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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증가하는 여객기 해킹과 사이버공격

미국의 연방교통안전국(TSA)과 연방보안청(FBI)은 최근 탑승객 중 좌석 아래에 있는 서비스시스템의 제어장치에 개인컴퓨터 연결을 시도하는 승객이 있는지, 비행 중에 시스템을 뜯어본 흔적이 있는지 비행 전후로 확인하라는 경고를 자국 항공사에 지시했다. 이는 운항 중인 항공기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엔진을 통제했다고 하는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 전문가의 발언을 통해 항공기 해킹으로 인한 또 다른 9·11 사태를 유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국가적인 보안조치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 기내의 와이파이(Wi-Fi)망은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언론은 "만약 항공기의 조종실 관제시스템이 기내 인터넷망과 같은 라우터를 쓴다면 해커가 언제든 방화벽을 뚫고 조종실의 통신 및 항법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기내 와이파이를 쓰는 항공사가 아직 없다. 하지만 기내 승객서비스 시스템 장착 시 연결하는 전선의 무게가 거의 2톤에 가까운 무게로 이 장치를 와이파이로 교체하면 그만큼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최근에 생산되는 많은 항공기들은 기내 와이파이로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 737 항공기 모델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기술을 변경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승객 서비스 컴퓨터 시스템에서 항공기 시스템 및 데이터, 네트워크와 관련된 설계 기능 문제로 항공기 안전과 유지에 핵심인 데이터, 시스템 및 네트워크가 고의적 또는 비고의적으로 파괴, 기능저하 또는 해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보잉사는 "이미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계획"이라며 "비행기 조종에는 복잡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쓰이는 데다 각 항공기가 조만간 전산망에 연결될 예정이라 개인 컴퓨터처럼 해킹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7일에도 미 연방항공청(FAA)이 올해 초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 감사원(GAO)도 보고서를 통해 항공관제에 쓰는 컴퓨터가 해킹 공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FAA가 항공관제 컴퓨터의 사용 권한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하고, 전산망 침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시스템을 여러 겹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GAO는 미국 전역의 항공 관제소에서 통제해야 하는 공중에 체공하고 있는 항공기가 평균 2800대에 달하기 때문에 해킹 공격으로 단 한 곳의 항공관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항공기 이착륙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운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새 관제 전산망인 '넥스트젠(NextGen)'을 추진하면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해킹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텍사스대 연구진은 넥스트젠에 사용될 예정인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이 해킹에 취약해 외부 세력이 GPS 데이터를 조작하면 항공기 운항 경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 항공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1997년 3월 미국의 한 10대 해커가 전화선을 타고 매사추세츠 우스터 공항에 침투하여 관제탑 전화와 무선 통신망 등을 6시간 동안 마비시켰다. 당시 공항 측은 배터리 무전기와 개인 휴대전화기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을 관제해서 항공사고는 없었다. 우리나라도 증가하고 있는 항공기와 관련된 사이버 테러나 해킹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2015-05-25 11:12: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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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내 저속전기차 기술, 버리고 되사올 것인가

저속 전기차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있다. 6년 전 저속 전기차라는 명칭으로 국내 시장에 일부 공급되던 전기차는 현재 공급된 전체 전기차 3000여대 중 100여대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저속 전기차 제작사는 모두 망하고 예전에 공급된 저속 전기차는 애물단지가 된 형국이다. 당시 두 개의 대표적인 저속 전기차 제작사가 중소기업으로 나서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활성화에 노력했으나 어느 순간 사라지는 아픔을 겪게 됐다. 왜 사라진 것일까? 물론 회사의 운영도 책임이 있고 여러 문제가 노출됐다. 하지만 운행에 대한 제한 정책이 강력하게 대두되면서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시속 60Km 미만으로만 갈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 그 이상의 도로는 나갈 수 없게 강력한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약 80%의 도로는 시속 60Km 미만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나머지 20%가 핵심적인 간선이어서 이를 통하지 않고는 길거리 운행 자체가 단절된다. 심지어 서울 한강다리도 통과할 수 없는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로를 다니지 말라는 뜻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저속 전기차 충돌테스트 기준도 만들어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는 한계치가 있었다. 모두가 안전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일반 차량이라는 잣대를 들어 각종 제한을 두어 운행도 해보지 않고 안전이라는 이유로 제한부터 했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싹도 피우지 못하고 모두 망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우리의 저속 전기차는 아주 괜찮은 수준이었고 세계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국내 시장에서 테스트배드 역할만 조금 했어도 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것도 우리가 강조하는 중소기업의 먹거리였다. 선진 시장 중 미국만 하더라도 약 5000 가구에서 2만 가구가 모여 사는 게이티드 커뮤니티라는 단일 사회가 3만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각각의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골프 카트 같은 이동수단이 연간 수만 대씩 사용되고 있다. 연간 1000만대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이동수단의 수준은 골프카트에 지붕을 씌우고 문을 단 정도다. 우리의 저속 전기차가 통할 수 있는 이유다. 지금 수준이라면 개발을 거듭해 리튬 폴리머에 더욱 세련되고 1000만원 이하인 강력한 경제성으로 수출 가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까지 받는다면 금상첨화가 돼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이 유럽이나 중국 등에 무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전기차와 다른 신세계가 노출돼 있는 것이다. 우리도 시장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남쪽 도서 지역은 물론 제주도, 도심지의 아이들 등하교용은 물론이고 시장보기 등 다양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의 보조금으로도 500만원이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 르노의 트위지 등 일반 차량과 다른 소형 이동수단이 후반기부터 국내에 운행될 예정이다. 그밖에 다양한 수입 모델이 기다리고 있다. 트위지 모델은 바뀌는 네 개이고 운전대가 있는 차량 구조다. 그렇다고 이륜차도 아니고 차량도 아닌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차종은 국내 기준도 없고 충돌 기준도 역시 만들 수가 없다. 이제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전 저속 전기차는 각종 규제를 만들어 모두 죽인 상태에서 남의 것은 수입돼 운행될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형국이다. 남의 떡만 맛봐야 하는 어리숙한 상태가 되었고 우리 것을 우리가 망친 상태로만 남아있는 것이다. 작년 후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저속 전기차에 대한 기준을 완화해 다닐 수 없는 단절구간을 이어주고 운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자체 조례에 의해 지역 경찰서와 협의해 운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드디어 통로가 열리게 됐다. 빠르면 올해 후반 본격적인 운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문제는 저속 전기차 제작사도 없고 판매할 물건도 없다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해외 수입 관련 제품에게만 국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술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10여 군데가 모여 정식으로 조합을 결성하고 이른바 중저속 전기차를 제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계 특허도 갖고 있고 통할 수 있는 시작차도 만들어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입증도 해 나가고 있다. 최종적인 종합보고서도 이미 작성해 최종 정리 중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양산형 제작을 위한 연구개발비와 제작비가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 자금도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 담당부서인 미래부도 외면하고 있고 산업부는 아예 중소기업형 저속 전기차는 대상도 아니라고 하고 있다. 오직 대기업 기반의 고속 전기차만 개발지원을 한다고 한다. 조합은 고민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최종적으로는 기술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국으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더하고 있다. 또다시 우리의 외면으로 우리의 기술이 해외에서 빛을 발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 저속 전기차 관련 법규 개정과 조합에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아쉬운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기업과 정부의 자문을 종종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조합원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기회는 아무 때고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한 번의 좋은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 8년간의 전기차 정책이 하나하나 되새겨지는 순간이다. 우리의 기술이 해외로 나가 우리가 다시 로열티를 주고 국내로 들어오는 황당한 사례가 하나 추가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2015-05-25 10:43: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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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시카고 공공미술1-누가 이곳에 은색 물방울을 떨어뜨렸나?

시카고 공공미술1-누가 이곳에 은색 물방울을 떨어뜨렸나? 시카고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면 신기하게도 예상보다 자주 유명한 작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시카고의 건물들이 새롭게 건축되었고, 수많은 건축가들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죠. 세계 최고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시카고 볼거리의 ‘화룡점정’은 바로 ‘공공미술’입니다. 마르크 샤갈의 ‘사계절’, 알렉산더 칼더의 ‘플라맹고’, 장 뒤뷔페의 ‘스탠딩 비스트’, 피카소의 제목 없는 작품…등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는 다양한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도로는 미술관의 이동통로이고 도로 사이사이 작품이 있으니, 우리는 무료로 거대한 도시 미술관 속에서 이동하는 셈이죠. 메트로신문 독자님들께 매 주 대표적인 작품 몇 점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애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일명 시카고의 ‘콩(The bean)’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인도태생의 영국작가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1954~)의 작품이에요. 밀레니엄 파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주인공이기도하죠. 168개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클라우드 게이트는 사방이 반짝거리는 매혹적인 재질감과, 작품의 가운데를 사람들이 왔다갔다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지구에 떨어진 은색 물방울 같기도 하고, 아주 강인한 은색 콩같기도 해요. 유기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어서인지 이 작품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둥글어져요. 공모전에 채택되어 이 작품이 1차 완성되었던 2004년 만해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유지와 보수적인 측면에 많은 회의를 거듭한 끝에 2006년에 결점을 보완하여 완성되었죠. 이제는 시카고의 가장 큰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드 게이트는 언제가도 작품을 보러온 여행객과 시민들로 북적거립니다. 누워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고, 똑똑! 두드려보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요. 어느덧 사람들은 작품과 대화하고, 소통합니다. 메마른 일상에 촉촉한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길에서 만나는 공공미술 작품이 가진 큰 매력 아닐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2015-05-22 10:19: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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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의 재계바로보기]데이터요금제 통신비 1조 절감 미래부 논리 '침소봉대'

미래창조과학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1조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들이 내놓은 가정에 가정을 더 한 추상적인 주장이다. 논리도 황당하다.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를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함에 따라 가계 통신비가 1조600억원 절감될 것이란 추정이다. 미래부는 우선 "음성 위주 이용자들의 통신비가 연간 최대 7000억원이 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음성 무제한 요금이 월 5만1000원 수준인데 이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2만9900원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어 1인당 월 2만원 정도가 절감된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300MB는 무시한 계산법이다. 음성을 무제한으로 쓰길 원하는 고객이 데이터를 300MB 쓴다는 가정 하에 이뤄진 계산법이다. 1GB당 데이터 요금은 3사가 기준 약 3000∼6000원 사이다. 최근 50대도 고스톱은 물론 애니팡 등 여러가지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지하철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게임 몇번을 하게되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이통사들의 데이터 요금제는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 수요의 제 값을 받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고사양 게임, 음원 스트리밍, 고화질 동영상 등으로 데이터 이용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음성통화가 줄고 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는 패턴 변화를 고려하면 오히려 데이터 중심요금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늘려주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음성통화는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시장조사업체 오범(OVUM)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0개 국가의 이동통신 음성통화 매출이 2012년 341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2621억 달러로 5년간 2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부는 또 "약정과 위약금이 없는 요금제가 출시돼 그동안 약정 부담 때문에 무약정으로 높은 요금을 내던 230만여명이 연간 약 360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2년 약정시 월평균 할인액인 1만3000원에 233만명을 곱해 예상 절감액을 산출했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가입자 사용 패턴 등 자료를 취합해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통신비 인하 요구를 받는 회사 측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요금제에는 곳곳에 함정이 있다. 집 전화 등 유선전화 통화는 SK텔레콤만 무제한이고, KT와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휴대전화 간 통화만 무제한인 점, 문자 무제한이라도 하루 쓸 수 있는 문자량이 150건에서 많게는 500건으로 한정된 점, 음성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으면 데이터 요금제가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한 채 이상적인 계산을 한 것이다. 한 요금제만 놓고비교해봐도 결과는 예상밖이다. 예컨대 기존 ‘정액요금제’인 스마트폰 요금제의 경우 2년 약정계약을 하면 월 기본료를 깎아준다. 월 3만4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2년 약정 가입하면 약정할인을 적용받아 월 실납부금액이 2만7000원으로 할인된다. 반면 월 2만9900원짜리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약정할인이 없어 실납부액이 2만9900원이다. 특히 통화량이 많은 경우 이용하는 요금제는 거의 혜택이 있나 싶을 수준이다. 한 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와 기존 LTE 요금제(순완전무한)의 유사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순 완전무한 51요금제는 기본료 부가세 포함 5만6100원에 5 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고 음성과 문자는 통신사와 유무선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LTE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는 부가세 포함 5만4890원으로 고작 1110원 차이가 난다. 데이터는 6GB를 제공하고 무선 전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특징적인 부분은 유선을 제외한 무선 전화만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선 전화는 단 30분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실상 1000원 차이를 보전할 여지까지 만든 것이다. 게다가 최저 2만9900원짜리 요금제를 이통사의 표현대로 ‘월 2만원대 요금제’로 볼 수도 없다. 이동통신요금에는 실납부금액에 10%의 부가세가 붙는다. 2만9900원 요금제에 10%의 부가세가 붙으면 3만2890원으로 3만3000원에 육박한다. 때문에 미래부의 논리는 조금만 뜯어보면 가계통신비 1조원 절감은 경우의 수를 더하다보면 터무니 없는 추정 액수로 볼 수 밖에 없다. 감소하는 음성통화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은 매년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인당 2.5GB 수준으로 연평균 80%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국내 LTE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012년 1월 1.5기가바이트(GB, 1515MB)에서 올해 3월에 3.4GB(3365MB)로 급증했다. 이런 데이터 중심 서비스 이용 변화와 함께 이통통신 가입자들의 데이터 이용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데이터 제한을 두고 마치 통신료 대폭 인하 같이 보이는 통신사의 행태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중심요금제의 출시는 데이터 제공 서비스에 대해 제 값을 받고자 하는 취지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데이터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2G와 3G의 이용자들을 LTE요금제로 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음성통화가 아닌 데이터 사용 요금제으로 중심축을 옮겨 통신 요금을 '톡톡히' 챙기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2015-05-21 06:00:00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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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면역력 높여주는 해독 식품

우리는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환경 호르몬 등 다양한 독소의 공격을 받으며 살고 있다. 섭취하는 음식물로 인해 독소가 체내에 쌓일 수도 있으며, 스트레스나 피로가 독소를 유발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독소를 해독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몸 속으로 유입되는 독소의 양이 많아지면 해독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게 되고, 체내에 쌓인 독소가 우리 몸을 공격하면서 다양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한다. 이유 없는 두통이나 만성피로에서부터 알레르기, 암에 이르기까지 모두 독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해독 작용을 하는 식품의 섭취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마에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는 신진대사를 돕고 체내 유해 물질의 배출을 활성화한다. 특히 알긴산 성분은 혈액을 탁하고 걸쭉하게 만드는 유해 물질 및 독소를 제거하며, 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서 배변을 촉진한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 패스트푸드나 가공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체내 독소 생성을 촉진하며, 장 내 유해균을 증가시켜서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다시마에는 장 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장의 해독 및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매실 역시 훌륭한 해독 식품이다. 매실에는 간의 독성을 분해하는 피루빈산이 풍부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특히 음식, 혈액, 물에 있는 세 가지의 독을 해독하는 천연해독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여름철에 매실을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하면 식중독이나 배탈, 설사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매실에 풍부한 유기산은 지치기 쉬운 여름철 피로를 덜어주고 에너지를 더하는 데 좋다. 향신채인 마늘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중금속의 배출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각종 노폐물들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항균, 항염, 항산화, 항암 효과를 두루 지니고 있어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다만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열성 식품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

2015-05-20 15:59:47 메트로신문 기자
[윤경용의 so what] 2008년 부동산 광풍의 '학습효과'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기존 주택매매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금융위기 이후 몇 년간 이어진 불황의 기억이 잊혀질 정도다. 이에 벌써부터 막판 열기를 내뿜던 2008년 부동산 시장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때처럼 뿌리부터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하지만 2008년과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체질부터가 다르다. 잠시 얘기를 딴 곳으로 돌려보자. 2003년 카드대란 이전과 이후의 카드시장은 완전히 달라졌다. 공급자인 카드사와 수요자인 카드소비자의 인식이 그렇다. 카드대란으로 홍역을 치른 카드사들은 수요관리를 강화했고, 소비자들 역시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2003년 카드대란 효과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건전한 카드소비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다시 부동산 얘기로 돌아오자. 2008년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부동산시장이 올 들어 회복세로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카드대란 때 그랬던 것처럼 2008년의 학습효과가 2015년 부동산 시장에 투영되고 있다. 예컨대 2008년 이전 부동산시장은 용광로 속 쇳물과 같았다. 집값에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래서 7~8%에 이르는 높은 금리에도 대출을 받아 너도나도 겁도 없이 집을 샀다. 문제는 달아 오른 속도만큼 시장이 식는 것도 빨랐다는 데 있다. 벌이의 절반 이상을 대출 이자로 내면서도 집값은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반 서민들은 물론이고 중산층마저 하우스푸어로 내몰렸다. 이 같은 상황을 2015년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은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최근 주택 수요자를 보면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수도권 외곽의 서울 전셋값으로 옮겨갈 수 있는 아파트들이 완판 행진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수요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무리한 대출이 하우스푸어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학습했다. 아무리 정부가 빚내서 집을 사라고 내몰아도 은행과 수요자가 스스로 재정건전성을 관리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투기 목적으로 집을 사는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실물경기도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다. 금리인상, 인구구조 변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그러나 카드대란을 거치면서 건전한 카드소비 문화가 정착됐던 것처럼 부동산 폭락을 거치면서 수요자들이 부동산 시장의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2015년의 부동산시장이 2008년처럼 폭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

2015-05-19 16:24:34 윤경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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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일의 항공세상] 티웨이항공으로 본 여객기 공중충돌 방지시스템 TCAS

최근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대만 타이베이 송산국제공항에서 다른 항공기와 지상 충돌할 번한 위기를 겪었다. 국토교통부는 티웨이 여객기가 사고를 내지는 않았지만 조종사 인터뷰 등을 통해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는지, 규정을 위반한 점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와 티웨이항공 및 대만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티웨이 소속 TW667편 항공기는 B737 기종으로 143명이 탑승하고 지난 13일 송산공항에 현지시간 오후 1시57분 착륙 후 △당초 계획했던 게이트에 다른 항공기가 있어 공항 측으로부터 다른 계류장을 배정받고 이동하던 도중에 △티웨이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에 부착된 수직 꼬리날개가 공항계류장에 멈춰 있던 대만 항공기 꼬리 부분의 정전기 방출기를 스쳤다.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측은 "사전에 배정받은 7번 게이트로 이동하는 과정에 생긴 일"이라며 "7번 게이트에 아직 다른 항공기가 있음을 확인하고, 공항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계류장을 이동하는 중 정지해 있던 항공기를 발견하고 기장의 판단으로 빠르게 이동을 멈춰 충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항공기는 안전점검 등 현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타이베이-김포 운항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경우 지상에서의 충돌방지는 관제탑에서 항공기 간 이동 중 서로 겹치지 않도록 이동로를 유도한다. 하지만 정지해 있는 항공기 옆이나 지상 장애물 주변을 통과할 때는 조종사에게 충돌방지의 책임이 있다. 지상에서의 충돌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공중에서의 근접비행으로 인한 충돌은 항상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물론 관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공중에서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항공기가 근접하게 돼 공중충돌을 하는 상황도 일어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공중충돌방지시스템(TCAS : Traffic Alert Collision & Avoidance System)이다. 이 시스템은 지상의 관제기구가 레이더를 통해서 항공기를 관제해 항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전에 조언해 공중충돌을 방지하는 원리를 항공기에 적용한 것이다. 지상의 1차 감시레이더는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한다면 2차 감시레이더는 항공기의 고도와 개별 식별하는 기능을 갖고 운용되는 개념을 항공기에 적용했다. 항공기 상호 간 접근하는 항공기를 인식하고 접근방향이나 고도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해줌으로써 공중충돌을 방지하는 것이다. 공중충돌 방지시스템은 타 항공기가 접근 시 위협정도에 따라 전시되는 화면에 모양과 색깔로 분류된다. 항공기 간 고도의 차이도 100피트 단위로 표시돼 조종사가 위협의 정도를 쉽게 인지할 수있게 했다. 항적의 분류는 접근하는 항공기의 위협 정도에 따라 '감시위치', '항적조언', '회피조언'으로 구분된다. 감시위치는 항공기가 속도 300KTS 기준으로 4분 거리 고도간격 1200피트 이내에 있을 경우 흰색 다이아몬드 형태로 표시돼 주변에 항공기의 비행유무를 조종사가 인지하도록 정보를 준다. 항적조언은 접근하는 항공기가 충돌예상 40초 위치나 거리로 3.3마일, 고도는 1200피트 이내에 위치해 있는 경우 노란색 다이아몬드로 표시된다. "트래픽, 트래픽"이라는 구두지시를 해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종사가 반드시 육안으로 확인하도록 해 충돌위협에 사전에 대처하도록 한다. 이보다 더 항공기가 접근해 충돌예상 위치 25초 이전이나 항공기 속도 300KTS 기준 2.1마일로 고도 850피트 이내 들어올 경우는 회피조언에 해당한다. 붉은색의 다이아몬드 표시와 함께 구두지시로 상승하거나 강하해 회피하도록 항공기의 자세 계기에 구체적인 회피방향을 긴박하게 지시한다. 이때 조종사는 구름속이라도 항공기 자세계에 나타나는 표시의 방향으로 항공기를 기동시켜서 접근하는 항공기를 회피해 공중충돌을 방지하게 된다. 국제 민간항공기구에서는 항공기 간의 공중충돌 방지를 위해 5700Kg 이상의 항공기 또는 객석수 19석 이상의 모든 항공기에 TCAS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가끔 거짓정보를 울려 조종사와 관제사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모든 조종사는 TCAS 경보를 항상 실제정보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하라고 교육받고 있다.

2015-05-19 15:23: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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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세상만사] 과대광고에 멍드는 소비자의 뇌

세계 최초의 광고는 BC 196년의 로제타석(Rosetta stone)이다. 이집트 나일강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집트왕 프톨레미를 숭앙하는 내용을 광고한 것이라 한다. 이렇게 기원전부터 시작된 광고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수많은 지면 매체와 TV에 이어 스마트폰을 통해 광고가 24시간 방출되고 있는데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전 세계의 소식들이 스마트 폰으로 들어온 이후 광고 시장 역시 세계화 되었다. 광고는 특성상 몇 초 안에 소비자를 현혹시켜야 한다. 그래서 자극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뇌도 이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광고들을 접하면서 더 자극적인 것에 점점 세뇌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업체들은 저마다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카피도 좀 더 선정적이고 폭발적인 그리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표현에 집착한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잘못된 광고로 인한 1차적 피해는 소비자다. 하지만 해당업체도 도덕성에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된다. 식품이나 화장품 또는 제약의 경우는 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데 성공한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고유에의 마스크팩'은 과대광고를 한 것이 드러나 행정 처분을 받았다. 지난 4월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회 사용으로도 얼굴 리프팅 효과를 갖는다'는 일동제약의 광고가 화장품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판단해 2달간 광고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일동제약은 이미 이 광고로 홈쇼핑에서 10회 연속 매진 행진을 한 덕에 지난해 상반기에만 화장품 사업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일동제약은 제품 출시 후 '녹는실 리프팅 시술에 착안해 만든 화장품'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녹는실 리프팅은 최근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쁘띠 성형'이라 불리며 피부에 실을 삽입해 처진 살을 당겨 얼굴 라인을 살려주는 시술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피부 속의 실이 자연히 녹아 없어진다고 해서 일명 '녹는실 리프팅'이라고 불린다. 광고 전문가는 "일동제약의 이 같은 광고는 자칫 소비자들이 실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식약처 관계자 역시 "기능성 화장품이라도 1회 사용만으로 그 효능을 확인할 수 없다"며 "진피 속 탄력 개선도 화장품 광고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는 식약처 행정 처분을 받기 4일전, 위반 제품에 성분을 하나 추가한 리뉴얼 제품을 론칭해 의혹을 사고 있다. 이처럼 광고의 위력은 실로 강력하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생활 습관과 가치관마저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광고를 가리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광고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광고는 양날의 검과 같은지 모른다. 함부로 잡거나 사용하면 자칫 손에 베인다. 수많은 광고 중에서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자칫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필터링과 함께 감독 당국의 엄격한 제재도 반드시 필요하다.

2015-05-18 20:07:27 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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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쉐보레 볼트, 르노 트위지로 본 전기차 보조금 해법은

쉐보레 볼트는 전기자동차의 한 종류다. 엄밀히 얘기하면 주행거리를 늘린 Extended Range 전기차(EREV)라고 한다. 약 80Km를 오직 배터리로 주행하다가 그 이상이 되면 탑재된 소형 가솔린 발전기가 작동해 충전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리는 자동차다. 기존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소형 엔진 탑재로 늘린 신개념 전기차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항상 언급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는 약 40Km 정도를 배터리로 운전하다가 탑재된 일반 가솔린 엔진이 가동하면서 엔진의 힘을 구동축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PHEV는 EREV보다 엔진이 크고 단순히 충전용이 아니라 구동용인 만큼 운행시간도 길고 배기가스도 많이 배출된다고 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출퇴근 시 평균 35Km 내외를 운행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쉐보레 볼트는 전기차로 운행이 가능하지만 기존 PHEV는 엔진을 가동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즉 쉐보레 볼트는 엔진 가동이 주말에만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2세대 쉐보레 볼트를 내년부터 국내에 시판한다고 해 보조금 지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실적으로 과연 보조금 액수가 기본 PHEV보다 클 것인가 아니면 같은 지원금액이 될 것인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한 가지 관심은 르노의 트위지다. 이륜차도 아니고 일반 전기차도 아니면서 일반 핸들과 네 바퀴를 가지고 있어서 분류하기도 힘들다. 이미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고 올 후반기에 국내에 도입된다. 역시 분류를 무엇으로 할 것이며, 보조금은 얼마나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작년에 논의가 됐지만 중간 단계인 L6, L7 등의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분류하고 정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100%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차를 구입했을 경우 중앙정부에서 1500만원의 보조금과 최대 420만원의 세제혜택 및 완속충전기를 제공한다. 여기에 지자체별로 150만~500만원의 보조금이 더해지고 있어서 세계 최대의 지원제도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 하이브리드차 구입의 경우는 보조금 100만원,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복합연비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최근 선을 보이고 있는 PHEV의 경우는 정부가 늦장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 중반 국산 PHEV가 출시되는 만큼 조만간 400만~6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제혜택도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행거리를 늘린 EREV는 어느 정도 보조금이 책정될까? 한국GM에서는 당연히 일반 전기차와 동일한 보조금 책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형이긴 하지만 분명히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어 가동이 가능한 만큼, 배출가스가 있어서 전기차와 같은 완전한 무공해차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작년 말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한 BMW i3의 경우도 주행거리를 늘린 소형 가솔린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제외하고 순수한 전기차만 판매한 이유도 바로 우선적으로 보조금도 이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쉐보레 볼트도 만약 완전한 전기차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솔린 엔진을 제외한 차량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PHEV보다는 가능이 뛰어나 무공해 전기차에 가까운 만큼 전기차와 PHEV 사이에 보조금을 책정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중간보다는 약간 PHEV 쪽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보편타당성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적정 보조금 액수는 약 700만~900만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향후 전기차 보조금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큰 만큼 기존의 1500만원에서 1000만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에서 관련 차종에 대한 개관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약 6년 전 사라진 저속 전기차에 대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시속 60Km 미만으로 제한된 속도로 인해 완전히 망가졌던 저속 전기차 시장이 관련법 개정으로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재도약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교량 등 단절구간을 연결할 수 있는 여건과 지자체 조례로 인한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국내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시장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저속 전기차의 보조금은 기존 지원금을 고려하면 예전과 같이 500만~600만원 정도가 지속된다고 할 수 있으나, 완전한 무공해성 및 다른 친환경차와 비교해도 더 높이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이륜 전기차는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트위지와 같은 모델의 경우 유럽에서와 같이 L6와 L7로 구분되는 차종에 대한 보조금 책정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이미 일반 전기차와 이륜차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르노의 트위지 모델이 국내 상륙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서둘러서 관련법 개정과 보조금 책정이 이뤄져야 한다. 보조금 수준은 약 200만~300만원 내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다양한 모양과 기능, 친환경성으로 무장한 다양한 모델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향후 수출되는 만큼 해외 선진 시장을 참조로 한 한국형 지원모델이 하루속히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 관련부서에서도 급격히 변하는 시장 대응을 위한 친환경차 관련법이 보편성과 객관성을 갖추고 조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

2015-05-18 18:56: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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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 읽기] 자정 능력의 배양

레저 스포츠 활동 열풍이 잦아 들었다. 한 때 인기였으나 시들해졌던 당구, 볼링에서부터 운동으로 대접받지도 못했던 배드민턴, 사이클링까지 제품과 서비스 시장이 생기를 찾았었다. 말 그대로 문밖 활동(아웃도어)이라 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행위에 소비가치가 매겨졌다. 이 가치는 자본주의적 시각에서의 값이 아닌 인본주의적 관점으로의 값이다. 당연히 열풍이 수그러졌다는 것 역시 재화 측면에서 시장규모의 팽창속도가 늦어졌다는 것일 뿐 축소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소비자들은 꾸준하게 자신 만을 위한 레저 스포츠 활동을 찾고, 유지하고, 돈을 지출할 것이다. 외식시장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졌다. 외식산업이 싹을 틔운 지 30년 만의 일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가공식품을 그 출발점으로 할 때 피자, 햄버거, 돈까스, 스시, 카레, 쌀국수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대표 음식이 외식산업의 정점에 한 번씩은 올랐었다. 물론 지금 한식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그 차례가 돼서는 아니다. 소비자가 새로운 음식에 대한 유혹과 매력보다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먹거리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고, 이것의 연장선에서 재료에 대한 판단과 확신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소비를 추구하는 탓이다. 문화산업에서 한류의 가치는 한국 국민이 갖게 된 문화자긍심에 비하면 미미하다. 신혼 여행지로 국내 관광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점, 헐리우드 영화에게 당연히 주어졌던 관객 프리미엄이 한국영화로 옮겨진 점, 불법 컨텐츠에 대한 강제적 규제가 줄어든 반면 해마다 커지는 자정능력 등이 그렇다. 속된 말로 ‘뼛속까지 박힌 사대주의’가 이젠 옛말이 됐다. 패션은 물론 디자인의 가치가 큰 제품이나 서비스에서도 자긍심은 상당하다. 교통질서에 관한 의식 역시 가속도가 붙은 듯 선진화되고 있다. 지난 주 예비군 훈련장에서 일어났던 총격은 사건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언론은 그 사건을 둘러싼 환경과 제반 요소 중 잘못됐던 것이 무엇인지에 집착했다. 책임추궁 전문가다운 지적뿐이었다. 충격적이라고 여겨지는 사회적 사건의 대부분은 사회 발전 과정의 부작용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은 자정능력의 배양이다. 그리고, 이미 우리 소비자는 삶의 모든 면에서 급격한 자본주의 발전 상에 의한 부작용에 대응하고 있다. 사람이 가진 근원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지적과 질책, 추궁과 형벌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고, 그것이 특효약도 아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처럼 상대에 대한 신뢰를 더 높이고 잘 하는 것을 격려해서 그것이 일상화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2015-05-18 14:54: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