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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M-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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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잃은 화장품 로드샵…온라인과 상생하는 방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화장품업종이 더 어려워지면서 가맹점 폐점률이 상승하고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 가맹점 매출은 떨어지고 브랜드 수까지 줄어들면서 화장품 로드샵들은 거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내로라하는 화장품 브랜드들도 로드샵을 점차 줄여가며 온라인 위주의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장품 브랜드들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생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이 무엇인지 주목받고 있다. ◆ 힘 잃은 로드샵…온라인 강화 정책 때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던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관광객들의 대폭적인 감소에 내국인들마저 밖으로 외출을 삼가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러는 사이 온라인몰에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 뒤쳐지며 매장 손님을 뺏겼다. 지난해 폐점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업종은 화장품업종이 유일한 만큼 거리에 화장품 로드샵 매장들이 문을 속속 닫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매장은 1186개에 달했으나 지난해인 2020년 말에는 880개만 남아있다. 이니스프리 매장 역시 750개에서 546개로, 에뛰드 매장은 321개에서 170개로 쪼그라들었다. 또 스킨푸드는 2018년 126개 매장을 가지고 있던 반면에 지난해에는 37개만 남기고 모두 정리했다. 브랜드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매장 수는 2018년 700여 개에 달했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이후 전국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 미샤 가맹점은 150여 개다. 이 같은 화장품 로드샵 폐점 추세는 본사의 온라인 사업 강화 기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온라인몰에 대한 상품 공급가를 로드샵보다 싸게 책정해 가맹점의 30%에 달하는 661개가 문을 닫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에이블씨엔씨도 미샤가맹점주협의회로부터 "본사가 주력제품들을 온라인에 더욱 낮은 공급가를 적용, 판매가를 낮춰 판매하는 등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스킨푸드는 온라인이나 SNS 상에서 MZ세대가 주목하는 모델, 네고왕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통한 쿠폰 발행 등 온라인 페이지를 향한 고객 유입을 노렸다. ◆로드샵과 상생하는 진짜 협의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아리따움 가맹점 협의체인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가맹본부와 전경협, 전아협 등 3개 주체는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안에 합의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각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재고 특별 환입 ▲폐점 부담 완화 ▲전용 상품 확대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5일 "가맹점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분기 이니스프리 40억 원, 에뛰드 14억 원, 아리따움 60억 원 규모로 임대료 특별 지원, 재고 상품 특별 환입, 폐점 점포에 한해 인테리어 지원금 반환 면제 및 상품 전량 환입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작년 3월과 7월, 그리고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 가맹점 월세의 50%를 지원했다. 지원 금액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운영하는 상생협력기금 동반성장 투자재원에 금액을 출연하여 이를 가맹점이 지급 받는 형식으로 전달됐다. 에이블씨엔씨도 지난달 미샤 가맹점주 협의회와 상생 합의서를 체결하고 ▲본사와 가맹점주 협의회 간 정기적 협의체 구성 ▲가맹점 재고 부담 완화 ▲무상 샘플 지원 ▲전용 기획세트 공급 ▲전용 신제품 개발 ▲온라인 수익 공유 ▲타 유통채널과의 공정한 환경 조성 등 총 7가지의 사안을 협의했다. 이 같은 협의안 중 지원금과 환급 처리 등 일시적 대응보다는 가맹점과 지속적으로 상생 가능한 온라인 매출 보조 또는 전용상품 지원 방안 등이 눈에 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뷰티로드샵의 직영 온라인몰 수익을 가맹점주들에게 돌려주는 플랫폼을 7월부터 제공 중이다. 바로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직영 온라인몰 매출을 가맹점 몫으로 돌리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통합 플랫폼에서 '마이 스토어'를 설정한 후 주문하면 해당 주문 건을 통해 발생된 매출과 수익 100%는 고객이 지정한 가맹점에 귀속된다. 마이 스토어로 지정된 가맹점은 주문 내역 확인 후 매장 내 재고를 택배 발송한다. 재고가 없는 경우 가맹본부에 위탁 배송을 요청한다. 가맹점을 위한 전용 상품들을 개발해 공급하고(타 채널에는 공급안되는 가맹점 전용 상품들) 전략 핵심 제품들의 무상 샘플 공급량을 늘린다는 내용도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 눙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맹점에 공유하는 것으로, 가맹점 단골고객으로 등록(QR코드 이용)한 고객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발생 수익의 일정 부분을 해당 가맹점과 공유하는 방식을 취했다. 매장이 등록한 단골고객이 마이눙크에서 일으키는 순매출(결제금액)의 20%를 전달한다. 마이눙크 매출에는 미샤, 어퓨, 미팩토리, 셀라피 등 에이블씨엔씨의 관계사 브랜드 매출이 전부 포함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환경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로드샵을 운영하는 가맹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04-15 17:51:3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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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사라지는 화장품 로드샵…화장품 프랜차이즈의 위기

침체되어가던 화장품 로드샵 업계에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덮치면서 화장품 매장, 특히 가맹점 매장들이 빠져나오기 힘든 늪에 빠졌다. 15일 관련 업계에서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외출하는 시민들이 급감하면서 유통매장, 특히 화장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러다가 화장품 가맹점(프랜차이즈) 매장을 거리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실제로도,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가맹사업 현황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화장품업종의 신규 개점률은 1.8%로 주요 도소매업종 중 가장 낮은 반면, 폐점률은 28.8%로 가장 높았다. 개·폐점률 차이는 27%p로 이 또한 화장품업종이 다른 가맹사업 가운데 가장 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화장품 업종의 경우 개점률이 4.0%, 폐점률 16.8%였으므로 1년 새 개점률은 줄어들고, 폐점률은 훨씬 늘어난 셈이다. 또한, 2020년 주요 도소매업종 중에서 화장품업종이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 비율이 42.1%로 가장 높은데 반해 브랜드 수가 전년인 22개 대비 13.6% 감소한 19개로 조사됐다. 여기에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화장품업종이 2019년 대비 8% 감소하며 4억원 미만으로 하락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온라인판매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생모델 발굴 및 홍보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가맹본부에 해당하는 주요 뷰티기업들이 로드샵 매장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 및 해외 채널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부터 디지털 전환 총력전에 돌입하며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온라인 특화 상품을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 매장인 전국 아리따움의 점포 수는 2019년 1186개, 2020년 900여 개로 줄어들며 빠른 폐업이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도 디지털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등도 편집숍 브랜드 온라인몰 눙크에서 주력 제품의 대대적인 이벤트를 연이어 진행하는 등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맹점 월세를 지원하고 재고를 환급처리하는 등 본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됨에 따라 지속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15 17:46:3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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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ESG 열풍…친환경 선언, ESG채권 발행

금융권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ESG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다툼이 치열하다. 탈석탄·탄소중립 선언은 물론 이를 달성하기 위한 ESG 중장기 로드맵, ESG채권 발행 등 착한 경영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금융지주 ESG 로드맵…"탈석탄·탄소중립" 금융지주들은 ESG전략 중 'E(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탈석탄·탄소중립 등 친환경 선언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KB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5% 감축과 현재 20조원 수준인 ESG 관련 상품을 5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모든 계열사가 동참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 2월 환경파괴 위험이 있는 개발사업에 금융지원을 않겠다는 협약인 적도원칙 가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ESG요소를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백신과 같다"고 표현할 만큼 강조해 왔다. 지속가능 성과 창출을 위해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한 친환경 추진체계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경영 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그룹 ES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넥스트 2030' 목표를 위해 오는 2050년까지 그룹 관계사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전면 중단하는 등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 지지선언 후 중·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등 그룹의 전략 방향과 리스크 관리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금융은 올해 초 중장기 비전으로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를 내세우면서, 첫 과제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 투자뿐 아니라 친환경 농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탈석탄, 탄소중립 전략이 수익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관리를 위해선 ESG경영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ESG채권 발행해 착한 사업 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들은 '착한 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는 ESG채권을 꾸준히 발행하고, 동시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ESG채권은 조달자금을 공공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채권이다. 이러한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사회적 가치 증대, 친환경 사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만 활용할 수 있다. KB금융의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꾸준히 ESG채권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10월 미화 3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2019년 1월 아시아 최초 후순위채권 미화 4억5000만달러, 6월에는 국내 최초 신종자본증권 미화 5억달러를 발행하면서 전 세계 사회책임투자(SRI)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지난해 4월과 10월에 각각 미화 5억달러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또 올 들어 2월에 지속가능채권 5000억원, 3월에 원화 그린본드 1000억원을 추가 발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신한은행 역시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첫 그린본드를 시작으로, 2019년에만 ESG채권 발행을 통해 1조1118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을 통해 친환경·사회적 기업 지원, 영세가맹점 금융지원 등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소셜본드를 통해 미화 5000만달러 규모를 조달한 바 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및 사회적 약자지원 대출을 위해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소셜본드 발행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지난 1월 5억유로(665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지난해 각각 1조770억원, 5600억원 규모를 조달하면서 ESG채권 발행 행렬에 동참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외의 국내 은행에서도 올 1분기 들어서만 총 2조12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올 들어 이미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2조4500억원의 87%를 달성하면서, 올해는 ESG채권 발행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SG채권뿐 아니라 은행에서 ESG 경영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금리를 깎아주고, 한도를 늘려주는 ESG특화 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선보이면서 녹색인증기업에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ESG대출 상품을 통해 최대 0.4%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카드사·보험사도 ESG 경영 동참 은행권뿐 아니라 카드업계와 보험업계도 ESG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카드사는 코로나19로 자금경색에 빠진 중소·영세 가맹점에 자금 조기 지급을 위해 ESG채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연말까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 등 6개사에서 약 1조7000억원 규모를 모집하면서, 전년보다 3배 많이 발행했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신한카드 2000억원, 현대카드 4500억원, KB국민카드 1500억원, 우리카드 미화 2억달러를 추가로 발행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ESG방식의 3억달러 규모의 외화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ESG경영 컨트롤 타워인 ESG사무국과 ESG 의사 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했다. 보험업계도 ESG경영 참여에 속속 참여에 나서고 있다.지난 2월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최고경영자들이 한 데 모여 ESG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주총을 통해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전사적 ESG경영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은행 #카드사 #보험 #ESG경영

2021-04-09 06:00:33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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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금융권도 ESG 경영에 올라타다

ESG가 글로벌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보여주는 지표다. 같은 돈을 벌어도 기업의 활동이 친환경적인지, 사회에 공헌을 하는지, 지배구조가 투명한지 등을 종합해 평가를 매기게 된다. 금융권에서도 경영 키워드로 ESG경영에 방점을 찍으면서, ESG경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탈석탄 금융, 탄소 중립 등의 친환경 선언뿐 아니라 '착한 사업'에 자금을 활용하기 위해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최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 내 ESG전담 기구를 통해 ESG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섰다. 금융지주들은 수 년전부터 ESG경영 활동을 이어왔지만 사회공헌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ESG경영을 그룹 내 주요 전략으로 격상시키면서 전담 조직을 통해 속도감 있게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은 이미 지난해부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통해 ESG전략 및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있다. 신한금융도 지난 2월부터 CSSO(전략·지속가능 부문 최고책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 CEO 등을 아우르는 ESG 추진위원회를 구축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ESG경영 태스크포스 구축과 더불어 ESG전담 부회장 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또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 역시 최근 주총을 통해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ESG전략을 수립 및 관리를 총괄한다. 이 같은 변화는 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블랙록,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투자 기본 원칙으로 밝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 세계 ESG투자자산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달러에서 지난해 40조5000억달러로 8년 새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민간 분야뿐 아니라 국가에서도 ESG지표를 중요시하면서, IR(기업설명회)에서도 기본요소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의 역할을 맡는 금융업 특성상 ESG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크다는 반응도 제기된다. 또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특히 금융은 자금공급과 투자를 담당하는 측면에서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금융사부터 선제적으로 ESG경영을 통해 다른 산업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ESG경영에 몰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09 06:00:32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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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2차전지'…화학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사가 경쟁사로…'전고체 배터리'가 답 -K-배터리?…이젠 양극재 등 'K-소재' 확대 2차 전지를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로 꼽은 건 화학사만이 아니다. 산업계에서는 현재 손을 뻗을 수 있는 기업이라면 분야에 관계없이 2차 전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K-배터리'의 위기를 비롯한 현 배터리 업계의 상황을 분석해본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의 도전 당초 2차 전지의 직접적인 제조 및 생산을 주도해왔던 업체는 화학사다. 화학사들은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2차 전지의 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해왔다. 2차 전지는 타 업종 대비 기술 개발이 어렵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이에 선제적으로 개발에 나선 화학사의 2차 전지 제품을 수요자가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완성차 업계도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에 대비해 직접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겠다고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가 가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내재화해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등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1, 2위 업체인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이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를 통해 향후 1년 안에 시범 생산으로 시간당 10GW 상당 새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2022년 100GWh, 2030년까지 3TWh를 생산하겠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저비용 고성능 배터리를 대량 양산해 값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도다. 또한 폭스바겐도 최근 '파워 데이'에서 2023년부터 통합 셀을 도입해 2030년까지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셀을 장착한다고 밝혔다. ◆'K-배터리'의 위기…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이 뭐길래 K-배터리의 위기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가 스스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나서며 수요처를 잃을 위기에 놓여서다. 국내를 비롯해 각국의 2차 전지 업체는 물론 이제 고객사였던 완성차 업체와도 배터리 경쟁을 해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에 2차 전지 업체의 배터리 내 에너지 밀도 증량 등 기술 경쟁력 제고는 더 중요해졌다. 특히 앞으로는 기술 표준에서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모양에 따라 크게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그런데 최근 폭스바겐이 향후 각형 배터리 탑재량을 확대하겠다며 주목받았다. 배터리 특성상 제조업체가 다른 모양의 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계획 없이는 불가능하다.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와 달리, 파우치형을 주력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엇갈린 전망이 나온 이유기도 하다. 이른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속도전이 될 양상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인 전해질이 액체다. 그런데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에서 고체로 바뀐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단단해 더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배터리 용량 증대에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다. ◆'2차 전지 소재' 만드는 기업들…"배터리 덕 좀 보자"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구성요소로 이뤄진다. 이에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소재들이 필수적이다. 기업들은 이 같은 기회를 엿보고 2차 전지 소재 생산업에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비교적 2차 전지 제조업 대비 진입장벽이 낮은 소재 생산에서 미래 성장 동력원을 찾고 나선 것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이번 공사는 생산능력 3만톤을 확장하는 것으로 총 2758억원을 투자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3세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NCMA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으로 조성되는 양극재다. 또, 2030년까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각각 40만톤, 26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SKIET는 분리막을 생산한다.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또한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도 시작했다. 이번 공모가 마무리하면 SKIET는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최대 약 2조3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SKIET는 2024년 연간 분리막 생산 규모가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완성차업체 #전고체배터리 #2차전지소재

2021-04-01 13:49:09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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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의 기대주 'K-배터리', 그 시작은?

-LG 2위·삼성 5위·SK 7위 안착하기까지 배터리史 -전 세계의 '그린化'…올해 전기차 배터리 80% 성장 최근 산업계에서는 2차 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 선 'K-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지금과 같은 성장 가도를 내달리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차 전지 시장은 최근 전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유럽 연합을 중심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 위한 공급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만큼 전기차의 핵심 동력원인 배터리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지난해 대비 80% 이상 성장한 236GWh(기가와트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K-배터리' 3사도 이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입지를 다져놓은 상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위와 7위에 안착했다. 이 같은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선제적인 점유는 오랜 역사가 바탕이 돼 가능했다. 지난해 12월 LG화학 전지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 후 공식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1995년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국내 최초 리튬이온전지를 상업화하고, 월 50만 셀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또, 2000년에 들어서며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2차 전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SDI는 설립 당시부터 2차 전지에 주력해왔던 기업은 아니다. 당초 1970년 '삼성-NCE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창립해 2차 전지가 아닌 디스플레이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30여 년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09년 새로 출범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현 삼성디스플레이)에 AMOLED 관련 사업 및 인력을 넘겨줬고, 2013년 PDP 사업을 정리해 본격적인 2차 전지 기반 '친환경 에너지·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다만 삼성SDI는 1994년 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1999년 충청남도 천안에서 2차 전지 생산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후 2000년 드디어 양산 배터리를 내보이며 본격적인 2차 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삼성SDI는 2005년 2차 전지 부문(소형 배터리)서 최초 흑자를 달성하며 이와 함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2년 당시 선경그룹(현 SK그룹)이 인수한 대한석유공사가 사명을 '유공'으로 바꾸면서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지금 2차 전지 사업의 첫발이 됐다. 이후 유공이 울산에 세운 기술지원연구소는 1991년 전기차에 필요한 첨단 배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또, 1993년 한 번의 충전으로 약 12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K-배터리 #그역사의시작 #배터리史

2021-04-01 11:23:37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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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인싸'들의 픽(PICK)은?…뜨고 지는 SNS 흥망사

#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난데없는 동창 찾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1999년에 설립돼 2000년대 초반 동창들의 만남을 주도했던 '아이러브스쿨'을 통해서다. '번개문화(인터넷 채팅 등을 통한 갑작스런 만남)'로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다는 후문. 이 사이트는 1년 만에 회원 수 700만명을 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추억의 SNS를 아시나요?' '싸이월드'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클럽하우스'까지…. 최근 '싸이월드', '버디버디' 등 추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활부터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SNS까지 유행하면서 들썩한 모양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외산 SNS들이 지금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긴 했지만, 인싸들이 쓰는 핫한 SNS 열풍은 IT산업이 싹을 틔운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시작됐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SNS의 원조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터넷 동창회를 열었던 '아이러브스쿨'부터 '다모임', '프리챌' 등이 꼽힌다. 그야말로 '요즘 애들'은 모르는 추억의 SNS다. 한 세대의 추억을 만들기도 하고, 유행에 앞장서기도 한 SNS는 어떻게 생기고 사라졌는지 발자취를 짚어봤다. ◆ "동창 찾습니다"…아이러브스쿨·다모임 아이러브스쿨은 마치 'TV는 사랑을 싣고'처럼 동창회 열풍을 불러일으킨 SNS다. 졸업한 학교 이름을 입력하면, 사이트에 가입한 동창과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다. 회원들로부터 장학금을 적립해 모교에 기증하는 선행 바람을 불러오기도 했다. 아이러브스쿨이 졸업생 중심이었다면, 또 다른 동창회 사이트인 '다모임'은 재학생이 주축이 됐다. 이름,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를 입력하면, 알 만한 친구 이름이 올라왔다. 온라인 모임이 실제 오프라인 동창회로 이어지면서 첫사랑 찾기 붐이 불기도 했고, 다시 만나 연인이 된 인연도 있었다. 다모임은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했지만,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그러다 2006년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편입돼 SM온라인으로 이름을 바꿨다. 아이러브스쿨의 경우 최근 창업자 김영삼씨가 19년 만에 300억원대 회사 주식 처분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카톡' 원조를 아시나요…프리챌&버디버디 프리챌(Freechal)은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원조라고 불리는 SNS다. 2000년 커뮤니티사이트로 문을 연 프리챌은 개설 커뮤니티가 10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바타'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시 다음 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1, 2위 자리를 다투기도 했다. 그러나 2002년 무리하게 유료화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용자들이 이탈하며, 결국 시장에서 씁쓸하게 퇴장했다. 지금은 '카톡(카카오톡)'이 대세지만, 원조 메신저는 따로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계정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는 '버디버디'가 주인공이다. 2008년에는 국내 메신저 점유율 56%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라고 불릴 정도였다. 버디버디는 'Σ딸긔공쥬☆' 등 특수문자를 결합한 아이디를 유행시키며, 일명 '흑역사'를 생성하기도 했다. 오디오로 진행했던 음악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특징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버디버디는 네이트온, MSN 등 경쟁 메신저들이 등장하면서 사라지게 됐다. ◆미니홈피부터 일촌타기까지…그 시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미는 일명 '싸이질'에 푹 빠지게 했던 '싸이월드'도 토종 SNS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 중 하나다.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는 '도토리'라는 사이버 머니 붐을 일으키고 이를 활용해 미니홈피를 꾸미는 유행을 선도했다. 당시 싸이월드에서 일명 '브금'이라 불리는 배경음악(BGM)으로 주로 쓰이던 감성힙합이나 당시 유행하던 발라드를 들으면 그때의 추억이 소환되기도 한다. '일촌타기'로 지인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러나 총 2000만명에 이르는 회원수를 보유하나 싸이월드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산 SNS가 등장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깔리는 등 부작용도 무시하지 못했다. ◆ '트위터' 대항마…미투데이 짧은 단문으로 승부하는 '트위터'에 견주하는 토종 SNS도 있다. 2007년 출시된 미투데이(me2day)다. NHN에 매각돼 이후 네이버에 인수된 단문 블로그 서비스였던 미투데이는 문자메시지 세대를 위한 서비스로 떠올랐다. 미투데이 친구를 뜻하는 '미친'이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출시 2년만에 순 방문자수 300만명을 기록하며 트위터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결국 외산 SNS에 밀려 서비스를 종료했다. #싸이월드 #버디버디 #미투데이 #아이러브스쿨 #다모임

2021-03-25 10:35:3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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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하'부터 부활하는 토종 SNS까지…대세 될까

지난해 탄생한 신생 SNS 반응이 뜨겁다. 탄생 1년도 지나지 않아 정재계, 연예계, 정치계를 가리지 않고, '인싸'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주로 '클하'라고 줄여서 부르는 '클럽하우스'다. 이와 함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SNS도 있다. '싸이월드'를 포함해 '버디버디' 등 추억의 토종 SNS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다. 그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굳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로운 SNS가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되고 있다. ◆ '클하'가 뭐길래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지난달 '클하(클럽하우스)'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등장해 한바탕 화제를 일으켰다. 최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정 부회장은 "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의 버거를 입점할 계획"이라며, 기자회견에서 할 법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인싸' 앱으로 통하는 클하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들이 앱을 이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국내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이 가입해 유명세를 탔다. 지난 14일 기준, 전세계에서 1270만건, 국내에서 38만7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급부상했다. 클럽하우스는 이전 SNS와는 결이 다르다. 글이나 사진, 영상이 주 매체가 아니라 '목소리'가 주요 매체가 된다. 실시간 참여만 가능하고, 기록에도 남지 않는다. 사용자가 '룸(Room)'이라고 하는 채팅방을 만들면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한다. 기존 SNS가 가입만 하면 이용할 수 있었다면, 클럽하우스는 기존 가입자에게 초대 받을 때까지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에서 클럽하우스 초대권이 거래되기도 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예전만큼의 희소성이 줄어들고, 장기간 오디오 소통에 대한 피로감, 지나친 폐쇄성 등으로 인한 소외감으로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앱 순위는 지난달 1위에서 이달 7위로 떨어졌다. 이에 클럽하우스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준비, '크리에이터 퍼스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익화에 나설 방안이다. ◆ 추억의 SNS 부활, 통할까 '싸이월드', '버디버디' 등 추억의 토종 SNS의 부활도 관전거리다. 특히 최근에는 주류 SNS에서 벗어난 클럽하우스나 틱톡 등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SNS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추억의 SNS가 최신 기능을 담아 부활하면 틈새시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싸이월드제트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의해 싸이월드 복구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데이터 이관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해 쌓여있는 이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 복구작업에 돌입한다. 싸이월드 서버 접속 결과, 이용자 DB 180억개가 유실 없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이 부활하는 날, 지난 10년간 SK컴즈가 보관해온 35억원 상당의 도토리 환불도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5월 새로 선보이는 싸이월드 모바일 버전은 웹 버전의 서비스를 그대로 휴대전화 안으로 옮겨온 형태다. 메신저 '버디버디' 또한 부활할 예정이다. 현재 버디버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문구 옆 화살표를 누르면, 위메이드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등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로, 지난 2008년 버디버디를 인수했던 게임사다. 이에 버디버디가 부활하면, 게임과 연동하는 새로운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버디버디는 이름에 걸맞는 최신 소셜미디어를 기획중"이라며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억의 SNS'가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까.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사회로 진입하며 늘어나고 있는 SNS 이용률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내놓은 'SNS 이용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에 따르면, SNS 이용률은 지속적인 이용 증가로 2018년 기준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SNS 브랜드 쏠림에서 다양한 종류의 SNS 이용으로 행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싸이월드 #클럽하우스 #버디버디

2021-03-25 10:35:3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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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착한 경영, 가치소비가 뜬다

기업의 ESG(친환경·사회적책임경영·지배구조개선) 경영이 자본시장과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이 사회적 패러다임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이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제품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로 전면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ESG 역량이 회사의 평가 지표로 평가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별도 조직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을 보듬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 장애우, 결손가정 , 독거노인 등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인정하고 이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활동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3면] 지난 1월 18일 세븐일레븐 본사(서울 수표동 소재)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 경영 선포식'에서 (앞줄 왼쪽 두번째)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ESG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세븐일레븐 가장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펼치는 채널은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편의점 업계다. GS25는 가맹 경영주와의 소통 확대, 신뢰 구축 등 사회적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지난달 발족했다. BGF리테일은 홍정국 BGF 대표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끄는 ESG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BGF그룹이 지난 2월 23일 서울 삼성동 BGF 사옥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이건준(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홍정국(오른쪽에서 네 번째) 공동 위원장과 전담 리더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BGF리테일 코리아세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ESG 조직을 테스크포스(TF) 형태로 꾸렸으며 올 초 핵심 추진 전략을 공표했다. 세 회사 모두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제고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대신 친환경 상품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식음료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이광범 대표를 주축으로 생산, 마케팅, 홍보 등 총 10개 팀의 인원들로 구성한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했다. 글로벌기준 ESG 중요도/메트로 DB 참치선단을 보유한 동원산업은 친환경적이고 윤리적 방법으로 수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해양관리협의회(MSC)로부터 '지속 가능한 어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친환경 트랜드나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적이고 범위가 제한적이었으나 지금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필수 요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ESG 경영을 가속화시켰다. 네이버 데이터랩 ESG 키워드 검색량/네이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착한 소비활동과 SNS 기부 캠페인' 인식 조사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0.3%가 현대사회에서는 착한 소비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ESG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지난해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연대의식이 단단해진 것 같다"며 "'착한 소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미닝아웃'족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가격이나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 환경과 사회적가치를 생각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3-18 14:58:4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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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공모시장 쏟아지는 기록 속 명암

1분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맴돌며 지루한 횡보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모주 시장은 폭발적인 분위기다. 최근 공모를 실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증거금 기록을 다시 쓰며 흥행에 성공했다. 과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끊임없이 따라 붙는 고평가 논란과 균등 배정제 실시 이후 편법도 나오고 있다. 상장 기업의 가치평가 수준이 최고 수준에 달하며 공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란 지적이다. ◆신기록 속출…어떤 기록 생겼나 뜨거워진 IPO 시장 분위기는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썼던 기록들은 모두 다시 써지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폭발적인 경쟁률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22곳의 평균 경쟁률은 1296.1대 1에 육박한다. 이 중 20곳이 1000대 1을 넘겼다. 지난달 상장한 B2B 소프트웨어(SW)업체 아이퀘스트는 1504.02대 1로 공모시장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매년 오르고 있다. 2018년 450대 1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9년 608대 1, 지난해엔 공모주 열풍이 시작되며 920대 1까지 늘었다. 이 기록은 올해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물량 배정만으로 높은 단기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기대심리가 팽배하다 보니 기관 역시 청약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과거보다 상장기업 수가 적어진 상황에서 기관의 IPO 공모펀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청약경쟁률도 1200대 1 수준까지 올랐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21곳(스팩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1196대 1로 집계됐다. 2021년 IPO 첫 주자이기도 했던 모바일 플랫폼 기업 엔비티는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월 수요예측에서 4397.68대 1의 경쟁률을 쓰며 지난해 8월 상장한 이루다의 3039.56대 1을 넘어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집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신기록 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다. 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으로 63조6198억원이 걷혔다. 지난해 최대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수치다. 대어급으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되면서 소액으로도 최소 1주는 배정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수많은 청약자가 몰리며 배정받지 못할 경우도 생겼다. ◆균등 배정제, 편법 중복 청약에 휴면계좌 우려 균등 배정제가 도입되며 쩐의 전쟁은 이제 계좌 수 전쟁으로 바뀌었다. 누가 더 많은 계좌를 갖고 있느냐가 치열한 청약 다툼의 승패를 결정한다. 공모주 배정 물량의 절반이 청약자 모두에게 고루 배정되는 방식이다. 남은 절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증거금에 비례해 배정된다. 이 제도는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개인투자자에게 공모주를 받을 기회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도입됐다. 처음 의도대로 고액자산가의 공모주를 독점을 막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서슴지 않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개선된 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부작용도 뚜렷하다. 확대된 '계좌 쪼개기' 현상이 대표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발단으로 상장 주관사와 인수단의 신규 개설 계좌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친지 계좌까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명의로 계좌를 만드는 정황이 포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에는 6개 증권사에서 총 239만8167개 계좌가 참여했다. 상당수가 새로 만들어진 계좌일 것으로 추측된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 전날이었던 이달 8일까지 올해 들어 83만6274개의 계좌가 생겨났다. 같은 기간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도 44만9251개,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도 17만1611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이 과정에서 영유아와 10대의 이름으로 가입된 계좌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관계자는 "지난 8일엔 온종일 계좌만 만들었다"며 "온 가족 신분증을 들고 온 투자자도 꽤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휴면계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계좌 수가 늘어났다 하더라도 잠시 눈앞에 나타난 신기루일 뿐"이라며 "올해 신규계좌 대부분은 휴면계좌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복수청약을 막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부랴부랴 준비 중이다. 증거금을 많이 조달할 수 있는 청약자들이 더 많은 공모주를 받아 간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관련 법안 시행령이 늦어짐에 따라 첫걸음 조차 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에선 계좌 쪼개기를 이용한 편법이 상반기 동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평가 부담… 너도나도 공모가 최상단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며 기관투자자가 적정 공모가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들린다. 일반 기업은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정한다. 여기서 기관은 청약 물량, 희망 가격, 보호예수기간 등만 제시하면 돼 별다른 증거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22곳 모두 희망범위(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밴드 범위를 초과한 곳도 10곳에 달한다. 상단 이상비율이 100%인 셈이다.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며 상장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상장 직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첫날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 수익실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낮은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들어 여러 공모주의 상장 직후 수익률이 이전보다 주춤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증시가 횡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부분도 영향이 있겠지만 신규 상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수요예측 제도가 적정 공모가 발견에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관사가 개인투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적정 공모가 발견에 앞장서야 한다"며 평판시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IPO 주관업무에 대한 평판시장을 만들면 주관회사로 하여금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향상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주관회사에 대한 질적 평가기준과 이를 주기적으로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채널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공모주 열풍 #공모가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 #아이퀘스트 #엔비티

2021-03-11 13:19:14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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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공모주 열풍…계좌 쪼개기 기현상까지

주식 투자 열기로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이 뜨겁다. 최근 일반공모를 실시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는 240만 계좌가 참여해 63조6000억원이 몰렸다. 역대 최대규모다.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학습효과'로 청약열기가 재현된 셈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63조6198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 중심에 서며 최대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를 앞지른 수치로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정점이 찍힌 것일 뿐 공모주를 향한 인기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 넘었다. 이는 경쟁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 배정방식 개편으로 공모주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 청약경쟁률 모두 치열해졌다. 올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22곳의 평균 경쟁률은 1296.1대 1에 달한다. 이 중 20곳이 1000대 1을 넘겼다. 이는 청약 경쟁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21곳(스팩 제외)의 평균 경쟁률은 1196대 1을 기록했다. 현재까진 모두 연간기준 최고 높은 수치다. 이는 주가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주 균등 배분제가 시행된 것이 달라진 공모주 열풍의 이유로 꼽힌다. 여러 계좌를 통해 소액투자자의 종잣돈이 투입되고 있다. 기존에는 한 계좌에 목돈을 몰아넣는 것이 유리했지만 이젠 여러 증권사에 모두 청약을 넣는 것이 유리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6개 증권사에서 총 239만8167개 계좌가 청약에 참여했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청약 전날이었던 이달 8일까지 올해 들어 83만6274개의 계좌가 새로 생겨났다. 같은 기간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도 44만9251개,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도 17만1611개의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계좌 쪼개기'를 막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동시 청약을 금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다른 IPO 공모주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좌를 급격히 늘리며 여러 번의 청약을 경험해본 학습효과 덕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IPO 총 공모 금액이 10조5000억원에서 1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상황을 고려하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후보들도 이미 대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SKIET, 카카오페이지 등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업체들이 즐비하다. 모두 올해 안에 IPO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게임즈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공모주

2021-03-11 11:17:4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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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overstory] 대한민국 수소에 빠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자동차의 미래에코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수소' 하면 '수소폭탄'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는 개방된 공간에서는 절대 폭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소연료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수소에너지는 '무소음, 무공해, 무한정'이라는 부분에서 화석연료를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연간 2조5000억 달러(약 3000조) 규모의 시장가치, 누적 30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수소는 연소과정에서 공해 물질이 적게 배출되는 데다 지역적 편중이 없어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소가 미래 대체에너지로 부각되면서 현대차, 포스코,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경제에 43조원을 투자하는 등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상호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정부도 수소충전소·수소생산기지·핵심기술 개발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수소관련 소재·부품·장비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대형화물차, 중장거리 버스 등 수소차 보급차종을 확대하고, 수소차 및 수소 충전소 보급을 지속 확대한다. 아울러 수소도시법을 제정해 수소도시 계획수립, 도시 내 인허가 특례 등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소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배경에는 두가지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첫 번째로 지구촌 사람들이 에너지의 약 80%를 화석 연료에서 얻고 있지만 화석 연료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고갈될 위기에 직면했다. 두번째는 화석 연료 사용시 배출되는 탄소가 대기권을 막아 지구 환경은 물론 온난화로 지구의 멸망을 불러올 수 있다. 결국 화석 연료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가 주목받는 이유다. 기후변화 대응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에 있어 수소에너지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면서 글로벌 '수소경제' 선점을 위한 각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수소경제'에 승기를 잡지 못하면 역사적 패자가 될 수 있다. 아직까지 수소 연료를 생각하면 자동차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는 수소 경제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수소 경제는 한마디로 수소로 움직이는 세상을 말한다. 수소로 밥을 짓거나 자동차를 움직이고, 공장을 가동하는 등 산업 활동의 에너지로 수소가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았다. 허선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소재·부품 분야에서의 핵심기술력 부족 문제는 산업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수소분야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민·관 차 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그룹별 수소경제 43조원 투자 계획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SK그룹 = 대규모 액화플랜트 구축, 연료전지발전 확대 등 = 18조5000억원 -현대차 = 수소차 설비투자 및 R&D, 연관인프라(충전소 등) 투자 = 11조1000억원 -포스코 = 부생수소 생산·해외 그린수소 도입,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 = 10조원 -한화 = 그린수소(수전해) R&D·실증·생산·수소 저장설비 등 = 1조 3000억원 -효성 = 액화플랜트 구축, 액화충전소 보급 등 = 1조 2000억원 -중소, 중견 = 가정용 연료전지, 그린수소 R&D, 수소추출기, 수소저장용기 등 = 1조2000억원

2021-03-04 13:45:4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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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overstory] 장기적으로 그레이→그린 수소, 핵심 기술과 실천 의지는 의문

일본과 호주는 호주의 태양열 발전 시설에서 수전해 기술로 생산한 그린 수소를 액화에 선적에 실어 일본으로 운반하는 프로젝트를 성공했다. / 가와사키 중공업 현재 국내에서 탄소 배출 없는 수소 생산 방식은 없다. 수소는 우주물질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지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수소를 산업에 쓸 수 있도록 생산하는 방식이 문제다. 수소 생산 방식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분해해서 생산하는 '개질 수소',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수전해)으로 크게 3가지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부생수소와 개질수소를 '그레이수소', 그레이수소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개선한 '블루 수소',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기술을 연계해 탄소배출을 최소한으로 줄인 '그린 수소'로 배출량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그레이 수소 1톤을 생산하기 위해 10톤의 CO2가 배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화학이 발달한 한국 산업 구조 상 현재 전체 수소 생산량의 90%를 부생 수소다. 생산원가가 2018년 기준 kg당 2000원으로 제일 싸기 때문이다. 그린 수소 생산 단가는 1kg당 1만원 이상이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그린 수소로 나아가는 방향은 맞지만 국내는 핵심 기술도 없고 실천 의지도 부족하다. 울산대 경제학과 유동우 교수는 "현재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수소 핵심 기술은 현대차의 넥쏘 엔진 정도 밖에 없다. 석유화학을 잘 한다고 정밀화학까지 잘하는 것은 아니다. 수소 생산 원천 기술은 해외에서 사올 수 밖에 없다. 당장 기술 개발하자는 소리가 나오지만 해외에서 기술을 사오는 게 더 싸기 때문에 기술 개발은 뒷순위로 밀려난다. 국내 석유화학업의 역사가 60년이 됐지만 여전이 화학 공정 기술은 미국에서 사오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수소 관련한 현실적인 방안은 일조량이 강하고 일정한 호주 사막에서 태양열을 이용,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해 액화해 선적에 실어 국내로 들여오는 방법이다. 호주에서 일본까지 들여오는 프로젝트가 이미 성공한 상태이며 이 방법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탁상행정도 수소기술 진일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산학연 연계를 깔아놓고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담당 공무원들이 그런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예산 책정하면 깎으려고만하고 쓸데 없는데 좋게 보이는 것 있으면 더 키워보려하는 것도 문제다"며 "기술 개발을 잘하는 학자보다 말 잘하는 학자들이 연구비를 따내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바라는 타임라인 안에 진정한 수소 기술 확보가 될 리 없다"고 일갈했다. /박태홍기자 pth7285@metroseoul.co.kr

2021-03-04 13:45:1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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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overstory] 미래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역사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기차인 GM 일렉트로밴. /GM 첫 수소전지차는 1960년대에 미국 GM에 의해 개발됐다. 당시 우주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으로 만든 1966 일렉트로밴이 주인공이다. 주행거리 약 200km에 최고 속도 120km/h를 내는, 당시에는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다임러-벤츠도 뛰어들었다. 196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해 197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세계 최초 수소 미니 버스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개발을 지속해 1984년부터는 수소를 활용한 밴을 10대 생산해 약 1988년까지 68만km를 주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당시 자동차 업계가 수소 에너지에 공을 들인 이유는 우주 개발붐과 함께 발발한 2차 석유파동이었다. 화석 연료 가격이 비싸지고 고갈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대안 에너지를 빠르게 탐색했던 것. 다임러가 만든 수소연료전기밴 네카. /다임러 이들 수소전기차는 상용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커다란 수소 탱크 때문에 공간 효율이 낮았고 생산 원가와 수소 비용도 높았기 때문이다. 수소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팽배했다. 화석 연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관심도 크게 떨어졌다. 다만 다임러가 1994년에 수소전기밴인 'NECAR'를 선보이는 등 명맥을 이어갔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와 현대자동차도 수소차 개발을 시작하게된다. 2000년에 들어서는 비로소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된다.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계 각국의 화석 연료를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면서다. GM은 2000 년 콘셉트카인 프리셉트를 선보이며 여전한 수소차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차도 싼타페 FCEV 버전을 공개하며 추격에 나섰다. 포드도 포커스 수소차를 만들었다. BMW가 수소연료전지가 아닌 12기통 엔진에서 수소를 연소해 에너지를 만드는 수소 내연기관차 '하이드로젠7'을 개발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혼다 FCX-V4. /혼다 특히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혼다가 2002년 FCX-V4로 미국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도로용으로 승인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클래리티를 통해 수소차 상용화를 거의 완성해냈다. 토요타도 1992년 일찌감치 개발에 뛰어들어 기술력을 축적했다. 그럼에도 세계 최초 상용 수소차 타이틀은 현대차 몫이었다. 2013년 출시한 투싼ix 퓨얼셀이 주인공이다. 토요타가 2014년 미라이를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현대차는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며 시장 선두를 확고히 했다. 현대자동차 투싼 퓨얼셀. /현대자동차 현재 수소차 시장은 크게 3강 구도다. 현대차가 넥쏘와 수소버스 부문까지도 우위를 점하며 아우디와 동맹을 맺은 가운데, BMW와 토요타도 오랜 공동 개발 끝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와 볼보는 수소 트럭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 DS30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자동차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로 응용되고 있다. 수소 철도와 중장비, 친환경 도심 발전소 등이다. 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수소 드론을 개발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앞당기고 있다. 각국 정부들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소 지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이 일찌감치 수소 인프라 확충을 가속화하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80만대 보급 및 수소 충전소 90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고, 유럽도 수소충전소 1000개소를 확충하고 그린수소 1000만톤 생산을 선언한 상태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1-03-04 13:45: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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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대체 에너지 '수소'에 빠진 대한민국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현대차제공 일반적으로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수소' 하면 '수소폭탄'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소는 개방된 공간에서는 절대 폭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수소연료 사용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으며 수소에너지는 '무소음, 무공해, 무한정'이라는 부분에서 화석연료를 대신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빈센 14m 수소연료전지선박. ◆수소연료 우수한 활용성…자동차·드론·보트 등 수소연료를 활용한 모빌리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자동차와 드론, 보트는 물론 소방로봇 등으로 분야도 다양해졌다.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엔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수소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활용과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자동차를 넘어 철강, 에너지 등 이종 산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동시에 수소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 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73.8%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11.5%), 혼다(2.8%) 등이 추격 중이지만, 격차가 작지 않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에 이어 상용차 엑시언트를 세계 최초로 유럽에 수출했다. 최근 넥쏘의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소를 울산 석유화학 단지 내 설치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트럭, 버스에 더해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소속 현대로템은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열차'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고속도 70km, 최대 200km의 주행거리를 내는 것이 목표이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소형 선박 시장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수소·전기 선박 국내 스타트업 빈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차와 빈센은 내년 12월까지 14m 크기의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는 데 협력한다. 현대차는 넥쏘에 탑재하던 95㎾급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한다. 빈센은 수소연료전지 4개에 ABB사의 전기모터 등을 맞물려 파워 매니지먼트 시스템(PMS)을 완성한다. 차량에서 상용화한 수소연료전지를 해양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현재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은 해외에서 함선, 화물선 등 대형선박을 통해 개발되고 있지만 모두 수소+디젤, 메탄올, LNG 등 다른 연료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대부분이다. 빈센이 개발하는 수소 선박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를 결합한 순수 친환경 선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두산그룹은 수소와 드론, 로봇 등 3축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산퓨얼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 두산로보틱스 등이 수소와 드론,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주택·건물·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팜과 냉동창고 등에도 적용하는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드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제품력을 갖춘 DMI는 수소로봇으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개발, 제주도에서 마라도까지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배송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소방로봇 점유율 1위인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함께 소방 및 산업 현장에서 화재 진압, 현장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는 수소로봇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10개에 달하는 라인업을 보유했다. 수소의 종류./자료=포스코 ◆국내 대기업 수소경제 구축 가속화 국내 산업계가 미래 청정에너지인 수소 분야에 있어 연료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며 수소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도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한다. 또,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수소 500만t 생산체제를 2050년까지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도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수소연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두산은 2019년 10월 연료전지 사업을 분할해 두산퓨얼셀을 출범시킨 바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물과 열 이외 별도의 부산물이 없어 친환경적이다. 태양광, 풍력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해 수소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글로벌 선사와 손잡고 수소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인 나빅8과 선박 추진·발전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나빅8이 발주할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 동력 및 선박 내 전원으로서의 실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SK는 향후 5년간 약 18조원을 투자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는 1단계로 2023년까지 인천시의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연계해 부생 수소 기반 세계 최대 규모인 액화 수소 3만t을 공급한다. 또, 2단계로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 25만t을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생산한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1단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 약 1.3만평 부지가 그 대상이다. 또한 SK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00곳을 운영해 연간 8만t 규모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약 400㎿ 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해 연간 20만t의 수소를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성도 효성중공업을 앞세워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액화수소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한편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등으로 확대 및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성운·김수지 기자 ysw@metroseoul.co.kr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2021-03-04 13:45:09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