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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엑기스·납골당…일본식 법률용어 사라진다

엑기스, 납골당, 견습 등 우리나라 법조문에 남아있는 일본식 외래어에 대해 정부가 대폭 정비에 돌입한다. 10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2개월 간 법령 전수조사를 통해 법률 36건, 대통령령 105건, 총리령과 부령 169건 등 총 310건의 법령에서 모두 37개의 정비대상 일본식 용어를 최종 확정했다. 주요 사례를 살표보면 농지법 시행규칙 등에서 사용되는 '엑기스'라는 용어는 네덜란드어 '엑스트럭트'(extract)의 발음을 가져온 것으로서 '추출물'로 바뀐다. 일본 법률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납골당'(納骨堂)은 뼈(골·骨)을 부각하시키기 보다 '돌아가신 분을 모신다'는 뜻의 '봉안당'으로 대체된다 학업이나 실무 등을 익힌다는 의미의 '견습'(見習)은 고유 일본어 '미나라이'(みならい)의 한자 표기를 우리말 한자음으로 읽은 것으로 '수습'으로 순화된다. '레자'는 영어로 가죽을 뜻하는 '레더'(leather)의 일본식 표기에서 차용한 것으로 '인조가죽'으로 바뀌며, 영어의 바느질 기계(sewing machine)에서 '머신'(machine)부분만 차용한 '미싱'은 '재봉틀'로 순화된다. '갑상선'(甲狀腺)은 갑상샘으로, '곤색'(紺色)은 감색으로, '사찰'(査察)은 조사로, '엽연초'(葉煙草)를 입담배로 등으로 각각 대체된다. 정부는 이 외에도 붉은 선으로 지운다는 뜻의 '주말(朱抹)하다', 잠근다는 뜻의 '시건'(施鍵) 등 일상에서 잘 사용되지도 않고 뜻을 쉽게 알기도 어려운 일본식 용어들도 정비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정비작업에서 '방사'(放飼), '신병'(身柄)처럼 적절한 대체 용어를 찾기 어려운 외래어나 '개호비'(介護費·간병비)처럼 용어 변경시 기존 법리에서 정한 의미에 영향을 미치는 용어는 제외했다 법제처는 앞으로 법무부와 협의해 민법과 형법 등 기본법에 대한 정비 작업도 이어가는 한편 이번에 정비되는 용어들에 대해 내년 중 입법이 완료되거나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각 부처를 독려할 방침이다.

2014-09-10 16:24:30 이정우 기자
새누리, 출판기념회 2회 제한·수익공개 추진

새누리당은 로비 창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했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를 임기 중 2회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위한 정치 혁신 차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키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법 개정도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달 20일 관훈토론회에서 "출판기념회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이다. 이것이 법의 사각지대"라며 개정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출판기념회 개선안으로 판매하는 책은 정가에 판매토록 하고, 영수증을 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1명이 30만원 넘게 책을 구입할 경우 기존의 고액 정치자금 후원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처럼 구매자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출판기념회를 통한 수익금을 국회의원 1명이 모금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 한도에 포함시키는 보완책도 거론된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1인당 정치후원금 모금 한도액은 1억5000만원이며, 총선·대선과 같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최대 3억원까지 허용된다. 이밖에 초청장을 제한적으로 발송하게 하고, 지나치게 많은 화환을 받는 것도 금지토록 할 방침이다.

2014-09-10 16:16:23 윤다혜 기자
평시 위기 때도 예비군 부분동원 추진

국방부가 전시나 전시전환 단계가 아닌 평시 위기 발생 단계에서도 예비군, 민간 차량 등 전력을 부분 동원할 수 있도록 국가동원제도의 개정을 추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북한의 위협에 제때 대처하고 확전을 막기 위해 평시 '통합방위사태' 선포 때도 긴요한 전력을 즉각 동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가동원제도에서는 평시 통합방위사태 선포 때 예비군, 민간 차량 등을 동원할 수 없다. 통합방위사태는 민·관·군의 능력을 통합해 주요시설을 방호하고 적 침투를 막으며, 침투한 적을 격멸할 목적으로 시·도지사나 대통령이 선포하는 것으로, 전시전환 단계가 아닌 평시 위기발생 단계에서도 발령할 수 있다. 군은 동원 지정과 관련 13개 지역 단위로 구분하던 기존 방식 대신 최근 교통과 통신의 발달을 고려해 2개 권역으로 나눌 예정이다. 1권역은 서울·경기·강원 지역으로 1·3군사령부 예하부대 위주로 지정하고, 2권역은 충청·경상·전라 지역으로 현 거주지 인근 부대로 지정할 방침이다. 또 동원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전시동원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방부 직할로 동원집행기구인 '국군동원사령부(가칭)'를 2018년 이후 창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충무계획(정부의 비상대비계획)에 따른 단계 중 '데프콘2'에 상응하는 '충무2종(전쟁위협이 농후한 단계)'에서 동원령이 가능했던 제도를 '데프콘3'에 상응하는 '충무3종(전쟁징후가 증가한 단계)'에서도 부분동원이 가능하도록 국가전쟁지도지침 등 관련 규정을 지난 2011년 수정한 바 있다.

2014-09-10 13:47:11 이정우 기자
숨진 송 일병 피하 출혈…군 당국, 원인 조사 나서

지난 6일 부대 내 창고에서 목매 숨진 송모(21) 일병의 시신에서 피하 출혈이 발견돼 군 수사 당국이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 8군단은 지난 6일 오후 속초시 모 부대에 발생한 송모 일병 사망사건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을 맨 데 따른 것으로 판정됐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검시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피하 출혈이 부검 과정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송 일병 시신에서 발견된 피하 출혈은 머리와 어깨, 무릎 등 7곳이다. 군 당국은 이 출혈이 보급병 직무 수행 중 발생한 것인지, 축구경기와 야외훈련 등 부대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확인 중이다. 아울러 송 일병이 여자친구와 부모에게 남긴 메모를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속초시 육군 모 부대에 근무 중이던 송모 일병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께 부대 내 창고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부대 측은 "송 일병이 사고 당일 오후 8시 50분께 당직 사관에게 창고 문을 잠그고 오겠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확인한 결과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송 일병은 부대에서 관심병사로 분류해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2014-09-09 18:22:42 박지원 기자
4살짜리 월급이 1411만원?… 미성년 건강보험 가입자 수두룩

15세 미만의 직장 건강보험 가입 사업체 대표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지난해 총 107명으로 이들의 월평균 급여액은 301만5000원, 월평균 보험료는 8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린 미성년 직장가입자는 서울 강북구에 사는 3세 어린이로 월 급여액은 533만원이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4세 어린이는 월 급여액이 14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월 급여가 539만원 이상으로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상위 30%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는 20명, 월급여 425만원 이상으로 상위 50%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르면 모든 사업장의 근로자와 사용자는 직장가입자가 될 수 있으며, 미성년자인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대부분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개인사업체 대표들로 파악됐다. 미성년자가 사장으로 있는 사업장은 강남구 등 부자 동네에 많았다. 주소지는 서울 강남구 18명, 서울 마포구 7명, 서울 송파구·동작구 6명, 서울 서초구 5명 순이었다. 올해 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미성년자가 대표로 있는 사업장 25곳을 점검한 결과 4곳(16%)을 건강보험료 탈루로 적발했다. 김 의원은 "부모 명의로 사업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부동산을 증여, 상속받은 경우 미성년 자녀가 사업장 대표자로 직장가입자가 되는데 이들이 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는 방법으로 건강보험료를 누락하는 사례가 있다"며 공단 측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2014-09-09 12:52:04 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