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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환율, 전통적 금융위기와는 달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00원대 후반 고환율을 두고 "전통적인 의미의 금융위기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가와 성장의 양극화 측면에서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7일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하면서도, 환율이 최근 높은 수준에서 장기화될 경우 물가가 2% 초중반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목표 수준 근방에서 안정돼 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2% 중반대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우려가 커졌을 것"이라며 최근 흐름을 '환율·기상' 등 공급요인 중심으로 설명했다. 실제 한은 점검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은 9월 2.1%에서 10~11월 2.4%로 높아졌다. 농축수산물(가을장마 영향)과 석유류(환율 영향), 일부 개인서비스(추석 연휴 전후 여행수요) 등이 상승폭 확대 요인으로 제시됐다. 질의응답에선 '고환율이 위기 수준이냐'는 질문이 집중됐다. 이 총재는 "위기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과거처럼 외채 조달이 막히고 금융기관이 붕괴하는 형태의 금융위기와는 성격이 과거와 굉장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이 순채권국가인 점을 들며 "환율 절하 시 이익을 보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고환율이 수출·수입 및 내수 간 손익을 갈라 'K자형 성장'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이 잘 되는 반면 수입업체·내수·자영업은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그 격차를 훨씬 더 크게 할 수 있다"며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 한은은 근원물가 안정과 국제유가 약세를 전제로 내년 소비자물가를 2.1%로 제시했지만,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환율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물가가 0.2%p 올라간다며 내년 물가 전망(2.1%)을 기준으로 2.3%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균적인 환율 전이 추정치로 "환율 10% 상승 시 물가 0.3%포인트(p)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경기 여건과 기업의 가격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점검자료에 따르면 일반인 단기(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11월 2.6%로 2%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환율의 물가 전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7 15:49:5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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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조직개편·인사발령 단행…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에 집중"

재생에너지 전담 '재생에너지본부' 등 신설 한국남부발전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석탄 폐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을 이행하기 위해 지난 11일 조직개편 및 37명의 조직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사업 분야를 전담할 '재생에너지본부'를 신설하고, 재생에너지본부장으로 윤상옥 전무를 임명했다. 또 본사에는 '재생에너지개발처'와 '재생에너지운영처'로 신설해 조직 역량을 집중했다. 2026년 6월 예정된 하동석탄발전소 1호기 폐지에 대비해, 신규 LNG발전소의 적기 준공을 위한 하동복합건설본부 등 2개 건설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석탄 폐지에 따른 협력사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위해 기술안전본부 산하에 '협력사 에너지전환반'을 신설했다. 이와함께 '생명우선 근로환경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전사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조직인 안전경영처를 '안전경영단'으로 격상시켰다. 이렇게 개편된 조직을 이끌어나갈 조직장 37명은 각 직무의 전문성과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재적소 배치를 원칙으로 선발했다. 김준동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에너지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현장 안전 강화, 협력사와 상생까지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2-17 15:49:5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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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손보협회, '2025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회관(국제회의실)에서 보험범죄 근절에 공로가 큰 경찰수사관과 보험업계 SIU(보험사기 전문 조사자)를 대상으로 '2025년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은 매년 경찰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보험산업 관련 유관기관장 및 보험업계 임직원의 참여하는 행사다. 지난 2001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25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시상식은 경찰수사관 및 보험업계 SIU조사자 등 총 125명을 보험범죄방지 유공자로 선정해 보험범죄 적발 공적을 치하하고 시상했다. 금융위원장 표창은 실손보험을 이용한 새로운 유형의 보험사기를 수사해 조직적으로 환자를 유치한 브로커 다수를 검거한 "서울경찰청 엄기돈 경사", 미용·성형 환자가 보험금을 편취하도록 허위진료기록을 발행한 의사 등 482명을 검거한 "부산경찰청 배병훈 경위"외 광주경찰청 이범기 경사, 서울 경찰청 이영대 경위가 수상했다. 또한 경기남부경찰청 김희재 경사 등 4명이 경찰청장 표창을, 보험업계 SIU조사자 8명이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했다. 삼성생명·신한라이프생명·삼성화재·메리츠화재 조사자가 금감원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경찰 및 보험업계 SIU조사자 총 125명이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핵심축인 보험산업은 세계 7위권의 보험대국이나 안타깝게도 보험사기 범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부당한 보험금 누수는 공·민보험의 재정 건전성과 신뢰성을 저해하고, 선량한 계약자의 보험료 상승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해악을 근절하기 위해 수사기관, 보험업계, 유관기관의 공조와 함께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7 15:46:4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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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 획득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가는 오랜 기간 모험자본 공급에 참여해 온 신한투자증권의 중장기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대해 강화된 내부통제·리스크관리의 내재화뿐 아니라 국내 굴지의 신한금융그룹사 차원의 기업금융(CIB) 협력, 스타트업·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퓨처스랩, 신한스퀘어브릿지, 글로벌SI펀드 등을 통해 장기간 모험자본 투자에 참여해 온 경험치, 그리고 안정적인 신용등급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새롭게 인가받은 발행어음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모험자본 투자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담당하는 자본시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혁신 기업과 중소, 중견기업에 대한 장기 성장 자금 및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금융, 자본시장부문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한투자증권은 첫해부터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금액의 의무한도인 10%가 아닌 35%를 모험자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단기금융업 인가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닌 회사의 중장기적 전환점"이라며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직원-고객-주주-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2-17 15:45:4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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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그릭' 하나로 4억 개 팔았다…풀무원요거트 그릭, 10년 1위의 진화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에서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2014년 11월 출시 이후 이달 기준 누적 판매량 4억 5700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3억6000만 개를 돌파한 이후 성장 속도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이 제품은 닐슨 RI 기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그릭 요거트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시장을 개척해온 대표 제품이자, 카테고리 자체의 성장을 이끈 '메가 히트' 상품으로 평가된다. ◆단백질·유산균·식감…'정통 그릭'으로 차별화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우유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은 단백질 함량과 그리스 크레타섬 유래 유산균(YoFlex® SoGreek F1)을 활용한 발효 방식, 그리고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다. 기존 떠먹는 요거트와는 다른 '정통 그릭' 콘셉트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같은 제품력은 소비자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요거트 부문 '소비자 만족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되며 시장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헬시 플레저' 타고 리뉴얼…당 줄이고, 식사로 확장 최근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전략적 리뉴얼이다. 풀무원다논은 지난 5월 걸쳐 '풀무원요거트 그릭' 주요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대표 제품인 '달지 않은 플레인'은 '설탕무첨가 플레인'으로 전환해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우유 유래 당만 남겼다. 그리고 최근 추가 당 저감을 통해 당 함량을 100g 기준 4g에서 1.8g으로 55% 저감하고, 전 제품을 락토프리로 전환했다. 플레인과 블루베리는 식약처 농후발효유 평균 대비 당 함량을 각각 25%, 15% 낮췄다. 유당에 민감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요거트를 간식이 아닌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로 소비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략이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해 필요한 만큼 덜어 먹고, 견과류·과일 등을 곁들이는 식사 대용 소비가 늘면서 영양 밸런스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리뉴얼 이후 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여름엔 얼려 먹는 '그릭 프로즌' 선보여 제품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풀무원다논은 여름 시즌에 '풀무원요거트 그릭 프로즌'을 선보이며 디저트 영역으로 확장했다. 리얼 그릭 요거트를 그대로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냉동 후에도 특유의 쫀득하고 진한 텍스처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인'과 '딸기'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 그릭 프로즌은 당시 "아이스크림 대신 먹기 좋다", "젤라토처럼 쫀득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건강한 여름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단백질과 유산균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아이스크림과 차별화했다. ◆10년 1위의 비결은 '카테고리 확장'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성공 요인은 단일 제품의 히트에 그치지 않는다. 설탕무첨가 플레인, 플레인, 블루베리 등 기본 라인업을 중심으로 '그릭 시그니처', '그릭 프로즌'까지 확장하며 간식·식사 대용·디저트로 이어지는 다양한 소비 니즈를 흡수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요거트 그릭이 단순히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넘어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의 기준을 만든 사례로 평가한다. 풀무원요거트 관계자는 "제품 혁신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누적 판매 4억 개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그릭 요거트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쌓아온 '그릭'이라는 자산 위에서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2-17 15:41:4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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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도금·컬러강판 ‘규제 3중주’…국내 시장 정상화 신호탄 될까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을 둘러싼 수출 규제와 무역 구제 조치, 업계 자율 규제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저가 공세로 왜곡됐던 시장 질서가 완화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지난 9일 철강 300개 세부 품목을 수출허가 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2025년 수출허가 관리 품목조정안'을 공고했다. 조치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해당 품목 수출 기업은 수출계약서와 제조사 품질검사증명서를 첨부해 개별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상에는 도금·컬러강판을 포함해 열연·냉연 강판, 일부 후판,특수강 등이 포함된다. 업계는 이 제도가 부가세 탈루를 차단해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가격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는 동국씨엠·KG스틸·세아씨엠 3개사의 신청을 접수해 예비조사 3개월+본조사 3개월(단계별 최대 2개월 연장) 절차로 덤핑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1분기 잠정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하며 신청사들이 제시한 덤핑률은 최대 33.67%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은 두께 4.75㎜ 미만의 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 도금강판과 도장 컬러강판이며, 중국 바오강·바오양·윈스톤 3개 업체가 포함됐다. 국내 업계 차원의 자율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강건재클럽 4개사(동국씨엠·KG스틸·포스코스틸리온·세아씨엠)는 지난 10일부터 건재용 컬러강판 후면에 제조사·제품명·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자율 사업을 시행한다. 품질 미달 수입재의 국산 둔갑 유통을 차단하고 화재·부식 등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산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의 국내 유입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수입 물량은 148만7809톤으로 지난 2022년(82만6618톤) 대비 79.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사용량 280만 톤의 53.1%에 해당한다. 지난 1~10월 누적 수입도 118만5993톤에 달한다.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톤당 단가도 2022년 952달러에서 지난해 730달러까지 떨어졌다. 저가 공세는 실적에도 직격탄이 됐다. 동국씨엠은 상반기 매출 1조284억원(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 1억원(-99%)에 그쳤다. KG스틸도 별도 기준 매출 1조5300억원(-8.8%), 영업이익 1053억원(-27.5%)으로 부진했고, 세아씨엠은 매출 2406억원(-8.5%)에 순손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에도 세 회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구조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50% 관세와 유럽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동국씨엠은 내수 40%·수출 60%, 세아씨엠은 지난해 컬러강판 판매가 내수 105만톤·수출 123만톤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다. 특히 미국이 고부가 제품의 핵심 시장이어서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임종호 순천제일대 제철산업과 교수는 "중국의 수출허가제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면 저가 공세 차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2-17 15:39:0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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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치 급여 100%' 도입 후 육아휴직 역대 최다

지난해 아이돌봄 목적의 휴직계를 낸 남성이 크게 늘면서 육아휴직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19만8218명) 대비 4.0% 증가한 20만6226명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래 최대치다.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면 처음 6개월치 급여를 둘 다 통상임금의 100%로 지원하는 '6+6 육아휴직제'가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전의 3+3 육아휴직제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남성 수가 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모(母)는 2023년 14만7403명에서 2024년 14만6109명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父)는 2023년 5만815명에서 2024년 6만117명으로 18.3% 늘었다. 육아휴직자 중 부(父)의 비중도 1년 사이 25.6%에서 29.2%까지 증가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늘면서 엄마는 조금 휴직을 덜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의 연령대별 비중은 35~39세가 38.7%로 가장 높았다.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연령대별 비중은 30~34세(42.9%),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의 67.9%는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다. 50~299명(14.8%), 5~49명(12.7%), 4명 이하(4.3%)로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육아휴직자 수도 적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300명 이상(57.7%), 5~49명(21.2%), 50~299명(15.0%), 4명 이하(5.7%) 순으로 휴직자 수가 많았다. 남성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을 보면 제조업(22.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9.6%),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는 사회복지 서비스업(20.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5%), 교육 서비스업(11.1%)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출생아 부모의 같은 해 육아휴직 사용률은 34.7%로 전년(33.0%)보다 1.7%포인트(p) 올랐다. 남성의 경우 사용률이 2023년 7.5%에서 2024년 10.2%로 상승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73.2%에서 72.2%로 소폭 하락했다.

2025-12-17 15:37:0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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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 청문회에 불지핀 '쿠팡 방지법'... 국회 "고발·국정조사로 끝까지 간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청문회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박대준 전 대표 등 핵심 증인의 불출석으로 시작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쿠팡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쿠팡 측 임원 5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사태의 실질적 책임자로 지목된 김범석 의장과 전직 대표들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과방위원장을 맡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김범석 의장 등 핵심 증인의 불출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존중하지 않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필요하다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고발 조치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여야 간사들도 한목소리로 쿠팡의 행태를 규탄했다.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김 의장이 5번이나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며 "아무리 전 세계 190개국을 다니며 세일즈를 한다 해도, 매출의 90%가 나오는 한국 시장의 국민이 분노하면 그 기업은 온전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 역시 "청문회 불출석은 사실상 한국 사업 포기 선언"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호구로 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글로벌 CEO라는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메타의 저커버그나 아마존의 베이조스도 미 의회 청문회는 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국어인 한국어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음에도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 임원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핵심 증인이 빠진 자리를 대신한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와 브랫 매티스 CISO의 답변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어 구사가 불가능한 이들은 통역을 통해 질의응답을 이어갔으나, 의례적인 답변과 "이 자리에 오게 되어 기쁘다(Happy to be here)" 등의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로저스 대표를 향해 "김범석 의장이 왜 안 나왔냐는 질문에 'Happy to be here'라고 답하는 것은 동문서답"이라며 "이는 '내가 사장이니 나한테 물어라'는 식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위원장 또한 "형식적인 인사말까지 통역할 필요는 없다"며 속기록 삭제를 요청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통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과 원론적인 답변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아니라 영어 듣기 평가 시간 같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아예 질의를 생략하고 쿠팡 앱 탈퇴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무언의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보상안을 발표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김범석 의장의 직접 사과 여부나 구체적인 보상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쿠팡이 미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회사 운영에 중대한 중단은 없다"고 평가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피해자보다 해외 투자자를 더 의식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월 박대준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본질을 흐리는 정쟁"이라며 맞섰다. 최민희 위원장은 박대준 전 대표의 출석을 종용하며 "박 전 대표가 나오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치인을 부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증인의 부재와 외국인 임원 방패막이 전략 속 진행된 이번 청문회는 쿠팡의 책임 있는 사과나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야가 한목소리로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강력한 제재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쿠팡 방지법' 등 입법 논의와 제재 수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2-17 15:27:28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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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광주 인재육성 위한 '빛고을 장학금' 1500만원 기탁

오비맥주가 자사 대표 브랜드 '카스'와 '한맥' 생산공장이 위치한 광주광역시에 지역 상생과 인재 육성을 위한 '빛고을 장학금' 1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장학금 기탁식에는 양우천 오비맥주 광주공장장과 이윤섭 호남권역 본부장, 김태호 광주 지점장,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김기숙 교육청년국장, 김희석 교육지원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금은 올해 두 번째 지원으로, 오비맥주는 앞서 지난 6월 상반기 장학금으로 15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달된 장학금은 광주 지역 취약계층 가정 학생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학업 지속을 돕기 위한 교육비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2003년부터 23년간 매년 광주시에 장학금을 기탁하며, 광주의 미래 인재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액은 총 6억 8500만 원에 달한다. 오비맥주 양우천 광주공장장은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오비맥주 역시 광주시의 일원으로서 지역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공헌 브랜드 'OB좋은세상'을 통해 다양한 지역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재육성장학금은 오비맥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사 생산공장이 위치한 이천·광주·청주 지역에 지금까지 기탁한 장학금은 총 13억 원에 이른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2-17 15:20:2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