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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콧대 꺾인 명품업체

'구찌그룹코리아, 에르메네질도 제냐 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스와치그룹코리아….' 국내에 진출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콧대가 꺾였다.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의 발길이 줄어들고, 해외 직구족이 늘면서 수익이 뚝 떨어져서다. 소비자의 삶의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바뀐 것도 한몫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무장한 신흥 명품의 부상으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브랜드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체면 구긴 명품업체 어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당수 명품 브랜드가 실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페라가모코리아는 지난해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84억원 보다 19.7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5억원으로 전년 65억원 보다 감소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도 부진했다. 에르메네질도제냐는 2015년 회계연도에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년 5억원보다 적자가 234.87%나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18억원으로 전년 8억원보다 121.27% 증가했다. 한국시세이도 역시 적자를 지속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은 793억원으로 전년 678억원보다 늘었다. 영업손실은 15억원으로 2014년 84억원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31억원에 달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305억원으로 전년 3055억원보다 24.5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 50.16%, 51.34% 감소한 193억원과 140억원을 기록했다. 스와치그룹코리아에는 오메가, 스와치, 라도, 론진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구찌도 고전하고 있다. 홍종학 국회의원실이 발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구찌의 2015년 면세점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18개 면세점 가운데 외국 브랜드 매출 상위 10위 안에 구찌가 포함된 매장은 8개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발생한 매출은 488억8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4억원(1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구찌그룹코리아는 2011년 연매출 2960억원을 달성한 뒤 2013년 매출 2425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구찌그룹코리아는 2014년 12월 유한회사로 전환한 뒤 매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명품업체가 대체로 고전 중이지만 브랜드 간 온도차는 있었다. 시계가 대표적이다. 한국로렉스는 지난해 매출액 325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6%, 371% 늘었다. 서브마리너 라인과 데이저스트31 라인 등의 인기 덕분으로 해석된다. 서브마리너 라인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최소 10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58억원보다 53.5% 늘었다. 2014년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팬디는 지난해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불가리코리아도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수익이 늘었다. ◆유커, 삶의 방식의 변화 등 영향 수익성 악화는 유커들의 발길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2014년보다 6.8% 감소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2003년 이후 12년만이다. 특히 작년에 한국을 방문한 전체 유커 수는 598만4170명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가치 하락과 메르스 사태가 겹쳐 작년 전년보다 19.4% 감소한 183만7천782명을 기록했다. 신흥 명품이 국내 시장에 들어 오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명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 세력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전통 명품이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명품의 간판 브랜드 격인 샤넬은 국내 시장을 축소하고 있다. 소비자의 삶의 방식과 추구하는 가치관이 바뀌면서 명품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군이 부상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해외 직구족들도 국내 진출한 명품 업체엔 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는 지난해 1586만 건,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04-10 15:20: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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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성시대>(2) 대기업 지주회사 도입 급물살 타나

삼성·현대차·SK·롯데 등 주요 그룹의 기업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비용절감과 시너지를 위해 계열사들이 하고 있는 비슷한 사업을 합치고 쪼개는가 하면,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잘라내는 체질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배구조 및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주회사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시행을 앞두고 적잖은 기업들이 올해 지배구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설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삼성이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은 '지주회사 권하는 사회'라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한 이후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삼성SDS와 합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지분 11.25%를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전자가 합병하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도 다시 점증한다. '장기적 부진에 빠진 조선업계의 사업 재편'은 원샷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 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의 지분 2.05%를 대량 매각한 점도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가능성이 커진 요인이다.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카드 지분을 모두 매입, 72%의 지분을 확보한 삼성생명의 중간금융지주회사 전환도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샷법 통과로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를 흡수·합병할 때 주주총회를 열 필요가 없어졌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삼성그룹 내 물산·전자 분할 및 합병을 통한 제조 지주회사 설립 대비 금융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높아진 상황이다"면서 "삼성생명의 인적분할을 통한 금유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주목한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얻은 후에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들도 지배하면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권을 견고히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이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양대 축으로하는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진행하면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시키는 한편, 비주력사 매각을 통해 그룹 사업부문의 구조조정도 단행하고 있다는 점를 근거로 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승계 과정에서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야할 것"이라며 "지주회사 등의 행위제한을 감안하면 모비스, 현대차, 기아차는 모두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합리적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합병하지 않고 지분을 사들일 때 20조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 그는 "지주회사와 현대글로비스 합병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23.3%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과의 지분스왑 혹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을 확보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롯데그룹도 도마위에 올랐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시 주요 고려 요인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개선, 신동빈 부회장의 단일 지배 체제 구축,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 탈피, 사업적 시너지 극대화, 계열사 수익성 회복, 지주회사 전환 비용의 절감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금융지주 등 도입 서둘러야 문제는 비용이다.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가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중 순환출자고리를 가진 8개 그룹, 448개 고리의 전체 해소 비용을 조사한 결과, 총 27조1524억원에 달했다. 해소 비용은 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최소 비용으로 산출한 것이다. 총 10개 고리를 가진 삼성그룹이 17조83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개의 고리로 이어진 현대차가 4조74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영풍(7개) 6966억원, 현대백화점(3개) 6106억원, 현대중공업(1개) 5924억원, 현대산업개발(4개) 1755억원, 대림코퍼레이션(1개) 431억원 순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 현대차, 롯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기존 순환출자 고리의 해소 노력에 적극적이며, 이는 탈(脫)순환출자를 통해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검토를 가능케 한다"면서 "이후 경영권 확대 및 세대간 승계까지 감안할 때 지주회사 전환이 최선 또는 차선으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구조개편특별법(원샷법)은 국회를 통과했다. 1차 걸림돌은 제거된 셈이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규모가 클 경우 중간금융 지주회사를 도입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이 시급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위해 현재 국회 계류중인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차기 국회에서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6-04-10 15:19:16 김문호 기자
기부금에도 명품업체 어디 없나요?

해외 명품업체들이 국내에서 펼치는 영업활동에 비해 기부에는 '짠 손'이다. 배당과 광고, 접대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부에는 돈 한푼 내지 않는 기업도 있다. 몇몇 업체들은 최근 국내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기부할 여력이 줄었다고 항변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000만원(이하 2015년 감사보고서 기준) 이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450억원의 0.0069%에 불과한 규모다. 이 회사는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673억원을 쌓아두고 있다. 명품시계 '롤렉스'를 판매하는 한국로렉스는 기부금으로 1억50000만을 썼다. 명품업체 중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매출액 3259억원의 0.046%에 불과하다. 스위스의 로렉스 홀딩스(Rolex Holding)가 발행주식 전부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16만6667원씩 500억원을 배당에 썼다. 전기 배당금(50억원)보다 폭증한 것이다.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4580여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는 전체 매출의 0.1156%이다. 이회사는 58억원의 이익 잉여금을 쌓고 있다. 롱샴코리아는 지난해 632만원 가량을 기부했다. 전체 매출의 0.0233% 가량이다. 불가리코리아는 109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없었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지난해 230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에 쓴 돈은 없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에 2014년 연차배당으로 172억원을 써 올 해도 연차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64억원을 썼고, 접대비로 2억4375억원을 지출했다. 전문가들도 해외 명품 업체가 국내 경영활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의 기업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명품업체의 경우 양극화라든가 위화감 조성, 과소비 조장과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책임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현재 기부 수준이 아쉬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기부금 문제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는 설명이다.

2016-04-10 15:18: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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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움에서 펀드 들었소' 이벤트 실시

키움증권은 6월 30일까지 유망펀드 가입 이벤트('키움에서 펀드 들었소 2016')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키움에서 펀드 들었소' 이벤트는 키움증권에서 선정한 2016년 4~6월 유망펀드에 가입했을 때 금액에 따라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최대 5만원까지 지급하는 행사로, 키움 온라인 펀드마켓에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번에 키움증권에서 선정한 유망펀드는 국내펀드 5종(키움장기코어밸류 주식형, 메리츠코리아스몰캡 주식형,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주식형,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 채권혼합형, BNK공모주플러스10 채권혼합형)과 해외펀드 5종(스팍스본재팬 주식형, 삼성인도중소형FOCUS 주식형,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주식형,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 채권형, 키움달러1.5배레버리지 미국달러-파생형)이며, 해외펀드 중 주식형 3종은 비과세 해외펀드 전용계좌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한편, 키움증권은 투자상담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유망펀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시장 전망, 자산배분 전략, 보유상품 진단 등 고객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주제로, 고객이 정한 시간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판매하는 모든 펀드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수취하지 않아 비용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2016-04-08 14:46:4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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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종갓집 지주회사가 달린다>(1)지주회사 권하는 사회

#. SK는 2003년 4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뒤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오너의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려는 조치였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비율을 70%까지 올리고 감사위원회의 역할도 강화했다. 우리나라에 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9년. 자본시장의 빗장이 풀리고, 기업 구조조정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컸던 시기였다. 국내 첫 지주회사는 2003년 3월 순환 출자 고리를 끊고 출범한 (주)LG이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증권가는 2016년 한 해 제2의 지주회사 전환 돌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지주사 전환을 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다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SK그룹 등의 대주주들도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지주회사, 뒷걸음 공정거래위원회의 '2015년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지주회사 수는 140개이다. 1년 전보다 8개 늘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대기업 소속 지주회사는 30개로 오히려 1개가 줄었다. 롯데(이지스일호), 대림(대림에너지), 한솔그룹(한솔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새로 편입되고 두산(두산, 디아이피홀딩스), 한진(유수홀딩스), 대성그룹(대성합동지주)은 지주회사는 지분율 하락 등으로 제외됐다. 대기업 소속 지주회사는 2008년 13개에서 2013년 32개로 5년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해(31개)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없애고 지분구조를 투명하게 하려고 1999년 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했고, 이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분리를 위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소유할 수 없다. 삼성그룹의 삼성전자처럼 주력회사를 지주회사 안으로 편입해야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본다.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그룹 등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대기업은 대부분 금융회사를 보유하거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로 체제를 바꾼 대기업도 지주회사에 포함시키지 않은 '체제 밖 계열사'를 여전히 많이 거느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의 전체 계열사 572개 중 167개(29.2%)를 총수일가 등이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지배하고 있다. 다만 전체 계열사 대비 지주회사 체제 내 계열사 비중을 나타내는 편입률은 2010년(73.3%) 정점을 기록하고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올해 70.8%로 소폭 상승했다. 지주회사 편입률이 가장 낮은 대기업은 한진그룹(42.2%)이고 부영(46.7%), GS(49.4%), LS(52.1%)도 낮은 편이다. ◆2016년 핫 아이템, 지주회사 시장에서는 2016년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원샷법이 8월 시행되면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지주사들이 기존 사업 재편이나 신사업 진출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저렴함 비용으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금산분리완화의 대안으로 중간금융지주회사의 도입도 재추진된다. 지주사 전환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차기 국회에서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년 전에 논의가 시작된 중간금융지주회사는 금산분리 강화 논리에 밀려 입법화되지 못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인터넷은행의 점유율이 커지고 있고 ICT산업과 금융이 융합되어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있어 금산분리 강화 논리는 산업과 금융의 성장을 저해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투자자·지배주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복잡한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투자자는 신뢰 가능한 기업 지배구조나 구조조정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배주주 입장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낮은 지분율을 보완해 지배력 상승을 꽤할수 있고,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등이 지배구조 개편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한다. KDB대우증권 정대로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돼 있는 대기업들은 특정 사업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기업 구조조정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해당 그룹들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사업 경쟁력 확보의 목적뿐만 아니라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의 목적을 동시 추구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고성장기에는 자회사 보다 레버리지 효과가 작지만, 저 상장기에서는 자회사 포트폴리오 효과 등으로 이익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2016-04-07 16:40:0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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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때와 장소를 가리지마라

몇 해 전 은퇴한 김○○씨(62). 주택연금으로 생활한다. 그의 가장 큰 고민은 한꺼번에 받은 퇴직금을 어떻게 굴릴 것인가 이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은행에 넣어두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 PB를 찾아 자산 설계를 받았다. "배당수익은 물론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자산 일부를 배당주 펀드에 투자했다. 과거 배당주는 배당철에만 반짝 주목받았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저금리 시대에는 배당주 매력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처럼 글로벌 금융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배당주의 매력은 더 커진다. 옆걸음 하는 종목들이 많고,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금이 오히려 수익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7일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시장을 너무 복잡하게 판단하면,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배당투자는 현 시점에 어울리는 큰 그림이다"고 조언했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는 많은 것을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당주 투자 시점의 정도는 가을로 알려져 있다. 또 적잖은 사람들이 배당 종목을 찾아 10월 전후해 투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배당 기준일이 12월 말이라는 점을 감안해 그보다 좀 더 일찍 사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때를 가리지 않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KOSPI고배당50지수는 연초대비 +5.9% 상승했다.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 성과도 비슷하다.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1.3%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성장형이 -1.6%, 테마형이 -3.7%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정책효과도 적잖다.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현대차·SK·SK하이닉스·두산·포스코 등이 줄줄이 배당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기업의 배당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재무제표가 건전함에도 배당에 소극적인 기업을 선정해 이달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1년 동안 배당성향에 변화가 없으면 내년 4월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명단 공개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켈리 라이트가 자신의 저서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Dividends Still don't Lie)'에서 밝혔듯 배당이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는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다. 갑자기 배당을 늘렸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뭔가 노림수가 있을 수 있고, 미래의 배당에도 영향을 주게 돼 조삼모사(朝三暮四)로 끝날 수도 있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과 공유하는 것"이라며 "과거 고배당 여부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3년간 기준으로 전년도에 배당을하고, 해당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의 경우 전년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확률은 평균 89.6%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10% 이상 늘어난 기업중 53.0%의 기업이 배당금을 확대했다.

2016-04-07 16:39:47 김문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위기탈출의 나비효과, 46조원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의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400억 달러(46조3000억원)의 자금이 한국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로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아람코의 최고위원회 의장이다. 7일 증권업계는 사우디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개혁에 주목하고 있다. PIF가 활기를 되찾을 경우 국내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이르면 내년에 아람코 주식을 상장하고 전체 지분의 5%를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아람코의 IPO가 성사되면 PIF의 운용자산은 2조 달러(23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운용자산 4조6000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덩치가 커진다. PIF의 운용자산은 50억달러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사들이기도 했다. 세계국부펀드연구소(SWF Institute)에 따르면 PIF는 SAMA Foreign Holdings(오일 수익 기반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와 유사하게 유동성을 관리하며 경제의 안정을 주요 목표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익 목적의 국부펀드가 아니기 깨문에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추구하며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 현재 PIF 자산은 자국 주식과 미국 국채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PIF는 펀드는 해외 투자를 현재의 5%에서 2020년까지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PIF가 아부다비 국부펀드(ADIA)를 벤치마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DIA는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6~7%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ADIA의 지역별 투자비율은 북미지역에 35~50%, 유럽지역에 20~35%, 신흥시장에 15~25%, 아시아 선진국(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10~20%이다. 한국은 신흥시장으로 분류한다. KDB대우증권 김형래 연구원은 "PIF가 ADIA처럼 한국이 포함돼 있는 이머징 지역에 대한투자 비중을 15~25%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2%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PIF의 총 운용자산의 2%는 400억달러(46조3000억원)에 달한다.

2016-04-07 14:31:13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