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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바타' 대화로 쇼핑… 굳갱랩스, '세로수길 플래그십숍' 운영

인공지능(AI) 아바타 스타트업 굳갱랩스(GoodGangLabs)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에 첫번재 플래그십 스토어 GGLS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굳갱랩스 관계자는 "현재 프라이빗으로 운영 중이며, 2월 중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전면 오픈할 예정"이라며 "방문객들은 AI 아바타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주문·상담을 받고,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글로벌 최초의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GGLS 스토어의 키오스크는 굳갱랩스가 자체 개발한 SLM(Small Language Model), STT/TTS, Function Call 등 기술을 탑재해 신속하고 정확한 주문 및 상담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SLM은 특정 영역의 대화에 최적화되어, 방문객의 취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는 것이 굳갱랩스의 설명이다. 굳갱랩스 안두경 대표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AI 아바타와 음성으로 소통하고 주문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의 장"이라며 "세로수길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일상 속에서 AI가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굳갱랩스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굳갱랩스는 메타·라인 출신 전문 인력들이 창업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향후 AI 아바타 기술을 AP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해 B2B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템버린즈·라인프렌즈 등 브랜드와 협업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5-01-22 15:30:0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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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재원 분배 목표"…케이블TV, 유료방송 '콘텐츠사용료 산정 기준' 제시

한국케이블TV협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이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협회 종합유선방송(SO) 협의회는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정상화와 공정한 재원 분배를 위한 '유료방송 콘텐츠사용료 산정 기준'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서울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에서 'SO 업계 공동 콘텐츠 대가 산정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실시간 방송콘텐츠 담당자 및 유관 협단체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SO 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총프로그램사용료 지급률은 90%에 달한다. SO가 방송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의 발제를 맡은 곽정호 호서대 교수는 "케이블 TV 방송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콘텐츠 사용료는 계속 증가해 적자로 전환된 SO 사업자가 많다"면서 "콘텐츠 사용료를 계속해서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경우, 결국 케이블TV 방송 사업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곽 교수는 또한 "사업자 간 신뢰를 높이고, 상호 가치 증감에 따른 대가 산출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매출액과 수익성 등 시장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대가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준안은 콘텐츠 사용료 비율을 타 유료방송 플랫폼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았던 비율을 정상화하고, SO의 방송 매출 증감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를 산정하는 구조로 계획됐다. 급격한 사용료 변동을 예방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전년도 사용료의 80~40%를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한 유사 채널끼리 4개의 군(종합채널군, 중소콘텐츠사군, 보도채널군, 일반콘텐츠사군)을 형성해 각 군 내에서 시청점유율과 평가 점수를 활용한 상대평가로 콘텐츠 사용료를 배분하고, 각 군별 시청점유율 증감에 따라 전체 사용료를 재배분하는 체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SO 협의회는 "이번 기준안은 기존 거래 관행을 존중하면서도 유료방송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콘텐츠사의 광고 매출 감소와 제작비 증가 등 글로벌 콘텐츠사의 영향으로 인한 어려움도 고려해 점진적으로 기준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O 협의회는 향후 콘텐츠사와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대가 기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1-22 15:00:53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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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강렬" 숏폼 드라마 열풍…韓 협력·혁신으로 승부수

짧지만 강렬한 구성의 '숏폼 드라마'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숏폼 플랫폼 '틱톡'이 생존 위기를 넘긴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숏폼 드라마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2일 중국인터넷시청협회의 '2024 중국 숏폼 드라마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4억4000만위안(약 10조376억원)으로, 2023년 대비 35% 성장했다.이는 같은 해 중국 영화 시장의 총 규모를 초과한 수치로 2027년에는 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현지화전략이 中 숏폼 성공 비결 중국의 대표 숏폼 드라마 플랫폼인 '릴숏'은 세로형 드라마이면서 에피소드 1편당 1분 가량의 짧은 구성으로 제작돼 빠른 호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릴숏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릴숏은 미국에서 틱톡을 제치고 내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2860만건에 달했으며, 인앱 결제 수익은 80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중국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드라마박스', '굿숏'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숏폼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는 AI 기술과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AI 기술은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했다. 또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된 스토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릴숏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통 하나의 시리즈는 70~8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첫 58편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후 에피소드는 유료로 제공하며 전체 시청 비용은 약 30달러(약 4만원) 수준이다. 시리즈당 제작 비용이 평균 30만달러(약 4억원)에 불과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K-콘텐츠, 숏폼 시장에 도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K-콘텐츠도 숏폼 드라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출시된 이후 '비글루', 왓챠의 '숏차'도 차례로 숏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탑릴스는 게임 배급사 네오리진의 자회사 폭스미디어가 운영하며, '나의 복수 파트너', '네 명의 남자를 획득했다' 등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뿐 아니라 중국 숏폼 드라마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비글루는 국내 숏폼 플랫폼 중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약 90개의 드라마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크래프톤으로부터 약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숏차는 국내 OTT 플랫폼 중 왓챠가 가장 먼저 숏폼 드라마 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를 기획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독자 플랫폼 부재와 대규모 제작 경험 부족은 한국 숏폼 시장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숏폼 드라마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숏폼 드라마의 고유 매력을 살리는 콘텐츠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1-22 11:21:3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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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중국 반도체·IT 옥죄기에 우리 기업 운명은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반도체·IT 생태계를 뒤흔들 전망이다. 4년만에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앞선 바이든 행정부 또한 고강도 규제를 통한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과 기술 성장 방해 전략을 펼쳤다. 최대 수출국 1, 2위가 미국과 중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두 국가 사이에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기민한 대처가 요구된다. 20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EBSI에서 특히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EBSI는 올해 1~4분기 103.4, 148.2, 125.2, 135.2 등으로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으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64.4로 크게 주저앉았다. 수출 경기 전체 EBSI는 96.1이다. EBSI는 100을 상회하면 긍정적 전망, 하회하면 부정적 전망으로 본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부분은 고율 관세, 미국 반도체 보조금(Chips Acts, 칩스법) 두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중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요 우방국과 적성국에 대한 차등 관세 기본으로 하는 관세 인상을 선언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현재 6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내 생산기지가 위치한 상당수의 기업이 여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를 단행할 경우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이들 기업 주도로 이뤄진 반도체 시세 하락폭도 컸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간 중국 견제 전략의 가장 큰 차이로도 풀이 되는 반도체 지원법은 우리 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지원법은 현재 미국 내에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 된 법안이다.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미국이 차세대 공급망으로써 전면에 나서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내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을 약속하고 전체 투자액에 5~15% 수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당선 이후에도 "정말 나쁜 거래"라고 지적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견제에 관해 더욱 직접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반도체 지원법이 실질적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탓에 전문가들은 추후 보조금 지급에 추가적인 조건과 단서가 붙거나 미국에 유리한 법조항 해석을 통한 새로운 방해물의 등장을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관계자는 "반도체 법에 의해 선정될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에 적극 참여해 미국 주도의 기술 개발 협력 체계에 편입하되, 다른 국가와 독자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며 "반도체 제조 기술이 동맹 보호 조치를 이끌어내는 '생존 기술'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T 업계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한 대중(對中) 소프트웨어 파워 견제의 상징이 됐던 틱톡을 둘러싼 관심도 크다.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틱톡금지법 시행이 3개월 유예 됐다. 미중 양국 간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관한 지분 분할 협상이 가결돼 미국 내 본사를 가진 기업이 지분을 확보해야만 자유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압도적인 기술력 발전에 대한 걱정과 기대도 크다. 거의 모든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기술 개발 단계에서의 소모적 논쟁 기간이 줄어들어 기술 발전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기 첫날 단행한 파리협정 탈퇴만으로도 현재 탄소배출량이 급속히 증가 중인 MS, 구글, 메타 등에 이익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1 16:18:4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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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커리어를 결정한다?'…효율성 앞세운 'AI 면접관', 투명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채용이 보편화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인적자원(HR) 분야의 혁신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면접관'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AI 스타트업 마키가 블러썸 캐피털이 주도하는 2860만달러(약 41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마키는 AI 에이전트는 음성·영상·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지원자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찾아주는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했다. 채용 과정의 80%를 자동화해 소요 시간을 최대 3배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막심 레가르데즈 마키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채용 후보자를 찾고 선별하며 일정 조율과 면접 진행 등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대신한다"며 "이를 통해 지원자 경험을 개선하고 직원 이직률도 줄일 수 있다"며 고 설명했다. 현재 마키는 H&M, BNP파리바, 딜로이트, FIFA 등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반 채용 기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채용 서비스 기업 모던하이어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45%가 채용에 AI를 활용 중이며,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98% 이상이 AI 기반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글은 2008년 자체 개발한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AI챗봇 '마이아'를 활용해 지원자의 경력과 자격 요건을 자동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 LG를 비롯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AI 채용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중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육군 등은 제네시스랩의 '뷰인더HR'을 활용해 면접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채용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공정성과 편향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아마존의 AI 채용 프로그램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에게 일관되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IT)업계의 남성 중심적 구조를 반영한 탓이었다. 결국 아마존은 해당 프로그램 사용을 중단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뉴욕시는 2023년부터 AI 기반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과 공익단체 사이의 입장 차는 여전히 팽팽하다. 국내에서도 AI 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평가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AI 채용 시스템의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는 2023년 AI 채용 기술의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고용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차별 요소가 발견되면 이를 완화하거나 대체할 것을 요구한다. 유럽연합(EU)은 AI 채용 시스템을 '고위험 AI'로 분류하고, 기업들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의무화하는 'AI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내년 8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AI 채용 시스템의 차별성·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21대·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AI를 채용 과정에 활용할 경우, 지원자에게 평가 방식과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을 위한 산·학·연·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AI 활용 기업을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오는 6월까지 완성될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AI 채용 시스템의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다각적으로 데이터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운영 방식을 마련해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1-21 11:52:17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