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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소게임에 스팩 정치·테마株 등 '단타' 삼매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 주요 투자 주체로 자리한 개인투자자의 손바뀜이 잦아지고 있다.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3000~3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틈을 타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파는 단기 매매 전략을 취했다.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도 매매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가운데 유독 개인이 발 빠른 매매에 나서며 한동안 순환매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정치테마주 등이 회전율 상위에 다수 포진해 투기적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단타 매매, 2008년 금융위기 이상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 개인투자자의 연간 회전율(일평균거래대금×거래일수/일평균시가총액)은 446%로 집계됐다. 집계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혔던 2011년~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회전율이다. 단타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구간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역시 423%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복기하면 2008년 282%, 2009년 370%, 2010년 254%였다. 그때보다도 개인의 단타 매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올해 회전율은 각각 292%, 외국인은 121%로 집계됐다. 기관 역시 개인 만큼은 아니지만 과거 금융위기(182~207%) 수준을 훨씬 웃도는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금융위기 당시 회전율은 109~145%로 그때보다 낮은 상태다. 보유기간도 2009년 이후 가장 짧아졌다. 올해 개인의 보유기간은 2.7개월로 최근 14년 평균(5.2개월)보다 절반에 가까운 2.5 개월이 줄었다. 미국의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로 한동안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렀음에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단타 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시가 오름세를 탔음에도 시장에는 업종, 테마 등 특별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당분간 개인을 필두로 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개인이 주도하는 현재 코스피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팩에 정치테마주 최상위 포진 스팩을 향한 투기적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전율 상위 50개 종목 중 스팩이 10%(5개)를 차지했다. 회전율이 높으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만큼 단타 거래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보다는 단기 매매를 통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이 짙은 종목들이란 얘기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살펴보면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이 272.58%로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전 거래일(11일)보다 29.89% 급등하며 4845원까지 상승했다. 이 외에 삼성스팩4호(175.84%), 하나머스트7호스팩(41.25%), SK5호스팩(34.11%), 삼성2호스팩(31.33%)도 손바뀜이 잦은 종목으로 조사됐다. 스팩을 제외한 다른 종목을 살펴보면 삼보산업(179.41%)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티플랙스(165.59%), 한솔로지스틱스(160.77%), 네오티스(151.01%), 넥스트아이(131.86%) 순으로 회전율이 높았다. 이 가운데 삼보산업과 네오티스는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아버지 이 모씨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인 출신인 이 대표 아버지는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었고, 넥스트아이의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 일종의 정치테마주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대어급 공모주 청약 등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이벤트가 끝나며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느끼자 투기적 수요가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전율이 높으면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그만큼 단타 거래가 집중됐다는 것"이라며 "기업가치보다는 단기 매매를 통해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이 짙은 종목들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1-06-13 13:53:09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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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나서는 '만도'…주주가치 훼손 논쟁

자동차 부품 계열사 만도가 물적분할에 나선다. 지분가치 희석으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사업분할을 통해 기업 성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9일 만도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전기차(EV) 솔루션'과 '자율주행(ADAS)'을 양대축으로 삼아 오는 2025년까지 합산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20일 주총 특별결의를 거쳐 최종 승인되면, 9월 1일을 분할기일로 절차가 마무리된다. 신설법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가칭)는 자율주행 자동차 부품, 자율주행 로봇, 모빌리티 서비스 등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만도가 MMS의 지분 100%를 소유한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핵심 사업 전문화는 급변하는 시장의 허들을 넘어서기 위해서 만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만도와 MMS, 양사 모두 전문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만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38%) 하락한 6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물적분할 발표 이후 12.3% 이상 하락했다. 또 공매도가 집중돼 지난 10일 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향후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으로 만도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도의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인 LG에너지솔루션을 같은 방식으로 물적분할 했을 때 주가는 하루 만에 6%가량 하락하는 등 주주들은 분사를 악재로 받아들인다. 게다가 만도가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을 선택해 기존 주주들은 신설법인에 대한 주식을 단 한주도 갖지 못한다. 차후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것.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를 볼 때 기존 주주 관점에서 ADAS 사업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로는 부정적 이벤트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분할로 인해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은 IPO, 전략적투자자(SI) 등 다양한 투자 유치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레벨(Level)4 이상의 자율주행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을 기대하며, 글로벌 산업 수요를 능가하는 존속법인의 성장성 등을 포함한 전사적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사업 확대에서 자금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분할 방식은 만도 특성상 기존 샤시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했을때 자율주행 사업 강화에 가장 적합한 방식 중 하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소액주주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는 궁극적으로 신설법인의 높은 성장성 구현을 통해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6-13 11:00:30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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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관심종목] LG유플러스, 호실적+주주정책 주목

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중간 배당도 함께 실시하는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와 이사회의 논의를 거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입장에서 자사주 취득은 현금배당 증가 효과와 주당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탁월한 재무성과 등 자사의 내재가치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환원 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도입한다. 반기 실현이익에 대한 중간배당으로 주주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주가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 결의는 서프라이즈"라며 "이번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이 단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중간 배당 규모가 주당 200원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9~10월 모일 예정이었던 배당투자 매수세가 이번에는 6월부터 모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와 동시에 외국인의 매수 강세와 자사주 매입 등이 진행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LG유플러스 전 거래일보다 100원(-0.63%) 하락한 1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6% 이상 상승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유안타증권이 2만2000원으로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책정했다. 한화투자증권·키움증권 2만1000원, 메리츠증권 2만원, 하나금융투자·현대차증권·SK증권·NH투자증권 1만8000원 등의 순이다. 모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올해 1분기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주력 사업 부문인 무선사업이 매출 1조4971억원으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오는 2분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무선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의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며 "통신 본업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진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밝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를 전망한다"며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때문으로 점차 SKT 대비 상대적 저평가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2021-06-13 09:41:36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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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세시대아카데미' 유튜브 세미나 개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6월 100세시대아카데미'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해당 내용은 모바일과 PC를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는데, NH투자증권 고객이 아니어도 사전 신청 후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100세시대 아카데미는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김환 책임연구원과 기업분석부 김동양 연구위원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투자와 이슈점검'을 주제로 각각 45분간 강연을 진행한다. 세미나 첫번째 시간에는 2021년 반기를 지나면서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및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미리 전망해 본다. 두번째 시간에는 최근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ESG통합 및 그에 따른 이슈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100세시대 아카데미' 유튜브 실시간 세미나는 사전 참가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유튜브에서 'NH투자증권'을 검색해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다. 강의 종료 후에는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이번 100세시대 아카데미에서는 꾸준하게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 글로벌 주식과 최근 투자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ESG투자 주제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장기투자 마인드 구축과 같은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100세시대 아카데미 운영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1-06-11 12:41:48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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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수상

11일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명예회장이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Y한영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EY 글로벌 주최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EY World Entrepreneu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의 21년 역사상 첫 한국인 수상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에 따르면 EY는 11일 새벽(한국시간) '2021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38개국의 기업가 45명이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서 명예회장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은 글로벌 4대 회계·컨설팅 법인인 EY가 매년 시상하는 상으로 '비즈니스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평가받는다. 서 명예회장은 2003년 5000만원의 종자돈으로 동료 5명과 함께 바이오업체 셀트리온그룹을 창업했다. 이후 20년 동안 셀트리온그룹은 한국 사회를 넘어 글로벌 사회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실천해 왔다. 이 과정 속에서 셀트리온그룹은 90여개국에 판매허가를 보유한 직원 2100여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연 매출은 2조원에 육박한다. 카마인 디 시비오(Carmine Di Sibio) EY 글로벌 회장 겸 CEO는 "서 명예회장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기업인이 보여줘야할 모든 것을 지난 수십년 간 실천해 왔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셀트리온그룹과 우리 사회의 장기적 가치 창출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로살린 블레어(Rosaleen Blair) EY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 심사위원장은 "서 명예회장에게 이 상을 수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그의 여정과 리더십, 혁신, 기업가 정신에 심사위원단은 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서 명예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런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이 순간이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과 청년층에 희망과 응원의 힘이 될 것 같다"며 "기업가 정신은 공동의 목표와 사회적 이익을 위해 동료와 함께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것. 셀트리온그룹을 처음 창업했을 때 제 목표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저렴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신설된 'EY 사회적 기업인 상(EY Social Entrepreneurship Award)'은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찰스 영국 왕세자에게 돌아갔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1-06-11 12:37:47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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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여성 77% "코로나19로 일터·가정 모두 부담 가중"

직장인 여성 7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장과 가정 모두 부담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포함한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성들의 커리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우먼 앳 워크: 글로벌 전망(Women @ Work: A global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전 세계 10개국, 18세 이상 64세 이하의 여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참여자의 51%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장과 가정에서 늘어난 책임감으로 향후 커리어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응한 여성의 77%가 일터와 가정 모두에서 책임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59%의 응답자가 팬데믹 기간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각각 35%, 24%의 응답자가 육아와 부양가족을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또 팬데믹 동안 일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사노동이 직장인 여성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여성들의 동기부여와 업무 몰입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들의 업무 만족도가 2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57%가 일과 개인 삶의 불균형으로 인해 2년 이내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 내 성평등 수준 역시 팬데믹 기간 퇴보했다. 설문 조사에 응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직장에서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성차별적인 행동을 경험한 바 있다고 대답했다. 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여성이 '경력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차별적인 행동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비포용적인 직장 문화가 업무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포용적인 직장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 중 29%만이 업무 생산성에 대해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응답한 반면, 선진적인 기업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의 70% 가 생산성 부문에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답했다. 또 이 경우 응답자의 72%가 직업만족도를 '좋음' 혹은 '아주 좋음'으로 표시했고, 70%가 2년 이내 이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포용적인 근무환경을 갖춘 기업 및 조직에 대해 직원들은 높은 신뢰도와 충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파멜리(Michele Parmelee) 딜로이트 글로벌 부사장 및 최고인사책임자는 "지난 1년간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에 있어'퍼펙트 스톰'을 맞이했다. 이번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직장 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기업이 해야 하는 바를 명확히 알려준다"며 "많은 기업들이 조직을 재건하고 있는 지금 다양성과 포용성, 평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직장 내 여성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직장내 성평등을 실현하고 여성 인재들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이사회 의장 및 ESG 센터장은 "기업 차원에서 여성 인력이 겪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용적인 조직문화는 여성 직원들의 업무 몰입감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의 '2021 우먼 앳 워크'보고서 전문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1-06-11 09:36:54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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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동학·서학개미… 박스권 시소게임에 관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증시 열풍은 잠시 시들해졌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박스권에 갇혀있던 증시가 다시 오름세를 탔음에도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초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운동'을 통해 국내 증시의 주요 축으로 자리한 개인투자자의 힘이 급격히 빠진 모습이다. ◆방향성 없는 증시…눈치보는 개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42조1072억원에 달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월 32조3771억원까지 급감한 뒤 3월부터 20조원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12월 706조3760억원에 달했던 시장 거래대금은 올해 1월 842조1455억원까지 치솟으며 활황세의 정점을 기록했다. 그랬던 거래대금은 2월 500조원대까지 급감한 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 482조4882억원까지 감소했다. 1월과 비교하면 43%가량 빠진 수치다. 연초 상승세 이후 한동안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주가가 비슷한 상황에서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은 매매회전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 등 특별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보다 시장 열기가 식은 이유로는 가상화폐 투자의 유행, 공매도 재개 등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매수 주체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을 최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다. 최근 수급상황을 요약하면 지난달 8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매도강도는 약해졌고,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0조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의 매수세도 다소 잦아든 상황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라며 "눈치보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증시는 상승하고 있지만 주도주로 불릴 만한 종목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을 무시한 오름세를 보여왔던 지난 1년과는 달라진 모습"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높은 종목을 피하고 폭넓게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최근 증시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종목, 업종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이라며 "가치주와 성장주, 금융과 기술주, 낙관론과 비관론 등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추세적으로 유동성이 이탈하는 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개인의 신규 유입강도가 낮아진 수준일 뿐 증시 주변 자금은 여전히 풍부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7조1249억원이다. 매수 열기가 뜨거웠던 올해 1월 평균(68조171억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시장에서도 하반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높지 않은 주가수익률(P/E)과 꾸준히 증가하는 실적, 원화강세 압력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는 분석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점도 호재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이 돼가고 있다"며 ""달러 약세기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됐는데 실적개선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는 점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우려에 해외주식도 '뚝'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국내주식뿐만이 아니다. 해외주식도 덩달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규모(매수+매도)는 245억732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00억달러를 넘어섰던 해외주식 결제규모는 올해 1월 368억122만달러를 기록한 후 2월 497만2948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3월 419억달러 수준으로 감소세에 접어들더니 4월 256억달러로 급감했다. 지난달은 올해 처음으로 해외주식을 순매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순매도 금액은 123억111만달러로 순매수 금액(122억6213만달러)을 소폭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며 적극적인 매수를 꺼리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매입을 줄이기(테이퍼링) 시작하는 시점을 놓고 수 개월째 시장의 관측이 이어지는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제가 서서히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편 동학개미의 투자 성과가 서학개미보다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와 해외 주식에 10만원 이상 투자한 고객 145만명을 분석한 결과 동학개미가 서학개미보다 2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6개월간 국내 주식에만 직접 투자한 동학개미는 평균 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만 사들인 서학개미는 6.7% 수익률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와 해외에 모두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7.5%였다.

2021-06-11 06:00:32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