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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 기업 이름 올려

LG전자가 장애인과 고령자 등 다양한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접근성 혁신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대 접근성 혁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을 선보인 기업, 단체, 개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ESG 비전인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 아래 '모두를 위한 디자인' 전략을 두고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접근성 콘퍼런스 CSUN AT 2026에서 처음 선보인 키오스크가 있다. 이 제품은 점자패널, 수어안내, 스크린리더 등 접근성 기능을 통합 적용해 장애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고객은 버튼을 눌러 높낮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AI홈 허브 LG 씽큐 온은 고객과 대화하며 생활 패턴을 학습·예측하고 집 안 가전이나 IoT 기기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씽큐 온과 연동해 문 열림 안내, 움직임 감지, 전력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 센서는 청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리 대신 조명과 연동한 빛으로 알람을 제공한다. LG 컴포트 키트는 고객이 가전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액세서리로 ▲식기세척기 도어를 편리하게 여닫도록 돕는 이지핸들(도어) ▲세제 투입구와 투입량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는 이지세제컵 ▲정수기 출수 위치에 정확하게 컵을 놓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이지트레이(물받침) 등 총 18종이다. 장애인, 고령자 고객 외에도 영유아 자녀를 둔 고객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고려해 개발됐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 편리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담 매니저가 주차장에서부터 매장 이동, 제품 체험 등을 1대1로 돕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나 수어 사용 고객을 위한 전용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접근성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기술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포브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LG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 비전 아래 모든 사람이 더 독립적이고 편리하며 서로 연결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6:57: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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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하루 전 극적 교섭 재개…김영훈 장관 직접 중재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하루 전 극적으로 교섭을 재개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청와대는 사후조정 불성립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히며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촉구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자정을 넘겨 이어진 2차 사후조정과 이날 오전 추가 조정에서도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노위는 노조 측이 조정안을 수용했지만 사측이 최종 서명을 하지 않으면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김영훈 장관이 중재해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극적으로 교섭을 재개했다. 앞선 결렬 경위를 두고 노사 간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노조는 전날 밤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끝내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 훼손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회사 경영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막판까지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의 부문 공통 배분 비율이었다. 노조는 영업이익 13%에 OPI 주식보상제도를 추가하고 부문 70%·사업부 30% 배분 구조와 5년 제도화를 요구했다. 사측은 적자 사업부 직원들까지 동일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일부 내용은 상당 부분 접근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정부 압박도 최고조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과유불급, 물극필반"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긴급조정권에 선을 그었던 김영훈 장관도 이 대통령 SNS 게시물에 "노사 교섭이 정당한 보상과 함께 국민경제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글을 달며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불성립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업계와 정부 안팎에서는 장기 파업 시 반도체 공급망과 수출,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의 쟁의행위는 최대 30일간 중단되며 강제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성과급 배분은 의무적 교섭 사항이 아닌 임의적 교섭 사항으로 사측이 거절할 수 있는 경영권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전·전방산업이 안전판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메모리 호황의 과실이 메모리 근로자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노조는 사후조정 불성립 이후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장관 중재로 극적 교섭 재개가 이뤄지면서 막판 합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2026-05-20 16:45:2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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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젊은 기업가 위한 '세이지 비욘드' 출범...박현주 회장 직접 강연도

미래에셋증권이 창업가와 2세 경영인 등 젊은 기업가들을 위한 프리미엄 플랫폼 '세이지 비욘드(Sage Beyond)'를 공식 출범했다. 단순한 자산관리를 넘어 경영과 투자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고, 차세대 리더의 성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젊은 경영인들과 혁신 성장의 철학을 공유하는 세이지 비욘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세이지 비욘드는 미래에셋증권이 창립 이후 일관되게 추구해 온 혁신 성장의 DNA와 전략적 통찰을 3040 리더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한 플랫폼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사업 확장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목표로 한다. 지난 1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론칭 포럼에는 창업가와 2세 경영인 등 140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책임자(GSO)인 박현주 회장이 직접 기조강연에 나서 미래를 이끌 리더들이 갖춰야 할 시대적 통찰과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거시경제와 산업 흐름을 다루는 정기 포럼, 실무 중심의 혁신 트렌드 세미나, 고객 맞춤형 커뮤니티 등을 운영해 젊은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이지 비욘드는 미래에셋증권의 VIP 브랜드 '세이지(Sage)'를 확장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경영 일선의 3040 리더를 위한 세이지 비욘드,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 '세이지 주니어(Sage Jr.)', 가문 자산의 승계와 관리를 지원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더 세이지(The Sage)'를 통해 세대별 맞춤형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들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미래에셋 세이지클럽 멤버십'은 장기 거래 고객을 위한 그룹 차원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외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화중 미래에셋증권 PWM부문 대표는 "세이지 비욘드는 혁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젊은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이 정성껏 마련한 장으로, 경영과 투자에 대한 남다른 관점과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한계 없는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며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뜻하는 Sage처럼, 고객 한 분 한 분의 삶과 자산, 그리고 꿈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고객의 생애 전반에 걸쳐 수준 높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0 16:44: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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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2차시험 4494명 접수...2차 경쟁률 3.9대 1

올해 공인회계사(CPA) 제2차 시험에 4494명이 지원하며 경쟁률이 3.9대 1을 기록했다. 최소 선발예정 인원 1150명을 기준으로 약 4명 중 1명만 최종 합격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2026년도 제61회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449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4명(1.2%)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제2차 시험 응시대상자 5263명 가운데 85.4%가 실제로 접수했다. 응시대상자는 올해와 지난해 제1차 시험 합격자, 제1차 시험 면제자 등을 포함한 숫자다. 최소 선발예정 인원인 1150명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3.9대 1로, 전년(3.7대 1)보다 소폭 높아졌다. 응시자의 평균 연령은 만 27.7세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이 58.2%로 가장 많았고, 20대 초반이 23.6%, 30대 초반이 14.2%를 차지했다. 지원자의 절반 이상인 52.6%는 대학 재학생이었으며, 73.7%는 상경계열 전공자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1.6%, 여성이 38.4%였다. 응시 유형별로는 올해 제1차 시험에 합격해 곧바로 2차 시험에 도전하는 동차생이 20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제1차 시험 합격 후 올해 2차 시험에 응시하는 유예생은 1643명, 지난해와 올해 제1차 시험에 모두 합격한 중복생은 700명으로 집계됐다. 제1차 시험 면제자는 55명이었다.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은 오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시험 장소와 시간은 다음 달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9월 4일 발표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5-20 16:38:5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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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현실화…최대 100조 손실·중국 반사이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우린 한 몸, 한 가족"이라는 호소와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조정이 끝내 결렬되면서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국가 경제 부담은 물론 글로벌 경제 여파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단순한 회사의 손실을 넘어 한국 경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총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생산라인이 24시간 내내 수백 개의 초정밀 공정으로 이어지는 장치 산업인 만큼 단기간 멈춰도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특히 파업 이전 생산 축소 작업과 파업 종료 이후 자동화 라인 재가동·품질 안정화 과정까지 진행하면 실제 정상화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피해 규모는 지난 2018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 사태를 비교한 수치다. 당시 28분간 라인 가동이 중단됐지만 약 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환산하면 시간당 약 1000억원, 24시간 기준 2조 60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다. 제조공정이 전면 중단될 경우 최대 100조원 규모의 직·간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총파업을 주요 거시경제 리스크로 보고 영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18일간 총파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되고 정상화까지 약 3주가 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반도체 생산 차질 규모가 약 30조원에 이르고,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18일간 파업이 이어질 경우 DS부문 매출이 최대 5억9000만달러, 약 8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총파업에 따른 영향이 회사 내부에 그치지 않고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국내 수출은 물론 글로벌 IT 공급망 등 첨단 제조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메모리 공급 차질이 현실화 되면 협력사와 고객사 등의 부담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여전히 강한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고객사들이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을 이용해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레퍼런스 확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사실 피해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반도체 제품 생산 차질보다 고객 신뢰 등 복합적으로 피해 규모가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 기업의 문제로 정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2026-05-20 16:38:48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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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사협상 결렬에 청와대도 “유감”...내부선 ‘신뢰관계 붕괴’ 우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례 사후조정에서도 결렬되며 총파업 국면에 접어들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노조 요구에 대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영업이익을 일정 비율 나눠갖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재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체계와 노사 신뢰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종 시한 전이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반도체 생산 차질과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이날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최종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 여부를 유보하며 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와 사측은 협상 결렬 책임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하였으나 사측은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성과급 배분 방식'을 꼽았다. 특히 흑자 사업부와 적자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노사 간 입장 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쟁점이 거의 정리된 상황으로 보였다"며 "결국 적자 부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에서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입장에서는 성과가 나지 않은 부서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연대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쉽게 양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 부서가 일정 부분 부담을 나누는 방식 등 돌파구가 필요했는데, 사측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중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조율해 노사가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타협점을 만들어야 했는데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경영진 대응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 나왔다. 삼성전자 반도체(DS)사업부 직원 정모 씨는 "사측은 더 이상 직원들을 회사와 국민의 적처럼 보이게 만들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신뢰관계 붕괴와 파업에 대한 결과 등 이 모든 사태는 결국 경영진 책임이라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DS사업부 권모 씨는 "성과급 제도화를 투명하게 하는 게 핵심인데 외부에서는 단순히 돈을 더 달라는 문제처럼 비치는 것 같아 답답하다"며 "노조도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양보했는데 사측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비쳤고, 내부적으로도 피로감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운사이클 때 성과급을 적게 받더라도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는 직원들도 많다"며 "현재는 성과급 산정 방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직장인 권모 씨는 "삼성전자 직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와의 보상 격차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만들더라도 핵심 인력이나 성과 기여도에 따른 차등 보상 기준은 보다 명확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 주주 박모 씨는 "주주 입장에서는 파업 장기화로 주가가 흔들릴까 가장 걱정된다"며 "일반 국민들 눈에는 성과급 문제로 총파업까지 가는 게 다소 배부른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업 국면 속에서도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노사 간 간극이 워낙 커 극적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5-20 16:29:4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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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산 원유 싣고 울산행...해수부 "한국 선박 1척 호르무즈 지나"

페르시아만 일대에 정박 중이던 한국국적의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가를 받았다. 20일 오후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8일 저녁(한국시간) 해당 선박 1척에 한해 호르무즈 통항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한국 공관을 통해 밝혀 왔다. 이에 이 내용을 정부로부터 통보 받은 선사가, 내부 협의를 거쳐 통항 개시를 결정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이 선박은 우리 시간으로 19일 새벽 카타르 인근 해역에서 운항을 재개했다. 해수부는 "이란이 제시한 통항로를 따라 20일 중 오만만을 통과할 예정"이라며 "선박의 안전을 위해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과 조율하에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유조선이 "한국 해운사 HMM의 유니버설위너호로, 최종 목적지는 울산항"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니버설위너호에는 쿠웨이트산 원유가 실려 있다"며 "20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중국국적의 대형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유조선은 오션릴리호와 위안구이양호이다. 오션릴리호에는 카타르 및 이라크산 원유가 선적돼 있다. 목적지는 중국 취안저우항이다. 오션릴리호의 경우엔 위치 정보 송출이 끊겼다. 이 같은 외신보도 직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달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나무호 역시 해운사 HMM 소속이다.

2026-05-20 16:27:4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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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겨냥한 소듐 배터리 경쟁…CATL 속도전에 국내 업계 촉각

중국 CATL이 소듐(나트륨) 이온 배터리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소듐 배터리 시장이 ESS와 중저가 전동화 영역을 중심으로 커질 경우 기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듐 이온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두 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어인텔리전스는 해당 시장이 2026년 약 5억4000만달러(약 8150억원)에서 2031년 11억9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6.89%로 추정했다. 소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 이온을 전하 운반체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온이 이동하는 기본 구조 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하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보다 매장량이 풍부하고 조달이 쉬운 나트륨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원가와 공급망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대안 기술로 거론된다. 주행거리와 에너지밀도가 중요한 승용 전기차보다 ESS와 저속·단거리 전동화 시장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소듐 배터리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산 투자는 아직 초기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 공장을 중심으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SDI와 SK온은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사업 방향은 소듐 배터리 양산 투자보다 리튬이온 기반 제품 고도화와 ESS 대응,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좀 더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CATL은 소듐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50억 위안(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0GWh 규모의 소듐 이온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ESS 업체 하이퍼스트롱에는 3년간 총 60GWh 규모의 소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고 완성차 업체 창안자동차와도 소듐 배터리 탑재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CATL의 소듐 배터리 확대는 리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고점 대비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다시 변동성을 보이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ATL은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까지 제품군을 넓혀 원재료 가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소듐 배터리를 만들지 못한다기보다는 아직 상용화와 양산 투자 단계로 본격 넘어가지는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한다"며 "중국이 LFP에 이어 소듐 배터리에서도 양산 속도를 높이면 국내 업체들도 리튬이온 고도화만으로는 대응 부담이 커질 수 있어 ESS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가성비 배터리 기술 개발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5-20 16:05:3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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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역경제 큰 편차...반도체생산기지 실적↑

올해 각 지역 경제는 반도체 생산기지 보유 여부에 실적이 좌우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북 지역의 경우, 올해 1∼3월 광공업생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28.4%나 뛰었다. 대기업 반도체 제조시설이 충북 청주에 들어서 있다. 반도체·전자부품이 무려 85.8% 늘었고, 전기장비(72.2%)와 기계장비(22.8%) 생산도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 최고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각지 전체로는 1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충북(28.4%)과 함께 울산(5.5%), 대구(5.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전북(-5.8%), 인천(-5.4%), 부산(-4.5%) 등에서는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지역이 수출 강세를 보였다. 전국 수출은 전년동기외 비교해 606억 달러 늘었는데 경기(284억1000만 달러), 충남(204억8000만 달러), 충북(33억9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 폭이 컸다. 경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다. 충남 지역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거점 및 연관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매·소매 등의 생산이 늘면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서울(8.7%), 대전(5.3%), 울산(5.0%) 등은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부동산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매판매(소비)는 3.3% 증가했다. 경북(-2.8%), 경남(-1.5%), 대전(-0.5%) 등에서는 감소했고 인천(6.1%), 제주(6.0%), 대구(5.9%) 등은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충북도 4.4% 증가했다. 고용률은 제주(2.3%포인트·p), 강원(1.6%p), 경남(0.9%p), 충북(0.1%p) 등지에서 올랐다. 경북(-0.7%p), 경기(-0.6%p), 전남(-0.5%p) 등은 내렸다.

2026-05-20 15:55:54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