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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4.73% 급락한 5181.80 출발

2026-03-30 09:03:3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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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무관용”…금감원, 부실기업 ‘신속 퇴출’ 고삐 죈다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앞세워 부실기업 퇴출과 회계감독 강화에 나선다. 회계감리 주기 단축과 감사품질 평가 공개 등 전방위 개편을 통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은 2026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통해 회계정보 신뢰성 제고와 자본시장 선진화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위험 기업을 집중 감시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히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계기업 징후나 감사시간 과소투입 등 분식 위험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감리 대상을 선정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감리 인프라도 대폭 손질한다. 코스피200 기업의 심사·감리 주기를 기존 20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조직·인력 확충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감리 체계를 재정비한다. 아울러 회계부정을 주도한 기업 관계자와 부실 감사에 책임이 있는 회계사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회계감독 프로세스도 '사후 적발'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대상을 확대하고, 투자자 약정·전환사채 등 주요 회계이슈를 사전에 안내한 뒤 신속 점검하는 방식이다. 또한 새로운 회계감리 시스템을 도입해 심사·감리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감리지적 사례를 오픈API 형태로 공개해 시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감사인에 대한 감독도 한층 강화된다. 금감원은 회계법인 규모와 품질관리 수준, 감사투입 시간 등을 반영해 감리 대상을 선정하고, 업무정지·경고 등 제재 수단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대형 회계법인에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독립기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감사품질 관련 공시도 확대한다. 특히 회계법인 품질관리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회계법인의 자율적인 품질관리 역량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구체적으로 금감원은 내년 상장사 등을 포함한 170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제표 심사·감리를 실시하고, 10개 회계법인에 대해 감사인 감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여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하겠다"며 "선제적이고 투명한 회계감독 체계를 통해 시장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29 12:00:3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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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빌려주니 55만원 갚아라”…2030 노린 불법사금융 ‘이실장’

#. 지병으로 생활비가 급했던 A씨는 불법 대출을 이용했다. 하지만 상환이 늦어지자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연락이 이어지며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온라인 불법사금융업자 '이실장' 관련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 20·30대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접수 결과 '이실장' 관련 신고는 총 62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1건에 불과했던 신고 건수는 올해 1월 33건까지 급증하며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은 대출 중개·실행·추심을 분업화한 조직 형태로 활동한다. 먼저 대출 중개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이용자를 유인한 뒤, 초단기·초고금리 대출을 실행한다. 이후 상환이 지연되면 텔레그램과 대포폰 등을 이용해 협박과 불법추심을 이어간다. 대표적인 수법은 이른바 '30/55' 대출이다. 30만원을 빌려주고 6일 뒤 55만원을 상환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연이자율 6800%에 달하는 초고금리 구조다. 이 과정에서 자필 차용증 사진, 가족 및 지인 연락처 등 과도한 개인정보를 담보로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해자는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청년층이다. 전체 피해자의 72.6%가 해당 연령대에 집중됐으며, 평균 대출금은 100만원, 대출기간은 11일 수준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불법추심의 강도다. 업자들은 확보한 지인 연락처를 이용해 채무 사실을 무차별 유포하고,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한다. 일부 피해자는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세 가지 유의사항을 강조했다. 우선 등록 대부업체로 연락했더라도 통화품질 불량 등을 이유로 다른 연락처로 유도할 경우 불법사금융을 의심해야 한다. 또 대출 과정에서 차용증 사진이나 지인 연락처를 요구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피해 발생 시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 번의 신고만으로 불법추심 중단, 수사의뢰, 채무자대리인 선임 등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사금융은 개인정보를 악용한 협박으로 피해를 확대시키는 것이 특징"이라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즉시 신고하고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29 12:00:3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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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월 ‘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 어떤 효과?

한국이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된다. 한국 국채의 몸값을 높이고, 외국인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자금이 단계적으로 유입되면 환율과 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분류하는 글로벌 국채 지수로,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한국은 이번 편입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수에 단계적으로 포함된다. 지수 내 비중은 2% 내외로 예상된다. WGBI에 이름을 올리는 건 한국 국채가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는 의미다. 따라서 선진국 자금 유입, 국채 조달 비용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25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발행 압력이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편입으로 최소 500억달러 이상, 많게는 600억달러를 웃도는 패시브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7일 리포트에서 WGBI 편입으로 약 520억∼624억달러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1500원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하면 78조원∼93조원 수준이다. ◆채권시장 안정(금리 하락)기대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의 회사채 금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광범위한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금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 국채 금리가 0.2~0.6%포인트 낮아지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1~2차례 내리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연간 최대 1조10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고채 금리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방향성을 그대로 따라가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23일 3.617%를 기록하면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 3.041%에 비해 57.6bp(1bp=0.0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국채 금리를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붙이는 회사채나 은행채 금리가 동반으로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김찬희·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추종 자금 유입 자체로 금리 방향성을 좌우할 수는 없겠지만 2∼3분기 중 20∼30bp의 금리 안정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 인상 경계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단을 제어해주는 완충 역할을,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긴축 경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단기 금리 되돌림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대략 20∼30bp 내외에서 시중금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자금 유입이 어느 정도 '선반영' 됐는지는 변수다. WGBI 실편입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던 사례로 비춰볼 때 추종 자금이 상당 부분 선유입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이성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39조6000억원 외국인 순매수로 2024년 63조5000억원 대비 76조원의 추가 매수가 있었고, 만기 상환을 제외한 순투자 규모로는 45조9000억원 순증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미 상당 수준 선행 매수로 간주하고 추가 유입 규모를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전했다. ◆원화가치 상승 효과 WGBI에 따라 자금을 배분하는 외국 자금이 대거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하락(원화 강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시장 한 관계자는 "우리 국채가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환시장도 안정화하는 효과 역시 기대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과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으로 15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된다면 추경 편성이나 추가적인 국채 발행에도 불구하고 국채 매입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국채 금리 안정과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 유입이 수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만큼 단기적인 환율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S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은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와 이로 인한 정책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데 기인했다"며 "WGBI 편입 직후 즉각적인 금리의 급락이나 원화의 강세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한다면 WGBI 편입 영향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편입에 맞춰 외국인 자금 유입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점검반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다.

2026-03-29 11:16:5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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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30조 순매수…외국인 물량 흡수한 ‘동학개미’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 간 수급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외국인이 대규모 자금을 빼는 사이 개인 투자자(동학개미·국내 주식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매수에 나섰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던 개인(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 흐름은 3월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후인 이달 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조2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직 거래일이 남아 있음에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규모는 51조3170억원에 달한다. 이달 외국인은 단 사흘(4일·10일·18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 거래일에 걸쳐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전쟁 리스크와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며 한국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된 흐름이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0조6880억원을 순매수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도 34조316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대부분 받아내며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 외국인·기관 매물을 흡수하며 시장 하락을 막아낸 흐름과 유사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말이다. 대표 종목에서도 수급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가가 7.89% 하락했지만 개인은 16조8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16조728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8.73%(27일 기준)까지 낮아지며 5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상위 종목도 완전히 갈렸다. 외국인의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26억원),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15조4961억원)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15조193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9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내 수급 엇갈림은 해외 투자 방향 변화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주식 투자 흐름도 3월을 기점으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며 연초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초 약 1090억달러에서 1월 말 1130억달러, 2월 중순 1160억달러 수준까지 늘며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이후 2월 말 약 1029억달러로 한 차례 조정을 거쳤지만, 3월 초에는 1650억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3월 초 약 1654억달러였던 보유 규모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3월 말 1525억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한 달 사이 약 13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변화는 시장 간 수익률 격차와 맞물린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약 26% 상승한 반면 S&P500은 약 6.9% 하락, 나스닥은 9.8% 하락했다. 미국 증시와 비교해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1년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코스피 상승률은 119%에 달하는 반면 S&P500은 14%, 나스닥은 20% 상승에 그쳤다. 국내 증시가 미국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는 구간에서 해외 주식 보유 규모가 감소로 전환된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도입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RIA는 해외 주식을 매도해 원화로 환전한 뒤 국내 주식 및 펀드 등에 재투자하고 일정 기간 유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계좌다. 매도 시기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지며 1분기 매도 시 100% 공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 규모 해외주식을 매도해 2000만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할 경우 약 385만원 수준의 세금이 공제되는 식이다. 증권사별로도 관련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기준 누적 입고금액이 약 7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계좌 수가 4000개를 넘어섰으며, 잔고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 계좌당 평균 유입 금액은 약 75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RIA는 3영업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개형 ISA가 가입자 1만명 달성까지 한 달 이상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RIA는 단기간 내 빠르게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입 규모는 전체 해외 투자 잔고 대비 제한적이다. 다만 단기간 내 계좌 개설과 자금 유입이 동시에 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몰리는 분위기다.

2026-03-29 10:50:5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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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향하는 뭉칫돈...'빚투' 불안은 확대

'돈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금과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다만 신용거래융자까지 빠르게 늘면서 '레버리지 장세'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30조234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21년 1월 기록했던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인 22조3384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로,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순매수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26일 기준 111조5790억원으로 불어났다. 연초 89조5211억원 대비 24.64% 증가한 수치다. 이달 4일에는 132조682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지난달 27일 온스당 5247.90달러에서 이달 27일 4492.50달러까지 16.81%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넉 달간 최저치인 온스당 4097.9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란 사태 국면에서는 오히려 흔들리는 모습이다. 비트코인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약세 흐름에 올라타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8일 오전 한때 6만5000달러 초반까지 밀려났다. 7만달러 선도 무너진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금과 비트코인 대신 증시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빚투'(빚내서 투자) 흐름을 보여 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33조원대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에는 33조6945억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 시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도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신용융자 등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주가 조정 시 반대매매로 이어져 소비자 피해가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코스피의 일일 평균 변동률은 3.64%로 혼조세를 지속했으며, 27일까지 12.90% 하락했다. 시중 유동성 확대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84조8604억원으로 전월 대비 33조322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4년 3월(33조6226억원)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은 감소했다. 2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4조31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335억원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줄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는 등 자금 활용 방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026-03-29 08:44:3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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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개인 순매수세 5400선 사수...외국인은 3.8조 팔았다

코스피가 장 초반 4%대 급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400선에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98에 장을 종료했다. 전일 대비 2.93%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53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 5220.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773억원, 개인은 2조71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3조87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22%)와 SK하이닉스(-1.18%)가 동반 주춤했으며, SK스퀘어(-2.51%)도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8%)와 두산에너빌리티(-2.78%)도 떨어진 반면, 현대차(1.02%)와 기아(0.71%), LG에너지솔루션(2.60%),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등은 올랐다. 상승종목은 437개, 하락종목은 444개, 보합종목은 4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43%) 상승 1141.51에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508억원, 170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2340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4.06%)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HLB(6.71%)와 코오롱티슈진(6.01%)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리가켐바이오(3.39%), 에코프로(2.05%), 에코프로비엠(1.8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상한종목은 10개, 상승종목은 864개, 하락종목은 771개, 보합종목은 117개로 집계됐다. 환율은 계속 오름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508.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3-27 15:55:36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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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주식 19조 순매도…채권은 4개월째 순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두 달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간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넉 달째 순투자를 지속하며 자금 흐름이 엇갈린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19조5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319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39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순매도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0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순매도를 기록했고, 유럽 6조원, 아시아 1조1000억원, 중동 7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8조7000억원, 4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자금 이탈을 주도했다. 반면 아일랜드와 프랑스는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202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의 32.6% 수준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10조69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259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7조432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유럽 2조7000억원, 아시아 2조6000억원, 미주 1조3000억원 등 주요 지역 모두에서 순투자가 나타났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9조5000억원 규모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통안채에서는 1조7000억원이 순회수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3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상장잔액의 12.0%를 차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27 11:47:3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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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투 캠퍼스 투어’로 금융·커리어 교육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대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커리어 교육 프로그램 '한투 캠퍼스 투어'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첫발을 뗀 이후 다섯 번째로 열린 행사에는 대학생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올바른 투자 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퀀트 투자 전략 등 실무적인 금융 교육과 함께, 증권업 직무 소개 및 현직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커리어 설계를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한투 서포터즈, 리서치 경연대회 등 한국투자증권이 운영하는 다양한 채용 혜택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투 캠퍼스 투어'는 학생들과의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양방향 소통이 특징이다. 학교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증권사가 운영하는 '종합 커리어 성장 플랫폼'을 표방하며 기존의 단편적인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금융교육과 직무탐색, 채용 혜택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미래 경제의 주역인 청년들이 금융을 보다 쉽고 실용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형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전국 주요 대학 20여 곳을 순회하며 캠퍼스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금융 문해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실전형 교육 콘텐츠를 별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대학생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27 11:43:0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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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컨설팅 “유통 승부는 AI 에이전트”…가격·입지 넘어 ‘구매 과정’ 경쟁

유통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확산되면서 고객의 구매 과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검색 노출과 가격 경쟁력, 오프라인에서 입지 조건과 상품기획(MD) 역량, 온·오프라인 에서는 물류 편의성이 승패를 갈랐다면, 최근에는 유통사 자체 AI 에이전트와 대규모언어모델(LLM) 플랫폼, 버티컬 에이전트가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유통사들이 AI 에이전트 중심의 운영 체계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유통사의 데이터는 여전히 사후 기록과 관리 수단에 머물러 있어 이를 고객의 구매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AI 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PwC컨설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네이티브 커머스: 유통업 혁신을 위한 AI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AI 기반 커머스 확산에 따른 고객 구매 과정의 변화와 글로벌 유통사들의 대응 사례를 분석하고, 국내 유통 기업이 나아가야 할 AI 전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유통 산업에서는 고객의 구매 과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기존에는 인지·탐색·비교·결제·사후관리 등 단계별로 분절된 구조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인지·니즈 발생(Trigger)·후보군 압축(Ask & Narrow)·구매 승인(Confirm)·배송·교환·CS(Fulfill)·재구매·케어(Retain)'로 이어지는 통합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의 모든 상호작용이 데이터로 축적되고 학습되면서, 경쟁의 핵심은 더 이상 가격이나 채널 노출이 아니라 구매 과정을 장악하는 에이전트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보고서는 AI 활용 과정에서 고객 행동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추천 정확도와 전환율이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 이른바 '데이터 복리 효과'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전환에 나선 사업자일수록 경쟁 우위가 강화되는 구조인 만큼, 글로벌 주요 유통사들은 이런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동시에 챗GPT, 제미나이 등 외부 LLM과의 협업을 병행하며 고객 접점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마존은 쇼핑 데이터를 넘어 음성 기반 개인 비서 '알렉사(Alexa)'와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등 자사의 생활 전반 데이터를 결합해 구매를 예측·실행하는 '생활 운영체제(OS) 기반 자율 커머스'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백화점 메이시스는 4000만 명의 고객 데이터와 패션 큐레이션 역량을 결합한 초개인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양적 성장 대신 매장 포트폴리오를 고수익 소형 매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일본의 훼미리마트는 구조적인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매장 운영 자동화와 점주 지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신규 수익원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각사의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고객 접점이라는 자산 구조를 토대로 AI 전환 전략을 설계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유통시장은 높은 온라인 침투율과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런 자산이 AI 경쟁력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계열사·채널별로 분절돼 단일 고객 관점에서 활용되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실행 방안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고객 구매 여정 재설계 ▲외부 AI 플랫폼 대응 및 협력 전략 수립 ▲데이터 통합 수집 및 활용 기반 구축 ▲AI 기반 조직·운영 모델 및 핵심성과지표(KPI) 설계 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국내 유통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침투율, 수천만 명의 충성 고객, 촘촘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이미 보유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승욱 PwC컨설팅 AI·테크 전략 담당 파트너는 "AI 네이티브 커머스 전환 과정에서는 먼저 실행에 나선 유통사가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축적하며 경쟁 우위를 키워갈 수 있다"며 "부족한 것은 자산이 아니라, 그 자산을 AI와 연결하는 전략과 실행력"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PwC컨설팅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3-27 11:42:02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