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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공회, 과도한 감사비 요구 땐 "신고받겠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에 도입되는 표준감사시간에 상한제가 도입된다. 일부 기업들의 감사시간이 300%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외에도 적용 그룹을 세분화하는 등 초안에 비해 완화된 수준의 최종안이 나왔다. 하지만 회계 비용 급증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기업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회계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등 대안책을 내놓은 상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감사품질 제고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인 보호를 위해 감사인이 투입해야 할 표준감사시간 최종안을 확정해 14일 발표했다. 우선 표준감사시간 적용 시 직전 사업연도 감사시간의 150%를 초과하지 않도록 '상승률 상한제'를 도입했다. 즉 해당 사업연도에 적용하는 표준감사시간은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날 수 없다. 특히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제외한 기업은 표준감사시간 상승률의 상한을 30%로 정했다. 표준감사시간 적용 기준이 되는 외부감사 대상 회사 그룹은 자산규모에 따라 11개 그룹으로 분리했다. 초안의 6개 그룹에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그룹을 세분화했다. 코넥스 상장사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비상장사(그룹7)를 별도로 분리했다. 이에 따라 그룹1(개별 2조원 이상 및 연결 5조원 이상)과 그룹2(개별 2조원 이상) 소속 상장사는 올해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부터 표준감사시간을 적용하고 나머지 기업은 단계적으로 적용하거나 유예키로 했다. 특히 그룹 11(200억원 미만 비상장사)은 제도 시행을 2022년까지 3년간 배제하며 3년 후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키로 했다. 그룹11에 해당하는 회사는 1만300개사로 전체 표준감사시간 적용대상 기업(2만6046개사)의 39.5%다. 표준감사시간제도는 감사품질을 확보하고 회계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하는 것이지만 표준감사시간이 감사보수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외부감사 수요자인 기업 측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 13일 표준감사심의위원회 회의도 일부 기업단체 관계자들의 반발로 결론이 좀처럼 내려지지 않으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이에 대해 회계사회는 외부감사 애로 신고센터와 홈페이지 종합 신고·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이 제도가 과도한 감사보수 인상 수단으로 오용되는 사례를 접수받고 문제가 된 감사인을 엄격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기업과 감사인이 적정 감사보수 책정에 참고하도록 기업의 감사보수 현황을 기업단체·공인회계사회를 통해 공시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표준감사시간 최종안은 2019∼2021년 3개 연도에 적용되며 이후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 3개 연도에 적용할 표준감사시간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2019-02-14 15:11:34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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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KIND, 금융투자업계 해외진출 지원 위한 MOU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국내기업의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PPP 사업) 지원 및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KIND와 금투협은 해외 PPP 사업 관련 정보 공유, 유망 프로젝트 발굴 및 개발 관련 정보교류 등 국내기업 및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인프라 투자 참여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또 해외 사무소 및 네트워크 공유, 해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국내기업들에게 해외 양질의 프로젝트 정보 제공, 자본조달 능력 제고 등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 경제성장 동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금투협과의 교류·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 인프라 투자 사업 진출 촉진 및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Deal Sourcing(투자처 발굴) 루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장 효율적"라며 "국내기업과 금융투자업계는 공동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사업개발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지속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구 KIND 사장은 "금투협과 KIND의 MOU 체결이 우리기업의 해외투자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9-02-14 14:39:3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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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시행 10년] (상) 볼륨 커진 증권업,IB부문 수익 4배 증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이 올해로 시행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법 제정의 기대효과가 국내 금융투자업에서 얼마나, 어떻게 나타났을까. 자본시장법은 지난 2007년 7월 국회에서 의결되고, 1년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9년 2월 4일부터 발효됐다. 자본시장법 제정 당시 정부는 법 제정의 필요성으로 ▲은행 대비 자본시장의 자금 중개 기능 부진 ▲자본시장 관련 금융산업, 즉 금융투자업의 발전이 미흡 ▲자본시장 관련 법 제도에 문제점 존재 등을 꼽았다. 자본시장법 제정의 핵심 취지는 금융투자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다시 금융투자업의 발전을 통해 자본시장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 자본시장법은 선진 투자은행(IB)과 경쟁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인 '한국형 골드만삭스'의 출현을 기대했다. 금융투자회사 업무영역 확대, 투자은행와 금융투자회사의 시너지 창출, 다양한 금융상품 설계와 제공,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이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기대효과였다. ◆ 볼륨 커진 증권업 1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국내 5대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과 자기매매 비중을 높였다. 자기자본과 자기매매 증가는 증권사 성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자기매매 등에서 경쟁력을 키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충분한 자기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국내 5대 대형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5대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자기자본 평균은 약 5조3000억원.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2008년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평균(약 2조3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증권사의 자기자본 증가는 자본시장법의 제도적 조치 덕분이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순자본비율 규제 등 자본시장법 도입으로 이뤄진 제도적 조치가 증권회사의 자기자본 확대 유인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연평균 증가율도 상승했다. 자본시장법 도입 전인 2001년부터 2008년까지 5대 증권사의 자기자본 연평균 증가율은 7.7%였으나, 법 시행 후인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8.7%였다.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1.0%포인트가 늘어난 것. 아울러 위탁매매 수익이 감소하는 환경에서 자본시장법이 국내 증권회사의 자기매매 비중을 높이고 투자은행(IB) 비중을 늘리는 등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증권사 IB부문 수익 4배 증가 자본시장법 도입 이후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 비중은 크게 줄었다. 2008년까지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부문 비중이 전체 순영업수익의 60% 이상이었지만 이는 지난해 40%대까지 줄었다. 조성훈 연구원은 "경쟁의 심화로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 도입 후 국내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 부문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자기매매였다. 2008년까지 증권사의 수익 중 자기매매 비중은 최대 24%에 불과했으나 2018년 3분기까지는 최대 34%까지 늘어나는 등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투자은행 수익 규모도 지난 2008년 6000억원에서 2017년 2조249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조 연구원은 "위탁매매 부문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보다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갖도록 유도하고, 특히 기업에 대한 자금중개를 담당하는 투자은행 부문을 성장시키는 등 자본시장법의 기대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2019-02-14 14:14:10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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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수익성 높인 홈런 ELS 등 파생결합증권 4종 공모

-ELS, DLS 등 다양한 구조의 파생결합증권 4종 출시 -200억원 규모로 2월 19일까지 공모 유안타증권은 오는 19일까지 상품별로 각각 수익성을 높이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춘 유안타 홈런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4종을 총 20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 '파생결합증권(DLS) 제385호'는 더블 얼리 앤드(Double Early End) 구조로 1차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6개월 동안 15%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6개월 되는 시점에 3.80%(연 7.60%)의 수익률로 상환되며, 2차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1년 동안 25%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1년 되는 시점에 연 7.60%의 수익률로 상환된다. 만기 3년, 조기 상환 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이상일 때 연 7.60%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55%이상이면 22.80%(연 7.60%)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홈런S ELS 제4222호'는 조건 충족 시 상환되는 수익률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했다. 만기 3년, 조기 상환 주기 4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HSCEI, 유로스톡스50,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2%(4개월), 90%(8개월), 85%(12개월, 16개월, 20개월), 80%(24개월, 28개월), 78%(32개월) 이상일 때 연 7.32%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만기 시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65% 이상이면 21.96%(연7.32%)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홈런D ELS 제4223호'는 저(低)낙인형으로 원금손실조건(Knock-In)을 47%로 원금손실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만기 3년, 조기 상환 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HSCEI,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2%(6개월), 90%(12개월), 87%(18개월), 85%(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일 때 연 5.60%의 수익률로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47%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16.80%(연 5.60%)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홈런E ELS 제4224호'는 저(低)베리어(barrier)형으로 첫 조기 상환 조건을 85%로 낮춰 빠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만기 3년, 조기 상환 주기 6개월의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코스피200,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85%(6개월, 12개월, 18개월), 80%(24개월, 30개월), 75%(36개월) 이상일 때 연 5.00%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 또는 만기 상환된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더라도 투자기간 동안 모든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15.00%(연 5.00%) 수익률로 만기 상환된다. 유안타 홈런 ELS 및 DLS의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으로 유안타증권 전국 지점 및 홈페이지, 모바일에서 청약할 수 있다. 가입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유안타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19-02-14 11:46:2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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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내가 투자한 기업 신용리스크 없을까

이마트(Baa2)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랐다. 무디스는 "기존점 매출 성장률 부진 및 비용 압박으로 2018년 영업실적, 특히 4분기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하게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630억원으로 2017년의 5850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주로 국내 대형마트 부문에서 -2.8%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현대로템도 하향검토 대상이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21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어닝쇼크에 빠진 국내 기업이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한다. 특히 빚더미에 앉은 한계기업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부실 기업 퇴출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안좋은 데다 기업 실적 발표와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 기간이 맞물리면서 신용등급이 추락해 자칫 좀비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장사 실적 쇼크 비율(쇼크 기업수/전체)은 82.4%에 달한다. 쇼크비율은 2011년 81.4%에서 지난 2016년 69.4%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지난 2017년 81.0% 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IBK투자증권 이정빈 연구원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기업이익 감소 기울기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르기 때문에 이번에 쇼크 종목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쇼크에 빠진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오르거나 강등된 곳도 하나 둘 늘고 있다. 롯데로지스틱스(A+)와 현대로템(A)이 하향검토 대상이다. 현대자동차 (AAA) 기아자동차 (AA+) 두산 (A-) 두산중공업 (BBB+) 현대중공업 (A-) 현대카드 (AA+) 현대캐피탈 (AA+) LG디스플레이 (AA) LG하우시스 (AA-) 롯데카드 (AA) 롯데쇼핑 (AA+) 롯데제과 (AA+) 롯데칠성음료 (AA+) 롯데푸드 (AA+) 한국항공우주산업 (AA-) 파라다이스 (AA-) 파라다이스글로벌 (A+) DGB생명보험 (AA-) 등은 부정적 전망에 이름이 올라 있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의 부진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란 점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 업황 전망이 우호적인 국내 업종으로 메모리반도체를, 비우호적인 업종으로 자동차·조선·유통·건설을 꼽았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 수익성이나 재무건전성을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좋은 상황이지만 매출 증가 지표를 보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부각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이나 외부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향후 업황이 좋아지는 업종보다는 나빠지는 업종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등급과 채권 평가가격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자동적으로 하락한다. 네거티브 딱지가 붙은 경우 등급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관투자자가 인수를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다.

2019-02-14 11:44: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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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마켓리더]②최웅필 KB자산운용 본부장 "기업 이기심, 영속성 위협"

설정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펀드에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흔히 유행하는 '글로벌 4차산업펀드', '신흥국펀드'가 아닌 가치투자 펀드이기에 더 주목할 만한 성과다.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추구하는 'KB주주가치포커스'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는 최웅필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을 만났다. 최 본부장은 14일 "기업의 이기적인 의사결정은 기업의 영속성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세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선도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수탁자 책임원칙)를 도입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해외 헤지펀드'들과 다르다. 최 본부장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이 목표인 해외 헤지펀드와는 달리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장기투자에 주주행동주의를 더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이 골프존의 자산 양수도 거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KB자산운용은 5년 이상 투자해온 골프존이 조이마루 사업부를 949억원에 인수하겠고 발표하자 "조이마루 사업부 인수가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며 주총 결의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냈고, 승소했다. 최 본부장은 "골프존에 5년 이상 투자해 왔기 때문에 해당 자산의 장부가치뿐 아니라 무형의 가치를 파악했고, 계약이 불합리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면서 "단기적인 차익을 취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과 달리, 기업과 함께 주주가치를 개선해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도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국민연금보다 먼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해 지난해에만 분기별로 보고서를 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확실히 변했다고 전한다. 최 본부장은 "해외 펀드가 느끼는 한국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면서 "국내외 자금이 한국 시장의 변화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게 되는 시점부터, 실질적인 기업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KB자산운용은 '한국 시장이 변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주주행동'의 가장 우선순위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다. 최 본부장은 "일감 몰아주기 (Tunneling), 부실 계열사 지원 (Propping), 사익편취 (Expropriation)에 대해서 단호하게 개선을 촉구하는 것이 KB자산운용 주주행동의 첫 단계"라면서 "이러한 주주가치 훼손 행위를 멈추고 난 뒤에, 회사가 적정 가치에 비해 할인을 받고 있다면 이를 정상화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과정에서 중장기적 기업가치 개선과 잉여현금흐름의 적절한 배분에 대해 회사와 함께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분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한 급진적인 변화를 꾀하기보다는, 견제와 감시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모델인 것이다. 최 본부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전세계 어떤 국가와 비교해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며 "오너들의 사익 편취와 낮은 배당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그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면 한국 시장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산운용사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기업엔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주주 자본주의 원칙이 바로 서지 않으면 한국의 투자 매력도는 개선되기 어렵다"면서 적극적인 주주 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은 지금까지 낮은 지분율로도 이사회를 운영하고 경영권을 이어왔다"면서 "갑작스러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가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너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는 기본적인 주주자본주의의 원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2-14 11:25:43 손엄지 기자
[마감시황] 코스피, 2200 회복…코스닥 740 목전

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50%) 오른 2201.4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22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지수는 전일보다 9.53포인트(0.44%) 오른 2200.00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3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60억원, 30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창업투자(4.29%), 가구(3.23%), 건강관리기술(2.78%), 에너지(2.71%)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전문소매(-3.25%), 자동차(-3.21%), 디스플레이패널(-1.74%)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33%)를 필두로 SK하이닉스(0.40%), LG화학(1.75%), 삼성바이오로직스(0.66%), POSCO(0.56%), 삼성물산(0.43%)가 올랐다. 반면 현대차(-3.11%), 셀트리온(0.24%), 한국전력(0.1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9.33포인트(1.28%) 오른 739.9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22일의 744.15 이후 최고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669.37에서 지난 12일 730.58까지 8.37%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8.23%를 추월해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이 각각 1526억원, 273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171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2.20원 내린 1121.70원에 마감했다.

2019-02-13 16:16:53 배한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