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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中 시장 공략 '가속화'…매출 신장 200% 목표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동부대우전자가 중국 가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동부대우전자는 16일 올해 ▲TV 시장 신규 진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2배 강화 ▲단독매장 400개 확보 통한 매출 신장 200% 달성 등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기존 프리미엄 백색가전시장뿐 아니라 TV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해 중국시장에서 TV 판매 목표만 3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주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인 '상해가전박람회(AWE)'에 참가, UHD TV를 비롯해 대형 스마트 TV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상해가전박람회 2016은 총 63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한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다. 동부대우전자는 32~55인치 LED, UHD 및 스마트 TV를 전시하고 현지 언론과 바이어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또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2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내에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적용한 프라이어 오븐, 복고풍 레트로 디자인의 냉장고 및 전자레인지 신제품, 경사드럼을 채용한 세탁기, 상냉장·하냉동(TMF) 타입의 콤비냉장고 등 기능과 디자인을 보다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상해가전박람회에서 총 60 여종의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제품 중 올해 출시 예정인 레트로 전자레인지와 콤비냉장고 신제품의 경우,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 속에 각각 1만대 사전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진출 이후 각 성의 성도(省都), 상업 중심지 등 1~3급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도시의 규모에 따라 공략하는 유통 운영 전략을 차별화해 인구가 많고 경제가 활성화된 1급 시장에서는 양판점 매장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소 도시형 2~3급 시장에서는 전문 가전매장에 입점하는 전략으로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중국 주요 거래선 약 100여명의 바이어들을 상해 서교빈관에 초청, 중국사업 비전과 판매전략을 공유하고, 올해 출시 예정 신제품을 선보이는 비즈니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광동성 및 강소성 등 동부와 남부지역 대형 양판점 신규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단독매장 250개를 돌파한 동부대우전자는 올해에는 동북 3성 진출을 통해 총 400개 단독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훈 동부대우전자 중국 지점장은 "올해 진출 3년째인 중국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의 위상은 매년 굳건해지고 있다"며 "올해에는 TV 시장 진출과 함께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확대, 유통망 다변화를 통해 대폭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중국에 진출한 동부대우전자는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 벽걸이 드럼세탁기 등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초에는 GPF 세탁기가 중국 프리미엄 제품 동향 컨퍼런스에서 중국가전제품협회(CHEAA)로부터 '홍딩장(Red-Top Awards)'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중국 세탁기 시장 10대 선도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벽걸이 드럼세탁기는 누적판매 8만대를 넘어섰으며 3㎏급 이하 미니세탁기 시장(중국 기준)에서 64.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6-03-16 09:59:4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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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지난해 10.9조 기금 적립…8.1조 부채 감소"

예금보험공사는 15일 지난해 10조90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하고, 전년 대비 8조1000억원의 부채를 줄였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숫자로 보는 2015년 예금보험공사'를 발표, 지난해 1조4000억원의 예보료를 받아 10조9000억원의 기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또 지원자금 회수 등을 통해 부채규모를 33조3000억원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년 41조4000억원 대비 8조1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해당 부채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금융회사 정리를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지난 2011년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당시 지원자금(특별계정) 유입 등으로 발생한 금액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인 3조4000억원의 파산배당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회수가 어려운 부실자산을 매각해 마련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312개의 부보금융회사에 대해 예금보험료율 차등평가를 실시, 17곳에 대해 조사 및 공동검사를 수행했으며 예금보호 대상에 변액보험 최저보장보험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을 새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에 대해서는 기존 보호한도와 별도로 보호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예금보험공사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결과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국제예금보험기구(IADA) 등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2016-03-16 07:39:14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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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노량진 수산시장 마지막 날…대체 어디가 시장이죠?

상인들 "좁아진 면적, 높은 임대료 해결해 달라" vs 수협 "이미 협의한 내용, 강행하겠다" 15일 오전 7시 50분, 노량진 수산시장 점포 곳곳에 빈자리가 보인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운영 시간은 0시부터 24시까지로, 이쯤 되면 장사를 시작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쭉 늘어선 상점들 사이 빠진 이처럼 문 닫은 점포가 군데군데 있었다. 현대화 건물로의 입주 때문이다. 이를 둘러싸고 최근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수협중앙회간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일부 상인들은 현대화 건물로 입주를 시작했다. 갈등의 내용으로는 '면적의 축소'와 '높은 임대료'가 골자다. 상인 일부가 아직 기존의 시장에 남은 가운데, 수협은 16일 경매 등 신축 시장 운영을 강행했다. 사실상 노량진수상시장의 공식적 영업은 이날로서 막을 내리는 셈이다. 아울러 상인들은 수협에 맞서 싸운다는 입장이지만 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갈등 증폭과 운영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물들인 '빨간 물결' 수산물을 늘어놓고 생선에 물을 뿌리던 상인 A씨가 입은 붉은 조끼 양 가슴에는 '단결'. '투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신 호객 행위를 하던 A씨는 오전 내내 허탕을 쳤다면서도 집회 준비에 나섰다. A씨는 "나 같은 소매인들은 현대화 건물로 이주하면 임대료 낼 돈도 없고, 장소도 비좁아서 장사하기 더 힘들다"며 "장사도 안 되는데 집회 갈 준비나 해야겠다"고 말했다. '면적' 문제는 수협과 수산시장 상인들 간 최대 쟁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상점의 면적이 약 10~13㎡(3~4평)에 비해, 새 건물은 약 5㎡(1~2평)에 불과하다는 것이 상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수협 측은 "상인들이 말하는 기존의 면적은 통로까지 포함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면적은 동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 또한 문제로 꼽힌다. A등급 점포의 경우 임대료는 현재 월 29만원에서 71만원, B등급은 25만원에서 47만원, C등급은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된다. 수협 측은 "지난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한데다, 냉난방이 완비된 첨단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임대료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인들과 20차례 이상 합의한 것으로, 평균 임대료의 80% 수준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상인들은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현대화건물 앞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가 넘어서까지 정례 집회를 연다. 화요일인 이 날도 어김없이 오전 9시부터 시장 한 가운데 집회를 알리는 봉고 트럭에서 노래가 쩌렁 쩌렁 울려 퍼졌다. 9시 30분, 빨간 조끼를 입은 상인들이 현대화 건물 앞에 모였다. ◆텅 빈 새 건물…상인들 입장 엇갈려 상인들이 모인 현대화 건물은 외관부터 소위 '삐까뻔쩍'했다. 지하2층, 지상 6층으로 이뤄진 이 건물에서 상인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은 1층과 2층. 하지만 이곳에서 입주 준비를 하는 상인들은 일부에 불과했다. 입주를 준비 중이던 상인 C씨는 "면적 때문에 말이 많은데, 사실 사용 면적은 전과 동일하다"면서도 "다만 활용성이 낮은 것이 문제인데, 통로가 좁고 짐(수산물 등)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싸우더라도 현대화 건물에 들어와서 싸워야 한다"며 "일단 들어와서 장사도 해 보고 생활도 해 보고 싸워야지, 해 보지도 않고 진을 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맞은편에서 입주 준비를 하던 D씨도 거들었다. "나도 (C씨와) 같은 생각인데, 우리처럼 비대위랑 입장이 다른 상인도 꽤 있다"며 "한 달 정도는 공친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옮겼다"고 말했다. 반면 기존의 시장에서 소매업을 하고 있는 E씨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동료와 목소리를 높이며 불만을 토로하던 E씨는 "이전에는 (상점 면적을) 넓게 썼는데, 그걸 갖다가 이렇게 만들어 놓는다는 건 소매상들 죽으라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함께 있던 F씨도 "입주한 상인도 양다리를 걸치는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들어왔다고 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지금 제일 힘든 사람은 소매상이다. 매출 8억원의 도매상들은 어떻든 우리보다야 상황이 낫지 않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수협 측은 이같은 상황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현대화는 2005년부터 10년 넘게 추진한 것으로, 상인들이 원하는 대로 졸속 처리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면적 문제나 임대료 문제 등은 지금의 비대위원장이 2009년 합의 하에 계약서에 서명했던 건데, 이제 와서 갑자기 말이 바뀌니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 소매 상인들 절반 정도로 이주했는데 당분간은 영업 준비 등으로 혼선이 있을 것"이라며 "16일부터는 기존의 시장에서 영업을 하면 불법 점유로 취급해서 강경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 수산시장은 지난 1971년 개설 후 40년이 지나 노후화에 따른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제기돼 2012년부터 현대화사업이 진행됐다.

2016-03-16 07:37:3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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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 읽으면 부동산이 보인다] 은평뉴타운

초역세권 입지에 5만여명 수용 가능 가톨릭 중앙의료원·은평성모병원 들어서 연말 16만평 규모 롯데몰 개관…인구 유입↑ 서울 뉴타운이나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 내 오피스텔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된 단지는 수 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오피스텔은 분양권 프리미엄(웃돈)까지 적잖게 붙고 있다. 지난해 7월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여진 '광교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6만1104명이 지원해 평균 216.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지구에 공급된 '기흥역 더샵' 오피스텔은 175실 모집에 3838명이 접수해 평균 21.9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같은 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784실 모집에 1만895명 신청해 평균청약 경쟁률이 13.89대 1이었다. 서울 뉴타운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3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서 분양한 '센트라스 비즈'는 일반분양 243실에 9097명이 청약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정당계약 이틀만에 100% 마감됐다. 같은 해 5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신촌' 오피스텔도 계약 시작 2일 만에 100실이 모두 팔렸다. 이 처럼 대규모 신흥 주거지의 오피스텔 인기가 높은 이유는 바로 높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신도시인 일산신도시가 속한 고양시 일산서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6.82%(지난달 기준)로 인근 지역인 고양시 덕양구(6.1%)보다 0.72%포인트 높다. 서울 마포구에 조성된 상암택지개발지구(상암동)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5.27%로 인근 마포구 성산동(4.85%), 염리동(4.95%)보다 다소 높았다. 오피스텔에 웃돈이 붙은 사례도 찾기가 쉽다.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조성 중인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2012년 9월 분양 당시 최고 37대 1로 마감됐으며 현재 분양권에는 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있다. 'e편한세상 신촌 오피스텔'도 현재 2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량 웃돈이 오가는 상황이다. 매매가도 오름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년간 (2015년 2월~2016년 2월까지) 일산신도시(장항동, 백석동)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1.37%(3.3㎡당 1021만원→1035만원), 광교신도시(이의동)은 3.9%(3.3㎡당 1803만원→1874만원)로 오른 반면 도심인 강남권(대치동, 도곡동)은 0.6%(3.3㎡당 2534만원→2549만원), 여의도는 0.35%(3.3㎡당 2011만원→2018만원)로 1%가 채 오르지 않았다. 입주 후에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신도시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기업들의 이전 등으로 투자에 있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신도시·택지지구 내 오피스텔은 아파트 흥행성공의 영향으로 투자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기준금리가 1~2%대의 저금리로 지속되면서 갈 곳 잃은 부동 자금이 인기가 검증된 신도시 오피스텔로 몰리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44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142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21㎡ 302실이 조성된다. 계약 5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한 아파트에 이어 현재 오피스텔 동·호수 지정계약과 상가분양이 진행 중이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까워 도심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또 인근에 서오릉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및 갈현근린공원 등 대형공원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은평뉴타운은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조성되는 349만2567㎡ 규모에 약 5만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형 뉴타운이다. 2004년부터 추진돼 10년이 넘게 이어오던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최근 일대에서는 상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의 가톨릭 중앙의료원과 800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롯데자산개발은 이전 구 알파로스 부지 10-1블록에 연말 롯데몰 은평을 조성한다. 쇼핑몰, 대형마트, 시네마 등 복합쇼핑몰 형태로 들어서며 부지면적 3만3000여㎡(9980여 평)에 지하2층, 지상9층 연면적 약 16만㎡(4만8400여평)규모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불광과 연신내 지역 등으로 분산됐던 은평구 지역의 상권이 뉴타운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MG::20160315000023.jpg::C::480::롯데몰 은평 전경./롯데자산개발.}!]

2016-03-15 21:46:10 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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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 야근에 상명하복 지시’…한국기업, 후진적 문화에 병들다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A 대기업에 재직 중인 송명선 과장(가명)은 "아직도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지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결재라인을 밟을 때마다 보고서 방향이 뒤집히는 일이 허다하다. 마치 자동차를 조립하고, 결재단계마다 조립된 차를 다시 분해하고 그걸 재조립하는 일을 반복하는 느낌"이라며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내 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외국인 매튜(가명) 씨 "한국기업의 임원실은 마치 엄숙한 장례식장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임원 앞에서 정자세로 서서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리더의 업무지시에 Why도, No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는 한국기업의 업무방식이 쉽게 개선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명하복식 업무지시와 비합리적인 평가시스템, 상습적인 야근 등 우리나라의 구시대적인 기업문화로 인해 기업 조직건강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국내기업 100개사, 임직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조직건강도 검진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조직건강은 글로벌기업에 견줘 약체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 대다수가 글로벌기업에 비해 절대 약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건강도 진단은 맥킨지 조직건강도(OHI)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리더십, 업무시스템, 혁신분위기, 책임소재 등 조직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사항을 평가·점수화해 글로벌 1800개사와 비교했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글로벌기업보다 약체인 기업은 최하위수준을 기록한 52개사를 포함해 모두 77개사였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돼 조직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상위수준으로 진단을 받은 기업은 최상위 수준의 10개사를 포함한 23개사에 그쳤다. 세부영역별 진단결과를 보면 ▲리더십 ▲조율과 통제(시스템) ▲역량 ▲외부 지향성 등 4개 영역이 취약한 반면, ▲책임소재 ▲동기부여 등 2개 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건강을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간 시각차도 뚜렷했다. 경영진은 자사의 조직건강을 최상위 수준(71점)으로 평가한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수준(53점)으로 진단하며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세부항목별로는 ▲리더십 ▲문화 및 분위기 ▲방향성 항목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가능케 하는 차별적인 조직운영 모델을 뜻하는 '지속성장 DNA' 확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는 국내기업은 50%로 글로벌기업 66%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50개사를 대상으로 지속성장 DNA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 기업이(대기업 100%, 중견기업 97%) '실행중심형(전사적 개선·혁신활동)' DNA를 갖고 있었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실행중심'(64%), '시장중심'(23%), '리더십중심'(7%), '지식중심'(6%) 등 유형이 다양했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한국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따라잡기를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 성공방정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실행중심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패러다임에 부응해 능동적인 변신과 다양한 사업기회 포착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직장인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기업문화 실태 진단'에서 직장인들은 '습관화된 야근'이 가장 심각한 기업문화로 꼽았다. 야근, 회의, 보고 등 한국 고유의 기업문화에 대한 호감여부를 조사한 결과, '습관적 야근'이 3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야근의 단초를 제공하는 ▲비효율적 회의(39점) ▲과도한 보고(41점) ▲소통없는 일방적 업무지시(55점)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저출산·고령화 극복의 핵심과제로 여성근로 활용제고가 부각되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여전히 여성이 평가·승진 등에서 불리하다'(49점)고 응답했다. 규범준수와 상생협력 수준은 모두 61점으로 여타 항목에 비해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한동안 심각한 구태문화로 지적 받던 회식문화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잦은 회식이 업무나 개인생활에 지장을 주는지를 묻자 직장인의 76.7%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고, 실제 회식 횟수도 주 평균 0.45회로 집계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기업의 조직엔진이 매우 낡고 비과학적이며, 글로벌기업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속성장의 DNA 형성, 구성원의 조직몰입, 그리고 사회적 신뢰 확보를 위해 피처폰급 기업운영 소프트웨어를 최신 스마트폰급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15 21:00:00 정은미 기자
ISA 첫날 32만명 가입, 신탁형이 대부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첫날인 14일 32만여 명이 1100억 원가량을 맡켰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가 출시된 전날 하루 동안 가입한 고객은 32만299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 기관별로는 은행이 31만2464명(96.7%)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증권사와 보험사가 각각 1만470명(3.2%), 56명(0.0%)으로 나타났다. 유치 금액은 은행 802억원, 증권사 293억원, 보험사 5000만원으로 증권사 쪽에 상대적으로 고액을 맡긴 고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ISA 형태 기준으로는 신탁형이 32만2113명, 1077억원으로 일임형의 877명, 18억원보다 훨씬 많았다. 신탁형이 인기를 끈 것은 일임형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소액으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데다 분산투자 규제가 없어 예·적금 등 안전상품을 선호한 고객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계좌를 개설한 이후에도 투자자가 편입상품을 결정할 수 있어 가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5~7%대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ISA 판매 첫날 실적에서 일임형이 적은 것은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이 투자상품별 한도가 있는 일임형 모델포트폴리오에 편입되기 어려워 주로 신탁형에 들어간 탓"이라며 "특판상품의 만기 후에는 자산관리 분야에서 우위가 있는 증권사의 일임형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도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 등 기존 세제혜택 상품에 비해 ISA의 첫날 가입규모는 높은 수준"이라며 "향후 수익률과 모델포트폴리오 비교공시 등이 본격화되면 일임형 ISA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본격적 상품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ISA에 편입된 금융상품 가운데 예금과 적금은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예금자 보호가 된다. ISA에 편입된 예·적금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ISA를 판매한 금융회사가 아니라 해당 예·적금을 판매한 금융회사 기준이다. 예로 김모씨가 A은행 예금계좌에 2000만원을 둔 상태에서 ISA에 A은행 예금 4000만원을 추가로 편입했다면 예금 총액 6000만원 중 5000만원까지만 보호된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투자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ISA를 판매한 금융회사의 파산 여부는 예금자 보호와 상관없으며 ISA에 편입된 예·적금을 판매한 금융회사가 파산한 경우에 예금자 보호 대상이이다.

2016-03-15 18:29:46 김문호 기자
하나금융투자, 4개월 첫 조기상환 가능성 높인 DLS 등 총 3종 모집

하나금융투자는 원유와 유럽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등 파생결합상품 총 3종을 3월 18일 오후 1시30분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두 가지 원유지수(WTI, BRENT)와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연 6.36%를 추구하는 '하나금융투자 DLS 1343회'를 모집한다. 만기는 1년이고 4개월마다 총 3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첫 조기상환 조건이 최조기준가격의 75% 이상인 것이 특징이다. 상환조건은 최초기준가격의 75%이상(1차~만기)이며 녹인은 50%이다. 또한 한국지수(KOSPI200)와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한 '하나금융투자 ELS 6048회'는 연 7.20%를 추구하며, 만기는 3년이고 녹인이 없이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있다. 상환조건은 최초기준가격의 90%이상(1~2차)/85%이상(3~4차)/80%이상(5차)/60%이상(만기)이다. 마지막으로 월지급식 DLS도 모집한다. 금(GOLD)과 은(SILVER), 그리고 유럽지수(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한 '하나금융투자 DLS 1342회'는 연 7.02%를 추구하며, 만기는 3년이고 6개월마다 총 6차례의 상환 기회가 있으며 월지급조건은 65%이상이다. 상환조건은 최초기준가격의 85%이상(1~3차)/80%이상(4~5차)/75%이상(만기)이며, 녹인은 50이다. 모집은 각 30억원 한도로, 상품가입은 최소 100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2016-03-15 18:29: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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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에서 찾은 100세 시대 생존 해법은?

눈부신 지구를 한눈에 보고, 별들의 강(은하수)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우주.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 순간 생사를 넘나드는 지옥일 뿐이다. 산소와 물, 먹거리가 없다면 1분 1초도 버티기 힘들다. 지난해 화제가 된 영화 '마션'. 지구로부터 2억2530만8160㎞ 떨어진 화성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기적의 서사를 유쾌한 터치로 그렸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이 영화에서 은퇴자의 모습을 발견한다. 김혜령 수석연구원은 미래에셋은퇴리포트 25호'SF 마션(Martian)에서 찾은 100세 은퇴자의 생존법'에서 "애초 한 달만 머물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화성에서 살아야 했던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상황은 '당초 기대보다 오래 살 수 있게 된' 은퇴자의 현실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60세인 은퇴자들은 기대여명인 85세(25.14년)에 맞춰 은퇴준비를 하지만, 사망분포를 보면 85세 이상 생존하는 사람이 절반(50.3%)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연구원은 마션의 주인공이 발휘하는 기지(奇智)와 길어진 노후 해법의 공통점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공통점은 △정밀한 은퇴준비가 필요하고 △소득 없는 자산을 소득원으로 확보하고 △자산확대 △예비자산 확보 △사회 관계망 구축 등이다. 주인공 마크 와트니는 가장 먼저 식량, 산소, 물 등 물자를 확인하고 치밀한 생존계획을 세운다. 은퇴자들도 마찬가지다. 노후가 길수록 은퇴준비에서 작은 차이가 가져올 여파가 크고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화성인은 열발전기를 난방용으로, 화성 탐사장치를 교신용으로, 자원을 생존에 필요한 방식으로 이용한다. 은퇴자들은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거주용인 주택을 소득원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연금전환 특약' 통해 생명보험을 연금으로 받는다. 마크 와트니가 보급품인 감자를 보관하는 대신 농사를 지은 게 생존연장의 핵심이다. 은퇴자들도 자산의 소진 시점을 연장해야 한다. 60세부터 은퇴자산의 4%를 인출 시 수익률을 3%로 높이면 소진 기간이 28년으로 연장된다. 수익률이 4%이면 34년, 5%면 43년으로 길어진다. 25년 이상 길어진 노후 시간을 활용하면 장기투자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화성인은 항상 여분을 두거나 비상용 장비를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은퇴자들은 사고나 재해, 창업실패 이외에도 자녀결혼비용 등 예상을 초과할 수 있는 지출에도 주의해야 한다. 60세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발병 가능성을 고려해 건강보험은 인생 후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마션의 주인공은 교신장치를 만들어 지구 사람들과 통신하는 데 성공한다. 2015년 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60대 이상은 자원봉사나 친목·종교·사회단체에 참여하는 등 사회 관계망이 잘 구축되어야 삶의 만족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6-03-15 18:28:3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