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
기사사진
[사설] 중국 '중속성장' 어울리는 수출전략 세워야

중국도 고도성장에 종언을 고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회의 개막식에서 행한 정부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0%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5년간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7%대를 밑도는 성적을 냈고 이마저 과장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이 지난해 몇차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때부터 이같은 변화는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다. 중국이 이같은 현실을 분명히 인정하고 과거와 같은 7% 이상의 고도성장은 기대하지 말라고 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사실 무리하게 고도성장만 추구하다 보면 체질은 오히려 더 허약해지는 법이다. 따라서 중국은 그런 과욕을 피하고 오히려 내실있는 성장과 구조개혁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요컨대 중국도 이제는 고도성장 시대가 끝난 셈이다. 문제는 중국의 고도성장 종언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곧바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줄어들었지만 세계 6위까지 오른 것은 결국 중국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우리나라는 새로운 여건에 어울리는 중국시장 진출전략이 필요하다. 맹목적으로 중국의 고속성장에 의존하던 수출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고소득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이들 고소득층 사이에서는 무조건 값싼 상품이 아니라 품질좋은 소비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국에 대한 수출전략을 지금까지와 같은 중간재 중심에서 우수한 소비재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소비재 업계의 철저한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동시에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 자체를 낮추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다른 수출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면서 허약한 내수를 보강하기 위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2016-03-06 19:05:44 차기태 기자
기사사진
中,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 6.5~7.0%…25년 만에 최저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0%로 설정했다. 또한 앞으로 5년 동안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첫날인 5일 오전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7.0% 안팎'을 내세웠던 지난해의 목표치보다 낮은 것으로 25년 만의 최저치다. 중국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저치의 경제성장률(6.9%)을 기록하며 '바오치'(保七) 시대의 막을 내린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는 이달 초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6.5∼7.0%와도 일치한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일정 구간 범위로 제시한 것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성장둔화세를 수용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발전모델로 바꾸는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 시대에 맞춰 구조개혁을 진행하며 정책 운영의 탄력성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경제운영에 대한 자신감 저하도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리 총리는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2016∼2020년) 기간에 평균 경제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목표로 2020년 GDP 총액이 2010년의 2배가 되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목표치다. 리 총리는 "올해는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면서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 선에서 억제하되 총통화량은 13%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 새로운 일자리 1000만개를 만들고 도시 등록 실업률을 4.5%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금리 자유화와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 균형 구간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2016-03-05 11:29:45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위기의 대학] ③대학구조개혁법안 폐기 임박…말뿐인 대학개혁, 총선 끝나면 법안 다시 원점으로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대학구조개혁의 지속성을 담보할 대학구조개혁법안이 19대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이 자동폐기될 공산이 커 보인다. 새누리당은 남은 기간 법안 처리를 위해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불발될 경우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입법이 지연되는한 고등교육의 미래는 교육부의 정책에 좌우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주기(2014~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를 마친뒤 후속작업을 진행 중이고, 곧 2주기(2017~2019년) 평가 준비에 들어가지만 순항을 장담할 수 없다. 2주기 평가가 있는 2018년은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는 해다. 과거 정권교체 때마다 교육정책이 뒤집히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혹독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대학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3주기(2020~2022년) 평가는 고사하고, 2주기마저도 교육부만 믿고 가야할 지 답답한 실정이다. 5월 임기가 종료되는 19대 국회는 3일로 활동시한이 불과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4월 13일 치러지는 총선으로 인해 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이 한동안 잠정 중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9대 국회가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대학구조개혁법안이 여야 간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없었다는 점에서 19대 국회에서의 처리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대학구조개혁법안을 대표발의한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측 관계자는 "야당에서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그것도 공식적인 논의석상에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입장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발의한 법안(안홍준법안)은 2014년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김희정법안)이 특혜 시비에 휩싸이자 내용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김희정법안은 교육부가 대학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 제한, 정원감축, 기능전환, 대학폐쇄, 법인해산 등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특히 법인해산시 대학 설립자가 학교법인 처분 후 제한 없이 잔여재산을 환수받을 수 있게 했다. 특혜 시비를 부른 대목이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법인해산시 사학재단이 잔여재산을 공익사업에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홍준법안은 특혜 시비가 없도록 귀속재산의 범위를 설립 기본금 한도 내로 최대한 좁혔고, 증여세 면제조항 등 시비가 될 조항을 없앴다. 또한 정원감축 뿐만 아니라 대학 기능 조정에 따른 지원을 포함시켜 김희정법안과는 패러다임이 다르다"며 "대학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출구전략을 마련해 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으로 귀속재산 조항이 문제가 된다면 일단 유보하고, 또한 협의를 통해 추가로 양보할 게 있으면 양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은 후속 시행령 준비를 비롯해 정부와도 협의가 된 것이다. 당에서 정부와 협의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일만한 것들은 대폭 줄이자고 주장했다. 사실상 새누리당과 정부의 안"이라고 했다. 당정이 수정된 안을 내놓았지만 진전은 전혀 없다. 특혜 시비는 여전하고, 법인의 대학경영 개입이나 교육부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보장한다는 비판도 있다. 야당의 보이콧도 여전하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지만 야당과 논의 자체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귀속재산 조항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방대나 국공립대 문제 등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공론화가 먼저다. 법안을 처리하면 교육부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키는 결과가 될 뿐"이라고 했다. 교육개혁은 박근혜정부의 4대개혁 중 하나다. 공공개혁,노동개혁 등에 밀려 있던 교육개혁은 지난해말 교육부 장관 교체를 계기로 정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학구조개혁법안의 처리를 국회에 호소한 데 이어 올해 2월 사립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재차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새누리당도 남은 기간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법안 처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플랜B를 마련할 정도로 처리 전망은 어둡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19대 국회 임기 종료로 인해 법안이 자동폐기된다면 안 의원이 교문위에 들어가 다시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총선 결과 등에 따라) 그게 안된다면 새누리당 차원에서 법안을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03 19:26:18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신흥국 자본유출 진정국면…아시아가 회복세 이끌어

신흥국 자본유출 진정국면…아시아가 회복세 이끌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원자재 수출국의 몰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리면서 나타난 '신흥국 자본유출' 현상이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펴낸 '2월 신흥국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신흥국 펀드에서 유출된 자본 규모가 2억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주식형 펀드에서 11억 달러가 유출된 반면, 채권형 펀드에서 9억 달러가 유입된 결과다. 채권을 중심으로 빠져나가던 자본이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지난해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자 자본이 신흥국을 빠져나와 달러로 몰리면서 12월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자본의 규모가 62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자본유출은 심각했다. 이러던 것이 올해 1월 들어서는 26억 달러로 줄었고, 2월에는 다시 크게 줄어든 것이다. IIF는 이처럼 신흥국 자본유출이 진정국면을 맞은 원인에 대해 유가의 반등과 주가의 회복, 시장의 안정 등을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한때 30 달러선이 붕괴됐지만 2월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30 달러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초 개장과 동시에 폭락 사태를 맞았던 중국 증시를 비롯해 신흥국 증시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불안요소였던 미국의 금리인상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상 계획을 유보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신흥국 자본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IIF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신흥국 시장에 대해 전략적 강세 기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불안의 진원지였던 중국의 통화정책이 안정을 이루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역시 양호하다는 게 근거다. 시티그룹 역시 달러 강세 현상이 수그러들고 있어 신흥국 시장의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멈춘 이상 달러 강세가 둔화되고, 신흥국 자산가치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티그룹은 신흥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면서도 "신흥국 자산 가격에는 이미 악재가 많이 반영돼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와 시티그룹은 공통적으로 신흥국 시장 회복의 중심에 아시아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시아 기업은 시티그룹이 매수를 추천한 신흥국 증시 종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행, 핑안보험, 텐센트, 샌즈차이나, 차이나리소시즈랜드 등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2016-03-03 19:24:24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닭고기서 철강까지, 한국에 미국 통상압력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이 우리나라에 닭고기 수입을 재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철강제품에는 최대 7%의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미국 내에서는 우리나라와의 무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3일 미국의 의회전문지인 더힐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에 미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중단된,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육 수입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양국을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미 농무부는 수입금지 대상이 AI가 발생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기로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농무부는 더힐에 "지난해와 올해 1월 미국내에서 산발적으로 AI가 발병했고, 한국과 중국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양국에 수입제한을 축소하도록 적극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병지역에만 한정해서 수입을 금지하도록 교역상대국을 설득해 미국의 농가가 수십억 달러의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2014년 12월 미국 일부 주에서 AI가 발생하자 닭고기를 비롯한 미국산 가금육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지난해 11월 해제됐지만 올해 1월 인디애나주의 한 칠면조농장에서 AI가 발병하자 다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 농무부의 주장은 수입금지 조치가 인디애나주의 가금육에 한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미 농무부의 이같은 설득 작업이 실패하면서 미 의회내에서는 한중 양국, 측히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금류 수출과 관련된 상원 의원들은 더힐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은 AI로부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무역규칙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I가 발병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기에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수입을 금지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상원 의원들은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 미국 농가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의회의 강경론 뒤에는 미국 농가들의 압력이 있다. 미국닭고기협의회의 마이크 브라운 회장은 "지난해말 한국이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해 1월 다시 수입이 금지됐다"며 "우리는 한국이 발병지역으로 수입금지를 제한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이같은 대화를 중국과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통상압력은 농축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전날 미 상무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6.89%의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중국 265.79%, 일본 71.35%, 브라질 38.93%의 예비판정 결과와 비교하면 작은 수치다. 하지만, 미국 업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반덤핑관세를 높여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인 케이틀린 웨버는 "두 번째로 큰 생산국가인 한국의 덤핑률이 업계에서 생각한 것보다 낮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2016-03-03 19:24:06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사설] 제재 이후의 전략 잘 짜야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의 그물에 갇히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일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제재 결의는 잘 짜여진 그물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여신을 옭아매려고 쳐놓은 그물만큼이나 견고하고 질긴 것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렇지만 강력하게 옥죄는 것이어서 당장 피를 보는 칼보다 오히려 더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그 그물 안에서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욱 옥죄고 들어갈 것이다. 이번 조치는 실로 무서운 조치들을 두루 담고 있다.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을 검색하고, 북한 항공기는 유엔 회원국 하늘을 통과할 수도 없다. 북한에 항공유 판매가 금지되고 석탄과 철광석의 수출도 제한된다. 더욱 무서운 것은 북한은행의 해외지점이나 사무소을 개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해외지점은 90일내 닫아야 한다. 실로 오늘날 세계가 생각할 수 있는 온갖 규제방안을 총망라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북한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이번 제재에 맞서 북한의 도발위협은 당분간 커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3일에도 이미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자세로 미뤄볼 때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다만 필요 이상으로 북한을 자극해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제재 이후의 대안과 전략을 잘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실하게 시행하되 퇴로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냥할 때 동물들이 도망갈 길은 열어두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이번에 유엔이 채택한 제재가 차질없이 시행된다면 북한이 오래 버티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이야 어렵겠지만,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순응할 수도 있다. 언젠가 다소의 명분과 실리만 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에도 한국 정부가 앞장서는 것이 향후 북한에 대한 발언권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북한과 미국이 따로 협상하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2016-03-03 18:38:05 차기태 기자
기사사진
[사설] 필리버스터 잊고 참신한 정책경쟁을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지난달 23일 시작된 더민주당의 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막을 내렸다. 47년만에 재연된 무제한토론은 많은 화제와 기록을 남기고 논란도 야기했다. 하지만 과거 흔히 벌어지던 여야의 극렬한 몸싸움을 피한 것으로도 일단 큰 수확이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가리켜 종종 '어린 민주주의'라고 비꼬는 목소리가 들리곤 했다. 국회에서 대화와 토론이 실종되고 걸핏하면 날치기나 극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악습을 걷어내고 말의 성찬을 이뤘으니,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이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끝까지 기다려준 여당의 인내도 칭찬 받기에 부족하지 않다. 무제한토론을 종결하자는 당지도의 방침에 대해 더민주의 반발은 예상보다 컸다. 이 때문에 당내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고 종결발표도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강경파들이 보기에 모처럼 정부여당에 대해 나름대로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는데, 중도에 끝내는 것이 몹시 아쉬웠으리라 본다. 게다가 여당에 제시한 요구사항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니 미련이 클 것이다. 그렇지만 원내 소수당인 처지에 다수당에게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져야 한다. 이번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문제는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구하면 된다. 정부도 야당의 비판과 저항이 이토록 강력하게 제기됐으니 테러방지법을 무리하게 시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국정원이 감청과 계좌추적 권한을 따내기는 했지만, 그 권한을 함부로 휘두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정원에 그런 부담감을 한껏 각인시킨 것만으로도 이번 무제한토론은 성공한 셈이다. 현명한 사람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안다. 물러나기로 했으면 더 이상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대신 저성장의 늪에서 허덕이는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제시하는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 국민들은 여당과 야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신한 정책으로 승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6-03-02 19:01:33 차기태 기자
기사사진
중국 국영기업 600만명 구조조정 시작됐다

#중국 국영기업 600만명 구조조정 시작됐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이 과잉생산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2~3년간 500만~600만 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외환위기 때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래 최대 규모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좀비기업 무더기로 퇴출될 경우 그에 따른 부실채권 문제가 중국 경제의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사실이 더해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석탄, 철강, 시멘트, 유리, 선박 등 7개 분야의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영기업 중 태양광 발전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 한 소식통은 500만명이라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은 600만명이라고 했다. 두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와 가까운 인사로 사회불안을 촉발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번 주 초 중국 인력자원사회부장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과잉생산 해소과정에서 석탄산업 130만명, 철강산업 50만명 등 모두 180만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최대 600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경우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중국은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2800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중국 국영기업의 근로자 수는 약 3700만명 수준으로 중국 산업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은행 대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구조조정의 여파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좀비기업이 구조조정과정에서 무더기로 퇴출될 경우 쏟아져 나올 부실채권 문제다. 베이징 철강 컨설팅업체의 전문가인 쑤종보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당국이 펀드를 조성한다고 하지만 해고되는 근로자를 위한 자금일 뿐, 부실채권을 위한 자금은 아니다. 만약 부실채권이 은행이 감당못할 수준이라면 공황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중국 정부가 준비한 자금은 1500억 위안(약 28조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고되는 근로자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구조조정의 범위가 확대되고, 기업의 부채를 다루게 될 경우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무디스는 정부 부채의 증가 등 재정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정부 부채가 2017년 국내총생산(GDP)의 43%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또한 자본유출로 외환보유고가 줄고 있다는 점과, 개혁 이행 능력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 등 중국 당국의 역량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부에서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동안 중국 내에서 당국이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동북지방의 지방정부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보도를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북지방은 철강과 석탄 산업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어오다 이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동북지방 현지취재를 통해 공장이 멈춰선 현지 근로자들이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하기도 앴다.

2016-03-02 18:04:20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