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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리콜 42만대…국산차 한국지엠ㆍ수입차 벤츠 최다

상반기 리콜 42만대…국산차 한국지엠ㆍ수입차 벤츠 최다 안전결함 관련 시정조치(리콜)된 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42만대를 넘어섰다. 8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1∼6월 국산 20개 차종 33만5040대, 수입 202개 차종 9만172대 등 총 42만5212대가 리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8402대보다 8만6810대(25.7%) 증가한 수치다. 차종 수도 올해 1∼6월은 2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종(국산 6·수입 162)보다 늘어났다. 제작사별로 한국지엠이 가장 많은 21만7884대를 리콜했다. 한국지엠은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3개 차종 9만9985대를 브레이크호스 누유로 리콜하고 말리부와 알페온 등 7만8615대를 안전벨트 결함으로 시정조치한 바 있다. 사측은 지난해 미국 내 점화 스위치 결함 관련 대량 리콜을 계기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5만6311대를 리콜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아반떼(3만6259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604대), 제네시스(5002대), i30(4446대) 등 4개 차종을 리콜했다. 기아자동차는 봉고3 1.2t(4만7347대), 쏘울(6374) 등 5만3721대를 리콜해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등 2만8073대를 리콜했다. 쌍용자동차는 올 상반기 리콜 차량이 없었다. 수입차 가운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E 시리즈 등 3만4756대를 리콜했다. BMW는 1만238대를 리콜했다. 다음으로 포드 5594대, 크라이슬러 3867대, 닛산 3827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중반부터 리콜 건수가 급증하면서, 올해 리콜 대수가 100만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5-07-08 09:10:12 이정필 기자
"신한금융, 마진에 흔들리지 않는 이익 안정성 '주목'"-NH투자

NH투자증권은 8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하반기 경쟁촉진정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익 안정성은 유지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익은 6,10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3%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마진 추가 하락과 포스코플랜텍, STS반도체 관련 충당금 820억원에도 불구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분 매각익 약 1000억원 등 유가증권매매익이 2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대출성장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 2분기 NIM은 안심전환대출 취급(LOC상각비용 및 MBS전환에 따른 스프레드 차이)과 3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6b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6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3분기 NIM도 하락세가 지속되겠으나 안심전환대출 관련 영향은 일부 소멸되면서 하락폭은 3bp 내외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코플랜텍 670억원과 STS반도체 150억원 등 일회성 충당금 부담이 발생했으나 중소기업대출이 1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보면 대손비용 부담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NIM은 6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추가 3bp 내외 하락이 예상되나 분기 2% 이상의 대출성장과 더불어 대손비용이 2000억원 초반으로 감소하면서 5000억원 후반의 양호한 순익 시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비은행 주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혁신을 위한 경쟁촉진정책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지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15-07-08 09:05:41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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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창훈 vs 아시아나 김수천…요우커 되돌리기 특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요우커 되찾기에 돌입했다. 이들 항공사는 중국 여행사 대표와 기자단을 우리나라로 불러 안전한 여행지라는 인식을 심고 전파할 계획이다. 7일 각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의 항공권 취소는 국내 2만5000여명, 국제 10만6000여명 등 13만명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5월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항공권 취소가 한국발 1만4978명, 해외발 8만6022명 등 10만명을 웃돌았다. 항공권을 취소한 국제선 이용객은 대부분 중국인과 일본인이다. 이에 양사는 으뜸과 버금 시장인 중국과 일본을 겨냥해 능동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8~21일 중국 취항도시의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등 300명을 초청해 팸투어 행사를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행 팸투어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라는 특명을 맡은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현지의 대형 여행사 총재들을 잇달아 만나며 중국여행객의 한국방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20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아오모리 취항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일본 측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 여행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아시아나 역시 중국 대표 여행사 사장단 150명과 언론인 40명, 파워블로거 10명 등 총 200명을 한국에 초청한다. 이들 방한단은 15~18일 서울에 머무르며 한강유람선 관광, 제2롯데월드 방문, 명동 걷기 등의 체험을 하게 된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참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으로 취항국가 중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 중이다. 중국은 전체 여객 매출의 18.9%를 차지해 단일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이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여객 매출 대비 1.6% 성장세를 유지하던 중국 시장은, 메르스로 인해 이달 초까지 아시아나만 약 3만명의 중국인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급속히 관광 수요가 줄어든 바 있다. 사측은 한국관광공사 통계상 외국 관광객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1% 감소하는 등 국내 관광산업의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은 "공공과 민간 기관이 힘을 모아 기획한 이번 행사는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중국인에게 메르스 종식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 요우커도 예전처럼 안심하고 한국을 찾으리라 기대하면서, 성공리에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07-08 03:00:00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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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아시아지역 아동에 학용품 지원

SK네트웍스, 아시아지역 아동에 학용품 지원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SK네트웍스(대표이사 문종훈)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민동석)와 함께 네팔 지진 피해지역 및 아시아 저개발 국가 빈곤 아동들에게 '드림 패키지'를 전달한다. SK네트웍스는 7일 동남아 국가의 열악한 학습환경에 있는 아동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 패키지'를 시행키로 하고, 사내 구성원들이 드림주머니 색칠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드림 패키지는 SK네트웍스가 2013년부터 시행해온 전사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사내 구성원들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드림 주머니에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로부터 구입한 10여종의 학용품들이 담기며,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가인 송혜련 교수와 가천대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드림 주머니 도안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유네스코와 협력을 통해 1400개의 드림 패키지를 제작, 더 많은 지역의 아동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드림 패키지를 전달키로 했다. 이번달 베트남을 시작으로 SK네트웍스가 진출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와 지난 4월 대규모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등 6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드림 패키지가 단순한 회사 차원의 봉사활동을 넘어 지역과 글로벌 사회 속에서 의미를 더할 수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네팔 지역 돕기와 같은 국제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는 동시에, 우리회사가 진출한 세계 각국 속에서도 구성원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활동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5-07-07 19:20:35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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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후계 1순위' 구지은 부사장 보직해임…승계구도는?

경영진 간 갈등?…최대주주 장남 구본성씨 경영 일선에 나서나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48·사진)이 승진 약 5개월만에 보직 해임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워홈은 올해에만 두차례나 CEO(최고경영자가)가 교체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 경영진 내부 갈등설? 구 부사장의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내부 갈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들의 승리~.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것. 또 다시 12년 퇴보. 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 11년 만에 안식년, 감사하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인사가 단행된 직후인 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는 인정, 내부는 모략. 변화의 거부는 회사를 망가뜨리고 썩게 만든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만 하는 인재들은 일 안하 고 하루종일 정치만 하는 사람들을 이길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구 부사장이 올 2월 직접 영입한 김태준 전 대표이사도 취임 4개월 만인 지난 6월 명확한 이유없이 그만뒀다. 김 전 대표는 CJ제일제당 부사장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다. 이승우 전 사장이 임기 2년을 남기고 지난 1월 갑작스레 물러나며 구 부사장이 자기 사람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으로 분석됐다. 현재 아워홈은 이종상 아워홈 급식사업부 상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구 부사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CJ 출신의 노희영 전 고문 역시 최근 아워홈의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 총괄에서 YG푸드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승계구도 향배는? 구지은 부사장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아워홈의 승계 구도는 불투명해졌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3남 구자학(85)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막내딸인 구 부사장은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차기 경영권 승계 1순위로 주목받았다. 범 LG계열 기업 구씨 일가중 딸이 경영에 참여한 사례는 구 부사장이 처음이었다. 구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성인력개발원과 컨설팅업체 왓슨와이트코리아 수석컨설턴트를 거쳤다.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에 입사,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하며 5000억원대였던 아워홈 매출을 지난해 1조300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2010년 전무로 승진한 뒤 올해 2월 부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아워홈의 외식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구 부사장의 보직 해임으로 아워홈 최대주주이자 구 회장 장남인 구본성(58) 씨가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구본성씨는 지난해 기준 지분 38.56%(880만 주)를 보유한 아워홈의 최대주주다. 구 부사장이 20.67%, 언니 구미현(55) 씨와 구명진(51) 씨가 각각 19.28%, 9.6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아워홈 측은 구 부사장의 보직 해임과 관련 "회사 내부의 일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15-07-07 18:52:41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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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의약품 아닌 식품으로…수출길 '활짝'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세계규격 채택 [메트로신문 김보라기자]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으로 꼽히는 인삼의 수출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인삼제품 규격이 최종 심의를 통과, 세계규격으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CODEX는 소비자 건강보호와 식품의 공정한 무역을 보장할 목적으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이다. CODEX 규격은 186개 전체 회원국에 대한 권고기준이며 국제교역을 할 때 공인기준으로 적용된다. 종전에는 인삼이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간주돼 수출할 때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쳤고 관세혜택도 덜 받았다. 농림부 측은 "식품교역 시장에서 식품과 약품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약품의 경우 수입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각종 비관세 장벽이나 불공정 거래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반면 식품은 약품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 공급이 가능하고 통관이나 관세 측면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CODEX 세계규격 채택을 계기로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을 포함한 전 세계시장으로 인삼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은 약품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최근 수년간 인삼제품이 수출된 나라는 70개국 내외로 해외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특히 홍콩·중국·일본·대만·미국 등 상위 5개국의 비중이 86%로 편중돼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인삼제품 세계규격 채택은 식품으로서 세부기준을 규정한 세계 유일의 국제공인문서이며 일부 국가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수출국을 다변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 수출경쟁력 제고를 통해 인삼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삼제품이 세계규격으로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김치를 포함해 두 개의 국제식품위원회 세계규격을 보유하게 됐다. 고추장·된장은 이미 아시아 지역규격으로 2009년에 등재된 바 있다. [!{IMG::20150707000209.jpg::C::480::/KGC인삼공사 제공}!]

2015-07-07 18:51:55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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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국민연금, 삼성 편 들어줄까

삼성이 기댈 마지막 보루, 보수언론도 "민족주의" 논조 강화 "SK 합병건서 '주주이익 우선' 입장 이미 표방" 분석도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국민연금은 삼성 손을 들어줄까? ISS(기관투자자서비스)를 비롯한 유수의 국제 의결권 자문회사들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문하면서 삼성은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심리적으로나마 기댈 곳은 '민족기업 삼성의 지배권 보호'를 부르짖는 몇몇 보수언론밖에 없어 보인다. 법원이 두 건의 가처분사건에서 삼성 편을 들어주었지만, 이마저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쇼비니즘'(국수주의)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 법원의 기각 결정이 국내법에는 합치할 지 모르지만 주주이익과 합병시 자산가치를 우선시 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부합하는 것인 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이기 때문이다. 7일 현재까지도 삼성물산 주주 가운데 확실한 삼성 편은 KCC를 합쳐도 20%가 채 안된다. 주총 참석비율을 70%로 가정해도 47% 이상의 우군을 확보해야 삼성은 합병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최소한 27% 이상의 표심을 더 얻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어디 하나 만만한 곳이 없다.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은 반 삼성 분위기가 짙다. 총 10.9%를 쥔 국내 일반 기관투자자들도 ISS 등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무작정 찬성표를 던지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찬성을 합리화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서 펀드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총 26.68%(엘리엇 제외)를 차지하는 외국계 기관투자자들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찬성표를 던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게 남은 그나마 희망은 국민연금(지분율 11.21%)이다. 보수언론들은 주총 일이 가까워 지면서 엘리엇을 투기자본으로 몰아세우며 "돈에 눈이 먼 벌처펀드로부터 '한국경제'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사실상 정부기관인 국민연금으로서는 이런 '민족주의적' 호소에 흔들릴 여지도 있다. 정치권의 입김이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도 이번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엘리엇은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질 경우 투자자국가소송(ISD)를 제기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연금 기금의 주식 의결권은 통상 기금운용본부 산하 투자위원회에서 입장을 정하지만, 중요한 사안은 9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로 넘긴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기금운영위원회 산하에 있고, 기금운용위원회의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엘리엇은 이를 근거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를 대한민국 정부의 결정으로 몰아갈 수 있다. ISD는 해외 투자자가 진출한 국가의 법령이나 정부 정책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경우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엘리엇이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낸 것도 나중에 ISD를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에 하나 ISD 소송에 휘말려들면 국민연금이 부담할 비용도 가볍지 않다. 정부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ISD 소송을 진행 중인데, 법률자문비용만 해도 어머어마하다. 국내로펌 변호사에게는 시간당 44만원, 해외로펌 변호사에게는 시간당 608달러(약 69만원)를 지불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SK- SK C&C 합병건에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자사주 소각 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결정은 ISS와 한국기업지배구권이 SK 합병안에 찬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주가치를 훼손할 경우 국민연금은 어떤 상황에서도 합병안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삼성측에 던진 것일 수 있는 셈이다.

2015-07-07 18:51:23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