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비행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하성용, KAI)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전날 사천 본사에서 진행된 초도비행 시험은 방위사업청과 합참, 해병대, KAI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관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초도비행 시험은 시험비행조종사 2명과 기술사 2명이 탑승한 가운데 전진, 후진, 방향전환 등의 지상테스트와 80피트 상승 후 제자리 비행 및 방향전환 비행 등으로 이뤄졌다. 상륙기동헬기는 대한민국 최초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상 임무장비와 함상 운용기술을 적용해 함정/해상 환경에 적합하도록 기체를 최적화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전술항법장비(TACAN, Tactical Air Navigation)와 △장거리 통신용(HF, High Frequency) 무전기 △해상불시착시 승무원의 탈출시간과 기체를 보호할 수 있는 비상부주 △장거리 해상 비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했다. 또 부식 방지를 위한 기체방염 및 함상에서의 운용이 용이하도록 주로터 접이방식을 개선했다. 지난해 7월 본격개발에 착수한 상륙기동헬기는 이번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혹한기 테스트, 함상운용시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신규 장비와 비행성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사측은 2015년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병대는 상륙기동헬기 개발로 독자적인 상륙작전 능력과 작전반경 및 기동력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리온은 2012년 경찰청 헬기를 시작으로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 전용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로 군/관용헬기와 해외 수출시장으로의 진출이 기대된다고 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