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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김정태)의 하나금융, 첫 돌 맞은 KEB하나은행 어떤 공연 펼칠까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진 말이다. '함께 즐겁게'란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나갈 방향이 담겼다. '조용한 2인자'에서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김 회장. 1일 그가 뚝심으로 일군 KEB하나은행이 첫 돌(전산통합 추진)을 맞았다. 김 회장의 지휘 아래 추진된 'KEB하나은행'의 통합 1년여의 '리허설'은 끝나고, 본 공연이 시작됐다. 김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메가뱅크 'KEB하나은행'이란 타이틀만으로는 배가 고프다. 앞으로 '글로벌 톱 40' 금융그룹의 비전 달성에 온 힘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김정태 회장은 1일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양재동 The K 아트홀에서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1주년 혁신과 실천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추세를 따라가기 위한 해법으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주인정신'과 '知行合一(지행합일)'을 강조했다.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즉,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이 되자. 지금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참됨이 있다" 라는 당나라 고승 임제선사의 말을 인용, "어떠한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주인 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지행합일의 정신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 '원뱅크'로 하나 돼 김 회장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형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형님 리더십'이란 별칭에 관해서는 같은 1952년생 용띠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방 앞에 '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인 이유는 뭘까. 누구에게나 열렸다는 취지에서다. 지위와 격식을 모두 내려놓고 임직원과 소통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자신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물리적 결합으로 태어난 'KEB하나은행'. 1년여 만에 KEB하나은행을 '원뱅크' 로 만든 것도 김 회장의 열정과 뚝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도 좋아졌다. 올 상반기 기준 KEB하나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1%로 통합 직전(가중평균 기준)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로 1년 새 0.16%포인트 낮아졌다. KEB하나은행은 또 상반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 79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단순 합산 기준 실적보다 7.6%(562억원) 늘어난 수치라고 했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One Bank'로서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과주의 문화도 빠르게 정착시켰다. 지난달 단행한 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KEB하나은행은 전체 승진자의 75%를 영업현장 직원으로 채웠다. 1년여의 짧은 기간에 KEB하나은행이 '원뱅크'로 뭉친 것은 자율경영도 한몫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좋은 사람'과 '좋은 리더'를 비교하며 직원들에게 잘 대해주기만 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장시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아는 '좋은 리더'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큰 그림 '비전 2025' 도약 한 해 그러나 김 회장에게는 큰 그림이 하나있다. 글로벌 '원뱅크'를 만드는 것이다. 김 회장은 '비전 2025'란 큰 그림 아래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하나금융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기준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나금융은 2012년 말 1조9580억원이었던 이익이 2025년 약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부문에서 나오는 이익은 2012년 말 2370억원에서 2025년엔 약 2조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게 하나금융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먹거리와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며 할부금융·소비자금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객과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차별된 현지화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나금융은 캐나다 등 선진 시장에서는 모바일 뱅킹 '원큐(1Q)뱅크'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등 핀테크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원큐뱅크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 나라에서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더하기(+)·빼기(-) 경영'을 제시하고 어떤 부분을 더하고 강화해야 할지, 또 어떤 부분을 줄이고 제거해야 할지에 대해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회장은 "松林(송림)은 소나무 뿌리 때문에 소나무만 자라고 다른 나무는 못 자란다"고 비유하며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향후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더라도 이러한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합을 이룬다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통합 1주년을 맞아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강한은행, 1등 은행을 만들자"며 이를 위해 전 직원이 동참해 노력해주라고 당부했다.

2016-09-01 14:36:59 김문호 기자
코라오그룹의 인도차이나뱅크, KB국민카드와 5천만 달러 채권 발행 성공

코라오홀딩스의 계열사인 인도차이나뱅크(Indochina Bank)는 2016년 8월 31일 KB국민카드를 통해 5000만 달러(한화기준 약 582억원) 규모 사모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인도차이나뱅크는 코라오홀딩스에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해주고 있는 라오스 현지 은행이다. 이번 계약은 인도차이나뱅크의 자동차 할부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달러 표시 외화채권 발행으로써 국내 굴지 금융기업인 KB금융그룹의 계열사 KB국민카드로부터 인도차이나뱅크 자동차할부채권의 건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자동차할부채권의 만기 구조를 고려하여 4년 만기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됐다. 따라서 코라오 그룹은 향후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코라오홀딩스의 자동차 할부 판매의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으로, 코라오홀딩스는 계열사를 통해 유동성이 확보돼 자동차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인도차이나뱅크를 통한 할부판매가 확대되어 코라오홀딩스의 직접 할부금융 비중이 감소되므로 향후 현금 흐름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코라오와 함께 라오스에서의 영업 및 금융 부문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금년 하반기 중으로 합작리스회사인 케이비코라오리싱주식회사(KB KOLAO Leasing Co., Ltd.)가 출자 및 설립되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라오그룹 관계자는 "이제까지 KB그룹과 코라오 간에 진행되어 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계열사인 인도차이나뱅크 할부채권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아 금번 사모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앞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내 코라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B그룹의 금융지원과 선진금융기법이 도입되면 코라오 그룹은 한층 더 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09-01 13:13:05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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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디지털화, '원 신한' 통해 제2의 창업'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모두의 역량을 모을 때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창립 1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디지털로의 전환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상품·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수준에서 벗어나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해 창의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째 신한금융호를 이끌고 있는 한 회장이 꺼낸 '변화'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금융 역사상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금리, 신기술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에 은행산업이 위기라는 인식이다.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천년 신한금융'의 생존 기반을 닦아 놓겠다는 의지와 각오도 포함됐다. 그동안 한 회장은 조직은 안정시키는데 더 많은 비중을 뒀다. 그는 2011년 전(前) 경영진 간의 분쟁으로 조직이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 취임했다. 하지만 이후 특유의 온화한 리더십으로 흔들리는 조직을 다독이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 신한금융을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 PWM 신설, 성과 중심의 인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은 최근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악재에도 올해 상반기 1조454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7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 기록이다. 신한금융 내에서도 "구원투수로 나선 한 회장의 리더십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2013년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한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던 것도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조직 내에 '따뜻한 금융'도 깊숙이 뿌리내렸다. 지난 2014년 '따뜻한 금융 2.0,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란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내재화에 힘 쓴 결과다. 한 회장은 "금융회사가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들과 따뜻한 유대감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이고 생존을 담보받을 수 없다"며 2011년 취임 이후 줄곧 '따뜻한 금융'을 강조해왔다. 신한금융은 따뜻한 금융의 비전을 계열사별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세부 실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따뜻한 금융의 내재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 회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신한금융그룹을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다. 한 회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분야는 '디지털화'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 한 회장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하던 개념들은 이제 금융의 미래를 논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며 "그룹 차원의 협력과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신한만의 차별화된 디지털화 된 금융을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또 기존의 리스크 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저 리스크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산 포트폴리오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전통적인 예대를 넘어 투자를, 금융을 넘어 실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 회장은 글로벌화와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되는 원(one) 신한, 따뜻한 금융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이라는 비전이 지금은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2만 5000여 임직원 모두가 간절히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우리의 힘으로 신한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6-09-01 11:07:3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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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켠 옐런] <4>슈퍼 달러 올까. 외화부채 줄이고 위험관리해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세계적으로 금융완화의 정도가 점차 줄어 들면서 국제금융 여건이 지금까지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민간 경제주체와 정책당국은 레버리지(차입투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금융위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부채부담의 완화와 생산성 향상 등 개혁이 필요하다."(노무라) '달러'가 한국경제의 위협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슈퍼달러'(원화가치 하락)의 귀환을 예고한다. 한국과 같이 달러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부채 상환 비용이 더욱 커져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달러표시 부채 상환 불확실성이 커지면 더 많은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을 이탈해 외국에서 달러로 돈을 빌린 신흥시장 기업들이 기존 부채를 연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 하반기 한국물 만기 167억달러 1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펼쳐질 슈퍼달러 시대에 대한 염려가 점증하고 있다. 신흥국 경제 모멘텀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강달러 추세가 심화되면서 달러 부채를 많이 얻어 쓴 신흥경제 기업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화 부채는 금리 상승 위험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더해 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블름버그에 따르면 하반기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167억 달러로 상반기(126억달러)보다 많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신흥국의 비금융 기업부채가 두드러진 수준으로, 짧은 기간 급속도의 부채 축적은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신흥국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더욱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 불안은 수치로 확인 된다. 한국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잔액은 6월 초 기준 91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멘 어드바이저스 LLC는 "북핵 및 중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등 대외변수에 따른 것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만큼 한국 CDS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김효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CDS 프리미엄이 일제히 상승했다"며 "9월 금리 인상 시 최근 하락 추세가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금융 안정 보고서' 를 통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로 발생한 충격은 세계 경제의 '탈선'과 주식시장 폭락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보고서는 선진 또는 신흥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은 세계 자산시장의 요동과 유동성 축소를 불러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화 부채 줄이고 위험관리 해야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단식 기업구조와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던 대기업들이 뿌리채 흔들렸다. 30대 재벌그룹 평균 수익률은 1996년 0.2%에 불과했고 1997년엔 -2.1%로 추락했다. 1997년 초엔 한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이 잇달아 부도를 맞으며 대마불사 신화도 무너졌다. 금융가라고 다르지 않았다. 돈을 빌려간 기업들이 쓰러지고, 빚 상환을 늦추자 채권자인 금융회사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리스크 관리 개념 없이 막무가내로 돈을 퍼주던 시기였다. 그래서 타격은 더 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금사와 상호신용금고다. 외환위기의 진원지는 경상수지 적자였다. 1997년 11월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도 아무도 위기를 눈치 채지 못했다. 다만 1996년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달했다. 1992년 629억달러였던 대외 지불 부담은 1996년 1643억달러로 연평균 27% 증가했다. 대부분 금융회사의 외화 부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2016년 한국경제의 위험징후는 바로 부채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외국은행이 국내 은행과 기업 등 국내 거주자에게 빌려준 돈(익스포져)은 2580억54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외채 만기 연장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년 동안 무려 코스피가 40.7% 폭락하는 경험을 했다. 당시 국내 은행의 외채 만기 연장이 중단되면서 2008년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간 462억 달러 규모의 외국 자본들이 빠져나갔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2008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40%나 하락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보미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은 위험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고려해 외화부채를 줄이고 환위험 관리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미국 밖에 있는 달러 표시 채권 규모는 9조7000억 달러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말 5조600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16-09-01 11:06: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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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시장 자금 블랙홀?.. 사모채 PEF 등 급성장

#. 50대인 김모 씨는 20억원대의 운용자산(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한 큰 손이다. 그는 물려받은 자산과 금융소득으로 생활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로 분류된다. 사모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했다가 쓴 맛을 본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소식에 고민에 빠졌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다. 김씨가 선택한 대안은 사모 회사채였다. 그래도 채권은 안정적이고, 사모채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판단에서다. 위험한 도박쯤으로 치부되던 사모시장이 뜨고 있다. 기업들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면서 대기업까지 사모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시장이 커졌다.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경기 불황으로 회사채 공모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사모시장에 내몰리고 있는 것.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이나 고액 자산가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쫓아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사망진단'까지 받았던 사모펀드 전문회사(PEF)들도 소리 없이 모아온 약 60조원 가량의 '실탄'을 갖고 최근 여기저기 사냥감을 찾아다니고 있다. ◆ 강남 김여사 유혹하는 사모채 1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신용등급 A-)는 지난달 17일 200억원어치에 이어 31일 100억원어치의 1년6개월짜리 사모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오는 10월 만기가 되는 공모채 500억원어치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기관투자가나 특정 개인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물량을 넘기는 사모채는 까다로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내놓는 공모채보다는 발행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테크윈(AA-)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30일 사모채 700억원어치를 찍어냈다. 한화첨단소재(BBB+)는 지난 3~5월 총 4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발행하고 7월 말 200억원어치를 추가로 찍어냈다. 연내에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안고 있는 ㈜한화와 한화토탈은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또는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른 대기업들도 사모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제 3공장 건설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역대 4번째 올 들어서만 3번째 사모채 조달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 총액을 10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항공도 올해 사모시장에서 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7년 만에 300억원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ICR)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다섯번째에 해당하는 'A+'다. 회사채 금리는 연 2.53%로 결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1999년 1월 이후 17년 만(예탁결제원 등록 발행 기준)이다. LG이노텍은 지난 12일 만기 3년 300억원과 4년 200억원, 총 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는 2015년 1월의 1000억원 사모방식 발행에 이은 두번째 사모사채 발행이다. 최근 발행한 대부분의 공모사채가 시가보다 높게 금리가 결정된 점 등을 감안하면 LG이노텍은 이번 사모사채 발행시 상당히 낮은 수준의 발행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사모사채시장에 눈들 돌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급한 불을 끌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업황 부진한 건설, 철강, 정유 기업들은 사모채권 발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다. 공모 채권 발행에 나섰다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할 경우 오히려 평판 위험이 이전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공모 발행 실패에 대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모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사모사채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한진해운이 단적인 예다.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8월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모채 투자자들은 채권 원리금 중 상당액을 못 돌려받을(헤어컷) 가능성이 커졌다. ◆ M&A시장의 공룡 PEF도 급성장 PEF는 M&A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PEF는 총 342개이며, 약정액은 6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대비 PEF는 26개 증가했으며 약정액은 1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6개월 사이 PEF 개수와 약정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PEF의 인수금융 부실 우려 등에도 PEF 출자약정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먹이사냥도 활발하다. 실제 투자가 집행된 자금을 의미하는 이행액은 41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6월 말 기준 PEF 약정액은 공모 주식형 펀드 설정액(67조원)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기업가치를 높여 되파는 것)을 주로 하는 PEF가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현금을 가득 쌓아둔 사모펀드들이 불황이 내려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M&A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45조원, 거래건수는 320건에 달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 국내 M&A 역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는 비스테온으로부터 한온시스템(옛 한라비스테온공조)을 약 3조9000억원에 사들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안세완 연구원은 "구조개편을 위한 대기업 간 빅딜과 사모펀드의 약진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금융시장 환경 악화의 또다른 돌 파구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수시장의 발달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자칫 개미들이 '머니 게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사모투자거래가 감소하고 있고, 자금조성에 성공한 펀드 수가 몇 년 안에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m\kmh@

2016-09-01 11:06:14 김문호 기자
근로소득 제자리고, 자산소득 시원찮고, 연금소득 줄고

근로소득은 제자리고(苦), 자산소득은 시원찮고(苦), 연금소득은 줄고(苦) 있는 등 노후준비가 힘든 '3고(苦) 시대'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행복리포트(29호)'를 통해 3고 시대를 이길 수 있는 노후준비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노후준비를 포함해 모든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공식(투자수익=투자원금X수익률X시간)은 간단하다. 따라서 노후준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를 늘리면 되는데, 3고 시대를 맞아 어느 것 하나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고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오래 일함으로써 투자원금을 늘리고,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며, 좀 더 일찍 노후준비를 시작해 시간을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 투자수익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올림으로써 이들이 곱해지면서 발생하는 기대이상의 효과, 즉 '승수효과'를 노려야 한다. 이번 행복리포트에는 이 외에도 또 다른 두 편의 리포트, '쉽게 하는 노후설계, 100세시대 준비지수'와 '노후를 위한 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라'도 같이 실렸다. '쉽게 하는 노후설계, 100세시대 준비지수'에서는 노후준비를 위한 목표설정부터 노후준비현황 파악, 부족한 노후자산 마련방안까지 '100세시대 준비지수'를 이용해 쉽고 간단하게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100세시대 준비지수는 NH투자증권 홈페이지나 전용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노후를 위한 나의 금메달을 만들어라'에서는 올림픽 각 종목의 메달획득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하면 노후준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운동선수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최고의 목표이자 영예이지만, 연금 등 경제적 혜택 등이 많기 때문에 최고의 노후준비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금메달처럼 확실한 노후준비 방안을 제시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성공적인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노후준비를 시작해서 최대한 오래 일하는 등 투자원금과 투자기간, 투자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6-09-01 10:04:4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