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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마감시황]코스피, 이탈리아발 리스크에 장 중 2400 붕괴

코스피가 30일 이탈리아발 금융시장 불안에 급락하며 장 중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6% 하락한 2409.03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 33분에는 2.29% 하락한 2399.9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의 급락세는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 영향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의 연정 출범 직전에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전격 거부하고서 재선거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탈리아가 재총선에 돌입하면 유로존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포퓰리즘 세력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정 구성 합의했던 오성운동과 동맹당이 선거 연합할 경우 재총선이 '이탈리아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 격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진정되지 않고 다시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62억원, 429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따. 개인 홀로 1조7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3.51%), 셀트리온(-0.37%), 현대차(-1.79%), POSCO(-2.01%), 삼성바이오로직스(-1.73%) 등 SK하이닉스(0.21%)를 제외한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2018-05-30 15:58:4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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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보다 은행 주식 사는 게 '이득'

#지난 해 A씨는 하나은행 계좌에 1억원을 저축했다. 반면 B씨는 하나금융지주 주식 1억원어치를 매수했다. 1년 뒤 두 사람은 돈을 모두 현금화했다. 그 결과 A는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고 약 150만원의 추가 소득을 얻었고, B는 배당소득세(15.4%)를 감안하고도 700만원 가량의 투자 이익을 챙겼다. 국내 은행들이 배당을 사상 최대치로 늘리면서 배당수익률이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2배를 넘어섰다.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게 된 것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는 1.77%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3%를 상회한다. 최근 1년 주가(2017년 5월 30일~2018년 5월 29일) 수익률까지 감안하면 저축보다 주식투자 수익률이 더 크다. 우선 KB금융은 올해 주당 192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수익률은 3.10%다. 최근 1년 동안 주가도 1.7% 올랐다. 하나금융지주는 주당 1550원을 배당했고, 배당수익률은 3.10%다. 최근 1년간 주가 역시 3.6%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현금배당수익률은 3.70%, 주식은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최근 1년동안 주가는 5.7% 하락했다. 하지만 주식을 팔지 않으면 2.85%의 배당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여전히 1%대 예·적금 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주들이 배당을 늘리면서 은행 계좌보다 은행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담보하게 됐다. 올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씨티, SC제일 등 6개 시중은행이 제출한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당금으로 총 2조7756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34.59%다. 전년과 비교해 배당금은 8720억원(45.8%)이나 급증했다. 반면 평균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1%대에서 제자리다. 1997년까지만 해도 10%에 육박했던 예금금리는 점차 내려 지난 해 1.3%까지 하락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82%로 여전히 1%대에 머무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자리인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 대 저금리 기조에서는 예·적금에만 현금 자산을 두는 것은 큰 손해"라며 "은행 계좌대신 은행 주식에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면서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2018-05-30 15:44:12 손엄지 기자
미래에셋대우 업계 최초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 시행

미래에셋대우는 30일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가입자를 위한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는 근로자에게는 보증보험료 감면 혜택을 주고, 회사에는 안정적인 대출금 회수방안을 마련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근로자들이 사내대출을 받으려면 보증보험에 가입하고 그 보증보험료를 근로자가 부담하게 되는데, 해당 서비스를 가입하면 퇴직연금의 50% 만큼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어 그 만큼의 대출에 대해서는 보증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근로자의 보증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거나 면제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비용 없이 근로자들에게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로자 퇴직 시 해당 대출금을 손쉽게 회수할 수 있어 업무적으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퇴직연금 담보설정 서비스'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서 정한 담보대출 사유로 사내대출을 해주는 경우에 적용 가능하며, 확정급여형제도 및 확정기여형제도 모두 활용 가능하다. 퇴직연금 담보대출은 2005년 국내 퇴직연금 제도 도입과 함께 목돈이 필요한 근로자를 위한 긴급자금 확보의 수단으로 허용되었으나 담보설정의 범위 및 원리금 회수 등의 문제로 인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요건을 갖춘 담보대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연금본부 이남곤 상무는 "그 동안 많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해오면서 고객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해왔다"며 "미래에셋대우 퇴직연금 서비스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을 읽고 한 발 앞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8-05-30 14:31:41 김문호 기자
신한금융투자 'Stop-limit 주문', 해외주식 직구하고 꿀잠 자자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 'Stop-limit 주문' 서비스를 시작하고,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Stop-limit 주문(이하 '스탑 주문')' 서비스는 특정 가격에 도달할 때 매수·매도 주문이 실행되는 서비스다. 가령 현재가 100$ 주식을 보유한 고객이 90$까지 하락할 때 매도(손절)하고 싶은 경우, 스탑 매도 주문을 감지가 90$로 미리 설정하면, 주가가 90달러로 하락한 경우 매도 주문이 실행된다. 상/하한가 제한이 없는 미국시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로 미국 현지에서 사용되는 기능이다. 주문 방식은 기존 주문과 같다. 예약 주문도 가능하며, 장중에는 주문 유형을 'Stop-limit' 주문으로 설정을 변경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매도 스탑' 주문 시 감지가는 현재가보다 낮게, '매수 스탑'은 현재가보다 높아야 하니, 실시간 시세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스탑 주문' 서비스 오픈을 기념한 '해외주식 스탑 주문 넣고 꿀잠 자자' 이벤트도 6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스탑 주문'을 넣은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후기 작성자, 15회 이상 '스탑 주문' 사용 고객 중 추첨으로 TEMPER 베개를 증정한다. 또 '스탑 주문' 주문을 넣은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꿀스틱'을 제공한다(베개 당첨자 제외).

2018-05-30 14:31: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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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ELS 및 DLS 총 6종 공모

KB증권은 6월 1일까지 3개 기초자산(KOSPI200, HSCEI, Eurostoxx50)으로 최고 연 8.0%(세전)의 수익을 제공하는 달러투자상품 KB able ELS 541호(3년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를 포함한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4종,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2종 등 총 6종의 상품을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KB able ELS 540호(3인덱스 슈퍼리자드 울트라 스텝다운형)는 Nikkei225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노 낙인(No Knock-In Barrier) 구조로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4.1%(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541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달러투자상품으로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8.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온라인으로 청약이 불가해 가까운 지점에 방문해야한다. KB able ELS 542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0%(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ELS 543호(3인덱스 월지급식 스텝다운형)는 KOSPI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04%(세전, 월 0.42%)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60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7.5%(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KB able DLS 161호(하이브리드 리자드 스텝다운형)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최근월 선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 선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2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8.1%(세전)의 수익을 제공한다.

2018-05-30 14:30:3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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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결산 실질주주 배당금 22조6798억원…전년比 5.8%↑

12월 결산법인의 실질주주 배당금이 22조6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62개사 증가한 1094사로,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1조 2433억원(5.8%↑) 증가한 22조 6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법인의 배당금은 546사, 21조3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법인의 배당금은 548사, 1조37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 늘었다.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반도체 관련 업종(삼성전자 포함)이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업의 배당금은 4조1295억원으로 전체 1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주회사 1조 7145억원(7.6%), 기타금융업 1조 6848억원(7.4%), 자동차 업종 1조 1327억원(5.0%) 순으로 배당금이 많았다.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은 8조9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의 배당금이 8조7852억원으로 전년 비 1.6%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1725억원으로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1조7786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KB금융지주가 5437억원, 신한금융지주가 4774억원을 지급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의 실질주주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실질주주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9.5%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다.

2018-05-30 14:30:21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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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떠나는 기업들, 인식과 평판 때문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둥지를 옮긴 이유가 코스닥시장에 대한 인식과 평판을 고려한 의사결정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유가증권 이전상장기업은 코스닥시장의 대형주인 것으로 나타난다. 각 기업이 이전상장 계획을 공시한 시점의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시가총 액 10분위를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이전상장기업 절반 이상이 1,2분위에 속했다. 특히, 48개 기업 중 21개 기업은 이전상장 이후 코스피200에 편입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도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업종 대표성도 갖춘 기업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전체 93개 이전상장기업 중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최소 2년 간 코스닥시장에 머문 후 이전한 48개 기업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또한 이전상장기업은 동일업종의 기업규모가 유사한 비교기업에 비해, 이전상장 계획 공시일 이전 1년간을 기준으로, 영업성과가 높고, 시장품질(market quality)이 우수했다.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기업들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매출액성장률의 경우 각각 15.5%, 18.4%였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비교기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시장품질 측면에서 거래비용(호가 스프레드)과 주가수익률 변동성이 낮을 뿐 아니라, 주목성 측면에서 기관·외국인 거래비중도 높고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 수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결과는 이전상장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리거나, 유동성을 확대하거나, 혹은 기관투자자 기반을 넓히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인식과 평판을 고려한 의사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의 경제적 기능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상장기업을 발굴·분석·평가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비대칭문제와 대리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제안했다.

2018-05-30 13:51:5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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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기획]점프(Jump)! 커넥팅/자본시장 변해야 산다

올 1분기에 증권사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에서 벗어나 수익원을 다변화시킨 것도 뜻깊다. 그동안 공염불로만 외쳤던 '한국의 골드만삭스' 등장에 대한 기대도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도 변해야 한다. '규제완화'와 '신뢰'라는 두 바퀴가 동시에 잘 굴러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 규제완화 "자본시장 규제, 독일 아우토반처럼 해야한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임기 내내 '자본시장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자율적인 규제 환경 하에 더 다양한 사업과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자본시장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황 전 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 둔 지난 해 11월까지도 자본시장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그는 "독일의 구간별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아우토반'에는 1차선은 추월차선이라는 원칙만이 있다"며 자본시장에도 '원칙중심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성과는 있었다. 오는 9월부터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에 한해 신용공여 한도가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단, 기업 신용공여에 한해 100%를 우선 할당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으로 자금 공급은 물론 증권사의 자본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황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올해 '규제완화'를 주요 의제로 삼았다. 그는 취임식에서 "원칙중심으로 법률 체계를 만들고 사후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페널티를 주는 방향으로 업권을 이끌어 나가고 싶다"며 '원칙중심규제'의 필요성을 또 다시 강조했다. 그는 ▲기금형퇴직연금제도 도입 ▲중소형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보완 ▲장외주식시장 K-OTC 역할 제고 ▲잡스(JOBS)법 도입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 어음 인가 등을 임기 내 과제로 꼽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정부와 금융당국 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쉽게말해 회사와 근로자를 대신해 퇴직연금을 운용할 독립적인 기금을 만들어 적극적 자산배분을 맡을 전문 대리인(수탁법인)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처럼 연금사업자가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대해 '조언'하는 입장에서 나아가 전담업무로 삼고 보다 책임감을 요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통해 퇴직연금 기금간 수익률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도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퇴직연금이 발달한 영국·미국·호주·네덜란드 등은 일찌감치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한 것도 힘을 싣는 근거다. 아울러 권 회장은 한국판 '잡스법'(JOBS ACT·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잡스법은 미국이 신생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입했던 신생기업 지원법으로 연 매출 10억달러 미만 기업에 대기업에 적용되는 회계 공시 기준을 면제해주는 등 규제를 대폭 간소화한 게 골자다. 국내 증권업계 최대의 숙원사업인 초대형 IB 역시 당국의 단기금융업 인가 지연으로 사실상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대감에 부랴부랴 자본을 확충했던 5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는 '인가'라는 규제에 걸려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은 자기자본 200%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는 단기 어음으로 지금까지 증권사가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수익원이다. 5곳의 대형 증권사가 최대한도까지 단기 어음을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기업금융에 투입될 수 있는 자금은 최소 20조원이다. 현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뿐이다. 이 밖에도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규제의 사례는 많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 기업공개(IPO) 5%룰 등을 포함해 인터넷전문은행도 규제에 묶여있는 실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기업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간섭하려는 '포지티브 규제'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극단적인 행동들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 신뢰 구축이 과제 하지만 자본시장 규제완화를 위해 선결돼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신뢰'다. 이는 금투업계와 금융당국의 문제이기도 하고, 국민과 업계 간의 이해관계기도 하다. 당국은 업계에 최대한 간섭해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한 증권사 대표가 "제발 우리를 망하게 뒀으면 좋겠다"고 한탄할 정도다. 또 국민으로부터 금투업계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과거 동양증권의 기업어음(CP) 불완전 판매부터 시작해 최근 삼성증권 배당사태로 증권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 떨어졌다. 매수 일색의 증권사 투자 보고서도 문제다.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고서 중 매수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증권사가 '적극매수'가 아닌 '매수'의견을 낸 건 '매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018-05-30 13:50:43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