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글로벌 진출 박차...중동, 터키, 아시아 등 지역 진출 추진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에 참석한 뒤 NH 바르셀로나 칼데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T 통신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기기 전시회 'MWC 2022'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는 클라우드 자회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해부터 베트남, 터키, 태국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글로벌 진출과 양자암호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중동의 자인과 업무협약을 통해 중동에 진출할 계획이며, 오만 1위 통신사 및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와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최근 클라우드 자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부터 베트남, 터키, 태국 등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통신의 글로벌 사업은 이미 15년 전에 끝났다. 라이센스를 안 주는 데, IDC(데이터센터)는 다르다. KT 클라우드 스핀오프 이야기를 했더니 모든 글로벌 사업자들이 관심을 표했다"며 "IDC 및 클라우드 사업으로 아시아 진출을 추진할 것이며, IDC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화웨이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지난해부터 베트남 B2B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최대 ICT 사업자 FPT 그룹과 B2B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판 '지니뮤직' 사업 추진을 위해 베트남 최대 국영 VTV케이블과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 지역에서는 1위 통신기업인 투르크텔레콤과 이달 초 DX 사업개발 제휴 파트너쉽을 체결해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로봇, 미디어 등 분야 공동 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태국 통신사 트루(True)와 기업전용 LTE,5G, 기가아이즈, AI 호텔 등 디지털전환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총회에서 전략적 제휴를 5년 연장하고 동북아 3개국 대표 통신 사업자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을 인수해 런던, 싱가포르 등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DX(디지털전환) 사업에 진출했다. 또 지난 10월 KT 그룹에 편입된 알티미디어 보유 디지털 방송 솔루션 플랫폼의 글로벌화도 추진하고 있다. SKT 유영상 사장이 지난 2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대 'Next Big-tech(이프랜드, 사피온,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SKT SKT는 'MWC22'서 전 세계에 공개될 글로벌 '이프랜드' 개발 버전과 이용자의 메타버스 체험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올해 80개국을 시장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T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80개국은 전체적인 권역을 말한 것으로 기본적인 전략은 우호적 관계 맺고 있는 글로벌통신사 대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대륙별로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 통신사로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 유영상 사장은 "2022년은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넥스트 빅 테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비즈니드모델(BM)을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며 사피온은 매출의 대다수가 해외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IDQ도 절반이나 60% 이상이 글로벌 매출이며 2025년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매출로 10%를 달성하고 싶은데, 사업이 얼마냐 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MWC에서 세계 각지의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요청이 이어지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SKT는 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SKT는 올해 초 SK글로벌, 하이닉스와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에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SKT는 지난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의 통신·금융·공공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중동의 자인(Zain)그룹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중동 진출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자인그룹은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사업자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수단·요르단·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사업담당(상무)은 자인과 협력에 대해 "상반기 중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쿠웨이트뿐 아니라 바레인, 중동 쪽에 우리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의 CEO 셸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와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인 셀콤의 이드함 나와위 CEO와는 K-팝 콘텐츠 중심으로 5G 실감형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하자는 논의를 진행했다. 셀콤은 올해 2분기에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Digi)사와 합병해 가입자 1900만명의 1위 통신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또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400만 달러(290억원)의 XR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한 바 있다. 앞으로는 XR콘텐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문화아이콘이 된 K-POP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5G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들 B2C에서 내세울 서비스는 무엇인가 관심이 높은 데 콘텐츠를 먼저 서비스하고 유플러스 다이브, 아이돌라이브 등과 같은 플랫폼 수출까지 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무는 또 "MWC서 26개 해외 통신사와 미팅을 잡아놨는데 중복 미팅도 1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2회씩 진행했다"며 "29개국 35개 통신사와 45개 미팅을 진행했다"며 글로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