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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도 강렬" 숏폼 드라마 열풍…韓 협력·혁신으로 승부수

짧지만 강렬한 구성의 '숏폼 드라마'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숏폼 플랫폼 '틱톡'이 생존 위기를 넘긴 가운데,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숏폼 드라마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22일 중국인터넷시청협회의 '2024 중국 숏폼 드라마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04억4000만위안(약 10조376억원)으로, 2023년 대비 35% 성장했다.이는 같은 해 중국 영화 시장의 총 규모를 초과한 수치로 2027년에는 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현지화전략이 中 숏폼 성공 비결 중국의 대표 숏폼 드라마 플랫폼인 '릴숏'은 세로형 드라마이면서 에피소드 1편당 1분 가량의 짧은 구성으로 제작돼 빠른 호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릴숏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릴숏은 미국에서 틱톡을 제치고 내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2860만건에 달했으며, 인앱 결제 수익은 80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록했다. 또 다른 중국 숏폼 드라마 플랫폼 '드라마박스', '굿숏'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숏폼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는 AI 기술과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AI 기술은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했다. 또한,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된 스토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릴숏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통 하나의 시리즈는 70~8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첫 58편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후 에피소드는 유료로 제공하며 전체 시청 비용은 약 30달러(약 4만원) 수준이다. 시리즈당 제작 비용이 평균 30만달러(약 4억원)에 불과해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K-콘텐츠, 숏폼 시장에 도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K-콘텐츠도 숏폼 드라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플랫폼 '탑릴스' 출시된 이후 '비글루', 왓챠의 '숏차'도 차례로 숏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탑릴스는 게임 배급사 네오리진의 자회사 폭스미디어가 운영하며, '나의 복수 파트너', '네 명의 남자를 획득했다' 등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뿐 아니라 중국 숏폼 드라마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비글루는 국내 숏폼 플랫폼 중 최초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약 90개의 드라마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크래프톤으로부터 약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숏차는 국내 OTT 플랫폼 중 왓챠가 가장 먼저 숏폼 드라마 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를 기획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독자 플랫폼 부재와 대규모 제작 경험 부족은 한국 숏폼 시장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숏폼 드라마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숏폼 드라마의 고유 매력을 살리는 콘텐츠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1-22 11:21:35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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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중국 반도체·IT 옥죄기에 우리 기업 운명은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반도체·IT 생태계를 뒤흔들 전망이다. 4년만에 미국 대통령직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을 선포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앞선 바이든 행정부 또한 고강도 규제를 통한 중국 정부에 대한 압박과 기술 성장 방해 전략을 펼쳤다. 최대 수출국 1, 2위가 미국과 중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두 국가 사이에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기민한 대처가 요구된다. 20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EBSI에서 특히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EBSI는 올해 1~4분기 103.4, 148.2, 125.2, 135.2 등으로 기준선을 크게 웃돌았으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64.4로 크게 주저앉았다. 수출 경기 전체 EBSI는 96.1이다. EBSI는 100을 상회하면 긍정적 전망, 하회하면 부정적 전망으로 본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부분은 고율 관세, 미국 반도체 보조금(Chips Acts, 칩스법) 두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 운동 기간 중 미국 역사상 최초로 주요 우방국과 적성국에 대한 차등 관세 기본으로 하는 관세 인상을 선언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현재 6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내 생산기지가 위치한 상당수의 기업이 여기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를 단행할 경우다. 지난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 이들 기업 주도로 이뤄진 반도체 시세 하락폭도 컸다.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 간 중국 견제 전략의 가장 큰 차이로도 풀이 되는 반도체 지원법은 우리 기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지원법은 현재 미국 내에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 된 법안이다.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 미국이 차세대 공급망으로써 전면에 나서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내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을 약속하고 전체 투자액에 5~15% 수준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당선 이후에도 "정말 나쁜 거래"라고 지적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견제에 관해 더욱 직접적인 조치를 예고하고, 반도체 지원법이 실질적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탓에 전문가들은 추후 보조금 지급에 추가적인 조건과 단서가 붙거나 미국에 유리한 법조항 해석을 통한 새로운 방해물의 등장을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관계자는 "반도체 법에 의해 선정될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TC)에 적극 참여해 미국 주도의 기술 개발 협력 체계에 편입하되, 다른 국가와 독자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며 "반도체 제조 기술이 동맹 보호 조치를 이끌어내는 '생존 기술'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T 업계에서는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한 대중(對中) 소프트웨어 파워 견제의 상징이 됐던 틱톡을 둘러싼 관심도 크다.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틱톡금지법 시행이 3개월 유예 됐다. 미중 양국 간 모기업 바이트댄스에 관한 지분 분할 협상이 가결돼 미국 내 본사를 가진 기업이 지분을 확보해야만 자유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압도적인 기술력 발전에 대한 걱정과 기대도 크다. 거의 모든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기술 개발 단계에서의 소모적 논쟁 기간이 줄어들어 기술 발전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기 첫날 단행한 파리협정 탈퇴만으로도 현재 탄소배출량이 급속히 증가 중인 MS, 구글, 메타 등에 이익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1 16:18:4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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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커리어를 결정한다?'…효율성 앞세운 'AI 면접관', 투명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채용이 보편화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인적자원(HR) 분야의 혁신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면접관'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AI 스타트업 마키가 블러썸 캐피털이 주도하는 2860만달러(약 417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마키는 AI 에이전트는 음성·영상·텍스트 분석 기술을 활용해 지원자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기업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찾아주는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했다. 채용 과정의 80%를 자동화해 소요 시간을 최대 3배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막심 레가르데즈 마키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채용 후보자를 찾고 선별하며 일정 조율과 면접 진행 등 채용 담당자의 업무를 대신한다"며 "이를 통해 지원자 경험을 개선하고 직원 이직률도 줄일 수 있다"며 고 설명했다. 현재 마키는 H&M, BNP파리바, 딜로이트, FIFA 등 글로벌 기업과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AI 기반 채용 기술은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채용 서비스 기업 모던하이어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45%가 채용에 AI를 활용 중이며,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98% 이상이 AI 기반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글은 2008년 자체 개발한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AI챗봇 '마이아'를 활용해 지원자의 경력과 자격 요건을 자동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 LG를 비롯한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AI 채용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중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육군 등은 제네시스랩의 '뷰인더HR'을 활용해 면접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 채용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공정성과 편향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아마존의 AI 채용 프로그램이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에게 일관되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IT)업계의 남성 중심적 구조를 반영한 탓이었다. 결국 아마존은 해당 프로그램 사용을 중단했다. 이 같은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뉴욕시는 2023년부터 AI 기반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과 공익단체 사이의 입장 차는 여전히 팽팽하다. 국내에서도 AI 면접을 본 지원자들이 '평가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공정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AI 채용 시스템의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는 2023년 AI 채용 기술의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고용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차별 요소가 발견되면 이를 완화하거나 대체할 것을 요구한다. 유럽연합(EU)은 AI 채용 시스템을 '고위험 AI'로 분류하고, 기업들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의무화하는 'AI법'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내년 8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AI 채용 시스템의 차별성·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21대·22대 국회에서 발의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AI를 채용 과정에 활용할 경우, 지원자에게 평가 방식과 알고리즘의 작동 원리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을 위한 산·학·연·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AI 활용 기업을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오는 6월까지 완성될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AI 채용 시스템의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다각적으로 데이터를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운영 방식을 마련해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1-21 11:52:17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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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당근밭서 일할 사람"…제주도, 당근알바 사용률 비수도권 '1위'

제주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중 당근알바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감귤 수확, 수학여행 인솔 등 제주 특유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한 달 살기와 같은 체류형 여행자들의 단기 일자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주 지역에서 당근알바를 활용한 구인·구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제주시, 비수도권 1위, 전국 3위 기록 21일 지역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제주시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구인·구직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당근알바는 동네의 다양한 일자리를 연결해 일손이 필요한 이웃들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제주시가 전국적으로도 경기도 화성시, 서울시 강남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제주시는 특히 당근알바의 '이웃알바' 공고 수와 지원자 수 기준으로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웃알바'는 "아이 등·하원 도움", "무거운 짐 옮기기"처럼 간단하지만 급하게 일손이 필요한 경우 이웃 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당근 뽑을 사람 구해요'…제주의 독특한 구인·구직 광경 제주도에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구인 게시글이 눈길을 끈다. 제주 특산물인 '구좌 당근'으로 유명한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당근밭에서의 수확과 포장 작업을 위한 단기·시간제 아르바이트 공고가 주를 이룬다. 제철을 맞은 감귤 농장에서도 일손 찾기가 한창이다. "감귤 체험 안내 및 매장 관리 도와주실 분", "귤 따기 작업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합니다"와 같은 공고를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귤 상자 접기, 선별 작업 등 다양한 일거리도 올라온다. 봄·가을 수학여행 시즌에는 전국 각지에서 제주를 찾는 학생들의 여행을 인솔하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다수 올라온다. 제주의 대표적인 상권인 오일장에서는 5일마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한 달 살기'와 같은 체류형 여행이나 워킹홀리데이를 위해 제주를 찾는 단기 체류자들에게도 당근알바는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과 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려는 이들은 지역 내에서 원하는 기간에 맞는 일자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근알바를 선호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제주도민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지역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당근알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네에서 일손과 일자리가 필요한 모든 사람을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1-21 10:24:4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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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더 자극적으로" 비상시국은 유튜버 돈벌이 타임?

비상시국 등 사회적 혼란을 자극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공적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계엄 사태는 극우 유튜버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며 많게는 하루 수천만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튜버들이 각종 사회범죄를 유발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유튜브는 물론 플랫폼에 대한 공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유튜브 순위 집계 서비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주간 슈퍼챗(생방송 실시간 후원금) 순위 상위 10위 중 9개가 부정선거·탄핵 무효 등 극우 성향의 콘텐츠를 자주 다루는 채널이 차지했다.이들 채널의 주간 수익을 합산하면 1억6706만원에 달한다. 이들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 관저 집회 생중계 등 비상계엄과 관련한 영상을 주로 게시하고 있는데, 수익 규모는 계엄 전과 비교해 몇 배 불어난 수익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슈퍼챗 수입을 올린 채널은 '고양이뉴스'로, 지난 14일 기준 하루동안 약 3500만원을 벌어들였다. 고양이 뉴스는 채널 구독자 수 54만명가량으로 한국 채널 중 398위이지만, 이날부터 약 12시간 동안 '한남동 내란수괴 24시 체포'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생중계해 눈에 띄는 후원금 기록을 세웠다. 좌파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이 운영하는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도 이틀간 약 2100만원의 슈퍼챗 수익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 혼란을 부추겨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들의 거친 언행과 가짜뉴스를 통해 자극적 콘텐츠를 생산하자 실시간 후원금이 쏟아졌다. 유튜브 '홍철기TV'에서는 "이번에는 무엇을 통제시켰습니까. 국민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가지 않았습니다. 이번 계엄은 합당했고 2시간짜리 계엄은 없다"고 말하자 후원금 10만원이 즉시 입금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론 외신까지 유튜버들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짜 뉴스는 물론 자극적인 콘텐츠를 끊이 없이 생산해 정치적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려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는 깃발을 흔드는 지지자들과 미국과 동맹 증진을 위한 옹호자로 그를 미화하는 우파 유튜버들"이라며 "(유튜버들이) 음모론을 내보내며 정치적 양극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최근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폭력을 휘둘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논란을 빚은 소말리의 행동은 그의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는데, 이 또한 구독자 증가로 인한 경제적 수익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극적인 콘텐츠에 유튜버들 사이 폭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유튜브의 자정 노력은 물론, 법을 보완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버 소말리를 '사적 제재'한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 20대 남성 A씨는 "사적 응징이라는 말은 법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가 나설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후회는 없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이 들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픈 과거의 역사를 가진 같은 국민으로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5-01-20 16:34:3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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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서비스 중단 위기서 기사회생…대중 견제 상징 어떻게 되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바이트댄스의 '틱톡(TikTok)'이 구사일생 했다. 틱톡은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서비스를 종료했던 SNS 틱톡이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서비스 재개는 트럼프 당선인의 호의적 반응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법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틱톡과의) 합작 투자에서 50%의 소유권을 원한다. 미국 승인 없이는 틱톡도 없으며, 우리의 승인이 있어야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틱톡 또한 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1억7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게 틱톡을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틱톡을 미국에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틱톡은 트럼프 1기 행정부부터 바이든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미국 내 서비스 금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의 대표 사례로 떠올랐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포함해 지난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의회에 이르기까지 틱톡의 미국내 사업을 금지하고자 했던 주체들은 모두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적국에 정보를 판매하는 정보상(Data Brokers)'으로 규정하고 "틱톡이 정보유출을 위해 앱(app) 내부에 심은 백도어(Backdoor)가 이용자 정보를 중국 측에 넘기며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의 행정명령을 포함해 이번 틱톡금지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근거로 제시된 틱톡의 백도어 코드나 정보 유출 정황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상원 의원들 또한 비공개 석상을 통해 틱톡의 위험성을 확인했다고만 밝혔다. 미국 내 보안 전문가들은 오히려 틱톡보다 메타, 구글 등이 이용자의 정보를 더 광범위하게 수집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에 기기 방화벽을 제공 중인 한 보안 전문가는 가디언에 "틱톡에서 확실한 정보유출 정황은 찾지 못했다"며 "페이스북 등에서 더욱 노골적인 정보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근거와 정황 없이 서비스를 금지하고, 미국 내 기업에 매각을 명령한 만큼 일각에서는 미국의 우량기업 침탈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미국 내 주요 앱과 IT 기업들이 미국 내에 본사를 두고 행정명령 등에 순응하는 것과 달리 바이트댄스는 현재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은 틱톡의 중국을 제외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데이터리포털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틱톡 방문 비율 1위는 미국으로 전체의 16.75%를 차지했다. 2위 국가인 브라질의 6.1%와 큰 차이가 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1-20 15:59:43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