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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테크' 파생결합증권, 골칫거리 전락

'국민 재테크'로 인기를 끌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발 금융위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이지다면 지난 2008년 원화값 급락으로 국내 중소기업을 줄도산시킨 키코(KIKO·환율변동 헤지 파생상품)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ELS와 DLS(협의의 파생결합증권)를 합친 총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00조105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ELS(원금 보장형 ELB 포함) 발행 잔액은 68조3314억원이었고 석유, 금·은 등 상품가격, 금리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DLS(원금 보장형 DLS 포함) 발행 잔액은 31조7743억원이었다. ELS와 DLS 발행잔액은 국내 57개 증권사 자기자본을 모두 합친 금액(45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시장에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이날 한 때 7500대까지 밀려나면서 개인과 기관 등 투자자들이 거액의 손실을 입고, 일부 증권사는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염려가 고개를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의 ELS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 내용을 보면 H지수가 7500까지 밀려나면 H지수 ELS 가운데 17.1%(누적기준)가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H지수가 7000까지 밀려나면 H지수 ELS 가운데 34.8%, 6500까지 하락하면 H지수 ELS 54.7%가 녹인 구간을 터치하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ELS 원금손실 위험 확대는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또한 ELS의 복잡한 상품구조를 감안할 때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송 위험이 있고, 최근의 ELS의 사회적 이슈화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 증권사들의 사업기반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발행된 H지수 ELS의 발행 잔액은 37조원가량이다. 유가 급락세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도 애물단지가 됐다. 지난 1일 기준 상환되지 않은 원유 DLS 701건 중 454건(64.8%)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발행액 기준으로는 9836억원 규모의 DLS 중 8126억원(82.6%)이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녹인' 레벨이 55%인 ELS의 경우 8000포인트 이하에서 약 9조원이 녹인 이벤트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발행 수준을 고려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구간은 H지수 7000포인트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LS 상품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쏠림 현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ELS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키코의 악몽을 떠올린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몇 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여기에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이다. 만기까지 특정 지수나 개별 종목이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은행금리+알파(α)'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수익률도 낮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풋옵션을 팔아야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H지수처럼 한순간에 주가각 급락하면 풋옵션 매도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리게 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구조화 상품은 수익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공시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발행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6-02-11 15:50:20 김문호 기자
각 국 증시 하락 악순환…'빅 쇼트' 우려되는 '베어마켓' 그림자

# "미국 부동산을 쇼트치고 싶다." 2000년대 중반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마이클 버리 박사는 골드만삭스를 찾아 거래를 제안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없다. 그러자 버리는 부동산 부채담보부증권(CDO)를 놓고 골드만삭스와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을 맺자고 말한다. 이 제안에 뱅커들은 웃으며 수락한다. 주택시장이 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거다. 그러나 얼마 후에 CDO는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의 뇌관이 됐다. 마이클 버리는 높아진 프리미엄에 자신의 CDS 매수 포지션을 골드만삭스에 되사라고 요구한다. 바로 '빅 쇼트(하락하는 것에 투자)'다. 화제가되고 있는 영화 '빅 쇼트'의 일부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걸까. 10일(현지시간) "금융 상황이 이전보다 성장을 '덜' 지지(less supportive)하고 있다. 중국 경제 전망과 환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 우려가 커졌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고백'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덕분에 주식시장은 '베어마켓'(bear market·본격적 약세장) 공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 하락이 다시 뉴욕과 유럽 증시에 반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빅 쇼트'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6번째 '베어마켓' 진입하나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의 46개 선진·신흥국 증시 중 16개 증시가 지난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이 중 선진 7개 국가가, 신흥국 9개 국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전 세계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20일 30개국 보다는 줄었지만 '베어마켓'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베어마켓 진입은 기술적으로 주가지수가 최소 2개월에 걸쳐 전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을 때 선언되며, 개인투자자에게는 '매도' 신호가 돼 작년 여름 중국 증시 폭락 당시 때 처럼 주가가 추가로 폭락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중국(-46.2%), 그리스(-45.7%), 이집트(-39.1%), 페루(-33.0%), 홍콩(-32.6%), 러시아(-31.7%), 브라질(-29.7%), 스페인(-28.6%), 싱가포르(-27.7%), UAE(-27.7%), 이탈리아(-26.7%), 독일(-24.1%), 카타르(-23.7%), 스웨덴(-22.5%), 폴란드(-22.3%), 오스트리아(-21.2%) 등도 20% 넘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고점 대비 11.8% 가량 하락한 상태다. 90년 이후 세계증시가 '베어마켓'으로 진입한 국면은 모두 5차례였다. 첫 시기인 90년에는 미국경제가 -0.1% 성장한 것을 비롯해 98년(선진국은 양호하나 신흥국 둔화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97년 4.1% → 98년 2.6%), 2000년(미국 2000년 4.1% → 2001년 +1.0%, 세계경제도 둔화), 2007년(주요국 경기침체, 세계경제는 2009년 0%로 정체), 2011년(유로존 2012~2013년 경기침체) 등에 세계 경제는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빅 쇼트(Big Short) 우려 당분간 지속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돼 장기 하락 국면에 빠질 것인지 여부다. 현재로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글로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완전한 베어마켓 상황의 투자심리는 아닌 것(not fully bearish yet)'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회되면서 현금자산 비율은 2009년 이후 세번째로 높은 5.4%까지 상승했다. 또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조사하는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 투자심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세계증시가 조정장세로 평가되지만 국가별로는 경기침체, 대형악재 등으로 본격적인 베어마켓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가 상당하다"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투자심리 약화 등을 통해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신흥국 및 산유국 등의 디폴트 위기, 대형 에너지기업 등 기업 도산, 미국 경기 큰 폭 둔화, 중국발 금융불안 재확산 등의 위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빅 숏(Big Short)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26~2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전후로 한 위안화 환율 흐름과 더불어 이탈리아 등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 리스크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2-11 11:30:4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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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KTB전단채펀드' 판매

신한금융투자는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을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저금리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KTB전단채펀드'는 세전 2% 수준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한다. 잔존만기가 짧은 단기 전단채 및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하며 금리상승기에 교체 매매를 통해 추가수익 확보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듀레이션을 0.4년(잔존만기 150일) 내외로 관리해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치 하락 위험을 최소화 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환매 수수료가 없어 투자기간의 제한이 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펀드의 최소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신탁보수는 연 0.3%(Class C 기준)이다. 목표수익률(2%)은 현재의 금리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 상황 및 운용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펀드의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 우동훈 부장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은행예금을 대체할 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정기예금이나, MMF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짧은 투자도 가능한 'KTB전단채펀드'가 단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2016-02-11 10:50: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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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올라, 힐링머니 캠페인' 오픈

현대증권은 11일 디지털 캠페인의 일환인 전국민 자산관리 프로젝트 'olla, 힐링머니 캠페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고객과의 감성소통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 해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해 「olla, 부자되기 캠페인」에 이어 2016년에는 「olla, 힐링머니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비대면 계좌 개설뿐 만 아니라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 등 2016년 금융이슈를 주제로 삼고, 웹툰, 영상 등을 이용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산관리를 웹툰으로 선보이는 ▲금융의참견, 재테크 시 꼭 숙지해야 할 금융상품을 매월 추천해주는 ▲전국민이알아야할 이상품, 영화 속 숨은 금융이야기를 통해 연령대별 재테크를 도와주는 ▲금융 영화읽어주는남자, 두 가지 상반된 금융이슈에 대해 고객이 직접 토론에 참여해보는 ▲자산관리썰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 고객참여형 이벤트도 실시한다. 조정현 스마트전략부장은 "오는 3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시작으로 변화할 금융 환경을 고객이 쉽게 이해하고 온라인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벤트"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적극 소통함으로써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대중화 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현대증권 「olla, 힐링머니 캠페인」 홈페이지 (http://www.ollabuj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2-11 10:07:30 김문호 기자
주식변칙거래 추징액 2014어원 '5년來 최저'

세정당국이 기업 오너 및 대주주의 주식 취득 및 양도에 따른 변동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추징한 세액이 20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여객선 침몰 참사 이후 내수침체에 따른 세수부족이 우려되자 우회적인 상속·증여 차단을 위한 국세청이 검증·추적의 고삐를 바짝 조인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국세청 '2015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변칙적인 부의 세습을 막고 과세형평을 취지로 주식변동 세무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4년 268건을 조사해 2041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728억원(258건)을 추징한 후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2010년의 경우 6590억원(274건), 2011년에는 4578억원(282건), 2012년 5154억원(252건), 2013년 7840억원(352건)에 달했다. 주식변동조사는 주식 취득·양도로 인한 변동상황 및 주식 취득에 쓰인 자금의 출처와 변동 사유가 상속 또는 증여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게 목적이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주식 거래가 유상인지 무상인지, 친족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증여받았는지를 파악한다"면서 "취득자금 출처의 경우 어린 미성년자나 부녀자의 취득, 직계 존·비속 또는 배우자에게 주식을 양도한 경우, 제3자 거래를 통해 우회적으로 직계 존·비속, 배우자에게 넘긴 경우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대상자가 친족 등 특수관계이지만 거래가액이 이상하게 낮거나 또는 높게 거래된 경우, 대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제3자 이름으로 바꾸거나 생전에 주식을 친족에게 이전시키는 변칙 및 위장거래 여부도 조사에 포함된다. 지난해 조사건수 및 추징세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우선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 조치의 일환으로 자금출처 조사 및 주식변동 조사를 통해 검증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업 오너나 주주들의 인식 변화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대기업이나 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는 더이상 설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일부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상속·증여 때에는 꼼꼼히 살펴서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2-10 16:14:57 김문호 기자
부동산 경기 무관하게, 간접투자는 쭉~

부동산 간접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부동산 등으로 투자처가 다양해지고 있고,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부동산 간접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지난 3일 현재 36조341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9일 30조원을 넘어선 후 1년여 만에 6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까지만 해도 8조원대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늘어 2009년 9월말 11조원2250억원, 2010년 말엔 14조225억원, 2011년 말 16조3701억원 , 2012년 말 19조9051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 3월 15일 첫 20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월 9일 30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급증한 데에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컸다. 부동산 펀드는 설정액 기준으로 97% 가량이 사모펀드로, 사모펀드에는 개인보다는 주로 연기금이나 보험사 같은 기관이 투자한다. 2013년 6월 20조원을 돌파한 사모형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3일 기준 35조 4748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공모펀드는 비용도 많이 들고 사후관리도 복잡한 반면 몇몇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형태가 아무래도 자금 모집과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시장 침체 속에 고급 사무실 등 일부 수익형 부동산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자들도 대안투자처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인프라, 부동산, 사모투자 등을 포함한 대체투자 비중은 2010년 5.8%(18조원)에서 2015년 7월 9.9%(49조원)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가운데 부동산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7월 39.2%로, 2010년의 35.5%보다 3.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고성관 팀장은 "투자 구조의 고도화와 투자 대상의 다변화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원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실물) 규모도 2010년 2900억원에서 2014년 4조6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부동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2014년 말 기준 6조원을 넘어선 삼성생명이며 2013∼2014년 사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97.3%)으로 파악됐다. 공모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부동산 펀드를 선호한다. 글로벌 위기 이후 침체를 거듭하던 부동산 시장이 바닥권을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연방주택금융청은 최근 11월 주택가격 지수가 한달 사이 0.5% 올랐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펀드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국내외 부동산 개발사업, 수익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운용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0만원 정도의 소액으로 수십 억원이 넘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2016-02-10 15:16:5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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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5화 매일매일 행복이어라

"하나만 팔아줘요. 1디날 밖에 안 해요." 페트라의 장관에 심취한 나를 흔든 건 엽서팔이 소년이었다. 휴가를 맞아 작정하고 나선 페트라 여행에 호객꾼들이 극성이었다. 소년은 고작 열 살이 채 되지 않아 보였다. 꾀죄죄한 행색이 이 협곡 어딘가에 텐트를 치고 사는 가구의 식솔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아이의 눈은 생기와 희망으로 총총히 빛났다. 나는 소년의 희망을 외면할 수 없어 1디날을 건넸다. 그러자 어디선가 삼삼오오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오늘은 학교 안 가니?" "우리 학교 안 다녀요." 아이들은 주눅 드는 기색 하나 없이 의기양양하게 답했다. 걸음을 더해 비잔틴교회에 이를 때까지 아이들은 졸졸 나만 따라다녔다. 한 떼의 양들을 보고 탄성을 지르자 소년은 양을 잡아올 기세로 물었다. "만져보고 싶어요?" "응! 잡아올래?" 대답 대신 소년은 양떼를 향해 냉큼 달려 나갔다. 줄행랑치는 양떼는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소년은 결국 언 손등에 생채기만 얻고 말았다. 튼 살갗을 비집고 살짝 피가 보였다. 그런데도 해맑게 웃는 소년을 보자 갑자기 너무 미안해졌다. "안 다쳤니?" 나는 소년의 언 손을 꼭 쥐고 체온을 나눠주었다. 소년은 기다렸다는 듯 10디날에 당나귀를 태워주겠다고 흥정을 시작한다. 그러자 좀 전의 미안했던 마음이 뒤로 물러선다. "괜찮아!" "그럼, 5디날이요!" 소년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았다. 어린 당나귀의 봇짐이 되자니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 "손이 너무 시려요. 학교도 가고 싶고요." 이번에는 볼품없는 나무 목걸이를 내민다. 그리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다시 5디날을 부른다. 소년의 눈빛이 너무 집요하고 확신에 차 있어서 나는 물었다. "행복하니?" 그러자 소년이 우문에 현답 하듯 말했다. "매일 매일이 행복이에요!" 소년은 하늘을 향해 양 손을 활짝 펼치기까지 했다. 나는 5디날과 함께 목걸이를 돌려주었다.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빵도 사고, 책상도 사기를 바랐다. 이토록 화려하고 유구한 역사를 갖고도 비루한 삶을 연명하는 아이들이 즐비한 나라에서 어찌하여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정말 의아하다. 그들은 화려했던 과거의 망상에 갇혀 현실을 부정하거나 우울해 하지도 않는다. 어린 것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끈질긴 생활력으로 호기롭게 버티는 모습이 무서운 생명력으로 느껴진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자가 큰 뜻을 품었을 때 발휘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이다. 나는 그 옛날 예수가 말하던 '약속의 땅'이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음을 떠올리며 소년의 빈손을 있는 힘을 다해 꼭 잡았다.

2016-02-10 15:16: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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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부동산, 분양가 상승 Vs. 대출규제(정책)

2015년 연말부터 공지되었던 것처럼 주택담보대출에 상환능력 평가를 강화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1일부터 시행됐다.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의 DSR(Debt Service Ratio,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80% 초과 하는 경우 모니터링/조기경보/대출 재심사 등 리스크관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규정하는 제도다. 말 그대로 대출 그 자체를 규제하는 것은 아닌데다, 거치기간을 줄이는 내용 역시 1금융권만을 범위로 하기 때문에, 2금융권을 통한 거치식 주택담보대출제도는 여전히 존재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능력 강화 개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거치식 대출이 사라졌을 때, 실제로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 부담은 대폭 증가하게 된다. 당사 가정치 기준 약 43%정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발생하나 거치기간에만 해당된다. 하지만, 과거 대출 갈아타기 관행처럼 거치기간을 계속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매수세 증가에 부담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즉, 대출규제 이후의 매매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동탄2 청약실패, 해석의 여지일 뿐 지난 동탄2신도시 분양취소단지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신안종합건설이 동탄 A99,100블록에 공급한 신안 인스빌 리베라 3,4차(980가구)다. 청약결과가 각각 0.1대1로 매우 부진했었지만, 정상 계약기간 중 2가구밖에 계약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에 분양 자체를 자진 취소했다는 것이다. 동탄2신도시는 실제로 매우 넓다.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 넓이인 동탄2신도시는 말 그대로 입지간의 차이가 극명히 나뉜다. 그동안 주로 분양되던 KTX 동탄역 인근의 시범단지와 그 인근지역과는 실제 직선거리로 5km 정도 차이가 난다. 11월 수도권 분양의 중심이던 용인 한숲시티와도 직선거리로는 4.3km정도다. 즉, 동탄2신도시 중심부와의 거리감이 존재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의 남부지역은 용인 남부지역과 입지적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동탄2신도시 프리미엄으로 분양가가 3.3m2당 1,000만원 이상에서 채택되다 보니 용인한숲시티(평균 799만원/3.3m2)과 비교했을 때 약 30% 수준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내내 수도권 분양은 1)좋은 입지, 2)낮은 가격이 아닌 경우 대부분 분양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동탄2신도시 역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즉, 분양단지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입지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입지를 파악해볼 필요가 '매우' 크다. 같은 지역인 것 같이 보여도 전혀 다른 장소인 경우가 많다. ◆신분당선 연장개통, 용인 서부, 수원북부 강남교통접근성 개선에 기여 신분당선은 그 동안 강남역-정자역간을 운행하면서 분당지역의 서울 강남 접근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역사가 많지 않아 급행에 가까운 속도로 운행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분당선을 이용해 서울로 접근하던 방법보다 효율적인 교통수단이었다. 1월30일 정자역부터 광교(경기대)역까지 연장개통되며 용인 서부지역의 서울 강남권 교통접근성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배차간격이 5분으로 서울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특히, 강남역-광교역 구간 운임은 2,950원으로 동일구간을 광역버스를 이용할 경우 2,400원보다 운임이 높지만, 실제 소요시간의 적시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매력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하철과 광역버스를 가격으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분당선 연장개통, 용인지역 주택가격 차별화에 기여할 것 이상우 연구원은 "신분당선의 교통 정시성은 기존 분당선보다 큰 의미를 띨 전망이다. 분당선은 서울까지의 접근성을 성남 등으로 우회 접근하다 보니 소요시간이 길었던 반면, 신분당선은 역사도 적은데다 남북노선의 직선구간을 관통하기 때문에, 소요시간면에서 매력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용인시 수지구 내에서도 주택매매 평균 가격은 최근 풍덕천동의 빠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교통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의 애매한 지역 아파트와 큰 차이점이 없으면서도, '저렴한' 아파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6-02-09 10:16:4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