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기사사진
농진청, 혹서기 농축산물 안정생산 위해 ‘현장 기술지원’ 박차

농촌진흥청은 혹서기를 맞아 노지 및 시설재배 농작물의 생육 저하, 병해충 확산, 가축 집단폐사 등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는 현장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농진청은 5월부터 집중호우 등 여름철 기상재해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기상 및 주산지 농작물 생육 상황을 수시 확인해 왔다. 아울러 각 도 농업기술원·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정기 현장점검에 나서 작황을 살피고 현장 문제점 파악과 신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5개 반(식량작물, 과수, 채소, 특작, 축산) 120명으로 중앙 현장기술지원단을 편성하고 주산지 생육 점검과 기술지원에 주력해 농축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전국 70개소 주산지에서 동시에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농축산물 관리 기술을 지도했다. 폭염이 본격화되는 8월에는 추석 전후로 출하할 과수, 채소 등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품질 향상과 안정적 생산량 확보를 위한 기술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농작물 시듦, 과수 햇볕 데임(일소), 닭·돼지 폐사 예방 기술과 고온기에 확산하는 진딧물, 총채벌레, 탄저병, 무름병, 역병 등의 사전방제와 관리 방안을 중점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과수 탄저병 확산으로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었던 만큼 대발생 예방과 확산 차단 방제 기술을 집중 전파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각 농가에서는 고온다습한 환경에다 일조량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 농작물 생육 상태를 주기적으로 살피고, 병해충 예방관찰에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며 "축산 농가에서는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가축이 없도록 깨끗한 물 공급, 시설 소독 철저, 청결한 사료 관리, 환기 장치나 냉방시설 점검 등을 수시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를 통해 농업기상, 병해충 발생·예찰 결과, 농업인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문자 알림서비스에 동의한 농업경영체 182만 명에게 기상 상황별 농작물 관리 방법과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 과장은 "기온이 높아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농작물 생육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이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을 벌일 방침이다."라며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병해충 방제를 추진함으로써 농산물 안정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8-02 15:21:54 차상근 기자
기사사진
농진청 공적개발원조 사업 15년, ‘맞춤형 농업기술 협력 성과 뚜렷'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및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 15주년 기념 성과보고회를 열고 필리핀과의 협력사업 성과를 기념했다.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은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협력 대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소농의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농진청 주관의 국제개발 협력사업이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필리핀 측 라우렐 농업부 장관, 패트릭고 시닐로안 시장 등이 참석해 한국과 필리핀의 지속적인 농업기술 협력을 약속하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라우렐 농업부 장관과 패트릭고 시닐로안 시장은 축사에서 한국과 필리핀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과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필리핀 쌀 생산량과 채소 생산성이 크게 향상돼 농산업 발전을 앞당겼고, 농가 소득도 증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비가림 채소 재배 시범마을을 중심으로 농업인 약 6000명을 교육하고, 시범마을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기금을 마련해 사업 지속성을 강화했다.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사업을 통해서는 필리핀 식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00여 식품 성분 정보를 포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원예 작물 수확 후 관리 지침서를 제작·배포해 작물 손실률을 약 15% 감소시켰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필리핀의 지속적인 농업기술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규모화된 신사업 기획과 전개 등에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유은하 농진청 국외농업기술과장은 "이번 행사가 한국과 필리핀 간 농업기술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농업혁신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8-02 15:14:51 차상근 기자
기사사진
7월 물가 상승폭 키우며 2.6%↑…석유류 21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폭을 키웠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면서 석유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배는 지난달에도 역대 최고 상승폭을 갈아 치우는 등 과일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폭우의 영향으로 신선채소 물가가 전월보다 6.3% 뛰어올랐다. 시금치는 62.1% 올랐고 상추가 57.2%, 오이가 45.6%, 배추 27.3% 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100)로 1년 전보다 2.6% 올랐다.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3.4%), 9월(3.7%), 10월(3.8%), 11월(3.3%),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올해 1월(2.8%) 2%대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2월(3.1%)부터 3월(3.1%)까지 다시 3%대로 확대됐다. 4월(2.9%) 다시 2%대를 기록한 후 5월(2.7%)과 6월(2.4%), 7월(2.6%)에도 2%대를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올라간 것은 석유류 영향이 있었다"며 "농산물이 상승하고 기여도도 컸는데 상승폭이 축소했고 석유류와 외식제외 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0% 상승했다.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9%, 2.3% 상승했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21.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5.5% 올랐고 농산물만 보면 9.0%로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54.6% 상승하면서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39.6%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김은 29.6%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배추도 13.4% 올랐다. 쌀은 5.0% 상승했다.전월 대비로는 7월 발생한 폭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들썩였다. 시금치가 62.1% 올랐고 상추도 57.2% 올랐다. 오이(45.6%), 배추(27.3%)도 상승했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34%p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0.9% 올랐다.공미숙 심의관은 "전월은 시금치, 상추, 배추는 많이 올랐는데 폭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채소는 빨리자라서 날씨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비가 많이 오면서 채소값이 많이 비쌌기 때문에 전월보다는 올랐지만 작년보다는 하락했다"고 덧붙였다.축산물은 국산쇠고기(-1.7%), 닭고기(-7.1%) 등이 도축마릿수 증가 등의 이유로 떨어졌지만 수입쇠고기가 6.4%, 돼지고기는 5.9% 오르면서 2.2%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6% 올랐다. 라면(-3.7%) 등 가공식품 물가는 2.0% 상승했다.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도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는 지난달 8.4% 상승해 2022년 10월 10.3% 증가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휘발유가 1년 전보다 7.9%, 경유는 10.5% 올랐다. 물가 기여도는 0.32%p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공 심의관은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됐고 국제유가가 조금 상승했으며 작년에 특히 또 국제유가가 많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있어서 상승했다"며 "작년 7월에 석유류 하락폭이 25.9%, 8월은 10%, 9월 4%였다"고 말했다.도시가스(0.5%), 지역 난방비(9.7%) 상수도료(3.8%) 등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0% 상승했다.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9%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2.9% 올랐다.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3.0%였다.집세는 월세가 0.9% 올랐으나 전세가 0.1% 하락하면서 전년 보다 0.4%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2%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가 가중치가 크기 때문에 외생변수라서 지정학적 리스크,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농산물은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가에 항상 영향을 주니까 이에 따라 (물가 상승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8-02 09:42:43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美기준금리 내린다는데"…韓대출금리 왜 오르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10월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 주문에 맞춘 가계대출 수요 억제 방편이지만 집값이 뛰면서 효과가 제한되고 은행 수익만 더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전날 3.03~5.71%로 집계됐다. 금리 하단이 지난주(7월25일) 2.91%에서 일주일 만에 0.12%포인트 상승하며 3%대로 올라섰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4.03~6.55%를 형성했다. 이 역시 지난주 금리 하단 3.96%에서 상승하며 4%대로 넘어갔다.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추가 상향한다. 전세대출은 0.10%포인트 올린다.신한은행은 오는 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더 인상한다.지난달 국민은행은 4차례, 신한은행은 3차례 대출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높였다.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에서 올해 6월 3.52%까지 내려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 5년물(AAA) 평균금리는 7월말 기준 3.276%로 기준금리(3.50%)를 밑도는 수준이다. 6월말 3.451%에서 한 달간 0.175%포인트 떨어졌다.은행 예·적금 금리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주요 상품 금리는 전일 3.35~3.45%로 기준금리를 밑도는 수준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권이 시장금리에 역행해 대출금리를 높이는 건 최근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세 영향이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속도 관리를 주문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점차 가파르게 뛰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하고 대출금리 인상을 이끌면서 차주 부담을 높이고 은행 수익만 늘린다는 지적을 받는다.올해 상반기 5대 금융그룹은 11조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계열 은행들의 견조한 이자수익에 힘입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고도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둬들였다.이들 그룹 계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7조원 넘게 불어났다. 월간 증가폭은 3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08-02 09:42:42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돌반지 "금 한 돈에 45만원"…금값 더 오를까?

미국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45만4000원으로 전 거래일에 비해 3000원(0.67%) 상승했다. 금 한 돈을 팔 때의 가격은 39만8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았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금 1g 가격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10만779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8일 종가(8만6340원)과 비교해 24.84% 치솟았다.금 선물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장보다 온스당 0.86% 오른 2473.0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의 6개월 수익률은 32.18%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금선물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 ETF는 22.98%, 삼성자산운용 KODEX골드선물(H)는 17.39%, 미래에셋 TIGER골드선물(H)는 17.17%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거래 규모도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상반기 금 거래량은 총 8962㎏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거래 대금 역시 8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290t으로 2000년 이후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 수요의 약 23%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금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며 금의 투자매력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수혜를 입을 자산으로도 꼽힌다. 시장은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관세를 올리고 돈을 풀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은 "파월 의장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와 더불어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암살되면서 중동 지역 확전 가능성이 커진 점이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2 09:42:10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중소기업도 '퇴직연금' 의무화…'퇴직금'과의 차이는?

내년부터 모든 기업에 퇴직연금 도입이 의무화돼 퇴직금 제도를 유지하던 기업의 근로자도 퇴직연금에 가입하게 된다. 퇴직연금은 퇴직금과 달리 퇴직 이전에도 투자 운용이 가능한 만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운용 방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제도 도입 의무화를 추진한다. 기존 300인 이상 사업장 및 신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도입 의무를 내년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향후 모든 사업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 자금원으로 퇴직연금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또 퇴직연금이 도입 20주년을 맞았음에도 300인 이하 사업장에서 여전히 퇴직연금 도입이 미진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체 퇴직연금 도입 대상인 159만5000개 사업장 중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26.8%(42만8000개)에 그쳤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가입률은 10.5%에 그쳤고, 10~29인 사업장의 가입률도 57.1%에 불과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2012년 이전 개업한 사업장 중 300인 이하 사업장은 퇴직연금 도입 의무가 없다. 퇴직연금은 직원 퇴사 시 근속 기간에 따른 금액을 일시에 지급하는 퇴직금과는 달리 회사가 매달 급여의 약 8%를 퇴직연금 계좌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퇴직연금 도입에 따른 고정 비용 증가를 이유로 도입을 꺼리고 있다. 반면 근로자에게는 사업장의 재무 상태 악화에 따른 퇴직금 체납을 예방할 수 있고, 퇴사 이전에도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로에 따라 발생하는 퇴직연금은 DB형(확정급여형)·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뉜다. 희망하는 경우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추가 가입해 적립금을 납입할 수도 있다. DB형은 회사가 적립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운용하고, 가입자에게는 투자 결과에 상관없이 약정했던 금액을 지급하므로 기존 퇴직금 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DC형과 IRP는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 계좌로 지급된 적립금을 투자할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 DC형·IRP 퇴직연금 가입자가 금융기관이 제시한 투자 상품 중 희망하는 상품을 지정하면 금융기관은 적립금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시킨다. 퇴직연금 투자 상품은 '원리금 보장형'과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으로 나뉜다. 가입자는 투자성향에 따라 예금·국채 등 원금을 보장하며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 상품과 증권·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원리금 비보장 상품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퇴직연금이 주요 노후 대비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퇴직연금 제도 확대 뿐만 아니라 중도인출 조건 도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연금 수령을 장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5세 이상 퇴직연금 수급자 중 92.9%는 퇴직연금 수령 방식으로 연금 수령이 아닌 일시 수령을 선택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많은 가입자가 아직 퇴직연금을 노후 소득 보장 제도가 아닌 퇴직 시 목돈 혹은 근로 중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활용 자금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중도 인출이나 퇴직연금 해지를 고민 없이 쉽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금화에 대한 세액을 대폭 낮춰 퇴직연금 해지를 낮추는 한편, 퇴직연금 인출에 중도인출 조건을 부여해 조건부 해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02 09:00:32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