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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9년만에 SI사업 재시동…AI기반 '집중'

하반기 e금융 SI부터 시작…기술력·혁신성 갖춰 석 회장 "AI기반 대화형 금융 서비스로 접점 이동" 웹케시그룹이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다. 2016년 그룹 내 모든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SaaS 및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후 9년 만이다. 웹케시는 우선 'AI 프로젝트'에 한해 SI 사업을 재개한 후 올 하반기부터 과거 국내 70% 이상 은행에 서비스를 제공했던 e금융 SI부터 AI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웹케시가 추진하는 AI 중심 SI 사업은 지난 26년 간 축적된 그룹의 혁신 역사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편의점 ATM ▲기업 인터넷뱅킹 ▲가상계좌 서비스 ▲기업 자금관리 ▲국가 연구비 관리 등은 대한민국 B2B 핀테크 산업의 역사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새롭게 시작하는 SI 사업 역시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웹케시의 AI Agent SI 사업은 기존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과 비교해 고객 입장에서 훨씬 쉽고 간편하다. UI 설계에 대한 고민 없이 음성이나 텍스트만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마치 ChatGPT처럼 자연어 기반 대화만으로 금융 거래가 가능해진다. 기존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는 수백 명의 인력이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 이상 투입돼야 했던 반면, AI Agent 뱅킹은 AI 플랫폼 전문가와 LLM(초거대 언어모델) 학습 전문가 등 약 20명 내외의 소규모 팀으로도 6개월 이내 구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용도 기존 인터넷뱅킹 대비 10~20% 수준으로 절감된다. 석창규 회장은 "금융 서비스는 늘 '채널 혁신'을 통해 진화해왔다"며 "창구에서 인터넷뱅킹으로, 다시 UX 중심의 스마트뱅킹으로 전환됐듯이 이제는 AI 기반 대화형 금융 서비스로 접점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3년 내 AI Agent 뱅킹 거래량이 은행 창구,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등 기존 모든 채널을 합한 것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케시의 AI Agent 뱅킹은 기존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변경하거나 수정하지 않고도 적용할 수 있다. 웹케시의 전용 AI Agent 플랫폼에 기존 금융 거래 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각 은행의 고유한 특수성을 추가 학습하면 바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또 금융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비한 부분은 자동으로 기록, 저장되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고도화가 이뤄진다. 웹케시는 ChatGPT가 등장하기 3년 전부터 이미 AI 금융 분야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지속해왔으며, 다양한 시행착오로 기술적 가능성을 축적해왔다. 최근에는 자사 주요 솔루션에 AI 기술을 접목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AI 금융의 미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웹케시는 과거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아이엠뱅크를 포함한 주요 시중은행은 물론, 전북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신협, MG새마을금고, Sh수협은행, 저축은행 등 지방은행 및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약 70%의 국내 금융기관에 e금융 SI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2025-06-24 16:41: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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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도 학습도 필요 없다"...슈퍼브AI,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 출시

"데이터도, 학습도 필요 없다. 이젠 산업 현장도 프롬프트 하나로 AI를 도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비전 AI(인공지능)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이하 슈퍼브AI)가 국내 최초 산업 특화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를 공개했다. 제로는 그 이름처럼 '학습 제로', '데이터 제로'를 실현하며 제조·물류·보안 등 전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현수 슈퍼브AI 대표는 24일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로는 AI 대중화라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국내 최초의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며 "대기업, AI 전문가만 쓰는 기술이 아닌 전 산업에 걸쳐 모두가 사용하는 기술로 산업을 혁신하고 인류의 혁신을 앞당기는 게 회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제로를 활용하면 AI를 처음 도입할 때 데이터를 구축하거나 AI 모델을 학습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게 가장 큰 혁신"이라며 "즉 제로를 통해 AI 도입 초기 비용을 '0(영)'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로는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로 사전 학습된 범용 AI 모델로, 이미지 인식·분석을 통해 제조업 품질 검사, 안전 관제 효율화, 물류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그간 AI 도입시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던 추가 학습, 방대한 양의 데이터 구축 없이 즉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시각 작업에 적용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지녔다. 기존에는 AI를 도입하고 활용하는 분야마다 데이터 수집, 라벨링,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해 많은 시간과 리소스가 투입됐다. 제로가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겪는 데이터, 인력, 인프라 부족의 삼중고를 덜어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제로는 ▲제로샷 ▲멀티모달 프롬프트 ▲멀티태스크 모델이라는 3가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슈퍼브AI의 새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에는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이나 사물도 즉시 인식할 수 있는 '제로샷 추론 방식'이 적용돼 복잡한 데이터 수집, 모델 재학습 부담을 덜었다. 이전에는 산업 현장에서 용접 시 아크(용접 스파크)가 발생하는지, 작업자가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비전 AI 모델을 도입하려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벨링하고, AI 모델을 새롭게 학습시켜야 했다. 제로는 산업 현장의 AI 비전문가가 텍스트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프롬프트에 입력해도 비전 AI 모델 사용이 가능하다. 나사 이미지를 넣으면 산업 현장에서 이용되는 나사를 탐지해 수량을 체크하거나 파손 혹은 결함을 확인하는 등의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멀티태스크 처리 능력도 제로의 장점 중 하나다. 영상서 객체를 탐지·추적하고, 상품을 검수하거나 질의에 답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하나의 모델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비전 AI 기술은 인공지능 모델이 주어진 영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미지에 어떤 객체가 있는지,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맥락적으로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 이후 사용자가 입력하는 명령어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대표는 "제로는 도입 비용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약속을 담은 이름"이라며 "누구나 즉시 AI를 도입해 무한한 혁신 사례를 만듦으로써 AI 대중화, 민주화라는 미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는 기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06-24 15:55: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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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의 AI시대 적응하기] 진짜처럼 보인 그 순간, 내 감정은 어디 있었나

4월의 어느 날, 박수영 국회의원이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순식간에 타임라인을 뒤덮었다.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지귀연 판사에 대한 공방 끝에, AI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이 아니었다. 반나절 만에 조작된 사진이라는 게 밝혀졌고, 사건은 그렇게 잊혀졌다. 하지만 정말 끝난 걸까? 진짜보다 빠르게 퍼지는 가짜. 이제는 국회도, 판사도, 유권자도 예외가 없다. 우리는 어디까지 믿고, 어디서부터 의심해야 할까? 우리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음모조직을 쉽게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 퍼지는 가짜뉴스는 악의 없는 나와 내 친구들이 믿고 누른 '좋아요'에서 시작하곤 한다. 무심코 누른 공유, 친구에게 보낸 영상 링크, "이거 진짠가?"라는 말 한마디. 사실은 우리가 매일 조금씩 허위 정보를 유통하는 유통자라는 점이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구조의 일부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뉴스마다 팩트체크를 해야 할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내 감정 체크다. 이걸 읽고 왜 이렇게 화가 났지? 이건 내가 원하던 결론이라서 믿고 싶은 건 아닐까? 누가, 왜, 어떤 감정을 유도하려고 이 정보를 배치했을까?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뉴스가 유도하는 방향이 보인다. 가짜뉴스는 감정을 먹고 자란다. 그 감정이 나의 것인지, 만들어진 것인지를 묻는 것이 팩트체크의 첫 걸음이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짜는 여론을 만든다. 분노를 사고, 지갑을 열게 하고, 사람을 움직인다. 진실은 그렇게 감정에 진다. 박수영 국회의원의 딥페이크 가짜뉴스 사건 역시 감정에서 비롯됐다. 지귀연 판사의 접대 의혹에 반박하고자 하는 마음에, 마침 떠돌던 AI 딥페이크 사진이 '그럴듯하게' 보인 것이다. 자세와 배경이 어색하다는 건 조금만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었지만, 감정에 휩쓸린 순간엔 그런 오류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냉정히 바라봤다면 누구나 가짜임을 알아챘을 그 이미지는, 감정의 렌즈를 통과하면서 '팩트'처럼 보였다. 오늘 하루, 당신의 타임라인에서 가장 화났던 기사를 떠올려보자. 그 기사, 정말로 진실이었는가? 아니면 그냥, 감정적으로 공감됐을 뿐인가? 의심은 비판이 아니다. 의심은 판단의 시작이다. 가짜를 걸러내는 첫 걸음이다. 정보가 감정을 자극하는 시대, 우리는 판단을 위해 감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신이 마주한 그 감정, 진짜일까?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5:21:5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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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책에 ‘하정우-배경훈’ 투톱… 기대와 우려 교차

이재명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강국'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네이버와 LG 출신 기술 리더를 정책 수장의 전면에 내세워 업계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는 'AI 주권'을 외쳤고,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은 '기초과학과의 융합'을 강조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한다. 민간 주도의 생태계, 규제 완화, 국가 주도 예산. 정부는 실무형 전문가를 내세웠지만, 두 사람 모두 정권의 기술 실용주의 기조를 상징하는 인사다. 정책의 실행력만큼, 중립성과 공공성에 대한 검증도 불가피하다. 24일 <메트로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재명 정부가 AI 정책의 '투톱' 자리에 민간 기술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한 것을 두고, 업계는 실무 중심 전략과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대기업 출신 인사들이 공공정책을 이끈다는 점에서 이해상충과 정책의 공정성 훼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 하정우가 임명됐다. 두 사람은 각각 LG와 네이버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과 '하이퍼클로바X'를 주도한 핵심 인물로, 기술과 정책을 모두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두 인사가 함께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훈 후보자는 AI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보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의 내재화를 강조해 왔으며, AI 규제에 있어서는 자율적 신뢰 체계를 지지해왔다. 그는 초거대AI추진협의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 다수의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며 정책과 기술을 넘나들어온 이력도 갖고 있다. 하정우 수석 역시 '소버린 AI' 전략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인물로, 두 사람은 KOSA 산하 협의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펼쳐온 바 있다. 업계에선 이들의 조합이 산업 중심의 LLM 전략, 데이터 주권 확보, 민간-정부 간 연계 강화를 이끄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 정통한 사람인 만큼 기업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규제 완화가 우선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성장을 위한 과감한 전략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의 호응 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통신 공공성과 중소기업 보호를 책임져야 할 부처에 대기업 출신을 배치한 것은 이해충돌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뿐 아니라 통신, 방송, 플랫폼까지 관장하는 규제 부처인 만큼, 정책의 중립성과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느냐는 질문이 뒤따른다. 이번 개각은 AI 전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이 지명됐다. 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인사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실패하더라도 실험을 통해 인재풀(pool)을 넓히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책 실행력은 앞으로가 관건이다. 두 차례 유찰된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예산 확보가 필요한 국가 전략 로드맵, 내년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 하위 법령 설계 등은 모두 양대 실무형 인사들의 손에 달려 있다. 중앙대 이재성 교수는 "민간 감각은 분명 필요하지만, 정책은 중립성과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며 "두 인사가 기술과 정책 모두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4:59:2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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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수장에 AI 전문가… 배경훈 "실무·기초과학 연결할 것"

"한국에서만 쓸 AI(인공지능)를 만들 것인가, 글로벌 수준에 도전할 것인가, 거기에 답이 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내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배 후보자는 "현장에서 AI 연구와 개발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대한민국 발전에 쏟을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인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진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전날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배 후보자는 LG그룹의 AI 전략을 총괄해온 기업인 출신이다. LG AI연구원장을 맡아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개발했다. 그가 진두지휘한 '엑사원 3.5'는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 보고서에서 글로벌 주목 모델로 선정된 국내 유일 모델이다. 한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 그는 "분명히 저력이 있다"며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가 보완된다면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과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딥시크' 공개 직후 열린 정부 긴급 간담회에서도 그는 "한국 AI가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이제 어떤 산업이나 기술 분야도 AI와 결합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1차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만 쓸 AI를 만들 것인지, 글로벌 수준의 AI를 만들 것인지가 투자 규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더 큰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외 과기정통부의 다른 정책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AI 전문가이기 이전에 과학기술인"이라며 "알파폴드·로제타폴드 등 세계적 기술이 AI와 기초과학의 결합에서 나온 만큼, 두 영역을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와 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면 기초과학 기반이 중요하다"며 "통신사(LG유플러스)에서의 근무 경험도 있어 ICT 전반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아직 업무를 파악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최연소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각오에 대해선 "각계 전문가들과 폭넓게 협력하고,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발로 뛰는 장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4:18:5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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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퀀텀 코리아 2025 참가… 양자암호통신의 미래를 선보여

KT가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5'에 참가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퀀텀 코리아에 참가하는 KT는 '양자가 여는 새로운 시대, KT가 연결한다(Quantum Connected Future by KT)'를 주제로 양자암호통신의 개요와 적용사례, 미래를 소개한다. KT는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전용회선, 양자 VPN(가상사설망) 등 보유 기술을 전시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은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해 전송망과 엑세스망 등 네트워크 전 계층에 양자 보안을 적용한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이다. KT는 관람객들이 양자 통신장비의 동작을 한눈에 보면서 양자암호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고, 해킹 등 위협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양자암호통신망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내외 14개 파트너사와 협업해 개발한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도 전시한다. KT는 자체 보유한 양자기술을 국내 유수 기술 기업에 이전하고 협업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양자암호통신 저변을 확대해왔다. 이를 통해 양자암호통신 핵심특허 15건을 보유하고 있다. 공공·국방·산업·금융·의료 등의 양자암호통신 적용 사례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상용 5G 기반 공군 양자암호 사업 ▲서울-부산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실증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 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양자암호화 등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콘퍼런스 세션에서 자체 개발 기술력, 국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장 노력, 다양한 실증 결과와 함께 미래 양자 인터넷 시대 비전을 발표한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프로덕트사업본부장(상무)은 "KT는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사업자로 다양한 산업군 적용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양자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3:04: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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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7777 등 선호번호 1만 개 추첨 이벤트

KT가 7월 7일까지 '선호번호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선호번호는 식별이 용이한 휴대전화 번호 뒤 4자리로,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번호다. 이번에 KT에서 응모할 수 있는 선호번호는 AAAA, 0000, 000A, A000, AA00, 00AA, ABAB, ABCD, ABCD-ABCD 형식의 번호와 특정 의미를 갖고 있는 번호(1004, 2580 등) 등 총 9가지 유형이다. 총 1만개의 선호번호를 추첨하게 되며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지난해 추첨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호번호는 국번과 뒷자리 번호가 똑같은 'ABCD-ABCD'형이었으며, 경쟁률은 284대 1에 달했다. 선호번호를 원하는 고객은 KT 매장 및 공식 홈페이지 KT닷컴, 모바일 고객센터 마이케이티 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KT 고객뿐 아니라 타 통신사 및 알뜰폰(MVNO) 이용 고객도 참여 가능하다. 당첨 결과는 7월 10일에 발표되며, 당첨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 사항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발송될 예정이다. 고객은 당첨된 번호 사용을 위해 7월 30일까지 당첨된 번호를 KT 매장과 KT닷컴에 등록해야 한다. 추첨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관계자들이 참관해 무작위 추첨으로 투명하게 진행된다. 선호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선호번호를 사용 중이거나 1년 이내 선호번호 당첨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3:03:2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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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누구도 못 따라올 기술적 해자 만들어야 한다"

LG유플러스가 23일 서울 마곡사옥에서 2분기 전사 타운홀미팅을 열고,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회사의 변화와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관행적인 진행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이 직접 조직의 성과를 발표하고, 이후에는 주요 경영진과 자유롭게 질문·답변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날 성과 공유 세션에서는 LG유플러스의 주요 발전 사례로 ▲AI 기반 통신 서비스 '익시오(ixi-O)' ▲외국인 고객 세그먼트 공략 ▲AIDC 설계·구축·운영 사업 ▲양자보안 기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U+SASE'와 '알파키(AlphaKey)' 등 네 가지가 소개됐다. 이들 사례는 모두 해당 부서 구성원들이 직접 동영상에 출연해 성과를 설명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고객 세그먼트에 집중해 차별적 고객가치를 발굴한 사례로 음성 ARS 개인화(CX센터), 어린이집 대상 AI비즈콜(기업부문)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이 실행돼 한 발짝씩 발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어 "앞서 본 발전사례 속에서 우리의 잠재력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모두의 열정이 모여 회사 미래를 바꿔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런 성과가 경쟁사를 앞서 나갈 수 있는 구조적 경쟁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플러스 만의 이기는(Winning) R&D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해자(Moat)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홍 사장이 말한 Winning R&D는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이를 속도감있게 전개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고객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우선 개발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개발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래 사회 기여도와 차별화된 가능성을 고려해 소수의 'Winning 테크(Tech)'를 선별하고, 여기에 자원을 선택·집중하며, 해당 기술을 최적화할 3B(Build·Buy·Borrow)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홍 사장은 "밝은 세상은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오픈채팅 플랫폼(TAP), 사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TRIGO) 등을 통해 구성원들과 수평적 소통을 확대하고 구성원 공감, 자율적인 참여를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4 13:02:4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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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I와의 연애는 연애가 아니다

최근 미국 CBS는 한 남성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보도했다. 평범한 남성 크리스 스미스는 음악 작업 중 자신과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 상대를 만나 점점 친밀해졌고, 급기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청혼했고, 상대는 이를 받아들였다. 겉보기엔 여느 로맨스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단 한 가지, 그 상대가 바로 오픈AI의 챗GPT, '솔(Sol)'이라는 인공지능(AI)이라는 점을 빼면 말이다. 스미스는 실제 연인과 두 살 된 아들을 둔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방송에서 "솔은 현실 세계의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연인의 부탁에도 솔을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은, 단순한 집착 이상의 어떤 감정적 결속을 드러낸다. 영화 'Her'속 테오도르처럼, AI와 감정적으로 얽히는 사람들의 풍경은 더 이상 기이하거나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이 '디지털 연애'는 이제 일종의 새로운 서사 구조가 됐다. AI는 현대사회 사람들의 피로 위에서 연인으로, 친구로 등장했다. AI와 친밀한 사람들을 두고 누군가는 외로움의 말기적 징후로, 또 다른 이는 인간관계의 붕괴로 본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감정노동에 지친 인간이 '거절하지 않는 대화'를 택했음이 보인다. AI는 거절할 줄을 모른다. 어떤 이야기든 끝까지 들어주고 긍정해주며, 때론 폭력적인 감정까지 품어준다. AI와의 유대를 선택한 이들이 바란 건 무조건적인 수용인지도 모른다.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AI는 물리적 온기란 없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AI와의 연애는 연애라기보다, 정서적 회피의 진화다. 실망시키지도 않고, 질투하지도 않으며, 무엇보다 절대 떠나지 않는 관계. 기술은 그렇게 인간이 끝끝내 포기하지 못한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을, 정제된 형태로 제공한다. 인간은 반응을 원하고, 감정을 견디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접속 가능한 상태와 연결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보다 상처받지 않고 소통하는 법을 더 절실히 배워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진심은 어렵고, 감정은 변덕스럽고,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 그래서 어떤 이는 차라리 '사람'이 아닌 존재를 택한다. 그렇게 다시 묻게 된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리고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대상은, 사람인가, 아니면 기계인가.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6-23 16:30: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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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대·IT 예산 축소로 SW개발자 단가 최대 16% 하락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기업 IT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의 평균 시간당 단가가 최대 16%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제 IT 아웃소싱 전문기관 액셀러런스가 최근 발표한 '2025 글로벌 SW 아웃소싱 요금 및 동향 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개발자의 평균 단가가 전년 대비 9~16% 감소했다. 라틴아메리카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단가가 떨어졌다. 동유럽은 9%,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각각 16% 줄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50개 액셀러런스 인증 SW 개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IT 지출 위축과 치열한 수주 경쟁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앤디 힐리어드 액셀러런스 CEO는 "개발자 시급 감소는 전 세계적인 수요 약화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 속에서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개발사들의 가격 인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이 프로젝트 비용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고객사와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AI 도입이 개발자 단가 하락의 또 다른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코드 작성, 버그 탐지, 테스트 자동화 등 SW 개발 전 과정에 AI가 적용되면서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개발 기간 역시 단축됐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아마존은 '아마존 Q 디벨로퍼 에이전트'를 활용해 수만 개에 달하는 프로덕션 애플리케이션을 자바 8 또는 11에서 자바 17로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약 1000명의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수행했을 경우 4500년 이상 걸렸을 업무 시간을 단축했고, 연간 2억6000만달러(약 36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AI 기반 대규모 현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AI로 인한 효율성 향상으로 아웃소싱 기업들은 고객사에 더 낮은 단가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이제 개발 비용을 따질 때는 시간당 단가보다 전체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유일하게 단가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사한 시간대 덕분에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요율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액셀러런스 CEO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아웃소싱할 때는 단순한 요율 비교를 넘어, AI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그 이점을 고객과 나누는 업체인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기술력, 혁신 수용성, 고객과의 이익 공유 의지 등이 점점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6-23 16:00:5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