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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하천 안전사고 예방대책 매뉴얼' 발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9월 발생한 온천천 사망사고와 관련한 하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관할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하천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별로 관리돼오던 지방하천(45곳)과 수영강에 대한 강우 시 하천 진·출입 통제 기준을 일원화하고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긴급대피시설 등 안전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친수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는 그동안 지자체별로 관리돼오던 하천 진·출입 통제 기준을 일원화하기 위해 여러 구에 걸쳐 흐르고 있는 온천천과 수영강 관할 지자체 등과 합동 회의를 개최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9월 27일에는 부산시 환경물정책실 하천관리과장 주재로 금정구 등 5개 구청 부서장 대책 회의를, 지난 10월 5일에는 부산시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부구청장 대책 회의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관련법에 따라 하천을 관리하는 일선 구청의 '강우 시 하천 진·출입 차단 기준'을 통일하고, 안전시설 설치, 비상근무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이번 '하천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호우 예비 특보 발효 즉시 관할 하천의 진·출입을 차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통제 해제는 하천별 수위가 관심 단계에서 해제됐을 때 한다. 다만, 온천천과 수영강은 하천 내 둔치의 수위를 기준으로 해당 구와 협의해 시에서 결정한다. 특히, 시는 강우 시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진·출입 통제 기준을 일원화하면서 통제 기준도 호우 예비 특보 발효 즉시 통제하는 것으로 대폭 강화했다. 하천 진·출입 통제 기준 강화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돌발성 집중 호우에 더욱 세심하게 대응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부산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호우 예비 특보 발효 때부터 하천 진·출입을 차단하면 친수공간을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시는 비상 탈출 사다리 등 안전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해 시민들이 하천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온천천 등에서 시행 중인 하천 출입 자동 차단시설 설치사업(133개소, 26억6천만 원)과 비상사다리 설치사업(63개소, 1억8천900만 원)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시는 국비 지원사업인 '2024년도 침수 우려 취약도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사업'에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하천 출입 자동 차단시설(41개소, 10억5천만 원)을 추가로 설치한다. 안내표지판(426개소), 인명구조함(142개소) 설치 등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호우나 태풍 등 자연 재난 상황을 관리하는 체계도 개선한다. 자연 재난 협업부서를 추가 확대하고, 비상근무 인원도 호우 시 15명, 태풍 시 16명에서 호우시 18명, 태풍 시 21명으로 증원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관리 기능 강화를 위해 자연 재난 협업 기능반 상황실을 조성하고, 상시 근무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주기와 강도가 더 강해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춰 시의 재난 대비 및 하천 관리 행정도 변화해야 하며, 부서의 벽을 허물고 시와 구가 협력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07 14:30:2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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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노량대교 홍보관’ 철수… 남해각 기능 강화 집중

남해군은 2019년부터 운영해 온 하동군 금남면의 '노량대교 홍보관' 내 남해군 홍보관을 철수한다고 7일 밝혔다. 대신 최근 방문객이 급증하는 남해각의 기능을 대폭 강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남해군은 당초 부산국토관리청·진주국토관리사무소와 협약을 맺고 노량대교 홍보관 내에서 남해군 관광 자원을 홍보하고 특산물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후 남해각 재생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화 역시 속도를 내면서 남해각으로 관광 홍보 기능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해각은 1975년 해태그룹이 남해대교를 조망할 수 있도록 건립한 휴게 공간이다. 한때 신혼여행지이자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등 인기가 높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오랫동안 방치돼 왔다. 남해군은 남해대교에 서린 추억과 남해각의 가치를 보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재생 사업에 나섰고,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추진되면서 '남해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남해각의 옛 흔적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해군을 대표하는 20여 개 업체의 관광 기념품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또 바다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워케이션 공간으로도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초 '남해대교 경관조명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고, 국내 최초의 '남해대교 브리지 클라이밍 조성사업'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각의 기능 강화를 추진하면서 남해대교를 다시금 국민 관광명소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량대교 홍보관에 있던 남해군 특산물 판매장도 삼동면 독일마을 화암주차장으로 임시 이전했다. 2024년 11월 창선면 '로컬푸드복합문화센터'가 개장하면 그곳에서 남해군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2023-11-07 14:29:04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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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공식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수 1천만명 돌파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에서 운영 중인 공식 블로그가 울산지역 지자체 중 최초로 누적 방문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울산 남구 공식 블로그는 지난 2016년 3월 구정홍보와 안내를 위해 운영을 시작해 복지와 일자리 등 각종 남구소식과 정보, 행복남구 오늘의 신문, 문화, 여행정보까지 알차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구정홍보를 총괄하는 정책미디어과(現 정책미디어담당관) 출범과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정의 중요성이 커지며 급성장해 울산시와 5개 구군 중 최초로 누적방문자 수 1천만 명과 블로그 이웃 수 2만 명을 달성했다. 네이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남구 공식 블로그는 상위 5만 개 블로그의 평균 데이터(조회 수, 방문횟수, 순방문자 수, 평균 사용시간 등)를 비교한 모든 세부수치에서 '우수한(Excellent)'영역에 속하는 영향력 있는 채널로 성장했다. 남구 공식 블로그의 차별화된 무기는 블로그기자단을 통한 쌍방향 소통이다. 각계각층의 파워블로거와 남구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누리꾼들로 구성된 블로그기자단 30여명이 직접 발로 뛰는 현장감 있는 취재로 온라인 남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블로기자단은 남구의 주요 정책 소개부터 고래문화특구와 각종 남구에서 운영 중인 시설 소개와 체험, 고래축제 등 행사 안내와 홍보를 맡았는데 남구와 블로그기자단이 함께 만든 다채로운 콘텐츠가 블로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여기에 청년에게 꼭 필요한 정책과 혜택 안내에 특화된 청년퓰리처기자단도 울산 최초로 활동을 시작해 '청년이 강한 울산남구'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남구는 이를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블로그 누적 방문자 천만돌파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여방법은 남구 공식 블로그를 이웃으로 추가하고, '앞으로 남구 블로그 콘텐츠로 바라는 점'을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이를 통해 남구는 블로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도 운영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에서 운영 중인 5개의 공식 사회관계망(SNS) 채널이 모두 잘 운영되고 있는데, 그 중 블로그가 전국적으로 가장 활성화된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누리꾼들이 검색을 통해 손쉽게 남구소식과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더 알차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3-11-07 14:28:55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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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 재개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취업 면접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드림옷장' 사업을 이달부터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 드림옷장 사업은 부산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취업 면접용 정장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매해 청년들의 높은 호응을 받는 사업으로 올해도 지원 목표 인원인 6700명 신청 접수분이 10월 말 마감됐지만,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파크랜드와 협업해 지난 1일부터 사업을 재개했다. 드림옷장은 주민등록상 부산시에 거주하거나 부산 소재 대학교에 재학(휴학)하고 있는 만 15~34세 이하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면접에 필요한 재킷, 바지, 스커트, 셔츠 등 정장과 구두, 벨트, 넥타이 등 소품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부산일자리정보망 누리집에서 구직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워크넷 구직인증번호 등 관련 서류를 첨부하고 희망 대여업체, 방문일, 시간을 예약한 뒤 승인 완료 문자를 받고 대여점으로 직접 방문하면 된다. 정장 대여는 파크랜드 광복점·덕천점·양정점 등 3개소에서 할 수 있다. 정장 대여 서비스뿐 아니라 취업처와 이용자의 체형에 어울리는 색상, 사이즈, 디자인 추천 등 코디 컨설팅을 지원해 준다. 또 현장에서 바지 길이 등의 수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부산의 대표 기업인 파크랜드는 지역 사회 공헌 차원에서 이번 드림옷장 재개를 위한 면접 정장을 무상으로 제공해 지역 청년의 취업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청년일자리팀 박희경 팀장은 "드림옷장 운영 재개가 취업 준비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취업 활동을 이어가는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11-07 14:28:3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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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S2W와 금융보안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하나은행이 에스투더블유(S2W)와 금융권 최초로 금융보안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다크웹'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정보 유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잠재된 사이버 금융 보안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과 S2W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보안 분야 생성형 AI 서비스 관련 정보 공유 및 기술 교류 ▲다크웹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가시성 확보 ▲위협 요소 탐지 및 위험도 평가 ▲다크웹 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하나은행은 또 S2W가 자체 보유한 다크웹 전용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다크버트(DarkBERT)'를 활용해 보안 침해 및 금융 범죄 활동을 탐지하고 사이버 위협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주환 하나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는 "지속적인 보안 강화 노력을 통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하나은행을 이용하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1-07 14:28: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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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2023바다미술제’…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오는 19일까지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를 주제로 일광해수욕장에서 주최하고 있는 '2023바다미술제'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20개국 31팀(43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는 그리스 출신의 기획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가 전시 감독을 맡았으며,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을 비롯해 인근의 실내 전시장 3곳에서 총 4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며 더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본다. 부산의 왕덕경 작가의 '발 아래 모래알 사이로 물이 스며들 때'는 소설가 오영수의 저작 '갯마을'에서 유래된 작품이다. 1965년 동명의 영화가 일광에서 촬영된 바 있다. 갯마을에 사는 주인공 해순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폭풍우로 어부인 남편을 잃고, 새로운 연인을 만나지만 수치심으로 연인과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연인마저 사고로 잃게 되고 해순은 결국 마을로 돌아온다. 소설은 당시 여인들의 수동적인 모습을 반영하며 이들의 비극적 삶을 그려낸다. 이 오랜 이야기에 영감을 받은 작가는 이들의 삶의 터전이자 고향, 현실인 일광에서의 기억을 포착하기 위해 일광에서 살고 있는 일광 여인들을 인터뷰하고, 글들로 방안을 메웠다. 한켠에 쌓인 작품의 일부인 원고에는 일광 지역에서 십수 년을 살아온 여인들의 이야기가 빼곡하다. 같은 해 인터뷰 속 여인들은 해삼, 전복, 멍게가 그득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미역을 캐고 포자를 뿌리던 방법들을 생생히 기억한다. 정월대보름 마을과 마을 주민의 안녕과 태평양 바닷길을 떠나는 고기잡이배들의 무사 귀환 등을 기원하며 제를 지내던 모습들도 생생히 묘사했다. 작가는 해안과 바다가 남성 위주의 공간이라는 생각과 함께 고착화돼온 성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역사를 관통해 바다의 역사와 이에 의지한 생계에 중요하고 고유한 역할을 여성이 해왔음을 함께 이야기한다. 지역 이야기는 진주와 비즈를 엮은 그물의 형태로 관람객들을 만나기도 한다. 김덕희 작가의 '메아리, 바다 가득히'가 그것이다. 가로, 세로 8m, 높이 4m에 달하는 이번 출품작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소중한 누군가를 향해 쓰인 메시지다. 둥글고 빛나는 진주와 길쭉한 비즈를 모스 부호로 공모를 통해 수집한 사연들을 엮어내었다. 이야기들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소중한 누군가를 향해 쓰인 메시지로, 섬세한 가닥 안에 얽혀 바다가 많은 사람에게 어려움과 위태로움의 공간임을 기억하게 한다. ''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에서는 가로, 세로 50㎝의 커다란 수조가 포함된 작품을 볼 수 있다. 작품 '온전해지는 방법'의 일부인 수조에는 마리모와 같은 수생 식물 약 10여 종과 함께 사람의 뼈가 들어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조를 채운 물속에는 인간의 땀, 눈물과 같은 분비물도 함께 섞여 있다. 영국 런던 근교의 바닷가 마을 마게이트 출신 카시아 몰가(Kasia Molga)는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바다 위의 해군 상선에서 지낸 경험을 시작으로 변화하는 자연과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작가의 대표 작품 '바다가 되는 법'에서 작가는 작은 해양 생태계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인간의 눈물을 모아 화학 성분을 분석했고, 이번 작품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위한 가장 풍부한 영양분이 되려면 우리는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인체에서 이런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등의 질문을 던진다. 수조 옆 유리병에 담긴 다양한 신체 분비물은 바닷물과 섞여 선별된 수생 식물이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영향을 주며, 우리가 분리된 개체가 아닌 자연과 해양을 이루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일광의 유명 대형 커피 전문점 앞에는 독일 베를린을 기점으로 활동하는 양자주 작가의 작품 '바다로부터'가 자리해 있다. 150개의 벽돌로 이뤄진 작품이다. 벽돌 제작 과정이 신기한데, 벽돌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 섞인 해초들을 발견할 수 있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전까지 기와집과 초가집은 볏짚과 갈대를 섞은 흙으로 지어졌다. 작가는 전통 한옥과 초가집에 관심을 가지고 빠르게 사라지는 흙집과 관련된 기록과 자료를 연구해왔으며, 해초를 건축 자재로 만든 집이 부산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50년대 한국 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수많은 난민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빠르게 임시 거처를 지어야 했고 전통 흙집에 쓰였던 볏짚 대신 바닷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해초를 흙에 섞어 집을 지었다. 작가는 해초를 건축 자재로 사용하던 방법을 재연하고자 했다. 이제는 자취를 감췄지만 기발하고 창의적이며, 소박하지만 혁신적이었던 흙과 해초로 집을 짓는 방법을 2023바다미술제에서 되살려냈다. 지난 10월 28, 29일 이틀간 일광해수욕장 왼편에 자리한 조용한 시골 마을 이천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바로 율리아 로만(Julia Lohmann)과 김가영 작가의 워크숍 '해조공예과:기장다시마로 오브제 만들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한 워크숍에서는 해양 식물이 예술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천연소재인 라탄과 말린 미역을 이용해서 모자와 브로치 등을 만들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고려 시대에 고래가 새끼를 낳으면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는 것이 풍습이 됐다고 한다. 작가들은 작품 '해조공예과 스튜디오'를 통해 천연자원인 해초를 탐구하며 해초를 또 다른 추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일광의 할매, 할배 신당 사이에 자리한 창고에 전시된 이 작품은 두 작가에 의해 현장에서 제작됐다.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김가영 작가는 이천 마을 주민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당에 기도를 드리러 찾아온 마을 주민들은 미역과 다시마가 유명한 지역에서 식재료가 아닌 예술로 활용되는 모습을 이색적으로 바라보며 그들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제안하기도 하고, 미역을 손질할 수 있는 작업 도구들과 앞치마 등의 선물도 받았다. 2016년 영국의 작가 레베카 모스(Rebecca Moss)는 캐나다 밴쿠버의 한 갤러리가 운영하는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작가는 제네바행 컨테이너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태평양을 횡단해 23일 후에 상하이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레지던시가 시작되고 일주일 만에 해운 업체는 파산을 선언하고 만다. 업체가 부두 입항료를 낼 여력이 없게 되자, 선상의 승객과 화물은 바다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선상의 유일한 예술가였던 모스와 두 명의 승객, 선원들은 일본 연안에서 13㎞ 떨어진 국제 수역에 닻을 내리고 추가 지시가 나올 때까지 두 주가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작품 '국제 수역'은 고립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된 영상 작품으로 당시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시에 어디나 존재하는 글로벌 해운 산업을 조명하며 동시에 혹독하고 부당한 선원 근로 환경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제이콥 허위츠 굿맨 & 다니엘 켈러(Jacob Hurwits-Goodman & Daniel Keller)의 작품 '시스테더스:해양도시건축(The Seasteaders)'는 타히티에서 최초로 개최된 해양 도시 건축 학회를 기록한 영상이다. 작품은 해상의 미래에 대한 해양 도시 건축 지지자들의 신념과 비전을 들려준다. 2021년 부산시도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해상 도시 개발 기업 오셔닉스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지속 가능한 해상도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인류의 피난처, 에너지, 식량 수요를 맞출 수 있다. 부산시는 세계 첫 '해상 도시'를 2030년까지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주제를 다루는 작품들도 2023바다미술제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제이콥 볼튼(Jacob Bolton)과 미리암 마티센(Miriam Matthiassen)이 결성한 리퀴드 타임(Liquid Time)은 해운, 금융, 해양 세계의 일시성과 관련해 작업하는 리서치 듀오 팀이다. 이들의 작품 '메탄올 블루(Methanol Blue)'는 화물선 한 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싱가포르까지 세계 최대 녹색 운항 항로 중 하나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을 멀리서 따라간다. 녹색 운항 항로란 선박을 운항하거나 항만을 운영하는 데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미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산과 미국 시애틀을 잇는 노선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작가들은 일련의 대화와 조사를 통해 해운 산업의 자연친화적 미래를 그려보고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요원해 보이는 자연 친화적 전환의 법적, 경제적 인프라적 조건을 들여다본다. 폐막을 2주여 앞둔 2023바다미술제는 오는 19일까지 기장군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일광해수욕장을 비롯해 옛 일광교회와 신당 옆 창고,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과 같은 실내 전시장과 인근의 강송정 공원, 일광천 등을 전시 장소로 활용했다. 전시 기간 중 매주 금, 토, 일에는 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사전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3-11-07 14:27:32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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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땡겨요’, 인천광역시와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이 인천광역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신한은행과 인천광역시는 배달앱 '땡겨요'를 활용해 ▲가맹점 대상 중개수수료 2% 적용 ▲지역 특화서비스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추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 등 인천광역시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념해 16일부터 인천광역시에서 '땡겨요'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3000원 할인쿠폰 1만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할인쿠폰은 '땡겨요' 앱에서 다운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 소재 가맹점은 '땡겨요' 입점 시 자체 쿠폰 발행을 통해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을 위해서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ESG 경영에 진심을 담아 '땡겨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땡겨요'는 서울시 5개 구(광진, 구로, 용산, 서초, 은평)와 충청북도에서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인천광역시와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생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11-07 14:27:19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