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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십보일배' 시위

둥둥둥둥.600여명의 한 걸음 한 걸음에 북소리가 따라 붙었다. 열 번의 북소리 후 4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온 몸은 차가운 아스팔트로 향했다. 22일 1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지부 소속 600명의 십보일배가 시작됐다. 서울 광화문 SKT타워에서 시작된 시위는 청계천을 끼고 돌아 다시 SKT타워까지 총 2Km가량 이어졌다.4열로 선 시위대 길이는 800m가 넘었다. 총 400여번의 절을 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자 5시가 가까워졌다.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터졌다. "비정규직인 건 알았습니다. 그런데 SK브로드밴드 소속의 비정규직인 줄 알았죠. 이렇게 층층이 하도급 형태로 고용된 줄은 몰랐습니다" 인천 부평 SK브로드밴드 홈센터 소속 임병길(46)씨는 자신이 하청업체 직원인 것을 불과 2년 전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일한 지 1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는 'SK브로드밴드-SK브로드밴드 홈센터(협력업체)-개통기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의 가장 아래에 소속돼 있었다.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 인간이고 싶다' 쟁의행위 111일째. 이들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SK브로드밴드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불법적인 노동실태를 바로잡고 4200여명의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개통기사들은 자신이 설치한 건에 대한 건당 수수료를 수당으로 받는다. 기본급이 없으니 성과에 대한 압박은 당연하다. 야근과 주말 근무는 일상이다. 고용도 불안하다. 협력업체가 폐업하고 다른 업체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다. '진짜 사장 SK가 우리 문제 해결하라'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조가 결성되 것은 3월 말이다. 사측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교섭을 위임했다. 진전은 없었다. 결국 1월 6일 조합원 550여명이 SK그룹 본사 건물로 진입해 면담을 요구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 본사 관계자 3명은 면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노조가 설립된 지 10개월만의 일이었다. 노조는 재하도급 정리, 노동시간 단축,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고정급 중심으로 전환, 업체 변경 시 발생하는 상시적 고용불안 해소,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청했다. 사측은 기본급과 식대, 차량유류비, 통신비 등으로 매월 165만원을 지급하고, 매월 수당 15만원을 추가해 18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임금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 등을 감안하면 월 200만원도 보장받을 수 없는 임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섭은 결렬됐다. 원청인 SK브로드밴드는 여전히 비정규직 사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경재(39) SK브로드밴드 노조 지부장은 "센터의 작업결정권이나 지역, 물량, 인원에 대한 권한은 원청이 갖고 있는 형태"라며 "진짜 사장인 SK브로드밴드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노조는 결국 길거리로 나와 받는 이 없는 절을 강행했다. 광화문 최고 기온 5도, 시위대만큼 많은 경찰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그들은 열 걸음에 한 번 절을 반복하고 있었다.

2015-01-23 10:07:54 양소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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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환 장관 "뉴스테이용 LH택지 이달 중 공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뉴 스테이' 정책의 조치 추진을 위해 이달 중 기업형 임대용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택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3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제정 전이라도 기업형 임대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등이 공공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이달 안에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전제 하에,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정부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정책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서 장관은 이어 "2월 중 임대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민간 임대 리츠에 대한 주택기금 출자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택·건설업계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는 기존 민간임대주택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자세로 규제완화, 택지지원, 자금지원, 세제지원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앞서 21일 발표한 ''건설산업 입찰담합 예방 종합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부는 입찰담합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심사낙찰제 도입과 1사1공구제 폐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주요 공공기관 발주처에서 입찰담합 징후 감지시스템을 운영토록 하고, 입찰제한 제도에 제척기간을 도입키로 했다. 서 장관은 "건설업계에서도 내부에 효과적인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 담합 등에서 자발적인 자정노력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협조를 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 최삼규 회장,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 SK건설 조기행 대표, 금강주택 김충재 대표, 한국주택협회 박창민 회장, GS건설 임병용 대표, 대림산업 김한기 대표, 진흥기업 차천수 대표, 대한주택건설협회 김문경 회장, 석미건설 심광일 대표, 중흥주택 정원주 대표, 동익건설 박성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5-01-23 10:02:57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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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70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이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 활동 강화에 나섰다. LG이노텍은 22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이오테크닉스에서 이웅범 사장과 임우현 뉴프렉스 사장 등 32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노 패밀리(INNO-FAMILY) 상생데이'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LG이노텍은 총 17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2015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이노텍은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금융·기술·교육 등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상생 활동을 펼친다. 우선 LG이노텍은 동반성장 펀드를 전년 대비 70% 증가한 630억원 규모로 확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협력사는 이 펀드를 통해 시중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 하도급대금 현금결제비율은 100%를 유지해 협력사의 원활한 경영활동을 돕는다. 또 협력사와의 공동 혁신활동을 70여개 프로젝트로 확대한다. 협력사는 LG이노텍과의 기술 교류를 통해 첨단 기술과 생산·품질관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5년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및 생산공정 개선 등 약 300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과정 역시 70개에서 100여 개로 늘린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협력사 전용으로 개편해 교육 편의성도 높인다. 교육 내용은 식스시그마, 품질관리 기법 등 전문 직무교육부터 영어, 중국어 등 어학교육 등이다. 지난 5년간 온·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한 협력사 직원이 4000여명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생산성 혁신 파트너십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협력사 대상 경영 컨설팅을 확대한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및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협력사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 사항 외에 협력사의 프로모션 활동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협력사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전시회 참가 시 협력사 핵심 제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협약식 직후 주요 혁신 사상과 조직문화 공유 시간을 갖고 "지금까지 동반성장 문화 확산과 건강한 거래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왔다"며 "이제 협력사도 각 분야에서 시장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2015-01-23 10:00:06 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