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 대폭 확대…'TOP 5' 도전
CJ대한통운이 중국, 러시아 등 북방 물류시장 추가 개척을 통해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나서면서 '2020년 세계 5위 물류기업'에 도전한다. 최근 중국 선양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체계 구축,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 출시 등을 본격화하면서다. CJ대한통운은 중국횡단철도(TCR)와 트럭 운송을 결합해 아시아와 유럽지역을 잇는 복합물류상품인 EABS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EABS는 출발 철도역에서 도착 철도역까지만 컨테이너를 운송하던 기존의 철도운송 상품과 달리 트럭과 철도를 연계해 '문앞운송(Door To Door)'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복합물류다. 특히 중국에서 유럽까지 화물운송시 해운의 경우 통상 35~40일이 걸리지만 EABS를 이용하면 17일 정도로 크게 단축돼 획기적인 물류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유럽 간 경로에 이어 '한국발 유럽향' 경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한국에서 유럽까지 해운과 철도, 트럭을 연계한 화물운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이 지난달 1일 선보인 EABS 1단계에선 중국 청두역과 폴란드 로즈역, 독일 뉘른베르크역, 네덜란드 틸버그역을 철도로 연결하는 서비스가 포함됐다. 각 철도역에 도착한 화물은 트럭을 이용해 반경 400㎞ 이내의 물류센터나 생산거점까지 운송된다. 이번엔 1단계에 이어 중국과 유럽의 서비스지역을 대폭 늘렸다. 또 독립국가연합(CIS)까지 포함시켰다. 기존엔 중국 청두역에서만 서비스 됐지만 2단계 확장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8개성, 3개 직할시, 총 22개 역에서 유럽행 화물수송이 가능하게 됐다.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각 성의 성도나 주요 경제거점 도시들을 망라한다. 또 유럽에선 기존 3개역에서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과 독립국가연합 14개국, 30개 역으로까지 사업지역이 확대됐다. 주요 국가 수도나 경제거점, 물류 중심 도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중국, CIS 대부분 지역에 철도와 트럭을 통한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해져 중국향 52개, 유럽향 74개의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 유럽, 독립국가연합, 중국의 철도 운송 종착역에서 생산거점, 물류센터까지의 트럭을 통한 '문앞운송 서비스'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제공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라시아 지역에 17개 지점을 보유하고 연간 15만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세는 단위)의 컨테이너 철도운송을 수행하고 있는 철도 운영 전문업체인 RTSB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뢰도 높은 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측은 화주기업들의 높은 관심에 발맞춰 향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 주요 도시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TSR로까지 넓혀 범 유라시아 물류 대동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북철도 및 육로연결이 본격화될 경우 중국의 랴오닝성을 비롯한 동북3성 지역에는 앞서 오픈한 선양 플래그십 센터를 모델로 해 더 많은 물류 기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대륙철도 연계상품 개발과 선양 플래그십 센터 등 물류기반시설에 대한 선도적 투자를 통해 대륙물류의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TCR을 통한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를 TSR까지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넓히게 되면 우리의 '물류영토'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 셈"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CJ대한통운의 물류 플랫폼을 통해 '2020년 글로벌 TOP5 물류기업'을 향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