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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잠재손실 미리 털자" 상장사 '빅배스' 열풍

기업들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지난해 4·4분기에 앞당겨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에 나서고 있다. 당장은 어닝 쇼크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짙지만 '선제적 위험관리'라는 긍정적 측면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빅배스란 새로 부임하는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임 CEO의 재임기간에 누적된 손실을 최대한 털거나 과도하게 상각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인수합병(M&A) 괴정에서도 흔히 발행한다. ◆M&A기업들 '빅배스'의 유혹 14일 KDB대우증권은 한화테크윈이 지난해 4·4분기에 매출 7523억원(전년 동기대비 10.1%), 영업이익은 -122억원(적자지속)을 예상했다. 한화테크윈이 4·4분기 실적에 대규모 부실을 반영(빅배스)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한화그룹은 테크윈 인수를 발표했다. 지난 1년간 테크윈은 방산·항공엔진 중심의 회사로 변신에 나섰다. 그러나 편입 후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 우려와, SS(CCTV), IMS(칩마운터)사업부 실적 불안감에 시달려 왔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4·4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빅배스 여부"라며 "4·4분기 빅배스가 발생해도 대부분 현금 유출이 적은 회계평가상 비용일 것이고,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쳐진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건설과 상사 부문의 대규모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하고도 흑자를 냈다.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13조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순이익 2조68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결산에서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에 따른 2조6000억원의 잠재손실을 영업이익에 반영했지만, 합병을 통한 바이오 사업 등의 평가이익 등에 힘입어 적자는 면했다. 다른 M&A기업들도 부실을 털 가능성이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M&A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해 77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거래건수도 427건으로 많았다. SK C&C-SK주식회사(244억달러), 한진칼-대한항공(156억달러), 다음-카카오(33억달러), 삼성SDI-제일모직(34억달러) 등 굵직한 빅딜이 대거 이뤄졌다. 또 삼성과 롯데의 '빅딜'로 롯데그룹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삼성 화학 3개사를 총 3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했다.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을 사들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M&A후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나오려면 상당 기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전까지는 조직구조상 시너지는 어렵고 빅배스(Big Bath·회계상 부실 털어내기)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 체질 개선 동반된다면 호재 4·4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기업들이 잇달아 어닝 쇼크를 내자 시장에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오너가 없는 기업은 책임 경영이나 효율적 투자 결정이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실적 턴어라운드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실제 적잖은 상장 공기업이 덩치(자산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제자리를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를 내는 곳도 장사를 잘해서라기 보다는 매년 공급 가격이 오르거나 시장상황이 좋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격적 투자 정책이 기업가치 상승이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레버리지만 키웠다는 비판도 적잖다. 건설사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는 않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뒤늦게 잠재부실을 털어냈듯이 건설업종에서도 그동안 흑자를 기록한 기업들 중에서 빅배스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건설업종 빅배스 도미노'에 동참하지 않았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은 돌아가며 대규모 영업손실을 발표했지만 현대건설은 나홀로 매출액은 19조1221억원, 영업이익은 986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빅배스 기업들에 투자가치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부실을 털었다는 측면에서 재무구조는 좋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다만 근본적인 사업 체질 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 대규모 적자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실제 지난해 1조7500억원의 적자(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를 낸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1만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1년전에 비해 반토막 난 상태다.

2016-02-14 13:54:02 김문호 기자
마지막 '증권 대어' 현대증권은 누가 가져갈까

증권가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현대증권 인수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후보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비롯해 키움증권, 사모펀드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은 지난해 한 차례 진행된 매각 작업 실패 이후 재추진되는 데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매각 성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2곳 외에도 키움증권을 비롯해 사모펀드에서도 현대증권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현대증권 인수 누가 유리할까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는 모두 지난해 말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KB금융(KB투자증권)은 은행부문에 집중된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에 관심이 높다.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현대증권(자기자본 3조2000억원) 인수를 통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를 통해 최종적인 인수전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은 오는 29일까지다. 인수의향서를 내면 바로 실사를 할 수 있다는 조건을 감안해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은 마감 전에 의향서를 미리 냈다. 현대증권 인수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선 미래에셋과 다른 인수 후보 간 가격차이가 2000억원에 달했다. 현대증권 인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KB금융보다는 가격을 높게 적어 낼 수 있는 오너기업에 유리할 전망이다. KB금융의 경우 증권 인수가 절실하지만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이사회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무리한 가격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들이 가진 0.13% 등 22.56%로 시가 기준으로 3000억원 안팎이다. 현대증권의 지난 주말 종가는 5290원이다. 올 연초 대비 15% 이상 주가가 빠졌다. 현대그룹은 최근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당분간 시장에 나오기 어려운 대형 증권사라는 점과 올해 15% 이상의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상태다.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과 미래 가치를 평가해 얼마나 높은 가격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현대증권 인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키움증권·PEF '다크호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차순위 협상자에 선정된 파인스트리트를 포함한 국내 사모펀드들과 중국계 자본도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키움증권도 숨은 인수후보자로 꼽힌다. 온라인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과 자산관리부문 등 오프라인 강화를 꾀하기 위해 키움증권이 인수전에 적극 뛰어들 수 있다. 이럴 경우 인수가격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에선 현대증권 매각 흥행의 걸림돌로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꼽는다. 우선매수청구권이란 제3자에 매각되기 전 같은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전이 그리 뜨겁게 진행될 것 같진 않다"며 "실사 기간이 짧고 그룹 위험(리스크)이 큰 데다 작년에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된 경험 탓에 외국 자본도 쉽게 덤비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증권 매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은 저가 매수 방지를 위해 통상적으로 보유한 것"이라며 "오히려 이를 포기하면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대그룹은 이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이르면 3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매각 자문은 EY한영 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김문호 기자 kmh@

2016-02-14 13:53:08 김문호 기자
기사사진
북한 투자의 악몽...오라스콤 등 다국적 기업도 당했다

장밋빛 꿈을 갖고 북한에 투자했던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빈손으로 쫓겨나고 있다. 1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북한에 '고려링크'란 회사를 세워 이동통신 사업을 펼쳐온 이집트의 '오라스콤'이 북한에서 휴대폰 사업 투자 수익금 6억5000만 달러(2015년 6월)를 날릴 처지에 있다. 오라스콤은 지금까지 북한에서 미화 6억5000만달러가량을 벌었지만, 북한 당국이 외화 반출 승인을 내주지 않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오라스콤은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시리아·이라크·짐바브웨 등 주로 정정이 불안하고 기반 시설이 열악한 나라들에 진출, 부채를 끌어들여 재빠르게 사업을 키운 뒤 후발 업체가 등장하면 자신의 회사를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다. 하지만 북한은 오라스콤의 외화 반출을 막아 수익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부터 오라스콤사의 경영권 배제·강제 지분확보 등 일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고려링크-강성망' 합병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위리스 회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수익금을 북한 원화에서 외화로 환전하지 못하고 해외송금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재개된 것은 2008년 말이다. 오라스콤이 75%, 북한 체신성이 25%의 지분으로 '고려링크'를 설립하고 전 주민을 상대로 3G 이동통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서비스 개시 직후 1694명이던 가입자는 2012년 2월 100만 명, 2013년 5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 말 현재 272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작년 6월 말 현재 고려링크의 자산은 8억3000만달러이고, 이 중 오라스콤사 지분은 75%가량이다. 북한은 오라스콤의 사업독점권이 만료(2012년 말)되자 경쟁 업체('별')를 등장시켰다. 오라스콤의 사위리스 회장은 고려링크와 별의 통합 방안 등을 제시하며 사업 지속 의지를 굽히지 않았지만 허사였다. 지난 2012년 중국 요녕성 소재의 시양그룹도 북한 광산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쫓겨난 사건이 당시 북·중간 외교문제가 되기도 했다. 마그네사이트 가공회사 시양그룹은 황해남도 옹진철광에 2억4000만 위안을 투자해 철광석 선광 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4년 뒤 투자금 한 푼 못 건지고 철수해야 했다. 북한은 2011년 9월 부터 토지임대세, 공업용수 등 16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워 시양그룹을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012년 3월 강제 추방 당했다. 북한은 그해 4월 시양그룹에 이전금 명목으로 3124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으나 이 또한 지키지 않았다. 시양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북한투자의 악몽'이라는 글을 올렸다.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분광(粉鑛)생산에 성공하자 북측이 갖가지 트집을 잡아 계약을 파기했다' 합작 책임자에게 여러 명목으로 수억원을 뜯겼다고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얻은 교훈은 그들이 사기꾼이자 강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중국의 보화실업집단도 북한과 갈등을 빚었다. 보화그룹은 2004년 승리경제무역과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신도양식장을 공동운영하자고 합자계약을 맺었다. 그로나 2014년경 신도양식장 '사업주체'로 자처하고 나선 북한 조선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가 보화그룹과 상의도 없이 새 파트너인 윤증집단과 계약을 맺으면서 두 회사간 분쟁을 일으켰다. 2004년 당시 보화그룹과 양식장 계약을 맺었던 북한 승리무역 회사는 장성택 산하 무역회사인 '54'부였는데,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후 그의 이권을 빼앗은 김정은이 이를 '조선성산경제무역련합회사'라는 군부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상도의도 지키지 않는 북한과 개성공단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재계는 의문은 던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속 개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개성공단을 통한 자금줄 유지는 핵탄두 장착한 미사일로 되돌아 올 가능성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 대우가 투자했던 남포공단의 시설 전체를 몰수했고, 2010년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등 남측이 투자한 자산(3673억원)도 동결·몰수했다.

2016-02-12 15:56:21 김문호 기자
코스피 1860선 턱걸이

11일 주식시장이 파랗게 질렸다. 설 연휴기간 동안 터진 국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61선에서 간신히 턱걸이 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도 5.1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202.5원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 주가 추이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7600선이 위태롭다. H지수는 이날 5.8% 폭락으로 개장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경기 부진과 일본의 금융불안, 북한발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56.25포인트) 급락한 1861.54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이나 하락률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62.78포인트(3.40%) 떨어진 2012년 5월 18일 이후 3년8개월여 만에 최대다. 시가총액도 1176조6460억원으로 하루 만에 35조5300억원이 증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증시의 폭락은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하락,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 등의 꼬리 위험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고성장 기대로 급등한 자산 가격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2.5원으로 연휴 직전 거래일 보다 5.1원 올랐다. 프랭클린 템플턴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펀드가 설 연휴 직전 한 주 동안 국채 및 통안채(통화안정증권)를 약 2조원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홍콩 증시는 공포 그 자체였다. 이날 홍콩 H지수는 전날 보다 4.93% 하락한 7657.92에 마감했다. 이날 5.8% 폭락 개장한 홍콩H지수는 한때 7582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 경기 불안과 함께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미국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는 건국기념일로 휴장했고, 중국과 대만 증시도 12일까지 춘절 연휴로 쉰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도 급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세계 주식시가총액은 56조달러(약 6경6640조원) 가량으로, 최대였던 2015년 5월말에 비해 14조달러(약 1경6660조원) 감소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가총액이 가장 컸던 것은 작년 5월말의 71조달러(약 8경4천490조원)다. 그 이후 지난 8개월여간 20% 정도 줄었다. 한편 현지시간 11∼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8∼19일 EU 정상회의 등 향후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칠 전망이다.

2016-02-11 19:01: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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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원금지급전환가능형 ELS 등 파생결합상품 5종 출시

미래에셋증권은 연 6%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상품을 포함한 파생결합상품 5종을 16일까지 총 500억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 제8650회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는 KOSPI200지수, HS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의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상품이다. 원금지급전환가능 조건이란 발행 후 1차조기상환 평가일(포함)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80% 미만으로 하락한적이 없는 경우 원금지급구조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 및 만기상환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87%(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이면 연 6%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발행 후 1차 조기상환평가일(포함)까지 최초기준가격의 80%미만으로 하락한적이 있고, 만기평가일까지 최초기준가격의 5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다면 조건에 따라 하락률이 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OSPI200지수, S&P500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하이파이브형 ELS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소청약금액은 100만원으로 초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에 따라 안분 배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 스마트폰 자산관리웹에서 확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또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로 문의하면 된다.

2016-02-11 15:52:45 김문호 기자
재계 M&A 열풍 '소문난 잔치' 되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실제 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사는 쪽과 파는 쪽 간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매물이 장기간 쌓이면 경제 활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먼저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킴스클럽의 예비입찰이 1주일 뒤인 18일에 잡혀 있다. 이랜드는 전략적투자자(SI)인 신세계, 롯데, GS리테일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와 재무적투자자(FI)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국내 토종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16곳을 상대로 지난 1일부터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영업권과 각 매장의 장기 임대권이다. 업계는 오는 22일 예정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 발표 후 빠르면 다음 달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두산DST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들의 본실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1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등 SI 3곳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PE(프라이빗 에쿼티) 등 FI 4∼5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하나금투 PE 등을 제외하고 SI 3곳을 포함한 4∼5개 업체가 숏리스트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 예상시기는 다음 달이다. 예상 매각가액이 1조원을 넘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분의 매각을 위한 절차도 한창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스탠다드차타드(SC) PE에서 국내 토종 PEF인 MBK파트너스로 변경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확인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법. 올해 기업인수(M&A) 시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파는 쪽과 사는 쪽이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두산그룹 측은 두산DST의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7000억∼8000억원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수 후보들은 5000억∼6000억원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분위기다. 현대그룹은 이달 29일까지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해 이르면 3월 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는데다가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증권을 다시 사 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포기 못한다는 방침이어서 흥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PEF인 파인스트리트 등이 잠재 후로로 거론되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CJ그룹의 불참으로 매각이 잠정 중단된 코웨이의 앞날도 아직은 안갯속이다. 2조∼3조원에 달하는 예상 매각개액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코웨이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분할키로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금액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소유한 채권단은 이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박삼구 회장에게 우선매수 청구권이 있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호계열이 지닌 금호타이어 주식은 미미한 상태다. 특히 박삼구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부사장도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오지 않고 지난달 그룹전략경영실 사장으로 발령이 나 박 회장이 우선매수 청구권을 쓸지는 미지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좋은 시점에 팔수 있는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것이 M&A의 정석"이라며 "동양과 동부, 현대 등 매각 시점 설정 실패와 시장가격의 시각차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M&A에도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6-02-11 15:51:05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