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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국익 중심 실용외교 결과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선방·자동차 품목관세는 '아쉽'

한미 관세 협상이 31일 '15%·4500억달러(에너지 구매 포함) 투자'를 골자로 타결됐다. 이번 협상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일종의 '가늠자'였다. 상호관세 분야에선 일본·유럽연합(EU) 등과 같은 15%로 해결된 것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측에서 집요하게 요구하던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이 없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미국 측이 주장한 '비관세 장벽'을 일부 방어해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자동차에 부과되는 품목관세가 15%로 정해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기존에 존재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번 관세 협상을 통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한미 간 대미(對美) 투자 이익을 두고도 해석이 갈렸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우리 정부는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와 1000억달러의 에너지 구매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기존 미국이 제시한 25%를 15%로 10%포인트(p) 낮추는 데 성공했다. 우리 측은 미국과 먼저 합의를 본 EU나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미국이 요구한 것은 4000억달러의 투자,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장 개방이 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시장 개방 없이 투자를 통해서만 일본·EU와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일본과 EU, 영국(관세 10%)의 경우 시장 개방이나 군사 장비 구매 등의 조건이 붙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 우리 기업이 대미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이번 투자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기존 투자에 대해서는 지금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될 투자 금액에 기존 우리 기업들의 대미투자 계획들이 포함될 것 같다"면서 "그중에 일부를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처럼 바이든 행정부 때 발표된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3500달러에서 일부는 이미 투자하거나, 곧 집행될 금액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조선업 협력에 투입될 1500억달러는 사실상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00억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해 쓰도록 하는 이점이 있어 일본과는 다른 조건"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미국 금융 투자 패키지는 2000억달러라는 게 김 장관의 주장이다. 실질적인 투자금액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2000억불 직접 투자는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이라며 "비중으로 보면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의)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하게 될 것 같고, 그 다음이 대출, 그리고 직접 투자는 매우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역시 5500억달러의 투자금은 융자와 보증으로 해결한다고 못박은 바 있다. 다만 일본·EU·영국처럼 시장 개방이나 군사 장비 구매 등 조건이 붙지 않는 대신, 우리는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일부 원자재 품목관세 50%·자동차 품목관세 15%라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철강 등 원자재 품목관세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동차 분야는 우리 측에서 끝까지 12.5%를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김용범 실장은 '일본이나 EU의 경우 미국과 FTA가 맺어지지 않아서 자동차 관세(2.5%)를 기존에 물었고, 이번 품목관세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까지 12.5%를 주장했는데, 미국 측은 '됐고, 우리는 이해하는데 대통령은 모두 15%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상 미국이 FTA를 파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있다. 김 실장은 "FTA가 상당히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며 "4월1일 이후부터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협상들을 보면 WTO, FTA 체제하고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대미 투자 이익을 미측이 90% 가져가겠다고 밝혔는데, 우리측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 나왔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의 원문에 'retain 90% of profits from the investment'(투자 수익 90%를 보유)라고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사업을 추천해서 구매 보증(off-take)을 한 뒤 미국에서 이익이 나오면 과실손금으로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데, (해당 자본이) 계속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게다가 미국 측은 'retain'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아직 투자 분야와 비중이 상세히 결정되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수사'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 역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출자 방식의 투자는 1~2%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이익 배분은 출자 비율에 따르는데, 펀드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 워크숍에서 "한미 통상 협상, 사실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이가 흔들렸다"고 말해, 이번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며 "말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겠나"라며 그 간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31 16:50: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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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상호관세, 협상 끝에 25→15%로 타결… "車 관세도 15%, 쌀·소고기 추가개방 없어"

우리나라가 31일 미국과 관세협상을 이뤄냈다. 앞서 미국은 8월 1일부터 한국에 관세 25%를 물리겠다고 했지만, 이번 합의로 대미 수출품들의 관세는 15%로 낮아졌다. 다만 자동차 부문은 기존 0%에서 15%의 관세가 새로 생겼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가 제기됐던 이었던 쌀·소고기 추가 개방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관련기사 3·4·6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전하며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의 경우에도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상호 호혜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원칙 하에 협상에 임했다"면서 "이번 합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의 조선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양국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위해 15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선박 건조·MRO·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며, 한국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구체적 프로젝트에 투자될 예정이다. 또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는 반도체·원자력발전·이차전지·바이오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이뤄진다. 김용범 실장은 "동 펀드의 투자 분야를 고려한다면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미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 운영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프로젝트에서 나온 산출물은 미국 정부가 인수를 책임지기로 했으며, 합리적이고 상업적 타당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실장은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일본과 우리의 투자 펀드 규모를 경제 규모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 통계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2024년 기준 무역 적자는 규모가 유사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보다 작은 규모인 총 3500억달러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 펀드 1500억달러를 제외한다면 우리의 펀드 규모는 2000억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으로 국내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은 이뤄지지 않는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협의과정에서 우리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2.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나섰지만, 이를 관철하는 데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한선을 15%로 잡아서다. 이에 한국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가 새로 붙는다. 그간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았지만, 일본과 유럽연합(EU)은 2.5% 자동차 관세를 부담해왔다. 그래서 우리측은 '일본·EU 자동차 관세는 기존 2.5%를 포함한 것이니, 한국은 12.5%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측이 15%에서 물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김용범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의 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 합의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농업 분야는 99.7%가 개방돼 있다. 0.3%, 10개 내외 종목만 유보돼 있고, 미국 소고기도 제1수입국이다. 이런 부분을 통상이나 다른 부처들이 상당히 많이 공감해줬다"면서 "그래서 그쪽(농축산물) 분야에 대해 특별히 문제되지 않은 딜을 우리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무역협상 타결으로 한미정상회담도 조만간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5-07-31 15:51:5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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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통상협상 두고 여야 시각차 "국익중심 실용외교" VS "합리적인지 의구심"

여당은 31일 한미통상협상 결과를 두고 "국익중심 실용외교"에 성공했다며 자화자찬했다. 반면, 야당은 경쟁국의 대미 협상과 비교했을 때 우려스런 점이 많다며 합리적인 협상이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미 통상협상 결과를 두고 "역시 이재명 정부다.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는 옳았다"며 고평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의 산업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서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회가 응답할 시간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7월 국회에 남은 5일을 민생개혁입법 2차 슈퍼위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한국에 8월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가 15%로 낮아졌다"며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 역시 15%로 낮췄다. 일본 및 EU(유럽연합)와 같은 수준에서 타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를 약속 받았다. 이로써 우리 기업들은 주요국들과 동등 또는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조선업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달러과 반도체, 에너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에 대한 대미투자펀드 2000억불도 조성하기로 했다. 일본의 36% 수준"이라며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 흑자는 일본이 694억달러, 한국이 660억달러로 비슷한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덜 내어주면서도 동일한 관세 인하를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위원들은 "협상 타결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우리에게 관세 15%는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다"며 "실용주의 외교 노선 아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관세율이 제로(0)였다. 일본은 2.5%를 적용받고 있었다"며 "동일하게 15%의 관세율이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의 경쟁력이 더 커지는 점이 우려가 된다. 사실상 우리 자동차의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리고 협상 시한에 쫓겨서 많은 양보를 했다는 느낌이 있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그리고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구매에 1000억달러로 4500억달러의 대미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사안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액수의 과도한 금액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협상 타결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선 다행일 수 있지만, 그 조건과 규모 면에서 과연 국익을 지킨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이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관세 장벽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에 대해서도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 의문을 자아내고 있으며, 앞으로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여지만 남겨 어느 수준까지 농산물 시장을 개방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정부가 관세 협상을 안보 사안과 연계해 '패키지 딜'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협상 결과에 안보 관련 합의는 포함되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 역할로 사용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2주 뒤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주한 미군 감축 문제,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 막대한 안보 청구서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025-07-31 15:51: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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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외국인 부동산 취득 요건 강화' 법률 개정안 당론 법안으로 추진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요건을 강화하고 부동산의 취득, 보유 및 양도를 단계별로 규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된다. 국민의힘 부동산시장안정태스크포스(TF)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하고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부동산시장안정TF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7 정부 대출 규제로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차단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아무런 장벽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많은 국민이 허탈해 하고 계신다"며 "특히 최근 대출 규제 이후 서울에서만 외국인의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이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신청은 16.1%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말 기준 외국인 소유 주택은 이미 10만 채를 넘어섰고, 이 중 상당수가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의 투기성 매입이 시장 가격을 자극하고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국민은 집 걱정에 시달리고, 외국인은 소위 노른자 땅이라고 하는 좋은 입지에서 투기적 이익을 보는 기형적인 구조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위원장은 "해외 주요국은 이미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외국인이 미국 부동산에 대한 권리를 매도 시 매수인에 매매대금의 10%를 원천징수하고 있다"며 "또한 캐나다는 2027년까지 외국인의 대도시·인구 밀집지역 주택 매입을 금지하고 있고, 호주는 외국인이 주거용 부동산을 취득할 때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당론법안으로 추진할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외국인 부동산 매입·거래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외국인 부동산 거래 허가 신설 ▲국가기반시설이나 안보관련시설 인근 토지거래 특별 관리 ▲실거주 의무 등 부동산 매입 외국인에 대한 의무 부과 등이 담길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외국인의 무분별한 부동산 매입을 합리적으로 규제·관리하기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역차별을 반드시 해소하고, 주택시장 안정과 국민 주거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강도 높은 6·27 대책을 발표하자, 국내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내국인에 역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인은 국내 부동산을 단순신고로 허가 없이 취득 가능하고 외국인의 주택거래 관련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어 '이상거래' 여부를 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2024년 12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216호 중 서울과 경기 소재 주택이 각각 23.7%, 39.1%를 차지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동산시장안정TF는 국회에서 '외국인 부동산 실태 점검 및 역차별 방지 토론회'를 열고 내국인과의 역차별을 해소하는 외국인 부동산 거래 관련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에 참여한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하면 신고가가 된다. 그 다음번 거래는 이를 기준으로 해서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신고가 자체가 최저가가 된다"며 "정말 집 없는 무주택자나 이전 수요가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외국인 부동산 투자가 어느 정도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파악을 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호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고문은 "실거주 의무를 강화한 신고제를 만들어 이를 위반했을 경우에 아주 강한 패널티, 최악의 경우엔 강제 매각 같은 것을 동원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2025-07-31 15:02: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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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 혁신론에 '수술론' 꺼낸 김문수 "건강해져야지 더 나빠지면 안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당의 혁신을 수술에 비유하면서 "수술해서 사람이 건강해야지, 수술해서 사람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전·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혁신에 대해 "비유하면 수술에 해당한다. 혁신은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 수술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일각에서 나오는 '쌍권(권영세·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책임론',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참여 45명 의원 책임론' 등이 실현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져 당이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인적쇄신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혁신을 하더라도 목표는 당이 더 건강하고 더 국민의 사랑을 받아서 모든 선거에서 승리하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당을 혁신한다고 하면서 (의원들을) 잘라내자, 징계하자는 것은 자칫하면 당이 점점 약화된다"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는 107석의 소수야당이다.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진다. 지금 (개헌저지선 붕괴까지) 7석 밖에 안 남았다"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분이 민주당으로 가서 1석을 잃었다. 이건 우리 나름대로 중요한 아픈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떤 이유든 간에 당의 의원들이 지금 여러 당 혁신을 한다고 하다가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총통 독재가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한 개헌을 한다고 생각하고 연임제를 한다고 공언했다"며 "5년 임기 동안 나라를 거덜내고 계속해서 정권을 연장하고 임기를 늘려서 나라를 다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만이 유일하게 일당 독재를 막고 총통 독재의 장기 집권을 막고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당"이라며 "이 당을 매우 소중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혁신이 있어야지, 이를 벗어난 모험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이면서 경험있는 의사에 의해 처방, 진료, 수술이 돼야지 아무나 혁신한다고 해서 당을 흔들어서 나뉘어 지면 필패"라며 "지방선거가 1년도 안 남았다. 10개월 밖에 안 남은 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다. 부산에 뭘 옮겨준다 하고 전국민에게 돈 몇십조를 나눠주고 온 힘을 다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당이 깨지면 누가 좋아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당 대표 선거 주요 공약으로 ▲주요 당론 결정에 전당원투표 활용 ▲지구당 부활 ▲상향식 공천 중심의 공천개혁 ▲여의도연구원 정책 역량 확대 등을 공약했다.

2025-07-31 11:04:07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