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마무리' 김기현, 집중호우 피해 점검부터 할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박 7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귀국한다.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수해가 발생해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한국에 돌아온 뒤 김 대표는 집중호우 피해를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시라도 빨리 귀국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항공편을 수소문해 비행기를 타려고 지금 LA 공항에 도착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보다 상세한 상황을 파악해 최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폭우로 수십 명의 사람이 사망·실종되고, 산사태, 댐 범람, 급류 사고, 도로·농지·주택 침수까지 발생한 데 대해 김 대표는 "작년 여름 '물 폭탄 수해' 이후 많은 분께서 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만, 막대한 피해를 좀 더 철저히 막을 수 없었던 점, 매우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부상한 분들과 재산 피해를 본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정부 및 지자체 등 관계당국의 모든 분들께서는 추가 피해 예방과 피해 복구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주중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수해 복구 현장 등도 직접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표는 교통정책 점검 차 강원도 원주 도로교통공단 본부에 오는 19일 방문할 예정이다.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행보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일정은 과도한 교통 규제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필요한 대책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단위로 발생하는 만큼 예정된 민생 일정보다, 수해 현장 방문이 우선시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장에 직접 방문, 피해를 본 주민과 만나 위로하고 필요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 차원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큰 상황에서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 작업이 최우선인 점을 고려, 이번 주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는 가급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6일 댐 범람으로 주민들이 대피한 충북 괴산군,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지역에 차례로 방문,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윤 원내대표는 지역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구를 요청하는 데 대해 "정부에서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희석 당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선제적인 피해 대비는 물론 피해 복구 및 수습에 총력을 다해 국민께서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국 방문 기간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에 맞춰 활동했다. 워싱턴 D.C,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한 김 대표는 미 백악관 및 정부 관계자, 상·하원 의회 의원 등 조야 인사들과 두루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 한·미·일 관계, 한중 관계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 영향이 큰 인플레이션(IRA) 감축법과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 관련 현안에 대한 소통과 논의도 이어갔다. 방미 기간 김 대표는 교민뿐 아니라 현지 진출 기업과 간담회를 찾고 애로 사항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