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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스토어 이번 주중 운영 시작…누구나 챗봇 제작 할 수 있다

오픈AI(OpenAI)가 지난 11월 연기했던 GPT스토어를 이번 주중 연다. 오픈AI는 지난 5일(현지시간) 챗GPT(ChatGPT) 이용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GPT스토어 론칭 계획을 전달하고, 제작물이 브랜드 지침을 충족하는지 다시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GPT 스토어는 앱스토어처럼 사용자들이 만든 다양한 챗봇과 플러그인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스마트폰 시대 이후 줄곧 시장을 장악해왔던 앱 생태계를 GPT 스토어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챗GPT 이용자는 누구나 GPTs에서 챗봇을 만들어 GPT에서 타인에게 판매할 수 있다. 현재는 개인 유료 서비스 챗GPT 플러스 고객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한해 GPTs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 구체적인 GPT스토어 판매대금과 수수료 정산, 수익 배분에 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GPT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개별 챗봇 판매량에 따른 보너스 차등 지급을 예고한 바 있다. 오픈AI는 선제적으로 GPT를 활용한 응용 AI 챗봇인 ▲보드게임 또는 카드게임 규칙을 설명하는 '게임타임(GameTime)' ▲작문 조언을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브라이팅코치(Creative Writing Coach)' 등을 서비스 중이다. GPT스토어는 지난해 11월 AI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소개 된 후 연내 출시를 예고 했으나 샘 알트먼 오픈AI CEO 축출 사건으로 연기됐다. 알트먼은 당시 행사에서 "IT 전문 지식 없어도 누구나 쉽게 GPTs에서 챗봇을 만들어 GPT스토어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행사 종료 후 뉴욕타임즈는 "45분만에 전 세계 AI 기업을 발칵 뒤집었다"며 챗봇 제작사가 위협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07 10:55: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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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 공급 서비스 출시

다하미커뮤니케이션즈는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뉴스 데이터 공급 서비스 'NDPT(News data for Pre-Training)'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NDPT'는 고품질의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 제공한다. 25년간 국내 저작권 유통 사업으로 확보한 지면뉴스에서 온라인, 방송 뉴스, 보도사진까지 저작권이 해결된 안전한 데이터가 대상이다. 이번에 출시한 'NDPT' 서비스는 국내 최대의 뉴스 데이터를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163만 건(하루 평균 200여개)의 정부부처 보도자료까지 확보하고 있어 다양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학습으로 최적의 품질과 데이터 유용성을 보장한다. 뉴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다루며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AI가 최신 정보를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적합하나 적절한 품질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NDPT는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의 특화된 AI 프레임워크인 'dAIa(Dahami Artificial Intelligence Application)'를 적극 활용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국내 뉴스 데이터를 세밀하게 정제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쳐 데이터의 품질을 극대화한다. 다하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공식 유통사이자, 국내 최대 뉴스 유통 전문업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07 10:55:5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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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주목해야 할 AI 이슈

2024년 인공지능(AI) 기술에서 주목할 주요 이슈는 무엇일까. 오픈AI가 2022년 12월 1일(한국시간) 챗GPT-3.5를 공개한 후 AI는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키며 그야말로 '빅뱅'이 됐다. 그러나 시시각각 빠르게 진화하고 나타나는 변화에 많은 사람들이 이슈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2023년 발생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건과 이를 이어받는 2024년 전망을 정리했다. ◆더 새롭게 변화한 신버전들 출시 예고 챗GPT 공개 2년차를 맞은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본격적인 자체 개발 AI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12월 구글 등은 자체 AI 개발 근황을 잇따라 밝히고 활용 영상 등을 공개했다. 상반기 중 후발주자들의 생성형 AI와 LLM의 신버전이 출시되면 선두에 선 챗GPT와의 비교가 이어질 만큼 한바탕 소란이 예상된다. 현재 메타(META)의 Llama3이 상반기 중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 또한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샘 올트먼 CEO가 최근 2024년 GPT-5 출시를 암시하며 1000억 달러 규모 투자라운드를 홍보 중인 만큼 GPT 신버전 출시가 확실시 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GPT-5 출시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GPT-4.5가 상반기 중 출시 될 수 있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지난해 말 출시를 연기한 GPT스토어는 상반기 출시가 확정됐다. ◆ AI, 우리는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 계속 될 논쟁 아직 걸음마 단계에 진입 중이라고 평가받는 AI는 현재 개발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서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과학자와 개발자는 물론 철학자, 인류학자 등까지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으며 이러한 입장차가 개발 방향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 AI에 관한 입장차로 대표되는 사건에 '올트먼 퇴출사건'이 있다. 울트먼은 오픈AI 내에서 수익화에 집중하는 인물로, 지난해 11월 말 일리야 수츠케버 CSO(최고책임과학자)의 주도로 퇴출 됐다가 5일만에 복귀했다. 수츠케버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고려해 기술 안정화와 제한적 공개를 주장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오픈AI의 '안전한 AI 발전'이라는 모토를 구상해낸 인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수츠케버에 동의하며 오픈AI 내에서 강인공지능 큐스타(Q*)의 발견과 논란이 오갔음을 지적했다. 예상되는 개발 속도에 관한 의견도 나뉘는 입장 중 하나다. 잰슨 황 엔비디아 CEO는 "5년 내 AI가 인간과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얀 르쿤 메타 AI 총괄은 "인간과 경쟁에 수십년 걸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술과 자료의 완전 공유' AI 동맹 플랫폼 등장 (3) 단일 플랫폼 개발(오픈AI)과 오픈형 플랫폼 개발(50개 기업) 간 경쟁구도의 전개 IBM과 메타를 주축으로 50개 이상 최고기업이 참여한 AI 동맹(AI Alliance)은 올해 빅테크 기업과 학계가 확보한 기술을 전부 공개하고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론칭한다. 오픈AI의 폐쇄형 개발에 반기를 든 전세계 주요 IT·전자기업 50개의 연합인 AI 동맹은 지난해 12월 발족 직후 즉각 동맹군의 자원 수집에 들어갔다. AI 동맹은 발족 소식이 전해진 후 "다양한 기업과 연구진이 계속해서 AI 동맹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우리의 동맹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밝혔다. AI 동맹은 압도적 선도기업이 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구글을 단독으로 경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후발주자들의 자구책이라는 비웃음도 샀지만 동시에 AI 기술 전반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플랫폼을 통한 학습 데이터셋의 공유, LLM 확장과 이식을 위한 핵심 기술 공유 등은 군소기업 또는 신생 연구진의 큰 비용을 줄여 신기술 등장에 일조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오픈AI 등에 불거진 학습데이터 셋의 저작권법 위반 사례도 방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따. ◆AI 곁에는 클라우드가 있다 AI의 개발에 클라우드도 덩달아 발전할 예정이다. 앤디 구트만스 구글클라우드DB 부문 부사장은 "2026년에는 전세계에서 초당 7PB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년 생성되는 데이터에서 원본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데이터 사일로(Data Slio)에 불과하다"며 AI의 발전이 곧 다양한 조직의 데이터 정리 및 통합을 담당하게 되면서 이를 저장할 공간인 클라우드 기술도 함께 떠오른다고 밝혔다. 데이터 사일로는 데이터가 격리돼 특정 조직, 부서, 단위에서만 정보 접근 및 공유가 가능해 데이터가 격리되는 현상을 뜻한다. 보안을 위해 타인의 접근을 제한한 경우도 있지만 격리된 탓에 이중 작업 된 데이터 등이 태반이다. AI 조직 솔루션에 삽입되면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 자산을 전략적으로 모으게 되는데, 이때 원활한 작업을 위해 클라우드가 이용된다. ◆AI 없음 안 된다던데... 빠르게 늘어나는 AI 인력 생성형 AI 열풍은 개인의 경쟁력은 물론 오락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로 AI 관련 학습에 나서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으며 각국 정부 또한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과학기술정통부 지난 12월 조사 기준 AI 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수는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AI 기업 수와 매출액도 2022년 보다 22.9%, 21.5% 증가한 2354개, 5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빠르게 늘어나는 전문인력 수요에 정부도 발맞춰 인력 육성에 나섰다. 올해 초등생 AI 교육부터 지난해 말 문을 연 AI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 'AI 허브'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다수 포진한 캐나다 밀라 AI 연구소로 인력 파견까지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03 16:53: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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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문 열린 AI 시대' 쫓아가지 못하면 낙오된다

2023년을 달군 인공지능(AI)는 올해도 거의 모든 산업군과 시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 등 기업에 따르면 AI 관련 조직을 CEO 산하에 배치하고 AI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사에 주문하며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시대에 대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삼성은 'AI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에 뒀고, SK하이닉스는 혁신 주도권 확보가 목표점이다. 네이버는 CEO 직속 AI 안전성 연구 조직을 신설했다. 카카오 또한 최종 의사결정 경영진 주도 하에 AI 기술 개발 연구진인 카카오브레인 활동을 지원을 시작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은 "2024년은 생성형 AI가 실제 비즈니스를 만나기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AI 모델을 마케팅, 고객상담,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World·CIO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AI 기술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확정 된 계획은 없으나 검토 중이라는 응답도 40.7%에 달했고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기업은 8.0%에 불과해 올해 대부분 기업이 AI 도입에 나설 전망이다.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람들의 AI 활용 능력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온라인 교육기업 유데미(Udemy) 조사결과 지난해 챗GPT를 대표로 생성형 AI 관련 수업을 들은 학습자가 220만 명에 달했다. 국내 관련 수업 학습자는 1만 6000명을 넘었다. 가장 많은 학습자가 있었던 국가는 인도, 미국, 일본, 멕시코, 영국이었다. 유데미는 "AI 기술 경쟁력이 곧 인재 핵심 역량으로 떠올랐다"며 AI 최신 기술 습득을 위한 플랫폼이 되기 위한 계획을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신년맞이 언론사 인터뷰에서 "AI 활용 역량이 모국어와 같아지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03 16:09:2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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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 쓰는 IT대표'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 "고요와 변화를 추구합니다"

1990년 2월 14일, 무한한 암흑 우주로 떠났던 보이저 1호가 사진을 보냈다. 지구로부터 61억 킬로미터 떨어져 지구를 찍은 사진이었다. 가까워진 태양빛이 반사된 빛 그림자 속 작고 '창백한 푸른 점'. 80억의 인구가 끊임없이 소음을 내는 지구는 보이저의 세계에서 그저 고요하고 무한할 뿐이다. 조풍연 한국 SW·ICT총연합회 회장(메타빌드 대표이사)의 세계 또한 그렇다. <메트로 경제>가 16일 서울 강남구 메타빌드 본사에서 조풍연 회장을 만났다. 조 회장의 시집 '화성에서 온 꿈나무 오름(순수문학사)'이 새해를 며칠 앞두고 출간되며 성사된 만남이었다. 정 회장의 시집 출간은 28년 IT업계 경력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 시를 좋아해 천상병 시인이나 윤병로 시인, 황금찬 시인 등과 가깝게 지내며 습작을 하곤 했다. "시를 좋아해도 사업은 또 다른 이야기지요. 메타빌드를 세운 후에 2002년 과로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1개월간 입원을 했어요. 그때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사업은 굉장히 강한 힘과 신념이 필요하고, 경쟁을 통해 이겨내야 합니다. 정신없는 이곳에서 내가 휩쓸려 빙글빙글 돌다 떠나야 하는가 의문이 들더군요. " 조 회장은 당시 많은 책을 읽던 중 접한 참선에서 느낀 바가 곧 스스로 추구하는 것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참선은 그에게 초월적인 제품을 추구한 현실 세계에 대비 된 정적이고 고요한 세계를 보여줬다. "내게 먹고 사는 문제는 쉽게 요약해 '기술'이에요.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지요. 먹고 사는 문제는 계속해서 연결해야 해요. 사람과 사람의 마음 연결도 될 수 있고 또 기술 연결도 될 수 있고 데이터 연결도 될 수 있고 감정 연결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내면 세계는 외부 모든 것을 완전히 끊고 오로지 무량한 세계지요. 모든 움직임을 멈추는 그런 세계에요. 동적인 외부세계와 정적인 내부세계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 아주 어렵지만 그렇게 하려 노력합니다." 12월 마지막 주 출간 한 시집 '화성에서 온 꿈나무 오름'은 정연수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문학박사)로부터 "세상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서 이끌며 동시에 인간의 참존재가 가져야 할 가치들을 내밀하게 탐구한 시적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는 평을 받았다. 시와 내면세계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끝없이 서정적인 조 회장이지만 첨단 IT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또 달랐다. 지난 2022년 나타나 세상을 놀래킨 인공지능(AI)가 기술빅뱅을 일으켰던 지난해,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AI의 등장을 예고했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컴퓨터(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는 순간 인간과 경계가 무너지는 '특이점'이 오면 순식간에 컴퓨터는 인간을 초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세계는 AI의 개발 최종목표를 '인간'으로 두고 있어요. 그래서 인간이 가진 지능을 학습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AI는 인간을 초월할 수 없을 거에요. 왜냐하면 AI가 학습하는 모든 것은 인간의 창작물이자 선별된 데이터니까. 쉽게 예를 들자면 우리가 레이터충돌감지 레이더를 만들었는데 사람과 동물들의 데이터를 학습시켰어요 그럼 사람이 지나가면 즉각 인식하고 그의 모습을 학습할 겁니다. 그런데 차 앞에 갑자기 인간도 동물도 아닌 전혀 새로운 형태의 무언가가 나타나면 센서는 이것을 어떻게 볼까요? 우리는 운전석에서 보는 즉시 무엇인지 알겁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이 학습시킨 데이터 속에서 발전할 뿐 외부 요건을 주체적으로 학습하고 발전시키지 못해요. " 그는 기술이 갖는 연결성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과 기술이 연결되고 인간이 함께 또 연결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조직, 외부세계와 연결되지 못하는 온라인 조직은 낭비에 불과합니다. 이건 인간이 가진 존재적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되지만 AI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오류가 나타나는 이유도 됩니다. 정부24 전산망이 먹통이 되었을때 SW 정책의 문제인데 조직의 칸막이로 부처간 연결되지 못하니 근본적인 개선을 못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의 세계는 나뉘지만 끊임없이 연결돼야 하고 연결 된 후에 존재합니다. 무엇이든지요."

2024-01-02 15:20:0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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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색(摸索) 2024]갑진년, 대혁신의 트리거 분초사회가 온다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저물고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가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전망한다. 특히 올해는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트렌드가 각광 받으며 분초를 다투며 살게되는 '분초사회'(시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산다)가 주목된다고 꼽았다. 1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절약 서비스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82.4%가 '시간은 가장 큰 자원'이라고 답했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인식도 77.7%로 집계되며 시간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 극대화됐다. ◆ '숏폼' 핵심 콘텐츠…유튜브 사용시간 56%↑ 최근 콘텐츠 이용자들은 영상의 기본 재생 속도를 1.5~1.75배속으로 설정하는 등 짧게 축약해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에 '숏폼'(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숏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의 지난 3년간 사용 시간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앱의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은 최근 3년간 56% 증가했다. 2020년 10월 671억분이던 유튜브 앱 사용 시간은 지난해 10월 1044억분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카카오톡(319억분)과 비교하면 약 3배, 네이버 앱(222억분)보다 약 5배 많은 수준이다. 압독적인 숏폼 시장으로 인해 국내 1위 메신저 플랫폼과 포털 사이트의 입지가 밀려나고 있는 것.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시장에 뒤늦게 진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앱을 개편해 숏폼 '클립'을 삽입하고 그리고 자사 서비스를 연계했다. 숏폼을 보다가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바로 클릭해 살 수 있으며 가고 싶은 장소도 예약할 수 있다. 특히 1020세대는 TV시청 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 유튜브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OTT 이용률은 77%로 전년(72%) 대비 5.0%포인트(p)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97.8%)와 10대(97.6%)의 이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OTT는 유튜브 71%, 넷플릭스 35.7%, 티빙 9.1%, 쿠팡플레이 6.3%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며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돈 보다 시간을 중시하는 '분초사회'에 본격 진입한 것이다. ◆시성비 높이는 '가사 서비스 플랫폼' 급성장 분초사회를 맞이하면서 시간을 아껴주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집안일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등장한 가사 서비스 플랫폼의 성장세는 매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먼저 분리수거를 대신해주는 '오늘수거'라는 쓰레기 수거 플랫폼이 등장했다. 오늘수거 서비스는 무엇이든 문 앞에 두고 수거 요청을 하면 업체가 모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가는 형식이다. 종량제 봉투도 세척도 분리수거도 할 필요 없다. 지난해 31일 기자도 연말 대청소를 맞아 '오늘수거' 앱에서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용자는 세척이나 분리가 번거로운 배달 음식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등 가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한 곳에 담아 문앞에 두고 수거를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실제 이날 저녁 7시에 신청한 쓰레기는 새벽 2시에 수거해갔다. 다 먹은 배달음식 쓰레기도, 일반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도 모두 수거해간 것. 첫 이용시 때만 종량제 봉퉁에 쓰레기를 담아두면 이후에는 업체가 제공하는 웰컴키트에 담아 문 앞에 두고 수거를 요청하면 된다. 2KG 가 넘는 쓰레기 양임에도 10000원 초반대를 지불했다. 대량 쓰레기가 발생할 경우 집안일 소요 시간까지 고려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고 재이용할 의향이 있다. 또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인 '런드리고'의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은 3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월 매출은 50억원을 돌파하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런드리고의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46만명에서 지난해 10월부터 65만명을 돌파했다. 런드리고는 모바일 앱을 통해 10시 전까지 수거 신청 버튼을 누르고 수거함에 넣어두면 이틀 뒤 오전 7시 전까지 받을 수 있다. 직접 세탁을 하거나 세탁소에 맡기거나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물론 운동화부터 두꺼운 패딩까지 세탁이 모두 가능하며, 세탁물을 맡기기 전 오염부분과 옷의 상태까지 모두 사진을 촬영해 이용자에게 전송한다. 런드리고는 최근 부산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약 200억원을 투자해 신발 브랜드 위버즈의 부산 공장을 인수하고 부산시에서도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도 매월 평균 10%씩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 청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사 도우미중개 플랫폼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개인 맞춤형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2024년 푸른 용의 해, 시간이 희소자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새해를 맞이했다. 빠른 변화에 적응하면 청룡과 같은 새로운 기회를, 기존 방식에 의존한다면 도태될 수 있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 미래가 좌우되는 순간이 다가왔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1-01 11:51:16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