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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들, 朴 전 대통령 탄핵 후 행보 가속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은 '장미대선'을 대비해 행보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탄핵 후 60일 이내에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다른 경우보다 '시간이 없다'는 계산 하에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입장 발표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압박을 강화하며, 동시에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공식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대선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뤄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들도 하시지만, 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문제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북한 지배체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전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지배체제와 별개로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함께 통일돼야 할 대상이며, 그 북한 주민을 통치하는 통치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부인 못한다"며 문제가 된 '싫든 좋든 김정은을 그들의 지도자로 그리고 우리의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지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사드 문제를 다음 정부로 미룸에 있어 찬반, 어느 쪽도 예단을 갖고 있지 않으며, 자신 있는 복안도 갖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며 "이 시기에 대선주자들이 미리 사드에 대해서 반대한다든지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밝혔다. 반면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당 경선 TV토론회 방식에 대해 "정견발표회로 수렴하는 민주당 선거토론이 아쉽다. (지난 대선때도) 사전 질문에 모범답안을 읽는 학예회식 토론 때문에 박근혜를 골라내지 못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은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자 본인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싶다. 참모가 써준 대본을 누가 더 잘 외우고 읽는지를 보고 싶어 하는 게 아니다"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그러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2차 경선 선거인단에 힘써달라. 박근혜 탄핵은 위대한 승리지만 촛불혁명의 완성은 공정국가 건설"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경선 레이스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경선 날짜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손 전 대표측은 최종 후보 선출일을 4월 9일로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전 대표측은 "(이러한 압박은)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경선은 4월2일에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손 전 대표측의 '투표소 설치 축소' 등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투표소 설치는 기초자치단체, 시군구에 최소한 한 곳 이상 설치함으로써 국민과 당원들의 투표참여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당원권 정지'라는 족쇄를 차고 있던 홍 지사는 조만간 대선 출마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IMG::20170312000093.jpg::C::480::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과의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03-12 16:21:17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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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0일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9년, 2011년 이후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WBC 디팬딩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WBC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미국을 7-5로 꺾고 승리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까지 제압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WBC 도쿄 2라운드 1차전에서 무바를 4-1로 이겼다. 서울라운드를 3승으로 통과한 이스라엘은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링컨시티를 5-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광주(두산-KIA), 부산(롯데-SK), 대전(LG-한화), 대구(삼성-kt), 마산(넥센-LG)가 맞붙는다. 시범경기는 오는 26일부터 12일동안 진행되며, 팀당 6개 팀과 두 차례씩 대결해 12경기씩 치른다. 총 60경기다. 오는 21~22일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LG 경기만 오후 5시에 열린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시범경기 3호 홈런포를 쏘아올린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리며 시범경기 타율 0.333(21타수 7안타)을 유지했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최고 시속 146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부활을 알렸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재합류하기 위해 12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멕시코 프로축구가 심판들의 파업으로 주말에 예정된 정규리그 10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멕시코 프로축구 심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한 선수들에 대해 멕시코축구협회가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경기 도중 심판을 공격한 선수에게는 1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져야 하지만 멕시코축구협회는 최근 심판을 공격한 선수들에게 8~10경기 출전정지 조치만 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8차 조정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13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IOC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가 16일부터 이틀간 이어진다.

2017-03-12 16:13:0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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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부활투·황재균 홈런포·박병호 장타쇼…코리안리거 대활약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47일만에 오른 실전 마운드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알렸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2014년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은 현재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기점으로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2년을 보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엔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길고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쳤던 류현진은 최근 "수술 후 가장 좋은 몸 상태다. 시범경기부터 던지고 싶다"고 자신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그는 247일 만에 오른 빅리그 마운드에서 직구 최고 146km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고루 던졌다. 류현진은 첫 시범경기에서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당겼다. 당장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기란 쉽지 않지만 남은 시범경기에서 통증 없이 꾸준히 경기력을 증명한다면 깜짝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다저스는 애인절스를 8-2로 눌렀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3번째 홈런포를 터뜨리며 또 한 번 장타력을 과시했다. 애리조나주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1대 1로 팽팽하던 2회말 2사에서 상대 선발 스콜 펠드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그는 지난 8일 LA다저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은 이날 경기로 시범경기 타율 0.333(21타수 7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7로 승리했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호투를 보여줬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팀으로부터 방출대기 되며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박병호는 현재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서 활약 중이다. 전날 시범경기 3호 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날 첫 타석부터 장타를 터트렸다. 시원한 2루타를 터트린 박병호는 이날 볼넷 하나를 추가했고, 타율은 0.389에서 0.400(20타수 8안타)로 끌어올렸다. 현재 6타점 3볼넷 5득점을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는 보스턴에 13-0 완승을 거뒀다. 김현수(23·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4게임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현수는 1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클레이 홈스의 초구를 받아 쳐 좌전 적시타를 뽑아 냈다. 1회에만 안타 3개를 집중한 볼티모어는 2-0으로 앞서나갔다.시범경기 8번째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267(30타수 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2017-03-12 16:12:4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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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시범경기, 14일 일제히 개막…팀 당 12경기

야구의 계절이 왔다.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로 2017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가 14일 시작된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고, 대구에서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이 펼쳐진다. 또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대전에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대결한다. 경기는 모두 1시에 시작되고 연장전 및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는다. 또한 취소된 경기에 대한 재편성도 없다. 올해 시범 경기는 오는 26일까지 12일 동안 펼쳐진다. 각 팀당 6개 팀과 두 차례씩 대결해 12경기씩 치른다. 지난해까지는 팀당 18경기씩 치렀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졌고, 3월엔 국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도 치러져 시범경기 일정이 축소됐다. 시범경기의 매력은 다양한 선수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엔트리 없이 KBO 소속 선수라면 누구나 출장이 가능한 만큼 출전 기회가 적은 육성선수까지 보다 많은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엔 45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각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점검한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정규 시즌의 마지막 시험 무대인 것이다. 그러나 시범경기 순위가 최종 순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단 5개 팀만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였던 삼성은 정규시즌을 9위로 마쳤다. 한편 21~22일 잠실 kt-LG 경기는 오후 5시로 시간이 변경됐다.

2017-03-12 16:12:2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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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자연인 박근혜' 수사 초읽기...靑 2차 압수수색 가능성도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본격 수사에 나서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불소추' 특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법조계는 특수본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함께 주인 없는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연인 박근혜' 본격 수사 2기 특수본은 10만페이지, 20박스에 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록 검토가 끝나는 데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물론 조사 결과에 따라 체포·구속영장 발부 등의 '강제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하고 대기업에 774억원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의 이 같은 수사결과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도 반영됐다. 특검은 검찰 수사에서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을 삼성 뇌물공여 죄의 '뇌물수수' 피의자로 지목해 검찰에 사건 이첩을 한 상태다. 특검은 이와 함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명단'(블랙리스트)와 관련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적용한 상태다. 검찰 특수본은 특검이 이첩한 사건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10일 이전에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 수가기관의 조사 등을 거부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어떠한 강제조사도 피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강제조사 사례는 여러번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 후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10시간이 넘는 수사를 받았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1995년 11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 될 경우 5월 9일께 예정된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수사는 신속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미 최씨, 안 전 수석 등을 포함한 대통령 관련 피의자들이 재판을 진행 중이며, 수사가 길어질 경우 현 여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이 계속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 '주인없는' 청와대 진입 검토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맡았던 1기 특수본 역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진했으나 '임의제출' 수준에서 종료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해 법원에 행정처분 소송까지 감행했으나 역시 무산됐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사유 중 하나로 특검의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를 언급한 만큼 청와대 경호실도 거절하기가 힘들게 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특수본은 청와대를 상대로 한 경내 진입 압수수색 시도를 배제하지 않고 향후 수사 계획을 논의 중이다. 특검이 넘긴 20박스 분량의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는 데로 '자연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강제소환 하기 전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선행할 수도 있다"며 "보다 수월한 피의자 조사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의 청와대 2차 압수수색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16일 서울행정법원은 특검이 청와대의 압수수색 불승인에 대해 제기한 '효력정지' 소송을 기각했다. '국가기관은 항고소송의 원고가 될 수 없다'는 이유다. 당시 재판부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 불승인에 대해 기관소송을 허용하는 법 규정이 없다"며 특검의 불승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와대 경내 진입 압수수색 승인의 권한이 대통령과는 별개로 청와대 경호실이 가졌다고 해석하면 특수본 역시 경내 진입 압수수색 방도가 없다. 지난해와 같이 임의제출 수준의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특검이 보낸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공문'에 대해 "권한 밖의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제3자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법정에서 증언은 증거에 비해 미미한 효력을 갖기 때문"이라며 "결국은 현 시국을 청와대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렸다. 청와대의 비협조를 뚫고 경내진입은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3-12 15:45:3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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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前 대통령 파면 후 첫 공판…최순실 혐의 인정할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재판을 앞둔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그간의 주장을 뒤집고 국정 농단 관련 혐의를 인정할 지 주목된다. 최씨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의 공판을 앞두고 있다. 두 사람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케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를 받는다. 최씨는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공모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강제 후원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도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최씨에 추가 기소한 뇌물수수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현재 상황은 최씨에게 불리한 형국이다. 장씨와 고영태 씨 등 관련자들이 두 재단과 영재센터의 실질적 주인이 최씨라고 주장하는데다, 박 전 대통령마저 불소추 특권을 잃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 전 대통령 파면의 주된 사유로 최씨의 사익 추구를 위한 대통령 권한 남용을 든 점도 최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결정문을 통해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은 미르와 K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최씨의 본명)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을 삼성 뇌물공여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특검은 지난 6일 수사결과를 내고 "피고인 이재용,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황성수는 공모해 2015~2016년 대통령, 최순실에게 뇌물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최순실이 만든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에 승마훈련비 213억여원을 지급한다는 허위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장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도 최씨 본인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특검은 장씨가 진술한 'L자 패턴 암호'가 일치하는 사실과 저장된 이메일 수신자가 '최순실'인 점, 최씨가 통신사 대리점에 직접 기기를 가져가 개통한 점 등을 들어 청와대 비밀 문건 열람 사실을 밝혀냈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소식을 들은 최씨가 울었다는 진술도 최씨의 심경 변화 여부에 주목케 한다. 장씨는 10일 본인과 최씨, 김 전 차관과의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들은 최씨가 대성통곡했다고 말했다.

2017-03-12 14:55:5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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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헌법재판관, 한 시대 '마침표' 찍고 13일 퇴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주문을 읽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퇴임한다. 현직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지 3일 만에 자신도 현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이 권한대행은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탄핵심판을 이끌었다. 이 권한대행은 1962년 태어나 1984년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같은 해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대전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시절인 2011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했다. 당시 그를 지명한 사람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다. 이 권한대행은 조용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 지명 당시에도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중요시 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평을 받았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 때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 전 소장 등 7명과 함께 찬성 입장을 내 주목받았다. 반대 의견은 김이수 재판관만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2013년에 이어 두 차례 소장 권한대행을 맡은 기록을 세웠다. 그가 몸담은 5기 헌재 재판부는 정당해산심판과 대통령 탄핵심판을 다룬 유일한 재판부라는 기록도 있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일인 10일에는 헤어롤 2개를 머리에 꽂은 채 출근 할 정도로 판결에 집중한 모습도 보였다. 이 권한대행은 퇴임식에서 탄핵 정국 이후 시민들의 화합과 법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일 선고에 앞서 "저희 재판부는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 이상의 국론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며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 6일 이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여성인 이선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정식 재판관에 지명된다.

2017-03-12 14:54:5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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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개한 음원 차트…'벚꽃엔딩' 연금은 계속된다

'벚꽃엔딩'이 차트에 진입했다. 봄이 다가왔다는 의미다.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12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26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달 말 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 상승 중이며, 그 사이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3월 발표된 이 곡은 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봄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봄이면 빠지지 않고 차트에 오른다고 해서 '벚꽃연금', '벚꽃좀비'라는 별칭으로 불린지도 오래다. ◆음원 수익만 수십억, '벚꽃연금'의 위력 지난해 4월 한국갤럽의 설문에 따르면 '봄하면 생각나는 곡'으로 응답자의 22.5%가 '벚꽃엔딩'을 선택했다. 독보적인 1위다. (전국 만19세 남녀 1001명 대상) Mnet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도 흥미롭다. 2006년 10월부터 2015년까지 가장 많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기록한 곡을 조사한 결과 '벚꽃엔딩'이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기는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매년 2~3월이면 방송, 언론에서 심심찮게 '벚꽃엔딩'의 차트 진입과 관련한 아이템을 쏟아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곡의 인기를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길거리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길거리에서 '벚꽃엔딩'이 흐르는 풍경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벚꽃엔딩'을 작사·작곡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음원 수익으로만 수십억을 벌어들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46억원에 달한다. 장범준은 지난해 MBC '무한도전' 출연 외엔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하며 음악 활동에만 매진한 지도 오래다. 그런 그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 건물과 삼성동 고급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벚꽃연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봄 캐롤'의 시작, 엔딩은 없다 '벚꽃엔딩'은 이제 하나의 봄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봄이면 '벚꽃엔딩'의 차트 진입과 순위가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봄과 이 곡을 함께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입지를 넓히고 있는 '봄 캐롤' 가운데서도 '벚꽃엔딩'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매년 봄을 겨냥한 수많은 곡들이 새롭게 공개되지만 '벚꽃엔딩'의 왕좌를 탈환한 곡은 지금껏 없었다. 지난 2014~2015년 발매된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여자친구 유주와 로꼬의 '우연히 봄', 레드벨벳 웬디와 에릭남의 '봄인가 봐', 10cm의 '봄이 좋냐' 등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봄 캐롤'로 꼽히지만 '벚꽃엔딩'을 넘어서진 못했다. '벚꽃엔딩'이 이렇듯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데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가 자리한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등의 가사는 평범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렘을 담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잔잔하고 포근한 멜로디로 봄 감성을 자극하며 듣는 것만으로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심심한 맛이 '벚꽃엔딩' 롱런의 힘인 만큼 이 곡의 인기는 쉬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 6일에는 뮤직 다큐 '다시, 벚꽃'의 개봉이 확정된 상태다. 벚꽃의 만개와 '벚꽃엔딩'의 인기가 절정에 이를 시기다. 버스커버스커의 활동 중단 선언 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뮤지션 장범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막걸리나', '정류장', 미공개곡 등이 다큐에서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올 봄, 또 한 번 '벚꽃엔딩'이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2017-03-12 14:32:0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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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 드론기술로 만든 재활치료법…12주만에 사과를 따보세요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2) 드론기술로 만든 재활치료법…12주만에 사과를 따보세요 "당장의 목표는 재활환자 열분을 웃게 하는 겁니다."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한 재활치료법 '모티리햅'을 내놓은 (주)엠지솔루션스 박재현(26) 대표의 올해 목표다. 현재 건국대 기계공학과에 재학중인 박대표는 지난해 영국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에 참가, 드론(무인기)에 사용돼 온 모션인식 기술을 재활치료에 적용하는 제품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디캠프에 입주해 있는데 지난주 수천만원의 투자를 받아, 회사제품의 효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미 박대표는 영국에서 만든 시제품으로 영국 재활환자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준 바 있다. '모티리햅'은 동작 인식에 필요한 밴드를 환자가 차고 팔을 움직이면 태블릿에 담긴 프로그램이 이를 인식해 사과를 따는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다. 편측마비로 고생하는 뇌졸중 환자 같은 신경계 재활환자에게 딱 맞는 치료법이다. 태블릿에는 각종 도구를 활용하는 12주 분량의 커리큘럼이 담겨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한 재활기구는 나와 있지만 '모티리햅'처럼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만 해도 의료수가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인해 재활환자들은 한 병원에서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재활치료를 받기 힘든 실정이다. 박대표가 시제품을 개발했던 영국도 마찬가지다. 사실 '모티리햅'의 아이디어는 단순한 동작만 시키는 병원에 대한 한 영국 할아버지의 불만에서 영감을 얻었다. 벤치에 앉아 할아버지의 불평을 들으면서 박대표는 즉석에서 '우리가 가진 기술이면 체계적인 재활치료법을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일주일만에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꿈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발을 내딛은 기계공학도의 좌충우돌 창업도전기에 귀 기울여보자.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군대시절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어렵다고 포기하지말고 실제 해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은 뒤 마음 속에 '군대 표창을 받아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실제 해봤다. 정말 실현됐다. 그래서 2013년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1년 휴학하고 중견기업에서 비서를 도와주는 계약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른바 '사내 정치'라는 것을 목격했다. 제가 생각하던 직장생활과는 달랐다. 그래서 3개월만에 그만두고 직장인이 아닌 다른 길을 찾았다.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주식을 해봤는데 하면 할수록 해서는 안되는 게 주식이라고 느꼈다. 결론은 사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때 창업을 처음 생각했다. 1년 휴학을 끝내고 복학해서 건국대 유일의 창업동아리였던 KIB동아리(창업지원단 산하)에 들어갔다." -'모티리햅'은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원래 개발하려던 것은 '의족형 목발'이었다. 삼촌이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시는데 목발 때문에 겨드랑이에 진물이 난다. 그래서 삼촌 생일 선물로 진물 걱정없는 '의족형 목발'을 만들어드렸다. 그리고는 묵혀두고 있었는데 글로벌창업기업 육성지원이라는 창업진흥원 사업에 신청하면서 다시 꺼내게 됐다. 지난해 3월께 기계공학과 동기와 지금 회사의 CTO(기술담당이사)를 만나 함께 사업에 신청했는데, 두 친구의 아이템들이 모두 탈락해 제가 묵혀둔 '의족형 목발'로 발표를 했다. 이 아이템이 선정돼 영국 셰필드(잉글랜드 북부 사우스요크셔주 소재)로 가게 됐다. 그런데 막상 영국에 가니 영국 멘토들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아이템은 안 먹힌다. 영국에서는 목발이 다 공짜'라는 것이다. 한달쯤 고민하던 중에 거리에서 뇌졸중 걸린 영국 할아버지를 만났다. 함께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할아버지에게 '재활운동이 너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병원에서)팔을 이리저리 흔드는 단순한 동작을 시키는데 이게 무슨 재활운동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거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우리가 가진 기술로 재활환자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모티리햅'(Motivation for Rehabilitation의 줄임말)이라는 제품이다." -반응은 어땠나? "담당자에세 아이템을 바꾸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에 일주일만에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들어 현지 재활치료사를 찾아갔다. 설명을 듣고 나더니 '아주 좋다'며 추천서까지 써주셨다. 영국에는 공동체 조직이 참 잘 돼 있다. 지역마다 뇌졸중 협회가 있고, 여러 시설을 빌려 정기적으로 행사도 자주 연다. 뇌졸중 협회와 연결돼 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뇌졸중 모임에서 직접 체험할 기회를 드렸다. 처음에는 무표정이었던 환자분들이 게임을 하듯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1차적인 검증을 받았다.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아 8월말에 열린 데모데이에서 발표했는데 최고상을 받았다. 영국에서 받은 상으로 한국에 돌아와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다. 12월에는 디캠프의 공모전에서도 수상해 디캠프에 입주하게 됐다. 여기서는 올해 5월까지 지낸다." -'모티리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재활환자는 두 종류가 있다. 우선 근골격계 재활환자는 퇴화한 근육을 회복시키기 위한 반복운동이 중요하다. 반면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재활환자는 목적있는 운동이 중요하다. 우리의 첫 타깃은 신경계 재활환자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편측마비가 온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컨트롤도 잘 되지 않는다. 사과따기 같은 동작이 어렵다. 태블릿에 우리의 커리큘럼을 담고 모션밴드와 여러가지 도구를 갖춘 키트와 함께 제공한다. 우리 커리큘럼을 따라하면 12주만에 사과를 딸 수 있다. 현재 재활운동은 체계적이지가 않다. 뇌졸중 환자들은 의료수가 등 문제로 인해 3개월 이상 한 병원에 머물기 힘들다.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제품을 쓰면 단순히 재활치료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서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나라에도 모션인식 기능을 활용한 재활기구는 있지만, 단지 하나의 재활기구에 그치고 있다. 우리 제품은 모션인식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커리큘럼을 만들었다는 게 큰 차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의료기기나 재활치료 분야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이제까지는 건국대 병원 교수분들과 물리치료사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당장 유니티3D 툴을 잘 다루는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인력이다. 저는 기계공학 지식을, CTO가 드론기술을 활용해 모션인식 기술을 제공하고, 제품 디자인은 CDO(디자인담당이사)가 하고 있다. 개발자가 가세하면 우리도 멋진 팀을 이뤄 네이버처럼 커갈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박봉이지만 스톡옵션을 주고 함께 회사를 키워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CEO로서 할 일은 많은데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머리가 아프다. 속시원한 답을 줄 사람도 없으니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배운다. 지금도 인터뷰하면서 기자에 대해 배웠다. 마지막으로 모션인식 기술로 재활치료를 받고 싶은 분들을 구한다. 연락을 기다리겠다."

2017-03-12 14:27:1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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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금요 공직자 특강…표창원 의원 강의로 스타트

한성대 금요 공직자 특강…표창원 의원 강의로 스타트 한성대학교(총장 이상한) 행정학과가 매주 금요일 공직자 초청 특강을 연다. 공직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현직 공직자들의 생생한 실무경험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표창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첫 특강의 주인공이 됐다. 12일 한성대에 따르면 이 대학 행정학과는 올 1학기 '공직의 이해' 교과목을 개설, 매주 금요일 공직자를 초청하는 특강을 열기로 했다. 지난 10일 첫 특강은 경찰공무원과 경찰대학 교수를 지낸 표 의원이 맡아 공직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에 대해 강의했다. 수강생 중 한명인 이인권 학생(멀티미디어공학과 2학년)은 "최근 공직에 대한 인기가 높아 막연히 공기업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장 이야기와 공무원이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한 강의를 들으니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한성대 행정학과 학과장 조문석 교수는 "공직 진출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교과목 수강생뿐 아니라 정원 외 인원도 참석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학생들이 공공행정이 갖는 막중한 책임을 실감해 공직에 대한 동기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특강에서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최웅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장영산 전 경기남부경찰청장, 박종길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이병철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 이기순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최웅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정용선 전 경기남부경찰청장, 황규석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 조창상 통계청 기획조정관 등 행정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정돼 있다.

2017-03-12 13:02:43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