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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개편…"불완전판매 늘어날 수도"

보험설계사들이 보험계약을 성사시킬 때 받는 판매수수료가 현행 90%에서 50~70%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도한 판매수수료 규제는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은 10일 '주요국 금융상품 수수료 규제의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회사의 수수료 체계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경우 오히려 상품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질이 저하되고 낮아진 보수 체계에 따라 상품 판매 건수만 늘리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는 은행·금융투자·보험 등의 중개인·설계사가 판매한 금융상품의 가치, 규모에 비례해 지급된다. 전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금융업에서 판매수수료는 보편적"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모집인, 뮤추얼펀드 등 투자형 상품 판매 중개인, 자동차할부금융 모집인, 보험 설계사 등은 판매 직후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지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의 경우 판매수수료를 보험료에서 선취할 경우 해약환급금, 투자금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주요국 보험사들도 초년도 보험료의 일정 수준에 비례해 수수료를 상품 판매 직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보험 설계사에 대한 수수료 지급 체계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우리나라의 첫해 수수료 지급률은 총 수수료의 50~90% 수준에 달한다. 이는 미국(37.2%)이나 영국(44.4%)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수수료만 챙기고 퇴사하거나 회사를 옮기는 일명 '먹튀' 설계사가 양산돼 설계사로부터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고아 계약'이 늘어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성사에 대한 대가로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할 수 있는 첫해 판매수수료 지급 상한 비율을 전체 수수료의 90%로 제한하고 지급한 수수료에 대해선 보험사가 7년에 걸쳐 분할 상각하도록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지급 체계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주요 보험사들은 수수료율 조정에 나섰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미 계약 첫해에 지급되는 수수료 비중을 현행 최대 90%에서 55%까지 낮추는 안에 대해 회원사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당, 수수료와 보험상품 사업비의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는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개편방안과 발표(시행)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수료 및 보수체계에 대한 규제 강화가 금융산업의 성장과 사회후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 논란이 일 전망이다. 수수료 체계, 중개인에 대한 보수체계 규제 강화는 불완전판매 억제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필요하지만 오히려 정보전달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소비자들은 금융상품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연구위원은 "수수료 규제가 금융소비자, 중개인, 금융회사의 행위를 변화시켜 소비자의 금융상품 수요를 줄일 수도 있고 합리적이지 못한 금융상품 선택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며 과도한 수수료 규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개인의 수수료 및 보수체계 규제 강화는 이해관계의 충돌 정도와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공시 강화, 금융교육, 금융회사 검사, 수수료 체계 규제 등 다양한 정책수단 가운데 국내 상황에 부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2-10 15:13:02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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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서울 대신 경기도?…안양 재건축 시장 '들썩'

설 연휴가 끝나고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 큰 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매매가가 낮은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까지 갖췄기 때문. 특히 경기도 안양, 광명 등에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설 연휴 직후 이어지는 문의 전화를 받기 바빴다. 중개업소마다 손님이 들어앉아 투자 상담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양동 A부동산 관계자는 "안양은 노후 아파트가 많고 재건축 속도가 빠른 편이라 정부 규제에도 투자 문의가 꾸준히 있었다"며 "설 연휴 때 가족들과 상의하고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도 있더라"고 말했다. 안양은 오래 된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곳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안양시에서 입주 20년을 넘긴 노후 아파트는 전체의 53%에 달한다. 지난해 10월까지 안양시 동안구에 입주한 아파트(8만3753가구) 중 입주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전체의 87%에 육박했다. 반면 입주 5년 이내 아파트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평촌신도시도 30년차를 맞으며 새집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대 교통망이 확충되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특히 안양역을 중심으로 교통 호재가 많다. 시흥 월곶에서 안양, 광명, 의왕을 거쳐 판교로 이어지는 월판선이 안양역에 개통(2026년 예정)을 앞두고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37.1㎞)도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인근 금정역에는 GTX-C노선이 추진 중이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시(덕정)~서울 청량리~서울 삼성~경기 수원 간 74.2㎞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주파하는 노선이다. 평촌동 B부동산 관계자는 "안양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사업 단지가 많아 정부 규제가 심했던 지난해에도 실수요자, 투자자 할 것 없이 관심이 높았다"며 "특히 최근 GTX 등 교통 호재가 생기면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안양시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 1만995건에서 2018년 1만8237건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2%(5394건)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다수 지역에서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5월 총 3850가구 중 1982가구를 일반 분양한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평균 4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분양한 소곡지구 재개발 '안양씨엘포레자이'는 25대 1, '안양KCC스위첸'도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동 '진흥아파트'는 지난해 1월 58.17㎡가 3억3000만원(1층)에 거래됐으나, 12월엔 4억원(2층)까지 올랐다. 이 아파트는 안양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 진도가 가장 빠른 편으로, 지난해 말 조합원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돼 올해 중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1940가구 규모 진흥아파트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시공으로 2730가구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평촌동 '삼성래미안'도 지난해 1월 84㎡가 4억~4억5500만원(1~3층)에 거래되다가 10월에 5억7700만~6억원(6~21층)에 팔렸다. 이 밖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도 분양권에 1억원 전후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안양비산2, 1199가구)가 분양하면 안양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며 "여러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곧 새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일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2019-02-10 15:08:48 채신화 기자
삼성바이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임상 마쳐..경쟁 본격화되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의 마지막 임상을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내 유럽, 미국 등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보유한 아비스틴의 물질 특허가 올해 만료되면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를 통해 SB8의 임상 3상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3상은 2016년부터 전 세계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763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바스틴과 SB8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SB8의 임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임상 결과를 토대로 유럽, 미국 등에서의 허가신청 준비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SB8이 허가를 받게 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된다. 셀트리온도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CT-P016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해 불가리아, 헝가리 및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해 6월부터 1년간 국내에서 CT-P16의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임상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은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 등 각 국가 규제기관에 순차적으로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해 총 20여 개 국가 약 150곳에서 CT-P16의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비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다. 지난해 기준 세계에서 약 7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기도 하다. 아바스틴의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는 오는 7월, 유럽에서는 내년 1월 만료되기 때문에,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9월 암젠과 엘러간이 공동 개발한 '엠바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처음 시판허가를 받았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자이라베브'는 임상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는 'BI695502'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9-02-10 14:57:5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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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돌입

식품업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돌입 식품업계가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마케팅에 돌입했다. 업체마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거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더 메나쥬리'와 '베키아에누보'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연인들을 위한 케이크 13종을 출시했다. 더 메나쥬리는 '사랑의 레드벨벳', '프로포즈 생크림', '사랑해요 미니버니' 등 케이크 9종을 선보였다. 베키아에누보에서는 '무화과 양배', '스트로베리 미니 치즈' 등 케이크 4종을 내놨다. 특히 달콤한 맛에 건강에도 좋은 무화과, 서양배, 딸기 등 다양한 과일로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오리온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마켓오 초콜릿'과 '투유'를 '해피하트 컬렉션'으로 한정 출시했다.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해피하트 컬렉션은 하트 모양을 모티브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과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이다. 시즌 특성에 맞춰 마음을 표현하기에 제격인 하트 모양 작품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번 컬렉션은 진한 맛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마켓오 초콜릿과 투유로 구성했으며, 미니 사이즈로 낱개 포장되어 있어 여럿이 나눠먹기 좋다. 스타벅스커피는 4년 만에 밸런타인 전용 음료를 출시했다. 초콜릿 풍미를 강조한 '러브 카페 모카'와 '러브 화이트 초콜릿' 등 음료 2종이다. '러브 카페 모카'는 초콜릿 휘핑과 초콜릿 드리즐을 더해 깊고 진한 초콜릿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러브 화이트 초콜릿'은 달콤한 딸기 드리즐이 부드러운 화이트 초콜릿과 어울리면서 커피가 들어있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밸런타이데이 전용 초콜릿을 비롯해 머그와 텀블러 등 다양한 MD 23종도 함께 선보인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는 케이크, 선물용 상품 등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크는 모두 2종으로, 딸기 콤포트가 들어간 시트 위에 딸기 초코 슈를 올리고 하트 초콜릿으로 데코 한 '러브 슈 케이크', 딸기 퓌레와 콤포트에 핑거 쿠키와 마스카포네 치즈무스가 어우러진 '떠먹는 하트 티라미수' 등이다. 파스쿠찌는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해 밸런타인데이 시즌 스트로우 프리 텀블러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텀블러는 파스쿠찌 스테디셀러 상품인 콕시클 텀블러에 사랑스러운 모양의 그림을 담았다. 농심켈로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허쉬 초코 크런치 발렌타인 에디션'은 소용량(50g) 12팩과 함께 로맨틱한 드라이플라워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하트 디자인 카드가 담긴 스페셜 구성으로 선보인다. 특히 진한 초콜릿 컬러에 핑크 하트로 포인트를 준 깜찍한 박스 디자인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해당 패키지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한정 수량 구매 가능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N서울타워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엔그릴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당일 저녁에만 한정 판매하는 스페셜 디너 코스를 출시한다. 밸런타인데이 단 하루만 선보이는 이번 메뉴는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를 비롯해 랍스터, 다금바리, 한우 등을 활용한 총 8가지 코스 요리(스파클링 와인 2잔 포함)로 구성했다. 엔그릴은 밸런타인데이 당일 저녁 시간을 3부제(17시, 19시, 21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9-02-10 14:57:5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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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통일 목사 "함께 사는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에 도움됐으면"

오늘 아침도 전쟁이다. 서울 강북구 삼양동 다세대 주택. 새벽기도를 마친 목사 부부가 아래층을 향한다. 기상시간은 7시. 남자 아이들은 이통일 예수누리교회 목사가, 여학생은 아내 장남일 씨가 깨운다. 지난해 6월부터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한꿈학교' 기숙사 사감을 맡고 있는 이통일 목사는지난 7일 도봉구 아크인터내셔널 카페에서 "10대 청소년들과 생활하다보니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 ◆욕망 좇다 탈북자 선교의 길로 한때 욕망의 산을 오르다 고꾸라진 그는 신앙의 길을 밟고 소명의식을 갖게 됐다. 10년간의 언론인 생활을 끝낸 이통일 기자는 2000년 벤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년 뒤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 "중소기업 경영자가 목숨 끊는 이유를 알게 됐어요. 배신감과 자책이 정점에 이를 때, 미국에서 선교사 친구가 연락하더군요. 기도하다가 저의 위기를 느꼈다면서요." 이 목사는 그해 '두란노아버지학교 운동본부'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며 이곳 월간지 편집장도 맡게 됐다. "2008년 탈북자 사역 하시는 분을 인터뷰 하면서, 북한 동포들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억압된 삶을 사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10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면서 통일 사역에 대한 소명을 확인했지요. 통일 선교 사역 단체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탈북민들을 만나며 복음통일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아내 장남일 씨도 2012년 원두커피 회사 아크인터내셔널을 세우고 탈북자 선교를 돕고 있다. 이 목사와 한꿈학교의 인연은 2014년 시작됐다. 가을 바람이 불자, 당시 교감이던 최주을 씨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다. "어려운 상황을 듣고 그날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상가 건물 지하, 곰팡이 피어난 천장 아래 공부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돕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 2년간의 정기 후원이 이어졌다. 다시 2년 뒤, 이번에는 기숙사 사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다. 김두연 교장은 다른 목사가 7년간 맡아오던 사감직을 이어달라고 했다. 이 목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한꿈학교 기도회에 다녀온 아내 장씨도 기숙사로 향했다. ◆탈북 청소년 '꿈꾸는 방식' 도움 필요 현재 13세대가 사는 다세대주택은 학생 기숙사로 6세대가 쓰인다. 한꿈학교 교사 2명, 남학생 8명, 여학생 6명, 사감 부부가 각 호실과 방을 나눠 쓴다. 학생 나이는 12살~19살로 다양하다. 학생도 이통일 목사도 탐색전과 전면전을 거치며 서로를 알아갔다. "처음에는 정말 부드럽게 잘 해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질서 없는 생활과 희박한 시간개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제대로 된 가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지요. 세 살 버릇 여든 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인생의 한 지점에서 스스로 깨닫는 때가 어서 오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눈치를 보던 아이들은 시간이 흐르자 규율을 어기기 시작했다. "사감 된 지 한 달도 안 된 때였어요. 일요일 오후 9시는 모두 기숙사에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인데, 사내 아이 셋이 없어요. 친구 생일이라며 자정이 넘도록 안 오더니 거기서 자고 학교에 간다는 거예요. 그 길로 경기도 포천으로 찾아가 모두 차에 태워 왔습니다. 그때부터 애들이 '이 사람은 이게 안 통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 모양이예요(웃음)." 이 같은 생활이 가능한 이유를 묻자, 작은 한숨이 나온다. "저희는 육신으로 낳은 자녀가 없습니다. 저는 과거 기자 생활 할 때 음주가무가 심했고, 외국도 돌아다녔죠. 언제나 아내를 외롭게 했어요. 이후 회개하고 선교지 돌아다니며 교회도 개척하는 동안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선교지에서 만난 멕시코 인디오 아이들이 함께 사는 동안 엄마, 아빠로 불러주어 행복했지요." 지금 사는 대가족은 미래 한반도의 축소판이다. 탈북 청소년이 겪는 불안감과 불완전한 현실 인식, 이들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은 시급하고 어려운 과제다. 현재 북한에서 온 학생은 2~3명으로, 나머지는 탈북한 부모가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이다. 이들은 치열한 일과를 보내는 한국의 10대와 달리, 시간 관리와 정리정돈 습관이 부족한데다 한국어도 서투르다고 한다. "한국말을 잘 못하니 공부는 물론 한국사회도 막연히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자기 정체성을 찾도록 돕고 한국에서의 생활 규칙을 익히게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꿈학교에서는 한국어는 물론 학습 능력 향상에 집중하며 개인별 상담을 진행합니다." 꿈을 꾸는 방식이 나이에 맞지 않는 점도 걱정이다. "누구나 어린시절 대통령이나 스타를 꿈꾸다가, 청소년기에 현실세계와 자신의 개연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한국말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노력 없이 '한국 학교 대충 다니다 미국 대학 가서 의사가 된다'는 식으로 허황된 생각을 하곤 합니다." ◆편견 없애고 함께 살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사회, 특히 어른들이 가진 편견이 걱정이다. "처음 저는 아이들이 일방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대단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알게 돼요. 돕고 싶다는 마음은 열망일 뿐, 아이들이 가진 그 허황된 생각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가 그렇게 태어나고 싶었겠어요. 이미 어려운 환경에서 습관이 잘못 들었는데. 그대로 바라보되, 억지로 바꾸지 않고 나름의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선택지를 보여주는 역할만 할 수 있을 뿐이죠. 아직 담배를 끊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지금부터 술 담배 하면 10년 뒤 원하는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알려줍니다. 과거 저의 사례를 날것 그대로 이야기해줘요." 당초 이통일 목사는 사감직을 지난해 임시로 맡으려 했다. 하지만 학교는 이 목사 부부가 계속 있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소명으로 부름의 길을 가는 사람은 (인생이) 자기 계획으로만 되지 않아요.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이 언제까지일까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삶을 인도하는 분이 '여기까지, 이때까지 하라' 신호를 주면 그때까지 해야겠죠." 잠시 턱을 당기던 그는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게 몇 년이 될 지, 평생이 될 지 알 수가 없어요."

2019-02-10 14:57:4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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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회는 평등하되 결과는 불평등해야

[기자수첩] 기회는 평등하되 결과는 불평등해야 비뚤어진 입시교육을 비판하고자 했던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종영됐지만, 그 여운은 여전하다. 다만 그 여운이란 것이 긍정적이지 않아 개운치가 않다.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학부모 4명 중 1명은 '이전보다 사교육 의지가 더 강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면 공교육으론 부족하고 사교육이 필요하다'는 명제가 더 명확해진 셈이다. 드라마의 여운 속에는 낙제 수준의 정부 정책도 포함된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은 아마 평등교육일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모두 절대평가로 바꾸려했던 시도와 몇살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해야할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는 영유아 영어교육 정책,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 특목고 폐지 추진 등을 보면 그렇다. 정부가 하고자하는 평등교육은 '기회의 평등'이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의 평등'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학교 교육만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기회의 평등을 의미한다. 대학에서 그렇게 신입생을 뽑는다면 박수를 칠 얘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 문제다. 대학이 신입생 선발시 소속 고등학교마다 달리 평가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대학마다 뽑고자 하는 인재가 다르고, 그런 기준에 따른 신입생 선발 기준을 탓할 수도 없다. 학과나 전공마다 또 졸업 후 진로에 따라 학생의 고교 성적에 중점을 둘 지, 수능 성적의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둘 지 정하는 것도 학생을 선발하고 가르쳐야 할 대학의 몫이다. 수능 위주로 30% 이상을 뽑도록 하겠다는 것이 결과의 평등을 의도한 것이 아니길 바랄뿐이다.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런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도록 하는 방향은 맞다. 하지만 결과는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만큼 그 능력에 따라 차이를 인정하는 상대적 평등이어야 한다. 경제력이 없어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든든한 공교육을 제공하듯, 부잣집 아이들에게도 사교육 없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똑같이 줘야 하지 않을까. 올해 고1부터 진로선택과목에 한해 자신이 수강하고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학점을 받는 고교학점제가 일부 시행된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크게 확대되지만, 석차 등급 대신 성취도를 평가함에 따른 불평등 문제가 본격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입에서 유리한 과목에 학생들이 몰리는 등의 부작용과 함께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2019-02-10 14:29: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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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과로사·돌연사 없는 건강안심 직장 만든다"

서울시가 과로사와 돌연사 없는 건강안심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진력한다. 박원순 시장 임기 동안 서울시 공무원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 환경 조성을 위한 '건강안심 직장 추진계획'을 내놨다. 이 계획의 골자는 ▲정신건강 증진 및 고위험군 관리 강화 ▲직원 건강 데이터베이스 구축 ▲직원 건강실태 분석 ▲건강관리 종합계획 수립 ▲건강관리 지원 ▲건강 인식 개선 및 건강생활 문화 조성 등이다. 시는 "공무원의 인적 자원 손실과 과로사 및 돌연사 예방을 위해 건강관리 지원을 강화한다"며 "과중한 업무, 대인관계 등으로 인해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직원에 대한 보호와 관리체계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본청과 사업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예방,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사전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돌본다. 이를 위해 시는 직원 종합건강검진에 '정신건강 진단' 항목을 추가한다. 검진 결과 정신건강 주의군 및 고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위기 전담팀'을 통해 집중적으로 살핀다. 위기 전담팀은 대상자의 상태와 증상을 파악해 관리계획을 수립, 정기적으로 관리한다.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정신보건 간호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등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팀장을 맡는다. 시는 자해·타해 우려가 있는 대상자를 전문 진료에 연계하고 '정신보건법'에 의거해 입원 등의 조치를 취한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잇단 자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 9월 예산담당과 공무원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박 시장이 "공무원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에서 완벽한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작년에만 3명의 공무원이 자택에서 자살하는 등 불행한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1월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지난해 10월까지 서울시 공무원 중 자살한 직원은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박 시장이 보여주기식 성과 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말단 공무원들만 사지로 몰아붙인 결과"라며 "시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힐링센터 '쉼표'를 운영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리 검진과 상담을 실시한다. 본청과 서소문청사에서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상담실을 운영한다. 팀워크, 소통증진 등 심리적 관계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동료 상담사 양성 과정과 함께 직원 마음 관리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시는 "심리적 위기자와 고위험군을 적극 발굴해 중재하겠다"며 "병원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 연계하고 진료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10 14:27: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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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2년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로봇과학관 들어선다

오는 2022년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로봇과학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22년 창동 상계 신경제 중심지에 건립될 로봇과학관의 설계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로봇과학관은 도봉구 창동 1-25 일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305㎡ 규모로 조성된다. 총 3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47개 팀이 참여한 국제 공모에서 터키 건축가 멜리케 알티니시크의 설계안이 선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선작은 로봇이라는 미래 과학기술을 상징하는 정체성이 돋보이는 외관과 로봇을 활용한 시공 계획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봇과학관은 AI,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최신 로봇과학 기술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새로운 로봇을 탐구할 수 있는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 과학문화 확산의 거점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건립 추진단과 운영 자문단을 미리 구성해 설계 및 시공 과정에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건축 설계 기간 중에는 전시 설계도 병행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산업은 미래지향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서 로봇 관련 전문 과학관이 과학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교육·체험 기회를 늘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02-10 14:27:0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