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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 정치권 '한미동맹·통상전략·평화' 강조

정치권은 미국 제47대 대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축하를 전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변화할 환경에 대비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대단히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거라는 점에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대단히 중요한 위기일 수도 있고, 대단히 중요한 기회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저는 지난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의 아시아 퍼스트라고 했던 전략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며 "제가 그 때 트럼프의 아시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생각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거나 위협을 가져올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대한민국과 함께 우방으로서 세계 평화를 지키면서 발전을 이끌고 양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생산적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이런 발언을 당시 트럼프 캠프에 있었던 주요 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공통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생산적 관계와 협력을 이어갈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그 토대가 많이 강화돼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을 생산적으로 복원하는 굉장한 난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그런 토대를 기반으로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이 서로 생산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그리고 보수 정부, 보수 정당의 강점은 한미관계, 대외관계, 안보에 있다"며 "앞으로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이에 있어서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두가 체감하는 것처럼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어렵다. 거기다 또 전쟁위기까지 이 정부가 불러오는 바람에 안 좋던 경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질서가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아마 '미국 우선주의'가 우리 경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또 "국가역량을 민생과 경제 회복에 다 쏟아부어도 부족할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참으로 아쉬운 바가 많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국제 정세도, 한미 관계도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당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러시아와 담판을 벌여 빠른 종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마당에 우리 정부가 섣불리 파병이나 무기 지원을 할 이유가 있나"라며 "정부는 설레발치지 말고 파병과 무기 지원 계획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축하를 전하며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복원되길 기대한다. 종전 선언,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정신이 다시 꽃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는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안착하는 업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우리 정부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1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이 어땠는지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물론 그사이 변화도 많다. 트럼프 행정부에 새로 들어갈 사람을 파악하고, 대응책과 대안을 촘촘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 이 또한 한미동맹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양측에 최상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살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07 15:47: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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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각종 논란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 말씀 드려"… 고개 숙여 사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 의혹, 의료대란 등 국정 난맥상에 대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저의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하였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챙겨보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다. 잘해 나가면 이 위기가 얼마든지 우리 발전의 기회로 바뀔 수 있다"며 "소모적인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민생과 미래를 위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 발표 이후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 명씨 관련 논란에 대해 제한 없는 질문을 받았다. ◆명태균 녹취 파장에 "여론조사 조작 이유 없어… 인생에서 그런짓 해본적 없다" 우선 윤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을 술렁이게 하는 명태균 씨 통화 녹취에서 제기된 '여론조사 조작' '김영선 전 의원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경선 당시 명 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인생에서 그런 짓 해본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며 "명 씨나 우리 당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발표된 것이나, 이것은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알고만 계시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선거 때 수도 없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들어와서도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기지 않았나라는 의혹 기사에 대해 보고받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 세금을 가지고 대통령 지지율 조사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정책 여론조사를 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는 처음부터 다 계약 단계부터 절차를 밟아서 하는 것이지, 나랏돈을 쓰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누구를 공천 주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거를 꾸준히 보고받아야 돼서 저는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며 "저는 당시(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었는데, 윤 대통령은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정 비서실장)이 공천을 같이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 정도로 공천에 대해 개입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의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서는 "(명씨가) 저한테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서 그래도 고생했다는 한마디 한 것 같고,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그 시기에는 거의 (공천 결과가)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의 대안도 없고 당에서도 아마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집어서 전략공천을 마무리를 지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적극 해명… "아내 조언을 국정농단화 하는건 맞지 않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해명에 나섰다. 때로는 "부부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는 표현을 쓰며 추가적으로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2부속실 설치도 곧 완료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대통령실 내 '김건희 라인'에 대해서는 김건희 라인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대통령의 부인은 어쨌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정치를 잘할 수 있게 (조언하고), 과거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아내로서의 조언을 국정농단화 하는 건 우리 정치문화상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서는 "저 자신도 이런 사정기관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지휘하는 이 조직이 계통 없이 일을 한다든지, 엉뚱하게 남의 일에 간섭하고 자기 업무가 아닌 것을 이야기하면 야단도 치고 계통을 밟아서 다시 하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라인'의 실체가 있을 경우 조치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건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 명태균 씨 등 외부 인사와 접촉을 이어온 데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면서 "대외활동이야 이제 제2부속실을 통해서 하면 되는데, (제 아내가)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한 면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휴대폰으로 온 지지자들의 메시지에 새벽까지 답하고 있었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딱 못 끊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나중에 무분별하게 이런 것이 언론에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과 김 여사가 과거 대통령의 관례대로 별도의 보안 전화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았다며 본인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을 냈다. (김건희 여사)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까 꼭 해야될 것(일정)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갈등엔 "초심으로 가야 한다"… 시정연설 불참엔 野 비판 윤 대통령은 또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 "단순한 당정 문제를 떠나 초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는 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 갈등 관련 질문에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정부가 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당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면 선공후사기 때문에 그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대통령실과 당이 계속 머리를 맞대고 일을 하며 자주 만나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감사도 끝났고, 저도 순방 다녀오면 좀 더 빠른 속도로 당과의 편한 소통 자리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저는 국회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며 "(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건 국민들 보는 앞에서 대통령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갔는데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하는 정당이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다"며 "(국회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돌아앉아 있고 박수를 (안 치는 건) 기본이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왜 왔냐' 라는 사람까지,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아무리 정치권에서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만은 기본 프로토콜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건데, 난장판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할 때 야권 측에서 '윤석열 오라고 해' 등의 비판이 있었던 데 대해 "(야당이) 이렇게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건 국민들 보는 앞에서 대통령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하는 것 아니냐). 이건 정치를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자는 게 아닌가 싶다"며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저도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밉지만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할 거다.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하더라도 그 시간만을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에 "미측, '트럼프와 케미 맞을 것'이라고 해… 우크라 무기지원 배제 안해" 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를 지낸 분들, 지금 공화당 상하원에 영향력 있는 의원들과 제가 관계를 잘 맺고 있고, 그 분들이 다리를 잘 놔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묶어주겠다는 얘기를 오래전부터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미국 여야 양당 상원의원하고도 관계를 맺었는데 그 분들은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가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해서, 내가 검사 출신인데 정치를 처음 해서 대통령이 된 점을 얘기하는 것 아닌가 생각해봤다"고 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 등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에 대해서는 "한미가 강력한 글로벌 포괄 동맹을 맺고 있고, 외교 관계로는 최상위 수준인 전략동맹"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피해와 경제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 국제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우리도 외국의 불법 침략을 받은 나라를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무기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지적하고 "(북한군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을 쌓으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종전과 같은 인도주의, 평화주의 관점에서 북한군의 관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지원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을 우리 정부가 묵살한 데 대해서는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에 대해 우리가 일일이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이미 드론 공격을 10번이나 국경을 침범해서 했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7000개가 넘는 오물 쓰레기 풍선에 GPS 교란을 한다"고 답했다.

2024-11-07 15:16: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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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2시간20분 회견 종료…與 "겸허히 사과" VS 野 "기회 날려"

국민적 관심을 모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이 종료된 가운데, 여당은 대통령이 솔직한 심경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한 점을 높이 평가한 반면, 야당은 국정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며 깎아내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 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하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 의지와 당정소통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적쇄신도 적절한 시점에 하실 것으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여러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며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당 개별 의원들도 긍정적인 의견을 보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재판 생중계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회견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여러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아주 진솔하고 진실한 사과를 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각종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동기를 떠나서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말씀하시는 솔직한 면을 보이셨다"고 했다.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중진 간담회를 언급하면서 "당 대표를 통해서 여러 의견을 전달해드렸다. 늦게 전달되다 보니 다 반영은 안됐을 것이지만, 대통령께서 솔직한 심겸을 말씀하셨고 이제부터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기 때문에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정책의 입장도 바뀔 것이고 국민과의 소통도 바뀌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 140분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알맹이 없는 사과, 구질구질한 변명, 구제불능의 오만과 독선으로 넘쳐났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은 전면 거부했다.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돕는 게 왜 문제냐며, 그게 국정농단이면 국어사전을 고쳐야 한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대통령이 잠든 사이 대통령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영부인이 정상인가. 윤 대통령은 국어사전 고치란 말 이전에 국어사전을 펼쳐보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지키려 특검 제도마저 부정했다. 본인이 특별검사로 일해놓고 이제 와 특검이 잘못됐다고 말하는가"라며 "공천개입, 국정농단, 뇌물수수, 주가조작 등 어느 것 하나 가벼운 의혹이 없으니 이제 대놓고 억지를 부리나. 특검 출신 대통령의 국민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견은 마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최순실은 어려웠을 때 나를 도왔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과 데자뷰가 된다"라고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소통관을 찾아 "이번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은 끝이 났다"라며 "국민께서 준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다"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 기회는 지나갔다. 이제 민심의 태풍을 그대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탄핵만이 해답"이라고 했다.

2024-11-07 15:08:4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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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분담금, 무역적자" 국회에서 전문가가 분석한 미국 대선과 트럼프 2기는?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압승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통상 전문가들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요하게 생각할 관세, 분담금,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한국이 민관 차원에서 정보 공유를 통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함의와 과제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미 대선이 주는 의미와 우리의 대응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연구단체 '국가혁신전략포럼'에서 주최했고 윤상현·안철수·김기웅·최순진 국민의힘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참석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아무리 정치가 양극화돼 서로 인정하는 않는 분위기라 하더라도 결국 경제가 문제라는 것이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트럼프 같은 경우는 '잘 알려진 후보'다. 이렇게 경제가 안 좋고 무언가 불확실할 때엔 아무래도 유권자들을 잘 아는 후보에게 마음을 주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럼프가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북한한테는 굉장히 불확실한 존재가 맞지만, 미국 국내 유권자들은 외교 정책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오로지 국내 문제, 인플레이션이나 국경 위기, 낙태 이 세 가지 문제만 갖고 대선을 치렀기 때문에 공화당 유권자 입장에선 트럼프는 굉장히 안전한 선택"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4년 동안에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을 것인가가 당선되자마자의 숙제"라며 "그 수준이 급격하게 낮아지지 않으면 대선 압승의 의미가 어느 정도 퇴색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패배 원인에 대해서 "2020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략을 그대로 답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고 싶은 것은 자녀 있는 가정에 세금을 지원해주고 처음 집을 산 사람들에게 지원해주는 것을 하고 싶은데, 높은 물가 상황에서 돈을 푸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유권자는 거의 없다"며 "결국엔 '저 사람이 되면 안되겠다'라는 식의 선택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협상의 레버리지로 사용할 것이라며 국회도 비준을 통해 레버리지를 마련해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는 관세와 분담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관세는 자기 맘대로 올릴 수 있고 내릴 수도 있다"며 "관세를 올려서 중국과 경쟁에서 이기고 봐주는 척 관세를 내리는 걸 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럼프가 왜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를 하냐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위한 레버리지"라며 "지난달에 주한미군 방위비를 8.3% 올리고 국회가 계속 요구했던 방위비 상승률을 물가 상승률에 연동하라는 데 성공했다. 국회에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 같은 내용의 방위비 분담 협정을 더 빨리 비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가 만약 방위비 분담을 더 늘려달라고 했을 때, 대한민국 의회에서 이미 비준했다고 주장하는 레버리지를 만들어놓거나, 캠프 험프리즈 같은 세계 최대 미군 기지를 지어줬는데 미국이 더 보상금을 내라고 하든지 미국 무기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하든지 트럼프 주변인들이 트럼프를 압박하고 회유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중후반 2년간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던 유명희 교수는 미국이 급증한 대(對)한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교수는 "미국은 양자관계를 판단하거나 경제 실적을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 무역수지 적자"라며 "제가 당시 정상회담 시 준비 미팅에서 들은 첫번째 질문은 무역수지고 두번째는 자동차"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2018년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순위가 14위였지만 2023년 8위로 올라왔다"며 "이렇게 무역수지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덕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코 우리가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유 교수는 미국 입장에선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일본, 아일랜드가 우리보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기 때문에 이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도 트럼프가 관세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관세가 ▲통상정책 수단 ▲협상의 레버리지 ▲제조업 부흥책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유 교수는 "우리가 동맹이라고 해서, FTA를 맺었다고해서 일방적 관세 정책에 해당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안이한 것이다. 철저한 협상의 시간이 왔다"고 부연했다. 유 교수는 정부 차원의 대응에 대해 "우리가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무역수지 적자국은 분명하고 적자폭은 최근 3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협상의 핵심은 항상 자동차였다. 자동차 대미 수출이 늘었고 미국의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늘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통상현안에 대한 사전관리와 대응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드러내지 않고 있어야 하는데, 드러내놓고 부각될 거리를 만들면 미국 입장에서 '왜 이렇게 적자폭이 늘었지'라며 새삼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적으로 대응하고 관리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국이 대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1위다. 통계 논리를 잘 만들어서 여러 미국 의원을 만나고 정부는 계기를 만들어 설득해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라며 "우리 기업이 진출한 지역구에 공화당에 내각 중용 가능성이 있는 중진 의원이 많다"고도 했다.

2024-11-07 14:19: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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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정갈등' 지적에 "초심으로 가야… 같이 일하며 풀리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단순한 당정 문제를 떠나 초심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는 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정부가 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당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면 선공후사기 때문에 그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라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대통령실과 당이 계속 머리를 맞대고 일을 하며 자주 만나야 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 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더라. 같이 일하다 보면 풀리는 게 있고,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공통의 과업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그런 것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도 끝났고, 저도 순방 다녀오면 좀 더 빠른 속도로 당과의 편한 소통 자리도 많이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저는 국회를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내년에는 꼭 가고 싶다"며 "(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건 국민들 보는 앞에서 대통령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 갔는데 더 많은 의석을 구성하는 정당이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다"며 "(국회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돌아앉아 있고 박수를 (안 치는 건) 기본이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왜 왔냐' 라는 사람까지,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아무리 정치권에서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만은 기본 프로토콜로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는 건데, 난장판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야권의 '탄핵' 주장에 대해 "탄핵이라는 건 아주 중범죄에 해당하는 사람들한테 예외적으로 하는 조항이다. 미국은 여소야대가 있었음에도 탄핵당한 대통령이 하나도 없다"며 "(야당이) 탄핵소추를 남발하고, 소문만 난 것에 특검 (이름을) 붙이고 동행명령장을 남발하는 건 국회로 오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야당을 자극하거나 야당에서 불쾌하게 생각할 만한 이야기들을 안 넣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넣었다. 그 순간만큼은 저도 야당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제가 준비한 내용을 한덕수 국무총리가 말씀했는데 '윤석열 오라고 해' 이런 얘기가 나왔다는 걸 들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하면서 국회에 오라는 건 국민들 보는 앞에서 대통령 무릎 꿇고 망신 좀 당해라 (하는 것). 이건 정치를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자는 게 아니다 싶다"며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저도 시정연설에서 밉지만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들을 할 거다. 야당도 아무리 정치적으로 제가 밉고 어제까지는 퇴진 운동을 하더라도 그 시간만을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11-07 12:24:2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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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아내로서의 조언, 국정농단화 하는 건 맞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한 대통령실 내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 "대통령 아내로서의 조언을 국정농단화 하는 건 우리 정치문화상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갖고 '김 여사 라인'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건희 라인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며 "대통령의 부인은 어쨌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정치를 잘할 수 있게 (조언하고), 과거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고위직에 대한 인적 쇄신은 당연히 국정 쇄신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고, 실무자가 자기 일을 안 하고 엉뚱한 짓이나 하면서 말썽을 피우면 딱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했다"며 "실제로 용산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구성원들이 관련해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도 이런 사정기관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지휘하는 이 조직이 계통 없이 일을 한다든지, 엉뚱하게 남의 일에 간섭하고 자기 업무가 아닌 것을 이야기하면 야단도 치고 계통을 밟아서 다시 하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라인'의 실체가 있을 경우 조치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건 같이 일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 명태균 씨 등 외부 인사와 접촉을 이어온 데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면서 "대외활동이야 이제 제2부속실을 통해서 하면 되는데, (제 아내가)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한 면도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 아내라고 변명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바탕 위에서 잘잘못을 엄정하게 가리자는 것"이라며 "2021년 7월 말에 정치 선언을 하고 하루에 문자가 3000개가 왔다.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아내가) 안 자고 엎드려서 계속 답을 하고 있다.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잘하겠습니다'라는 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 안 자고 뭐하는 거냐 그랬더니, (아내가) '아니,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답을 해줘야지 이렇게 자발적으로 문자가 들어오는데 거기 대해 답을 안 하는 선거운동이 어디 있냐' 그러면서 잠을 안 자고 그렇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인연을 딱 못 끊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나중에 무분별하게 이런 것이 언론에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과 김 여사가 과거 대통령의 관례대로 별도의 보안 전화를 적극적으로 쓰지 않았다며 본인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게 다 제 책임이다. 검사 때 쓰던 핸드폰을 계속 쓰니까 바꾸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문제의 근본 원인이 저한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스크(위험)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했는데, 앞으로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국민들이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2부속실장은 오늘 발령을 냈다. (김건희 여사) 활동이 많이 줄어드니까 꼭 해야될 것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향후 대외활동 관련 질문에는 "외교 관례상 또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판단한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다"면서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그렇게 해서 외교 관례상 또 국익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했다.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검찰총장을 할 때부터 저를 타겟으로 하는 거지만 저의 집사람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겟으로 해서 우리 제 처를 많이 악마화 시킨 게 있다"면서도 "우리가 가릴 건 명확하게 가려야 하고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4-11-07 11:52:4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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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남은 임기 2년반 민생 최우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남은 임기 2년 반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국민담화에서 "2027년 5월 9일 제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해도, 어쨌든 국가와 국민의 민생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보람에 힘든줄 모르고 늘 행복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임기 반환점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물가·주택시장 안정,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약자 복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또 "새롭게 들어설 워싱턴의 신(新)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튼튼히 지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안보, 경제, 첨단 기술 협력을 더욱 고도화해 우리 청년과 기업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육성하고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하며,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도 계속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 극복(저출생 극복)의 '4+1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과제이고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개혁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4+1 개혁의 방향성을 간략하게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이 자리에 오니 취임 할 때가 떠오른다. 나라의 상황이 힘든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취임하고 보니, 모든 여건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어려웠다"며 "정부가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며 "하나하나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면서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이어 "과연 정부가 이 총체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절박한 심정에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았다"면서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었다"고 덧붙였다.

2024-11-07 11:20:2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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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김영선 공천개입' 의혹 강력부인…"인수위 시절 고3만큼 바빴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녹취록 파장에 대해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인생에서 그런 짓 해본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에서 제기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누구를 공천 주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거를 꾸준히 보고받아야 돼서 저는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며 공천 개입설을 강력 부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김영선 전 의원이 후보자가 됐던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이라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 같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 당시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별도로 윤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당에서 공천을 진행해나가는 데 중진 의원들 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점들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좀 더 바람직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원리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들이 누구누구가 좋다고 해서 저한테 알려주면 저는 그대로 인재영입위원회에 패스시켰고, 누구를 꼭 공천 주라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그게 무슨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정말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할 정도로 저도 정말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의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서는 "(명씨가) 저한테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서 그래도 고생했다는 한마디 한 것 같고,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그 시기에는 거의 (공천 결과가)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의 대안도 없고 당에서도 아마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집어서 전략공천을 마무리를 지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11-07 11:02:2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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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개 숙여 사과… "제 부덕의 소치, 진심어린 사과 말씀 드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 의혹, 의료대란 등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여러분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저의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하였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챙겨보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다. 잘해 나가면 이 위기가 얼마든지 우리 발전의 기회로 바뀔 수 있다"며 "소모적인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민생과 미래를 위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우리가 서로 진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미래를 선사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 과제 아니겠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제 마음가짐부터 다시 돌아보면서 더 소통하고 더 노력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1-07 11:01: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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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윤, "국민께 걱정 끼쳐 죄송…국정쇄신 나설 것"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1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국민 담화 모두발언을 통해 "진심·노력과 별개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일 많았다"며 "민생을 위해 시작한 일이 국민께 불편을 드렸고, 제 주변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렸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민생 변화에 최우선을 두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고쳐야할 부분은 고치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4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의료·연금·노동·교육개혁은 미래 지키는 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인구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워싱턴의 신(新)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안보태세를 구축해 자유·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이후 기자들과 '끝장 질의응답'에 들어갔다.

2024-11-07 10:23:27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