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9월 성적표 '먹구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며 추석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국내 5만2494대, 해외 33만233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총 38만48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1%, 해외 판매는 5.7%가 각각 줄어든 수치로, 9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단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은 52만5824대, 해외 시장은 283만428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9% 증가했다. 기아차는 국내 3만 5800대, 해외 19만 7908대 등 세계 시장에 총 23만 37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25.4%, 해외 판매는 1.9%가 각각 줄어든 수치다.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실적을 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39만 4700대, 해외 시장에서는 168만 266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3.0%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689대, 수출 3110대(반조립제품(CKD) 포함) 등 총 1만7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한 규모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21일→16일) 영향으로 내수, 수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영업일 수 감소로 작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라 공급물량이 늘면서 1년 전보다 56.3% 많은 2957대를 기록했다. 반면 티볼리(-38.7%), 코란도 C(-52.0%), G4 렉스턴(-24.4%) 등 다른 차종은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9월 수출은 신규 차종 라인업 투입을 준비 중인 상황이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31.4% 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713대, 수출 7869대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한 총 1만458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전년 동월보다 8.8% 감소했다. 수출은 7869대로, 58.2%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실적 743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3% 감소했다. 다만 한국지엠의 야심작 이쿼녹스는 185대 판매되며 전월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실적은 2만73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지만 RV 실적을 바탕으로 전월 대비 74.3% 늘어 위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