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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證 증선위 문턱 넘었다…발행어음 6강 체제 눈앞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진입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초대형 IB(종합금융투자사업자) 경쟁 구도가 다시 한 번 재편되면서, 대형 증권사 간 자금 조달력·기업금융 주도권 경쟁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날 제22차 회의를 열고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안을 심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증선위 심의는 금융위 최종 의결에 앞선 사전 심의 성격으로, 추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증선위 회의는 권대영 위원장 주재로 열렸으며, 금융위는 "증선위 심의는 사전 절차로, 이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 인가는 ▲신청서 접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최종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 중 핵심 관문인 증선위 심의를 통과하며 사실상 인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가 최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자는 기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6곳으로 늘어난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의 핵심 수익 기반으로, 자기자본을 활용해 단기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대출, 인수금융, 대체투자, 모험자본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그동안 발행어음 사업자 부재로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 인가를 계기로 단기 조달 수단을 확보하면서 IB, 대체투자, 모험자본 투자까지 전방위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발행어음 인가가 단순한 상품 추가를 넘어, 조직 체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초대형 IB 중심'으로 재정렬하는 분기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목표로 지난 7월부터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접수받아 심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자로, 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먼저 지정됐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2028년까지 조달 자금의 25%를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해야 한다. 한편 이번 증선위 회의가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면서 NH투자증권의 IMA 지정과 삼성증권·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두 회사는 현재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마친 뒤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12-10 16:38:1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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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PLUS 테슬라 위클리커버드콜 채권혼합' 신규 상장

한화자산운용이 테슬라의 성장성과 국고채의 안정성을 결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9일 새롭게 선보였다. 한화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를 전날 신규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테슬라에 30%, 국고채 3년물에 70% 비중으로 투자하면서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채권혼합형 커버드콜' ETF다. 주간 콜옵션을 50% 고정 매도하며, 매월 15일을 지급 기준일로 정해 월 배당 분배금을 지급한다. 차별화된 특징으로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보유 주식의 절반으로 제한해, 나머지 절반만큼 테슬라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콜옵션 매도 시 분배금의 재원이 되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대신 주가 상방은 막히는 효과가 있으므로, 매도 비중을 조절해 상승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주가 상승 시 상승폭이 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 한화운용의 설명이다. 이와 같이 옵션 매도 비중을 줄였음에도 ET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주간 옵션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국고채 3년물을 70%의 비중으로 편입해 테슬라의 높은 하락 변동성을 일정 수준 방어하도록 설계했다.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 ETF는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DC·IRP)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 한도 제약 없이 100% 비중으로 투자할 수 있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싶지만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럽거나, 연금 계좌에서 테슬라의 변동성을 활용해 분배금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중 로봇산업을 지원할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로봇 관련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테슬라 미래가치의 80%를 차지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중 패권전쟁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로봇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은 단연 테슬라"라며 "테슬라처럼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싱글스탁 커버드콜' ETF에 투자할 때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분배금을 효과적으로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2025-12-10 15:44:16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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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S&P "반도체가 끌고, 나머지는 부진"…내년 한국경제 ‘불균형 반등’ 전망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2026년 완만한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 고환율 장기화, 국가부채 증가, 취약 업종의 부진 등 구조적 부담은 여전히 상존해 산업·기업 간 양극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와 S&P 글로벌레이팅스 공동 세미나에서 루이 커쉬 S&P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부담에도 미국 경제는 AI 투자 확대와 완화적인 금융 환경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경기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발표에서 2026년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내놓은 2.0% 보다 0.3%포인트 상향한 수치다. 루이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가계부채 부담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상속세와 환율은 한국 증시와 실물경제의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SF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율"이라며 "코스피 5000을 위해서는 상속세에 대한 전향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의 과도한 상속세 부담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과 관련해서도 "한·미 기준금리 역전, 해외투자 확대,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 증가 등으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며 "내년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 전망에서는 AI를 축으로 한 업종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빅테크 간 시장 선점 경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면 중국 공급과잉 영향으로 석유화학, 철강, 2차전지 등은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다. S&P도 기업 신용도는 바닥을 지나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업종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봤다. 박준홍 S&P 아태지역기업신용평가 본부장은 "반도체와 조선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석유화학과 2차전지, 건설 등은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업종 간 신용도 격차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도와 관련해서는 대미 투자 확대에도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전무는 "미국과 협상에 따른 한국의 연간 투자 부담은 200억달러 수준으로 제한돼 있고,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순부채 비율도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026년 한국 경제가 AI·반도체를 축으로 한 반등 흐름 속에서도 취약 업종 부진과 환율·재정 부담이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동시에 남아 있는 '불균형 회복'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12-10 15:15:2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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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전자 올까"...HBM 출하량 3배 급증 예상 -키움증권

삼성전자의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이 올해의 3배로 예상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주문형 반도체(ASIC)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HBM의 고객 다변화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도체 업종 최선호 주로 꼽으며 목표주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SIC 칩인 Maia200의 HBM 탑재량이 288GB로 증가할것이고 구글(Google)의 텐서리장치(TPU) V7e는 HBM 용량을 2024년의 32GB 대비 대폭 키우며, 성능을 향상하고 있다"라며 "메타(Meta)의 경우 2026년 출시 예정인 MTIA v3에 기존 LPDDR5 대신 HBM3e를 채택하며 HBM의 탑재량을 꾸준히 증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7년에는 엔비디아(NVIDA)의 루빈 울트라와 ASIC 칩 간의 치열한 성능 경쟁으로 인해, HBM의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HBM 부문은 2026년 전년 대비 212% 증가한 총 111억Gb 비트 출하량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총 26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더불어 경쟁사의 HBM4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추가적인 상승(업사이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는 "ASIC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2026년 HBM 총 출하량도 올해 대비 3배 급증할 것"이라며 "2026년 1분기 주요 ASIC칩에 적용될 HBM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2분기에는 NVIDA 루빈에 탑재될 HBM4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범용 디램(DRAM)의 공급 가격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고, 2026년 ASIC과 엔비디아향 HBM의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낸드(NAND)공급 감축(DRAM으로의 전환)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의 수요 증가로 인해 NAND의 수급이 생각보다 더 타이트해지고 있어, 2026년 상반기의 NAND 고정가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는 곧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의 추가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NAND의 업황 변화도 염두해야 한다"라며 "삼성전자는 DRAM 3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가장 저평가된 만큼 차별화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12-10 14:46:26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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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AI 신용공여 지킴이 서비스 출시

신한투자증권이 실제 신용공여 관리 과정에서 활용해 온 핵심 위험 판단 기준들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하도록 설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은 그동안 축척해 온 신용공여 종목 모니터링 및 위험 관리 노하우를 AI 모델로 학습시켜 구현한 'AI 신용공여 지킴이' 서비스를 신한 SOL증권 앱을 통해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용공여 종목의 위험이 언제, 어떤 요인으로 높아지고 있는지를 일간 단위로 분석 및 추적할 수 있다. 또한, 'AI 신용공여 지킴이' 서비스는 올해 8월 신한 SOL증권 앱 내에 출시된 투자정보 서비스 AI PB의 주요 업데이트로 기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신용공여 영역까지 확장한 서비스다. 신용공여란 증권사에서 고객이 가진 자산(주식과 현금 등)을 담보로 금전을 대출하거나 증권을 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이 산 주식 자체가 담보 역할을 하여 더 유연한 투자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담보로 잡은 주식의 변동에 따라 담보비율이 떨어지는 경우 추가 납부의 위험이 발행할 수 있다. 상환능력에 비해 대출금이 과도할 경우 개인신용평점이 하락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금융거래와 관련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존에는 신용공여 위험 정보가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제공돼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어려웠다면, 이번 서비스는 신한투자증권의 위험 관리 판단 체계를 AI모델로 자동화해 일간 최신 데이터로 위험 변화 흐름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신용공여 등급 변경 알람' 기능도 고객 체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고객이 보유한 신용공여 잔고 종목의 등급이 변경될 경우 개인 맞춤형 앱 푸시 알림을 통해 즉시 안내 받을 수 있다. 특히 'AI 신용공여 지킴이' 화면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공여 위험 관리 기준이 반영된 AI모델이 종목별 위험 증가와 포트폴리오 전체 위험도 분석해 알림을 제공한다. 화면에서는 포트폴리오 위험을 증가한 종목, 해당 종목의 위험이 왜 높아졌는지 항목별로 간단히 설명돼 위험의 원인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AI 신용공여 지킴이 서비스를 통해 AI PB가 신한투자증권이 오랜 기간 축척해 온 신용공여 종목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고객의 피드백과 발전하는 AI 기술을 반영하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10 14:44:5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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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운용 "아시아 밸류에이션, 역사적 저평가 국면...장기 성장성 등 기대감"

네덜란드 최대 자산운용사인 로베코자산운용이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점치며, 주식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겸비한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조슈아 크랩 로베코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의 밸류에이션은 절대적 저평가뿐 아니라 역사적 기준 대비 매우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아시아 자산군 전반에 걸친 회복 탄력성, 기업들의 이익 성장 잠재력,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미국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상태인 반면, 아시아는 전반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로베코운용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살펴본 연말 성적표에서 미국 증시는 늘 상위권에 위치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0월 30일 기준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5%로, MSCI 미국 지수 수익률을 16.9% 상회한다. 미국이 다른 국가 대비 실적이 낮게 나타난 것은 굉장히 오랜만의 상황으로 자산 비중의 분배 변화와 투자 고민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주식시장이 고평가된 상태인 것은 분명하지만 중간 사이클 금리인하 이후 통상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무역 긴장감 완화, 관세 불확실성 등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어 크랩 대표는 "2026년 금융시장의 기회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라며 "달러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외 지역의 미국 대비 초과성과 발생 확률이 69%에 달한다"고 짚었다. 다만 조율된 전환 국면에서 수혜 가능성이 높은 큰 주식 자산의 위치는 미국 외 지역을 중심으로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로베코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9%에서 18%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재배치 수요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국 주식 대비 저평가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각 국가별로 다른 베네핏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의 밸류업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크랩 대표는 "한국의 밸류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대비 시장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특히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의 노력은 법제화·의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 역시 3~4년 전부터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의 새로운 성장 동력 중 하나로는 미흡했던 인공지능(AI), 민간 설비투자로의 자본 지출 증가를 꼽았다. 크랩 대표는 "산업 구조 재편의 지속과 미흡했던 설비투자 자본 지출 증가로 기업들의 마진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일본 내 파산이 늘고 있는 점도 좀비기업 정리 차원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여주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아세안, 동남아, 중국 등의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개별 종목 중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이하 구간에서 전술적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시장 안정성이 높은 선진 시장으로는 싱가포르와 호주를 꼽았다.

2025-12-10 14:43:20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