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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늘려라" "독립이사 도입해라"…주총 앞두고 행동주의펀드 목소리 커져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배당 확대에서부터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 경영진 교체, 회사 분할까지 다양한 주주제안을 쏟아내고 있다. ◆3월 주총앞두고 주주제안 쏟아내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전제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공개, 경영진 보상 계획에 주식연계보상 도입, NAV 할인율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경영진 보상에 관한 핵심성과지표(KPI) 중 하나로 반영할 것 등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유동화 규모 확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실행, 선임독립이사 선임 등도 요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6일 DB손해보험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주주서한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외형 중심이 아닌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의 위험 조정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수립, 지급여력비율(K-ICS) 구간별 요구 자본 성장률 관리를 골자로 하는 중기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등의 제안사항이 담겼다. 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1일에는 에이플러스에셋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및 평가보상위원회 설치 등의 정관 변경,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2인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안건 등을 주주제안했다. 지난 13일에는 코웨이에 정관 변경 및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후보 2인에 대한 주주제안을 제출했고, 하루 전인 12일에는 덴티움과 가비아, 솔루엠에 거버넌스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1일 KCC에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및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주주서한에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 비핵심 자산인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정책 재수립 등 4대 주주제안이 담겼다. 특히 삼성물산 주식에 대해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 할인율이 해소될 경우 약 78.3%의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이를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고금리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 비용 절감만으로도 약 54.6%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CC 이사회에 다음 달 11일까지 공개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소수주주가 보유한 유통주식 23만 주(21.1%) 전부를 매입해 상장을 폐지할 것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구조를 견제하기 위해 선임독립이사 제도 등을 12일 요구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2일 BNK금융지주에 사내이사(회장)와 사외이사에 대한 주식 보상 체계의 도입을 제안했다. 제안 사유에 대해 라이프자산운용은 "이사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 기업 성장 해치는 일 없어야 올해 주총에서는 경영권과 주주 가치 제고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와 1, 2차 상법개정에 더해 이에 기댄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가 강화되면서다. 율촌 기업지배구조센터는 올해 주총이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등 최근의 자본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등 공격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아주기업경영연구소는 "개정 상법 시행 일정과 제도 등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다수 기업이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독립이사 제도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관 개정과 이사회 구조 조정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주주 이익 제고에 나선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차익만을 노린 '주주 포퓰리즘'으로 치우칠 우려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이 성장하고 그렇게 키운 파이(이익)를 제대로 나누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선순환 방식"이라며 "눈앞의 이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해 성장 여력을 갉아먹는다면 당장은 남는 장사일 듯하지만, 기업과 주주 모두의 미래를 없앨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2026-02-18 09:19:5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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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돈 번 사람 없다"…주가 치솟는데 개미 수익률은 뒷걸음

대기업 부장인 이모(46)씨에게 '주식' 두 글자는 요즘 금기어다. 올해 1~2월 국내 주식에 4000만원 넘는 돈을 투자했는데, 수백만원을 잃어서다. 5개가 넘었던 투자 종목 중 다 정리하고 아직 들고 있는 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이다. 이씨는 "'곧 오르겠지'하며 버티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왜 내가 투자한 종목만 떨어지는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올해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거셌다.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지만, 2월들어 투자 성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2∼13일까지 개인은 'SK하이닉스 몰빵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한 종목 순매수만 3조2473억원에 달했다. 이어 네이버(7164억원), 현대차(502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52억원), 카카오(4029억원) 순이었다.개인 순매수 상위 5종목의 이달 평균 주가 상승률은 -6.76%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599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한화솔루션(2984억원), 셀트리온(2592억원), 아모레퍼시픽(1584억원), 효성중공업(157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18.73%로, 사실상 외국인의 '완승'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외국인들이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 상위와, 외국인 순매수 상위는 개인의 순매도 상위와 일치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두산에너빌리티로 개인 순매도 1위(7329억원)였다. 외국인은 개인이 가장 많이 산 SK하이닉스(-4조8810억원)를 5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인과 외국인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의 저조한 투자 성적은 지난해와 달리 주식 투자의 난도가 높았단 점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라며 "올해는 '선수'들만 수익을 내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2-18 08:41: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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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매수'로 쏠린 리포트...코스닥 정보비대칭 해소될까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여전히 대형주와 '매수 의견'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기업 상당수가 분석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소형 상장사에 대한 정보 공백 해소를 주문한 만큼, 고착화된 리서치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발간된 종목 리포트 2만3114건 중 코스닥 종목 비중은 24%(5600건)에 그쳤다. 지난해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기업 분석 보고서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상장사는 약 62%(1131곳)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 12일까지 발간된 종목 보고서 3795건 중 코스닥 기업은 741건(19.5%)으로 유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종목뿐 아니라 투자의견도 '매수'에 집중돼 있다. 국내 증시에서 '매도' 리포트는 실종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투자의견이 제시된 종목 리포트 총 2만2917건 중 매도 리포트는 단 6건(0.03%)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3721건의 종목 보고서가 발간됐지만, 이 중 매도 리포트는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증권사 리포트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투자 판단 지표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애널리스트가 발간한 상장기업 분석 보고서 약 70만건을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투자가치가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표본기간 동안 애널리스트 투자의견의 매수의견 편향이 점차 고착화되면서 투자의견의 종목 간 편차가 줄고, 예상수익률의 종목 간 편차와 변화폭도 감소했다"며 "이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투자가치 소멸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변별력 약화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짚었다. 최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국내 상장기업 대상 기업분석보고서 현황에서도 정보비대칭 문제가 발견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가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는 총 2만7747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연중 보고서가 한 건도 발간되지 않은 상장사가 전체의 58%(1573곳)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발간 보고서 중 코스피 기업과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기업의 보고서 비중이 각각 76.8%, 86.9%씩 차지했다. 황우경 기업리서치센터 대표는 "중소형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은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심화시켜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저해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 주문에...증권가, 코스닥 기업 리포트 확대 움직임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강하게 추진하며 집중도가 높아진 만큼, 금융당국도 코스닥 리서치 공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에 코스닥 시장에 대한 리서치 확대와 전담 조직 운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도 스몰캡(중소형주) 리서치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 커버리지가 많은 편에 속하는 신한투자증권은 혁신성장팀 인력을 확대시키고, 커버리지 기업도 두 배 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증원했으며, 대신증권도 신성장산업팀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닥 리포트 발간 목표를 25% 상향했으며, 하나증권은 코스닥 신기술 성장기업을 중점적으로 분석하는 미래산업팀을 출범하고 기존 대비 발간 횟수도 약 30%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 자체는 늘어날 수 있지만, '매도 의견'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다"면서 "증권사 임직원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각 기업과의 관계성을 위한 압박도 상당한 구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 수익에 대한 기여도보다는 예측과 평가의 객관성, 정확성, 유용성을 기준으로 한 애널리스트 평가와 보상, 증권사 내 리서치 부문의 독립성 강화, 정보 품질과 이해상충 요소에 대한 정보공개 확대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의 명성이 제공 정보의 품질에 연동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책적으로는 미공개 정보 규제 강화 등 주식시장의 정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6-02-18 07:30:1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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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단기 원화 강세 우위"…환율 연평균 1420원 전망

달러-원 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방향성이 우위에 있다고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17일 한국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 엔화 강세 전환과 국고채 WGBI 편입 등 원화 절상 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나증권은 올해 달러-원 환율이 연평균 142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2025년 경상수지는 1230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무는 이유는 내국인 해외투자 규모도 동시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143억달러로 경상수지 흑자의 약 93%에 달해 원화 강세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국내·해외 주식 투자는 상호 보완적이라기보다 대체적인 성격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순매수가 늘어난 달에는 국내주식 순매도가 두드러졌으며, 단기 수익률과 유동성, 밸류에이션(PER) 등이 투자자금 이동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코스피 단기수익률 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환경, 정부의 세제 인센티브가 국내 시장으로의 자금 복귀를 촉진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내국인 해외투자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장기 확신이 약할 경우 단기 차익실현 이후 자금이 빠르게 해외로 이동할 수 있어 변동성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차별화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경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반면, ECB는 인하 사이클 종료, BOJ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한은 역시 금융안정 여건상 올해 추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 한·미 금리차를 감안하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 국면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원화는 위안화보다 엔화와의 동조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본 정부의 재정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엔화 약세 경계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엔화가 절상되면서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도 단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제시됐다. 외국인 채권 자금이 환헤지를 동반해 중장기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과거 사례상 지수 편입 전후로 일시적인 통화 절상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분기별 달러-원 환율 전망으로 1분기 1450원, 2분기 1420원, 3분기 1400원, 4분기 1410원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원화의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방향성이 우위"라며 "다만 국내 증시 기대 약화에 따른 해외투자 재확대와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변화는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7 10:51:2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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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임박 "펄어비스, 판 바꿀 것"-DS투자증권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시장의 평가대에 올랐다. 오랜 공백 끝에 내놓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폭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17일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지표는 부진한 편이지만 결국 게임은 흥행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출시 전 사전 지표보다 출시 이후 실제 평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955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회사는 2027년 붉은사막 DLC 또는 멀티플레이 확장 가능성을 언급했고, 2028년 목표로 차기작 '도깨비'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붉은사막은 3월 20일 출시를 앞두고 스팀 위시리스트 14위, PS스토어 미국 위시리스트 5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시리스트 2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신규 IP라는 점과 글로벌 퍼블리셔 인지도 한계로 초기 관심 집중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증명되지 않은 게임사의 작품에 사전구매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IGN도 '너무 좋아서 믿기 어렵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DS투자증권은 붉은사막의 퀄리티가 흥행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대중성과 완성도를 갖춘다면 출시 이후 입소문을 통해 판매량이 크게 붙을 수 있다"며 "투자 관점에서는 메타스코어와 출시 직후 유저 및 인플루언서들의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은 붉은사막 판매 호조 가능성을 반영해 펄어비스의 2026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FY26 연간 매출액은 7912억원, 영업이익은 3025억원으로 전망하며, 디럭스 에디션 판매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상향 역시 실적 추정치 조정과 향후 출시 일정 가시성 확보에 따른 것이다. 최 연구원은 "26년 기준 P/E는 14.6배로 게임주 적정 수준"이라면서도 "확실한 밸류에이션 업사이드를 위해서는 당사 추정을 뛰어넘는 흥행 성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7 10:40:5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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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원전 팀코리아 잠재력 확대...목표가 상향

증권가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팀코리아 중심의 해외 원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주(2월 9~13일) 8.65% 상승한 9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장중에는 9만9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수주 확대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13일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 중 5곳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튀니지, 베트남 등 해외에서 팀코리아의 한국형 원전(APR1400·1000)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전력·한수원의 미국 시장 진출과 웨스팅하우스와의 해외 원전시장 동반 진출 결정 등이 올해 가시회될 것으로 기대되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조86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2121억원을 나타냈다. 두산퓨얼셀과 두산밥캣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허 연구원은 "레거시 프로젝트 비용 증가와 약 100억원의 수익 인식 이월 등의 영향"이라며 "고마진 기자재·서비스 매출이 아직 많이 늘어나지 않았고, 고정비 부담 등으로 아직 영업레버리지 효과 발생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발 원전 빅사이클의 직접적이면서도 강력한 수혜가 예상된다"며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산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에너빌리티 부문 가이던스 수주는 13조3000억원, 외형 7조4000억원, 이익 3959억원을 예상한다"며 "대형 원전 수출 단가 상승, 미국 테네시밸리청(TVA) 초도 물량 수주, 가스터빈 수주 구분 등을 가정 변경해 수주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2026-02-17 09:00:25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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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최장 춘절 효과...방한 中 관광객 증가 기대"

역사상 가장 긴 춘절 연휴를 계기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국내 서비스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오는 2월 15일부터 9일간 이어진다. 17일 KB증권 보고에서 따르면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 권고 이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비 대비 45% 급감한 반면, 한국으로의 유입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이 일본을 대체하는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기준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이며, 한국이 일본을 대체하는 주요 관광국이 될 것"이라며 "방한 관광객 수와 서비스업 생산 및 서비스 고용의 관계는 팬데믹 이후 더 뚜렷해졌고,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서비스업 생산과 고용에 대한 설명력을 높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 역시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은 특정 카드사의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데,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소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약 70%에서 2025년 기준 51%로 하락했다. 반면, 의료·웰니스와 같은 체험형 소비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물품을 구매해 중국에 되팔았던 수요 (따이공)가 구조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라며 "의료 웰니스업 (뷰티+의료관광) 지출 비중은 2019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쇼핑 채널 역시 변화하고 있다. 쇼핑업 내에서도 '면세점'보다는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내 상권'으로 채널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류 연구원은 "방한 관광객들의 팬데믹 이전 대비 1건당 평균 지출액은 줄었으나 지출 횟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 '소수 고가품 구매'에서 취향·실용 중심의 '실속 다품목 구매'로 변하고 있다"며 "소비 활동량이 높아질수록 서비스 응대, 운영 등 인력 수요가 확대되고, 연관 업종의 활동을 증폭시키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내 절대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는 전체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관광객 유입이 서비스수출에 성장 모멘텀을 더해 주는 가운데 전체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 고용 역시 확대되며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02-17 08:00:3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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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 시대 간다"…반도체 퀀텀점프에 목표지수 재조정-유안타증권

코스피가 반도체 실적의 구조적 재평가와 정부 증시 활성화 정책을 동력으로 '레벨업'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6일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 성장과 메모리 쇼티지 심화에 따른 실적 퀀텀점프를 근거로 2026년 코스피 전망 밴드를 기존 4200~5200pt에서 5000~6300pt로 상향 조정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급격히 훼손되지 않는다면 이제 코스피 4000 시대는 역사 속으로 퇴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상단을 Base 시나리오 기준 예상 순이익 494조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 12.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이는 현재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10% 증익을 전제로 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전망이 추가로 15% 상향될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1분기 5000~5800pt, 3분기에는 6300pt까지 고점을 높이는 '상고하저' 흐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전망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 변화가 꼽힌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는 공급 쇼티지에 따른 단기 단가 상승이 초점이었다면, 이제는 AI 기술혁명과 Capex 슈퍼사이클을 가로막는 구조적 병목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 제약이라는 중장기 긍정론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가속기가 고도화될수록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바뀌며 실적 성장세가 장기 추세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상향됐다. 삼성전자는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9월 46조원 수준에서 올해 2월 167조원까지 급등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47조원에서 143조원대로 치솟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눈높이 상향 조정이 여전히 진행형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Best 시나리오로 코스피 순이익이 539조원까지 상향되고 멀티플 리레이팅이 동반될 경우 지수 상단이 7100pt선까지 추가 도약할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대표주를 포트폴리오 절반 이상에 두는 전략이 현 시장 베타를 추종하는 핵심 대안이며, 조선·기계·방산·증권·소프트웨어 등으로 알파를 보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6 10:18: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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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완전체 복귀' 하이브, 목표가 줄상향↑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복귀 소식에 하이브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 9~13일) 하이브의 주가는 9.70% 상승하면서 39만원에 마감했다. 13일 장중에는 40만5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를 최대 50만원까지 제시하며, 실적 개선세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하이브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 중 12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기존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약 19% 상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활동 재개와 자회사 턴어라운드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가운데, 캣츠아이·코르티스 등의 신인 그룹의 성과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BTS 활동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올려 잡았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도 "BTS 단일투어가 창출 가능한 공연 매출로만 최소 1조5000억원, 굿즈(MD) 매출은 최소 4450억원 이상의 연간 기여가 기대되는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의 연간 탑라인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지난해 연간 모객 수 TXT 약 55만명, 엔하이픈 약 44만명, 세븐틴 약 103만명으로 고연차 지식재산권(IP)의 기여도가 컸다면, 2027년 상반기까지는 BTS, 이후로는 르세라핌, 캣츠아이, 코르티스 등 저연차 IP의 성장이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의 목표 주가 상승의 가장 배경은 BTS 복귀가 지목된다.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 감소한 7164억원, 영업이익은 93% 줄어든 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다만 BTS가 완전체로 복귀해 글로벌 투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 추정치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지난해 4분기 게임 신작 초기 마케팅 및 운영 비용, 남미 지역 신규 IP '산토르 브라보스' 데뷔 비용, 미국 사업구조 개편 관련 잔여 비용 등 사업 초기 비용이 반영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비용 부담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만큼, 향후 실적 레버리지 구간 진입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BTS 활동 재개에 따른 트래픽 증가, 커머스 매출 확대, 디지털 사업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26-02-16 09:00:1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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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반등 시동…LS증권 목표지수 1400pt 제시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도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를 타고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 주가 수준에서 약 2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LS증권은 16일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수급 유입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지수를 1400pt로 제시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펀더멘털만으로는 코스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지만, 정책 효과를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부여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정부 정책 기대와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 한 달 동안 코스닥은 24.2% 상승하며 코스피 수익률(24.0%)을 소폭 상회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스피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이익 전망이 급등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같은 수준의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코스피는 신고가 흐름 속에서도 PER 9.6배로 장기 평균을 밑돌지만, 코스닥은 이미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LS증권은 코스닥 적정가치를 코스피와의 상대 매력도 및 밸류에이션 관계에서 도출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는 상호 대체적인 성격을 가지며, 코스닥은 성장 스토리에 더 의존한다"며 ROE 격차에 따라 PBR 멀티플 비율이 결정되는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코스피의 적정 PBR 비율을 1.5로 보면서도, 과거 2018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당시처럼 추가 프리미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1 표준편차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코스닥 목표 PBR은 3.2배, 현재 주가 수준 대비 약 25%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추산했다. LS증권은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코스닥150 구성 종목 가운데 이익 개선 흐름이 확인되거나 예상되는 8개 종목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소부장 등 반도체 관련 낙관론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황"이라며 파마리서치, 에스피지, 실리콘투, 디어유, 동성화인텍, 동국제약, 네오위즈 등을 제시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2-16 08:00:2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