전반 41분 전북은 수비수 김형일의 실책에 이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더글라스가 실축하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벤치 분위기도 험악했다. 박충균 전북 코치와 달리치 알아인 감독은 설전을 벌이다 동반 퇴장을 당했다. 후반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알아인은 후반 26분 왼쪽 풀백을 빼고 오마르의 친형 모하메드 압둘라흐만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이어졌고, 전북은 결국 알아인의 맹공을 막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 직후 "5년 전 홈에서 알 사드에 우승을 내줘 4만 명 이상의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이후 AFC 챔피언스리그는 내게 엄청난 숙제였는데 우승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은 매우 힘들었는데 큰 성원을 해주신 전북 팬에게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다음달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1회전에서 북중미 대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적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한번 붙어봐야 하지 않겠나. 챔피언스리그처럼 애절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의외의 성적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북은 ACL 우승으로 300만 달러(약 3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클럽월드컵 상금도 엄청나다. 우승팀에게는 500만 달러(약 59억 원)을, 최하위팀에게는 50만 달러(약 6억 원)가 주어진다. 따라서 전북은 ACL 우승과 클럽월드컵 참가만으로 최소 40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2016-11-27 14:17:32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