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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저탄소 철강 수소환원제철’ 업무협약 체결

포스코이앤씨가 7일 인하대학교와 '저탄소 철강 수소환원제철 연구·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탄소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 2050 탄소중립 실현과 2027년 준공 예정인 30만톤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건설에 기여하고자 유럽형 수소환원제철 연구경험을 보유한 인하대학교와 다양한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연구개발·기술자문 등 협력체제 확립 ▲인하대 저탄소 철강분야 전공 프로그램 교육과정 자문 ▲수소환원제철 사업화·해외진출 협력 ▲수소환원제철 교육·연구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030년 건설 계획 중인 포스코 100만톤 수소환원제철 실증설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30만톤 시험설비 검증 및 Scale-up 설계관련 연구를 인하대학교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최종문 포스코이앤씨 R&D센터장은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그룹의 필수 사업인 만큼 주도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인하대의 우수한 연구진과 협업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2-07 13:53:26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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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 등급 '리더십 A'

현대건설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리더십 A'은 23년 CDP 평가에 응답한 글로벌 약 2만3200개 이상 평가대상 중 1.5%인 300여 개 기업에만 수여된 등급이다. CDP는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국제단체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경영전략, 리스크 관리능력,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CDP 기후변화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전략 ▲온실가스 감축 노력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등 전 영역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후변화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10월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라는 비전 아래 신재생에너지, 수소 비즈니스, 제로에너지빌딩, CCUS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들을 지속해서 진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며, 저탄소 건설 분야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2-07 11:21:58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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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분양하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어디?

주택시장이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서울에서 나오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 기상도가 '맑음'이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도심에 자리해 정주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원도심에 위치해 입주 후 교통이나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 조성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완비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내집마련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달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로 반도건설은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경희궁 유보라' 아파트 59~143㎡ 199가구와 오피스텔 21~55㎡ 116실 중 아파트 59·84㎡ 108가구, 오피스텔 21~22㎡ 11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경희궁 유보라'는 서울 4대문 안 최중심 입지로,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CBD·YBD·GBD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로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고, 도보거리에 금화초가 자리하며 경기초, 동명여중, 인창중·고 등이 주변에 위치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주민센터, 서울시청, 서대문경찰서 등 문화·행정시설도 인접해 있다. 또한 강북삼성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단지 바로 앞에 독립문문화공원도 자리해 있다. 강동구에서는 DL이앤씨가 성내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그란츠 리버파크' 36~180㎡ 407가구 중 32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이 가까워 잠실,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현대백화점, 이마트, 강동성심병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풍납근린공원과 올림픽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춰져 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마포구 공덕1구역 재건축으로 선보이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59~114㎡ 1101가구 중 45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공덕역이 역세권에 자리해 있다.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주변에 위치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등 공공기관도 가깝다. /이규성기자 peace@metroseoul.co.kr

2024-02-07 09:09:09 이규성 기자
설연휴 통행료 면제…대중교통 늘리고 갓길차로 운영

설 명절을 맞아 오는 8∼12일 5일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다양한 이동 편의가 제공된다. 6일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하루 평균 이동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70만명(총 2852만명)으로 예상됐다. 설 당일 이동량(663만명)이 가장 많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520만대로 예상된다. 귀성길은 설 전날(9일) 오전에, 귀경길은 설 다음날(11일) 오후에 가장 붐비며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국민은 전체의 19.6% 수준이다.국토부는 특별대책기간 ▲ 교통소통 유도 ▲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 교통안전 강화 ▲ 폭설 등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을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설 연휴 나흘(9∼12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특별대책기간에는 갓길차로 운영 등 원활한 차량 소통을 지원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알뜰간식 10종, 묶음 간식을 할인 판매해 이동경비 부담을 낮추고, 이동형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를 11개 휴게소에서 무상 운영한다. 대중교통 운행도 늘린다.버스, 철도, 항공 등 전체 대중교통 공급좌석을 83만9000석(평일 대비 10.7%↑) 확대하고, 운행횟수도 1만1682회(10.9%↑) 증회한다. 교통 위반, 음주운전 등 불법행위도 집중단속한다. 비상상황에 대비,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교통상황을 24시간 관리한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휴게소 혼잡정보 안내와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교통상황 및 우회도로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규성기자 peace@metroseoul.co.kr

2024-02-06 14:29:27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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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보다 전세' 선호...'전세 대란' 우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역전세,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 '전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서울 지역에선 아파트 전세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2378건으로 전달(1만1616건) 대비 6.6%(762건) 늘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2022년 12월 2만4056건을 기록했다. 전세 비중은 47.7%(1만1469건)로 월세 거래가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세 비중이 11.5%포인트 오른 59.2%로 집계되면서 전세 거래가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에 대한 전세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비아파트는 2022년 대비 2023년 들어 월세 비중이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한 아파트에서 전세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비아파트에서는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 선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날 기준)은 3만4138건으로, 전달 매물량(3만5526건)과 비교하면 3.9%(1388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2179건) 대비 34.6%(1만8041건) 감소했다. 전세 수요 증가로 전세매물의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며 3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대림'은 이달 전용면적 84㎡가 3억8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지난달(3억6000만원) 대비 2000만원 올랐다.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현대1'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4억5000만원에 전세로 거래됐다. 전달(4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2000만원 올랐다. 시장에선 입주물량 감소가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 가구)보다 2만1000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 물량이 되는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차라리 집을 구매하자는 수요자가 늘어 매매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2-06 14:15:0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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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한국사회투자 ‘H-스타팅블록’ 성료

현대건설은 한국사회투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2023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의 육성트랙 'H-스타팅블록 프로젝트' 최종 성과공유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건설 산업 내 동반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헬스케어·스마트안전·스마트건설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모색하는 '협업트랙'과 건설혁신기술·환경 분야·ESG 솔루션 분야의 초기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육성트랙'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과 한국사회투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육성트랙 내 건설혁신기술, ESG 솔루션 등을 보유한 예비 및 초기창업 기업을 발굴해 보육 및 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기업 비즈니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자 했다. 최종 선정 기업 4곳에는 기업별 성장 단계 및 수요 분석을 통해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팀 역량, 사업성, 기술성, 시장성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초기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기업의 소셜 임팩트 활동까지 진단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기업 성장을 위한 ▲법률 ▲경영 ▲마케팅 ▲HR ▲회계 ▲기술·특허 ▲마케팅 분야에 대한 전문 분야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지난달에는 최종 성과공유회를 통해 각 기업당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지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육성트랙을 통해 건설혁신기술 및 ESG 솔루션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앞으로 협업트랙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오픈 이노베이션 선순환 체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2-06 11:57:26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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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창립 50주년 기념식’ 진행

현대엔지니어링이 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우수사원 및 현장 등 특별공로자에 대한 포상을 시작으로, 50주년 축하 기념 영상 시청과 임직원에 미래 비전에 대한 공유 및 설명의 시간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미래 50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면서 "우리의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 제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이란 사명의 플랜트·인프라 설계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1982년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사명변경을 했고, 2006년부터는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토대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과 더불어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 MMR),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2-06 11:46:22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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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의 전원에 산다] '신도시 반성론'

30여년 전, 경기도 분당 등 1기신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복잡했다. 지금 그때 지은 아파트가 사라지는 광경을 목도해 나가야할 심정도 복잡하다. 당시 완료된 신도시사업에 대해 수많은 학자, 전문가는 물론 국민들도 참담했던 것 같다. 200만호 건설, 삽시간에 신도시 몇개를 뚝딱 지어낼 수 있는, 군사작전 같은 한국적 상황마저 아파했다. 그래서 나온 시대의 거대담론이 '신도시 반성론'이었다. 당시 라멘조 방식의 아파트 공법상 수명이 30여년이어서 신도시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신도시를 허물고 신도시의 신도시를 새로 지어야할 것이라는 의견은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반성론에 대한 해답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한 세상을 휩쓸고 간 담론일 뿐, 여지껏 실패에서 배우지 못한 것과 다름 아니다. 제 2, 3기 신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다만 광역교통대책을 함께 수립하는 정도로 발전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신도시 재건축이라는 초유의 실험이 진행될 판이다. 성공 여부를 떠나 새로운 실험으로 발생할 문제, 고통과 그로 인한 왜곡 등의 목소리는 완전히 사그라진 채 시작됐다는 점에서 30여년 전 처럼 참담하다. 바로 정부가 내놓은 '노후계획도시 정비안'이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와 노후 산업단지 등 전국 108개 지구, 215만가구가 적용 대상이다. 우선 정비안의 핵심을 보면 재건축할 경우 허용 용적률이 750%(최고 75층)까지 가능해졌다. 기존 도시 위에 두배나 많은 아파트가 얹어진다는 얘기다. 지금의 신도시는 30여년 전 20∼30층, 200%내외의 용적률로 지어졌다. 그런데 같은 땅에다 75층 규모로 750%를 적용한다고 생각해보라. 이게 말이 되는가? 물론 일률적으로 75층을 신축하지 않는다고 해도 분당이 지금의 두배 높이가 된다면 살겠는가. 노후도시정비안이 나오고 나서 분당 등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용적률을 750%까지 준다는데 리모델링을 할까. 일단 안대로라면 재건축 사업성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양호해졌다. 그래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대부분 재건축으로 선회할 게 분명하다. 재건축할 경우 3종 주거지역에 속한 아파트가 종상향으로 준주거지역이 되고, 특별법 인센티브까지 받으면 최대 750%까지 적용받게 된다. 반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서는 리모델링에도 특례를 적용해 사업 전 가구 수의 최대 21%까지는 늘릴 수 있다. 현행 주택법상 리모델링 시 15% 이내에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고, 여기에 특별법에서 140% 특례도 적용된다. 만약 1000가구 아파트 단지가 리모델링 특례를 최대로 적용받으면 리모델링 후 1210가구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런 건 약과다. 아예 리모델링을 원천 봉쇄하는거나 마찬가지다. 특별법을 보면 리모델링은 안전진단을 면제받지 못한다. 리모델링의 경우 골조를 그대로 남겨둔 채 사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충분히 튼튼한지를 검사하자는 거다. 국토부는 "특별법을 통하더라도 리모델링은 안전진단을 면제하기 어렵다"는 걸 분명히 했다. 벌써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는 리모델링 이탈 조짐이다. 분당 매화마을 1단지는 지난해 리모델링 분담금 확정 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된 뒤 사업이 중단됐다. 여건이 비슷한 단지들이 같은 움직임이다. 30여년 전 신도시사업 완료 후 시대의 담론이였던 '신도시 반성론'이 허무하다. 이제 누군가가 '신도시 재건축 반성론'을 준비하며 참담해할 지도 모르겠다.

2024-02-06 10:31:33 이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