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추위, 남자는 더위에 '지갑' 연다
국내 여성들은 기온이 내려 갈수록 쇼핑을 많이한다는 이색적인 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6일 G마켓에 따르면 계절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추위를 막는 상품에, 남성은 더위를 피하는 상품에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마켓의 경우 서울의 평균기온 영하 7.4도까지 내려가면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4일의 겨울상품 판매량을 직전 주 같은 요일인 1월 28일과 비교한 결과 남성 보다 여성고객의 구매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겨울 패션상품인 재킷과 코트 판매량의 경우 여성용은 127%나 증가했지만 남성용은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장갑도 여성 구매량은 37% 늘어난 반면, 남성 구매량은 5%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핫팩과 손난로의 경우 남성고객은 전주에 비해 판매량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고객의 구매량은 13배 이상(1249%) 급증했다는 것이다. 난방제품 역시 남성 보다는 여성고객이 많이 늘었다. 가장 인기를 얻은 난방제품은 온풍기로, 여성의 경우 전주대비 구매량이 5배(421%) 이상 급증했지만 남성은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매트와 전기방석 역시 여성 구매량이 358%, 286%씩 늘었다. 라디에이터 구매량도 여성이 289%, 남성이 158% 증가했고, 전기히터 구매 역시 여성이 200% 증가했지만 남성은 131% 증가했다. 반면에 남성고객의 더운 날 관련 상품 구매가 늘었다. 지난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한 8월 12일(서울 평균기온 29.3도)의 여름상품 판매량을 전주 같은 요일(8월 5일)과 비교한 결과 이 기간 에어컨 전체 구매량은 남성이 60% 증가한 반면, 여성은 47% 증가 했다. 선풍기 전체 구매량도 남성은 32% 늘었지만 여성은 8% 증가한 데 그쳤다. 팥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빙수기 구매량 역시 남성은 35% 증가했지만 여성고객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