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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 나선 민주당·국민의당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야당들이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1일 인재영입위원회 운영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당(黨) 중심'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외부에 더 넓은 문호를 개방해 수권역량을 강화하겠다. 지역별·세대별·직능별 대표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정권교체에 꼭 필요한 분들이라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수 있는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들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당 중심의 대선 승리를 견인하는 인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영·원혜영 의원이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됐다. 원혜영 공동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당겨지고, 시행이 불확정한 상태에서 준비하는 특수한 상황 하에서 당이 주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판단 하에 지도부가 인재영입위를 구성했다"면서, "당의 인재영입위 활동은 각 후보 캠프 활동과 경쟁적 관계가 될 일이 전혀 없다. 보완적이고 협력적, 보충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는 9명의 부위원장이 분야별로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게 되며, 분야별로는 김병관 의원(벤처·청년창업)·문미옥 의원(과학기술)·유은혜 의원(교육·문화)·이학영 의원(시민사회)·진선미 의원(문화예술·법조)·최운열 의원(경제·학계)·김기식 전 의원(정책)·서갑원 전 의원(정무)·지용호 사무부총장(대외협력) 등이 맡았다. 국민의당도 이날 인재영입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황주홍 최고위원과 장병완 의원을 선임했다. 대선기획단장에는 김영환 최고위원이, 국가대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정동영 의원과 문병호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수권비전위원장에는 김성식 의원이 임명됐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국민개혁주권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대선 주자들이 오시면 그분들을 전담할 대변인이 추가 선임될 것"이라며 "다른 당직도 자리를 비워놓고 상황에 따라 임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2-01 15:27:0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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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언제?...미얀마 이권 개입 영향 없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과 삼성 간 뇌물죄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이 최씨의 미얀마 개발 사업 이권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최씨가 추천한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가 삼성에서 30년간 근무한 '삼성맨'이라는 사실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최씨의 미얀마 이권 개입 사건이 구속영장 재청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는 결정된 사실이 없다"며 "(최씨의 미얀마 이권개입은) 현재 상태로서는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유재경-최순실-삼성 간의 '삼각관계'가 의심되는 상황에 삼성이 최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연루됨이 밝혀진다면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공여' 혐의 외에도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특검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과 맞물려 추진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이권 개입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사업은 약 760억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한국 기업과 제품을 미얀마 시장에 입점 시킨다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이 연기되고 적정성 평가에서도 부정적으로 검토돼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최씨는 해당 사업에 국내 기업들을 소개해 주고 '대가성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유 대사가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인정한 만큼 미얀마 이권 개입에 유 대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나아가 유 대사가 1985년 삼성전기에 입사해 30년간 삼성에서 근무한 만큼 삼성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측도 "유 대사가 삼성에 근무했던 사람이고 삼성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최순실과 삼성과의 연결고리를 들여다 보고 있다"며 삼성의 연루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외교부의 발표 전까지는 유 대사의 대사 임명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는 이르면 3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관계자는 "대통령 조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이 청와대 '문화예술계 배제 명단' 수사를 2월초 마무리하고 관련 피의자들을 모두 기소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의 뇌물죄 수사도 이 기간에 맞춰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17-02-01 15:25:29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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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안재현·구혜선이 그려낼 달콤살벌한 신혼의 민낯(종합)

오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안재현·구혜선 부부, 결혼 후 첫 동반 출연작으로 화제 제작진 "현실적인 신혼 생활, 공감 이끌 것"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안재현·구혜선 부부와 히트 예능 메이커 나영석 PD가 만났다. 결혼 8개월, 갓 신혼 부부가 된 이들이 보여줄 '진짜' 신혼 일기가 안방을 찾는다. 오는 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신혼일기'(연출 나영석, 이우형)는 나영석 PD의 신규 프로젝트로 가상 연애, 가상 결혼이 아닌 '진짜' 연예인 부부의 리얼한 신혼 생활을 가감 없이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 PD가 선택한 '신혼일기'의 주인공은 바로 사랑꾼 안재현·구혜선 부부. 2년 전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약 1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신혼일기'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된 후, 첫 동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안재현 씨를 알게 됐다. 그러면서 구혜선 씨와도 자연스레 만나게 됐는데 두 사람이 사는 모습이 참 재미있더라. 그래서 이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밝혔다. 섭외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나 PD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생략하고, 그 비용을 기부했다. 축하해줄 기회가 사라져서 따로 밥을 사줬다"며 "그렇게 천천히 프로그램을 제안했는데, 설득의 과정이 그리 길진 않았다. 제안하고 3일 뒤쯤 '출연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모든 일을 대화를 통해 결정한다고. 출연 결정 또한 오랜 대화 끝에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나 PD는 "두 사람이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참 공감됐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신혼이니까, 두 사람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결정했다고 하더라. 부담도 됐을 텐데 선뜻 출연을 결심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자타공인 '사랑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구혜선을 향한 무한한 애정은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제작진은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이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동화 같은 로맨스도 있지만, 그 속엔 달콤살벌한 현실 로맨스도 녹아있다는 것. "안재현 씨는 대단한 로맨티스트에요. 그런데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느낀 건 안재현 씨 또한 평범한 남편이었다는 거죠. 애처가에 로맨티스트일 것만 같지만 보통 남편들이 하는 실수를 똑같이 하더라고요. 눈치도 없고, 해서 안 될 말도 하고 말이죠. 평범한 유부남들과 그리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어쩐지 안도감이 느껴졌어요. 아마 공감이 많이 되실 거예요.(웃음)" 이우형 PD 제작진은 '신혼일기'가 관찰 예능인 만큼 소소한 재미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작진이 직접 밝힌 관전 포인트는 바로 안재현·구혜선의 반전 성격. 나영석 PD는 "두 사람은 전통적인 남녀 사고 방식을 뒤집어 놓은 케이스다. 구혜선 씨는 힘쓰는 일을 좋아하고, 안재현 씨는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또 구혜선 씨가 혼자 있고 싶어하는 편이라면 안재현 씨는 놀아달라고 조르곤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의외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형 PD는 구혜선의 털털한 매력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그는 "구혜선 씨는 정말 꾸밈 없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줬다. 심지어 그 수위를 조절하느라 편집할 때 고민까지 했다"면서 "생리현상 같은 것도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저희를 정말 편하게 생각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름다운 영상미, OST를 비롯한 각종 음악 효과, 제작진이 거의 개입하지 않는 리얼한 관찰 일기라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나 PD는 "지금까지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 큰 프로그램을 주로 해왔다면 '신혼일기'는 그 반대다. 남녀의 관계를 다루는 만큼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덕분에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OST를 직접 제작해서 쓰는 일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유희열 씨에게 음악 감독을 제안해서 OST, 각종 음악적 효과들을 넣어볼 계획이에요. 또 영상적인 아름다움에도 집중하는 동시에 저희가 개입하지 않는 연출을 통해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이런 부분들에 주목한다면 더 재미있으실 거예요." 나영석 PD 안재현·구혜선, 일명 '안구커플'의 신혼 일기가 펼쳐지는 곳은 바로 강원도 인제의 외딴 집. 평소 시골에서 생활을 꿈꿔왔던 두 사람은 '신혼일기' 촬영을 위해 약 열흘간 인제에 머물며 현실감 200%의 신혼 생활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대주 작가는 "'신혼일기'는 가장 잔잔한 예능이지만 가장 얘기거리가 풍부한 예능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신혼부부만 공감하진 않을 거예요. 가족, 부부, 연인 모두 '신혼일기'를 보고나면 서로 할 얘기가 많아질 거라 생각해요. 제가 안재현 씨한테 배운 게 딱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결혼은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라는 거예요. 내 아내가 집에서 나를 저렇게 기다리는구나, 내 남편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 하는 소소한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대주 작가 만남부터 결혼, 결혼 그 이후까지 '로맨틱'으로만 정의되어 왔던 '안구커플' 안재현·구혜선의 진짜 신혼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

2017-02-01 15:17:40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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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조작된 도시' 참신한 스토리와 연출은 합격…지나친 우연은 '독'

[필름리뷰] '조작된 도시' 참신한 스토리와 연출은 합격…지나친 우연은 '독'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12년 만에 '조작된 도시'로 돌아왔다. 참신한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난해함까지 섞여 있는 이 영화를 관객은 어떻게 평가할까. 영화 '조작된 도시'는 전국민이 비난하는 잔인한 살인자가 사실은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철저하게 누명을 쓴 희생양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권유(지창욱)는 온라인 게임 속에서는 탁월한 전략과 스킬로 팀원을 이끄는 완벽한 리더지만, 현실에서는 PC방 겜돌이이자 백수일뿐이다. 평소와 똑같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그는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갖다달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그 길로 휴대전화를 찾아다준 권유는 이튿날 휴대전화의 주인인 미성년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범으로 몰리고, 경찰에 체포된다. 살인에 사용된 흉기, 그 위에 묻은 지문 등 주변에는 온통 그가 살인범이라는 증거뿐이다. 시간이 흐르고 교도소에서 힘겹게 탈옥한 권유는 그를 유일하게 믿는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풀고 '진짜' 범인에게 짜릿한 반격을 가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박 감독은 다채로운 액션과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영상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범죄액션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온라인 PC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경쾌한 유머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대규모 카체이싱부터 격투 액션, 드론 폭탄과 해킹까지 기존의 범죄액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발상을 영화에 구현해냈다. 특히 영화 초반부 도심 한복판의 대규모 전투 장면 역시 압권이다. 전투기와 미사일, 시시각각 터지는 폭탄과 와이어 액션까지 대규모 스케일과 비주얼이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모든 범죄를 조작한 진짜 범인이 방대한 데이터를 보관한 비밀의 방에서 최첨단 장치를 이용해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모습은 시각적 놀라움을 안긴다. 하지만, 극 중간중간 게임 속 영웅들이나 쓸 법한 오글거리는 대사와 지나치게 타이밍이 맞아떨어지는 우연들은 극의 개연성을 떨어뜨린다. 참신한 볼거리는 많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이질감 또한 존재한다는 말이다.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박 감독은 "우리사회는 힘없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희생당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다. 때문에 피부로 직접 와닿는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며 "복수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 끝에 내몰렸을 때 내 손을 잡아줄 누군가가 있고 그들과 함께 작은 힘을 모아서 멋지게 이겨내는 희망을 관객에게 심어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백수인 주인공을 비롯해 게임 멤버들 모두 주류라기보다는 비주류에 가깝다. 대인기피증의 초보 해커 '여울(심은경)'과 게임 속에서는 백발백중 스나이퍼지만, 현실에서는 특수효과 말단 스태프 '데몰리션(안재홍)', 한때 용산 전자상가를 주름 잡았지만 지금은 식물인간 취급받는 수리공(김민교), 지방대학 교수라 소개했지만 정작 현실에선 힘없는 아저씨(김기천)까지. 이런 비주류들이 권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더이상 루저가 아니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막강한 파워를 내기 시작한다. 박 감독은 게임 멤버가 현실 세계에서 힘을 합쳐 조작된 세상에 반격을 가하는 과정을 게임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다시 게임이 되는 듯한 독특한 연출로 풀어냈다.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들이 주인공이라는 설정과 참신한 스토리,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연출은 확실히 기존의 범죄액션영화와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쾌감을 느낄 수 있다.

2017-02-01 15:12:4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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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갑질'?…이통사 모바일IPTV서 지상파 VOD 못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인터넷TV(IP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당분간 지상파 방송 3사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 간 VOD 가격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1일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지상파 VOD 서비스가 이날부터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KT의 '올레tv 모바일'과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은 이날부터 지상파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날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털'에서는 '방송사에서 콘텐츠 공급 중단을 통보함에 따라 2월 1일(수) 0시부터 지상파 VOD 서비스가 불가피하게 종료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도 오는 3일부터 지상파 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 모바일 IPTV 고객들은 기존에 제공되던 지상파 VOD를 볼 수 없게 됐다. 기존에는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방영 3주가 지나면 지상파 다시보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지상파 VOD 서비스 공급이 중단된 이유는 이동통신사와 지상파 간 콘텐츠 대가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는 현재 900원가량인 모바일 재송신료 가격을 최대 두배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은 지상파와 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지상파 VOD 중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TV캐스트 등 지상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창구도 많고, 예전만큼 지상파 VOD가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재송신료 가격을 갑자기 두배로 올리는 것은 무리한 요구 아니냐"며 "이번에는 강경하게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까지 올리며, 지상파 VOD 공급 중단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만큼 협상은 결렬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가 만든 OTT(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인 푹(pooq)을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콘텐츠 가격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푹에서는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VOD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 지난 2012년 출시된 '푹'은 현재까지 유료가입자수 52만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푹을 키우기 위해 지상파 VOD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모바일 IPTV에서 빼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상파 방송이 매력도가 떨어진다 해도 '킬러콘텐츠'는 맞으니 지상파 입장에서는 푹을 키우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는 그간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업계와 콘텐츠재송신료(CPS) 대가를 400원까지 인상할 것을 요구해 갈등을 빚어왔다.

2017-02-01 15:11:2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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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찾아나선 정부, 서비스 R&D 투자 두배 늘린다

정부가 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규모를 2021년까지 1조25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 '서비스 R&D 지원센터'도 설치해 기업과 대학·출연연 간 협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내수와 수출 성장을 촉진해 잠재성장률을 2.1%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 R&D 중장기 추진전략 및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서비스 R&D란, 신서비스를 창출하고 전달체계를 개선해 산업 간 융합 등을 촉진하는 연구개발 활동을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금융관리 지원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서비스 R&D 투자규모는 2016년 5788억원에서 2021년 1조2500억원으로 늘어난다. 5년간 두배로 확대하는 셈이다. 이번 투자계획은 3대 추진전략을 세워 관계부처가 협력해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산업화와 융합 가능성이 높은 3대 중점투자 분야를 선정해 단계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지원할 계획이다. 서비스 R&D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특성화·대형화를 추진한다. 개방형·수시 평가를 도입하고 정성 평가지표도 개발하는 등 관리체계도 개선한다. 특히 서비스 R&D를 통해 수출·내수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의료, 관광, 교육, 물류 등 7대 유망 신서비스에 집중한다. 투자액도 올해 2747억원에서 2021년에는 6100억원으로 늘린다.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사회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하고, 기상·지진 예보 서비스와 피해자 안심서비스 등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재난·재해 서비스 R&D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서비스 창출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R&D 플랫폼을 개발·확산한다. 세제 지원 차별해소와 서비스 R&D 걸림돌 규제개선 등 투자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이공계 인력 위주인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인력개발 비용을 인문사회 분야를 포함하는 비이공계 인력까지 확대한다. 민간기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대학에 재직자를 위한 기업 사내 대학 위탁·운영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인재도 양성한다. '서비스 R&D 지원센터'를 새로 설치해 기업과 대학·출연연 간 협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정부는 이 같은 3대 추진전략을 통해 잠재 경제성장률을 2%p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무역수지 또한 2015년 157억 달러 적자에서 2020년 균형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민간 부문의 서비스 R&D 투자 비중은 2011년 8.9%에서 2016년 8.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으로 유명한 독일(2013년 13.2%), 일본(2014년 12.4%) 등에 비해도 낮은 수치다. 성일홍 미래부 연구개발투자심의관은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R&D가 필수적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민간 R&D 투자비중은 지적으로 감소되고 있고, 정부 R&D 예산 중에서 서비스 R&D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낮은 실정"이라며 "성장 잠재력과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투자 분야를 설정하고,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7-02-01 15:11:0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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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3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에 나선다.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3일 막을 올린다. 올해는 남자부 5개,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하며 남자부는 정규리그 4라운드, 여자부는 3라운드로 진행된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 추첨식 이 3월 15일 오후 3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오는 5월 20일 국내에서 개최된다. ▲이적설이 돌았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박주호(도르트문트)가 현 소속팀에 잔류한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 측면 공격수 마우링요를 영입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가 중앙수비수 홍진기를 영입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수원FC가 전북 현대에서 뛰던 미드필더 서상민을 영입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김석연 전 넥센 히어로즈 3군 총괄 및 외야·주루코치를 루키팀(잔류군) 야수총괄 코치로 선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FIFA 평의회 위원 선거 후보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5년 낙선한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2017-02-01 15:10:1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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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분권형 개헌' 당론 채택…'국민직선분권형 대통령제'

새누리당이 여야 정당 중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전 분권형 헌법개정 추진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론을 추인할 예정이다. 분권형 개헌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지도부 내부에서는 오스트리아식 '국민 직선 분권형 대통령제'를 채택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식 '국민 직선 분권형 대통령제'는 국민이 뽑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의회가 선출하는 국무총리는 행정 수반으로서 내치를 통할하는 이원정부제이다. 국회 개헌특위 간사 이철우 의원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 형태는 분권형 대통령제, 즉 대통령은 직선으로 뽑고 내각 책임제 형태로 운영하며, 기본권과 지방 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당론으로 채택해달라"고 밝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의총에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도 현재 헌법 아래서는 (대통령) 되는 순간 여소야대이다. 국무총리 하나 제대로 지명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나라 앞날을 위해 우리 당이 총력을 다해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분권형 개헌 당론 채택은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압박하는 동시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개헌 연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도화선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7-02-01 14:59:4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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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프 판도 바뀌나…토머스·스와퍼드 등 '뉴스타' 득세

男골프 판도 바뀌나…토머스·스와퍼드 등 '뉴스타' 득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힘과 패기를 앞세운 20대 '뉴스타'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PGA투어는 올해 들어 치른 4차례 대회에서 모두 뉴스타를 배출했다. 지난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20대는 단 2명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큰 변화다. 올해 PGA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량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는 바로 1993년생 신예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새해 첫 대회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두번째 대회 소니오픈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그는 최연소 '59타 사나이'가 됐다. 토머스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59타를 친 데 이어 36홀 최소타, 54홀 최소타 타이, 그리고 72홀 최소타 기록까지 세우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머스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지난 연말 세계랭킹 22위에 오른 것도 지난해 10월 열린 CIMB 클래식 우승 덕분이었다.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는 B급 대회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새해 첫 경기에서 새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까지 품에 안은 그는 다승 1위(3승), 상금랭킹 1위(380만 달러), 평균타수 2위(68.785타)를 꿰찬 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고, 세계랭킹 8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는 허드슨 스와퍼드(미국)이 주목 받았다. 스와퍼드는 지난 2014년부터 PGA투어에서 뛴 그는 92개 대회 동안 단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PGA투어 상금랭킹 7위(125만 달러)는 물론, 세계랭킹 89위를 기록하는 '뉴스타'로 우뚝 섰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전으로 주목받은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욘 람(스페인)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랭킹 137위에 불과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46위로 도약했다. 더불어 3일 개막하는 피닉스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인정 받고 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에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세계랭킹은 102위에서 53위로 순위 상승했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를 꿰찬 그는 이제 유럽 골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다. 토머스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미국 대학 무대를 호령했고, 람은 무려 60주 동안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지킨 아마추어 골프 절대 강자였다. 플리트우드는 2010년 잉글랜드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를 제패, 아마추어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신예들의 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PGA투어 강자들의 우승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고,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BMW 남아프리카 오픈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3위 존슨, 6위 스피스 등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02-01 14:57:0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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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가임력 보존 치료 바로 알기' 발표

이대목동병원, '가임력 보존 치료 바로 알기' 발표 전체 산모 5명 중 1명이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일 정도로 출산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결혼 기피 현상으로 결혼이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의 경제적 안정과 자기 계발 등을 이유로 출산을 미루면서 나타난 결과다. 임신이 늦어지다 보니 막상 아이를 가지려 할 때 난임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만혼 부부 또는 결혼이 늦어지는 미혼 여성에서 난임 예방을 위한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가임력 보존 치료다. 가임력 보존 치료는 가임력이 손상되기 전 미리 난자나 정자를 채취해 임신 가능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치료를 말한다. 생식 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젊은 암 환자나 부인과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나 최근 사회적 분위기 변화로 치료를 원하는 일반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 보존 센터장은 "가임력 보존 치료는 난임 예방을 통해 미래의 임신을 돕는 '보험'과 같은 치료로 인식되는 데다 암 치료 후에도 생존 이상의 삶의 질이 점차 중요하게 요구되면서 앞으로 치료받는 이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성공적인 가임력 보존 치료를 위해서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뿐 아니라 체력적인 소모도 필요한 치료임을 명심하고, 치료에 대해 충분히 고려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가임력 보존 치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을 소개했다. ◆가임력 보존 치료, 여성만이 아닌 남성도 시행할 수 있어 여성의 연령이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50대에 접어들면 난자를 더 이상 배출되지 않는 폐경을 맞는 탓에 가임력 보존 치료는 불임, 난임이 의심되는 여성을 위한 치료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남녀 모두 시행할 수 있는 치료이다. 남성에게 항암 치료는 정자 기형 또는 정자 수 감소나 무정자까지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앞둔 젊은 남성 암 환자가 훗날 임신을 위해 시행할 수 있다. 남성의 가임력 보존 치료는 정자 냉동을 통해 이뤄진다. 병원이나 집에서 소독된 용기에 정액을 받아 정액 검사 후 동결하면 돼 여성보다 채취 과정이 훨씬 간편하다. 단, 가정에서 채취하면 보관하여 한 시간 이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가정보단 병원에서 시행하는 편이 낫다. ◆냉동 보관 외에도 가임력 보존 치료법 다양해… 난소 조직 동결법으로 어린 암 환자도 시술 가능할 수도 가임력 보존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여성을 위한 가임력 보존 치료가 다양해지고 있다. 과배란 유도 후 채취한 난자를 바로 얼리거나 정자와 수정한 배아를 보관하는 시술이 주로 시행되지만, 환자의 상황에 맞춰 다른 방법도 시행할 수 있다. 아직 임상적으로 상용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과배란 유도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난자 채취가 어려운 부인과 질환 환자는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배양기로 난자를 성숙시킨 후 동결해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초경이 시작되지 않은 소아암 환자는 난자 채취가 불가능해 난소 조직을 떼어 내 얼리는 방법으로 가임력 보존 치료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은 항암 치료가 임박해 난자 채취를 위한 과배란 유도에 걸리는 1-2주 동안의 치료 지연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평소 건강관리가 미래의 건강한 출산의 열쇠, 치료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무분별한 선택 지양해야 가임력 보존 치료는 건강한 난자와 정자를 장기간 보존해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치료다. 이 치료가 건강한 출산까지 보장할 거라는 지나친 기대로 무분별하게 선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건강한 난자와 정자로 임신에 성공한다 해도 태아가 자라는 모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임신 중 합병증 증가 등의 이유로 건강한 출산이 어려울 수 있으며 가임력 보존 치료를 안심하고 출산을 미루는 방법 정도로 오해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했다는 이유로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임신 합병증과 유산, 미숙아 출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만 37세를 기점으로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이를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가임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부인과 질환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최대한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건강한 난자, 정자를 갖고 있어야 치료 가능...무조건 시술은 금물, 치료의 득과 실 충분히 고려해야 최근에는 보다 신속하게 가임력 보존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월경주기에 무관하게 과배란 유도를 하는 방법이 가능해졌지만 이 치료를 위해서는 1-2주에 걸쳐 매일 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를 직접 맞아야 한다. 또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하는 시술 과정 및 비용적인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가임력 보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어떠한 최신의 치료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 가임력 보존 치료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진찰을 통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미래의 임신이 가능하도록 대비할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후회 없는 결정이 필수적이다.

2017-02-01 14:49:11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