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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전성기에서 쓸쓸한 퇴장까지…신격호 어록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 어록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48년 롯데를 창립해 2015년 이사직에서 해임될 때까지 67년간 한·일 롯데를 진두지휘하며 공격적으로 유통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백화점과 호텔사업은 국내에 기반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기초를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생전에 남긴 어록은 저돌적이고 확고한 그의 사업 철학을 보여줬다. 다음은 신 명예회장의 주요 어록. ◆거화취실(去華就實)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집무실에는 '거화취실(去華就實)'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하는 그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갈 때도 혼자서 직접 서류가방을 들고 비행기를 탔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 회장들과 달리 사무실이 아주 소박했다. 크기나 장식이 중소기업 사장 집무실 정도였다. 대기업 회장으로서 색다른 모습인데, 이는 워낙 화려한 것을 싫어하는 신 명예회장의 스타일 때문이었다. ◆고객과의 약속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합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에 건너가 우유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했을 때의 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떤 경우에도 우유 배달시간이 워낙 정확해 유명했다고 한다. 소문이 나다보니 주문이 늘어나 배달시간을 못 맞추게 되자 신 명예회장은 자기가 직접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고 한다. 배달 시간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아르바이트가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것이다. 신 명예회장의 이러한 모습에 반한 일본인이 선뜻 사업 자금을 내주었다고 하니, 오늘날 한국과 일본에서 굴지의 기업이 되어있는 롯데의 첫 자산은 바로 신 명예회장의 신용과 성실함이었던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동료로부터, 협력회사로부터 직접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기를 당부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한 달씩 오가며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친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에 오면,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혹은 롯데호텔의 현장에 불쑥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친절한지, 청소는 잘됐는지, 안전 점검은 잘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몸에서 열이 나면 병이 나고 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기업에 있어서 차입금은 우리 몸의 열과 같습니다.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무차입 경영 원칙은 IMF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겪으면서 한 층 더 빛을 발했다. 한국의 기업들은 90년대 후반 IMF 사태를 겪으면서 과다한 차입 경영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잘 나가던 기업들이 지나친 차입 경영 탓에 안위와 존망을 위협 받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무차입 경영 원칙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이 사태를 극복할 수 있었고 오히려 그룹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었다. ◆한국의 장래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었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관광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관광보국(觀光報國)의 신념으로 투자 회수율이 낮으며,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 관광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관광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내 최초의 독자적 브랜드의 호텔을 건설하고 세계 최대의 실내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세계 최대의 관광 명물로 만드는 것이 내 일생의 소원입니다. 외화가득률이 90%가 넘는 관광산업은 21세기의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준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부터 그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 명예회장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 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지어 새로운 한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CEO는 회사가 잘 나갈 때일수록 못 나갈 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반대로 실적이 악화될 때는 훗날 좋아질 때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 신 명예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강한 신뢰로 일을 맡기는 편이었다. 그러나 칭찬은 드물었다. 이는 칭찬으로 임원들이 안일한 마음을 갖게 되어 방만한 경영을 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늘 스스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경기가 어려울 때에는 좋은 기회를 탐색하고 실적이 좋을 때는 어려울 때에 대비해 준비된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박인웅기자

2020-01-19 17:56:4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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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대기업 창업1세대 막내려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대기업 창업1세대 막내려 일본서 사업시작후 국내 제과·관광산업 기틀 마련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99세. 롯데그룹은 "지난 18일 밤부터 신 명예회장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19일 오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출장중이던 신동빈 롯데 회장도 바로 귀국해 아버지인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신 명예회장은 1922년 경상남도 울산 삼남면 둔기리 재력가의 5남 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1년 사촌형이 마련해 준 83엔을 들고 1942년 약관(弱冠) 20세의 나이에 울산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했다. 신 명예회장은 1967년 한국에서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후 한일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롯데를 90여개 계열사, 매출 100조원에 달하는 등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 신 명예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장남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남이다. 동주·동빈 형제는 신 명예회장이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결혼한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이 도일(渡日) 전 열여덟에 결혼한 고 노순화씨 소생이다. 막내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1970년대 미스롯데 출신인 서미경씨와의 사이에서 났다. 박인웅기자

2020-01-19 17:56:1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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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큰 별 신격호 회장이 걸어온 길

롯데 키운 '거인' 신격호 회장이 걸어온 길 19일 별세한 신격호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일본의 귀화 제안을 물리치고 한일 국교 정상화 후인 1967년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거인'으로 평가받는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났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다. 1944년 선반(절삭공구)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재기에 성공한 그는 껌 사업에 뛰어들었고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이후 롯데는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에도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일본에서 사업을 일으킨 신 명예회장은 고국으로 눈을 돌렸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리자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국내 최대 식품기업의 면모를 갖춘 롯데는 관광과 유통, 화학과 건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기필코 관광입국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으로 롯데호텔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 등 관광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신 명예회장이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며 대지를 매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고인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롯데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말년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롯데는 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한 편에 선 신 명예회장은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내 계열사 이사직에서도 퇴임해 형식적으로도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경영권 갈등 속에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고 90대 고령에 수감 위기에 처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법원은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없다며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 신 명예회장은 두 아들과 함께 경영비리 혐의로 2017년 12월 징역 4년 및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 구속은 면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 박인웅기자

2020-01-19 17:56:00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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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대란(大亂)오나]<上>사외이사-감사 선임 난항

올해 주주총회를 준비하는 상장사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도 감사·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의결권 정족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으로 주총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자투표는 여전히 정족수 확보에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신외감법 시행은 주총을 앞둔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라진 주총 환경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올 주주총회는 상장사의 감사 선임 문제로 대란이 예상된다.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한다. 해당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경우 혼란은 더욱 커진다. 감사선임은 '3%룰'을 적용받기 때문에 찬성표를 모으는 것도 쉽지 않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코스닥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560개가 넘는 상장사가 한꺼번에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한다. ◆ "유능한 사외이사도 교체" 개정안에 따르면 한 기업에서 6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재직했거나 계열사를 합쳐 9년을 초과해 재직한 자는 같은 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다. 경총은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은 외국에서 입법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과잉 규제"라면서 "유능한 인력도 6년 이상 재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회사와 주주의 인사권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장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면서 상장사들은 당장 올 주총부터 사외이사 선임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현재는 연임에 제한이 없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6년을 초과한 사외이사는 모두 교체해야 한다. 경총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2003곳 중 올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장사는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66개로 추산된다. 임기 제한에 걸려 새로 선임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718명에 이른다. 전체 상장사 사외이사의 19%에 해당한다. 아울러 개정 상법은 ▲최근 2년내 해당 상장사 또는 계열사의 임원이나 피용자로 근무한 자 ▲해당 상장사 지분 1% 이상을 보유한 자 ▲1억원 이상 해당 상장사와 거래관계를 맺어온 자 등을 제외해야 한다는 세부 요건을 담고 있어 적합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 "3%룰 폐지해야" 더 큰 문제는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맡고 있는 경우다. 사외이사와 달리 감사위원 선임 시 지배주주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3%룰'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한 코스닥 상장사 IR 담당자는 "일반적으로 코스닥 기업은 사외이사가 감사위원까지 맡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외이사 임기 제한으로 감사위원까지 바꿔야하는 상황 속에서 정족수 조차 채우지 못해 무더기 부결 사태가 발생하는 주총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3%룰은 코스닥협회를 비롯, 경제 단체들이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제도다. 기업을 감사해야 하는 감사인 자리를 뽑을 때 대주주의 영향력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58년째 유지되고 있는 제도지만 정작 주총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17년 말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제도가 폐지되자 주총에서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한 주총 대란이 현실화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3%룰 적용에 따라 주총에서 감사·감사위원 등 안건이 부결된 상장사는 2018년 76개에서 2019년 188개로 급증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당초 238개 기업이 감사를 선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법 개정안에 따라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2017년 말 섀도보팅 시행 전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한 기업들도 올해부터 임기 만료가 이어지기 때문에 현행 제도가 유지되는 한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우려가 더 크다. 대주주의 지분 비중이 높을 뿐더러 의결권 행사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가 많지 않아서다. 대주주 지분이 50%인 경우 해당 지분이 3%로 제한되면서 거의 모든 주주들의 찬성표를 얻어야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평균 보유기간은 1.8개월 수준이다. 주주평부를 폐쇄하는 12월 31일에 주식을 갖고 있던 투자자가 주총이 열리는 3월까지 주식을 들고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이런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찬성표를 받아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상법 시행령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2020-01-19 15:27:43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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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교역 성장세 확대…"韓 고부가가치 서비스 경쟁력 높여야"

서비스교역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도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서비스교역 현황과 특징 및 시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품교역이 감소 전환(-2.7%, 명목 교역액 기준)한 지난해 상반기 중에도 서비스교역은 증가세를 유지(1.0%)했다. 전세계 교역에서 서비스교역의 비중은 20% 정도지만 부가가치 교역 기준으로는 약 50%를 차지해 상품교역에 비해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상품교역보다 증가 추세도 안정적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상품교역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교역은 위기 이후에도 상품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년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상품교역이 급락한 시기에도 서비스교역은 둔화폭이 제한되면서 변동성도 크게 축소됐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국가 별로는 선진국이, 업종별로는 여행, 기타 사업, 운송 서비스 등이 주도했다. 글로벌 서비스교역은 선진국의 주도하에 고부가가치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상품교역에 비해 교역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IT 기술 발전, 인터넷 보급 확산, 경제의 지식 집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문·경영컨설팅, 연구·개발, 통신·컴퓨터·정보, 지식 재산권 사용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교역이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연구 개발, 전문·경영컨설팅 서비스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반면 운송 서비스의 경우 화물 운송 부진 등으로 비중이 축소됐다. 선진국이 글로벌 서비스교역을 주도하는 가운데 선진국은 수출 위주, 신흥국은 수입 위주의 교역이 상당 기간 진행됐다. 선진국은 주로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수출 특화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사용료, 영국은 금융·보험, 프랑스는 여행 부문의 특화수준이 높았다. 법무, 회계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상품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교역 비용이 서비스교역의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다국적 기업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해외 법인을 통한 교역이 선진국의 유통,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신흥국의 경우 국경 간 공급, 해외 소비 등의 순서로 교역 비중이 높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비교역재로 인식되던 서비스업은 글로벌 경제의 서비스화 및 지식집약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진보 등으로 글로벌 교역에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기술 발전은 서비스교역의 제약 요인인 비대면성을 완화해 교역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되면서 서비스교역의 부가가치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서비스교역의 높은 성장세와 안정성, 고부가가치화 등과 같은 특성을 감안해 서비스업을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경제의 안정화 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통상환경의 구조적 변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 등에 대응하고 신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핵심원천기술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교역구조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1-19 15:24:30 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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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비상(飛上)2020 전략]⑧김태오 DGB금융 회장 "Act Now, Beyond DGB"

올해 DGB금융그룹의 목표는 '새로운 DGB 탄생'을 위한 수익기반 창출이다. 금융산업 판도가 바뀌는 시기, 지금까지의 경영체질과 수익구조를 과감히 혁신해 금융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포석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금융 생태계 변화로 많은 금융회사와 IT, 핀테크 기업들이 파트너이자 경쟁자가 되고 있다"며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역할을 다하되, 튼튼한 기본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뭉쳐야 산다"…협업으로 체질개선 DG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했다. DGB 연간 당기순이익은 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부실채권 매각으로 비이자 부문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계열사와 협업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특히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의 투자자문 노하우와 대구은행의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현재 대구은행-하이투자증권 점포가 결합한 금융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를 개설해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그니티는 본점센터, 월배센터, 강남센터에 이어 제2본점센터 등 4개 점포를 개점했다. 김 회장은 "각 개열사의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며 "앞으로 은행 고객기반이 우수하고, 금융 투자 상품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점포를 개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쟁력' 높여 영업기반 확대 '디지털 글로벌 뱅킹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김 회장은 "본격적인 오픈뱅킹 시대는 이미 시작됐고, 마이 데이터 산업 활성화도 목전에 와 있다"며 "생존을 위해선 디지털을 활용해 영업 기반을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시·공간 제약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IM뱅크·IM샵 생활 금융플랫폼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IM뱅크·IM샵 생활 금융플랫폼은 과다한 앱이나 프로그램 설치를 최소화하고, 세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센터 'DGB피움랩'도 마련해 핀테크 기업들과의 혁신서비스 창출도 꾀한다. DGB금융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436억원을 투자한다. 또 5년간 피움랩에 입주할 20개 기업을 대상으로는 20억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진출사업도 확대한다. 김 회장은 "지역시장이 좁다면, 더 넓은 국내시장으로, 국내시장이 좁다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떠나야 한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국영은행(SBV)으로부터 예비인가를 승인 받아 호치민 지점을 개점한다. 현재 대구은행은 캄보디아에 특수은행(DGB S.B)을, 중국 상하이에는 지점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미얀마에 DGB 마이크로파이낸스(MFI)를 개점했다. DGB캐피탈은 라오스에 리스회사(DGB라오리싱)를 운영하고 있다. 캄보디아 특수은행은 지난해 3분기 80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지난해 말(74억원)보다 6억원 증가했다. 총 자산규모도 1575억원에서 2148억원으로 4배가량 커졌다. DGB캐피탈의 라오스 리스회사의 순익도 7억원으로 지난해(5억원)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가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필두로 동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그 순간 우리는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경영 성과를 검증 받은 현지 로컬 은행과의 업무제휴로 선도적인 시너지 강화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0-01-19 15:05:3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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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설에도 할인 행사 '풍성'…"떠나세요"

-국내선부터 국제선까지 특가 판매…항공사들, 귀향객·여행객 "모두 잡아라" -인천공항 이용객 수, 점점 늘어…불황 겪는 항공업계, '명절 특수' 누릴까 설 명절 대목을 며칠 앞두고 항공업계도 '대박' 수요를 잡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가 설 명절 맞이에 한창이다. 이제는 설 연휴에 맞춰 전통적인 차례를 지내는 대신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늘어난 '설 여행족'을 잡기 위해 국내선은 물론 가오슝·코타키나발루 등 국제선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에 나섰다. 여행객뿐 아니라 정체 없는 '하늘길'을 택해 귀향하려는 이들에게도 이번 항공권 할인 행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홈플러스와 함께 새해맞이 특별 항공운임을 오픈한다. 이번 특가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항공권의 탑승기간은 1월 16일부터 3월 28일까지로 국내선 4개·국제선 31개 노선을 대상으로 한다. 항공운임은 편도총액운임 기준 최저가 ▲국내선 1만3800원 ▲국제선 3만9800원부터 예매 가능하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댓글 이벤트를 통해 설 선물 경품 증정 행사도 함께 실시한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 '올 한해 이루고픈 소원'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64명에게 국제선·국내선 왕복항공권과 홈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설 선물세트 등을 증정한다. 에어부산은 일 년에 단 두 번 실시하는 연중 최대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 'FLY&SALE(플라이앤세일)'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달 20일 오전 11시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국내선 전 노선과 부산발 국제선 등 총 25개의 노선이 대상이다. 항공권 운임은 1인 편도 총액 기준 ▲국내선(전 노선) 1만4900원 ▲부산-후쿠오카 3만2900원 ▲부산-타이베이 6만2900원 ▲부산-가오슝 6만2900원 ▲부산-다낭 6만9900원 ▲부산-코타키나발루 6만9900원부터다. 플라이앤세일 국내선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3월 19일까지며 국제선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다. 티웨이항공은 매달 셋째 주 월요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이벤트 'ttw(티웨이 트래블 위크)'로 국내외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ttw 이벤트는 이달 20일 오전 10시부터 26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실시된다. 대상 노선은 국내선(김포·대구·광주-제주) 3개 노선과 서울·대구·부산·제주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등 총 45개 노선이다. 탑승 기간은 국내선은 1월 20일부터 2월 29일까지, 국제선은 내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ttw 특가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제주 1만8300원 ▲부산-타이중 4만8900원 ▲인천-칭다오 5만1500원 ▲대구-세부 7만6200원 ▲인천-선양 8만1500원 ▲부산-하노이 7만1200원 ▲인천-클락 8만6200원 ▲인천-사이판 10만4920원 ▲인천-방콕 11만450원부터 판매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 수는 20만 2060명으로 2018년(19만 377명)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명절 연휴 기간 인천공항의 일평균 여객 수가 처음 2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설 연휴에도 국내외 여행객의 증가로 공항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1-19 15:05:20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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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새로운 10년 위한 미래상 제시

신한카드가 다가오는 10년을 또 다른 성장 역사로 만들기 위한 기치를 올렸다. 신한카드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AW컨벤션센터에서 2019년 업적평가대회를 개최, 신한카드가 향후 지향해 나갈 '일류 신한카드의 미래상'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객이 인정하는 일류 멤버십 기업'과 '흐름을 주도하는 일류 디지털금융 기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일류문화 기업'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고객이 인정하는 일류 멤버십 기업'은 단순히 고객규모 일등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변화를 읽어내고, 고객이 원하는 '일류의 가치'와 '일류의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를 말한다. '흐름을 주도하는 일류 디지털금융 기업'은 '초연결·초확장·초협력'을 통해 시장 내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고, 디지털 금융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 나가는 회사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일류문화 기업'은 최고다운 의식과 행동 가운데 최고가 되듯이, 직원 모두가 '신한의 혼'을 계승해 남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정신'과 '문화'가 살아있는 진정한 일류 기업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임 사장은 "이번 일류 신한카드의 미래상은 신한금융그룹의 경영 철학인 금융삼도의 '신뢰, 개방성, 혁신'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전 직원이 '원팀, 원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의 마음 가짐으로 일류 신한카드 달성을 위해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에 개최된 2019년 업적평가대회는 지난 한해 동안 뛰어난 실적을 거둔 우수부서와 직원들을 선정해 격려하는 자리로, 매년 열리는 가장 큰 사내행사다. 이날 행사는 그룹의 핵심가치를 주도적으로 실천한 조직ㆍ개인에 대해 주어지는 '신한웨이(WAY)상'과 더불어 디지털 전략 추진 등 우수 성과를 올린 조직과 개인에 대한 시상이 함께 이뤄졌다. 수평적 호칭 장려 차원으로 진행된 직원 참여 퀴즈쇼 '님 vs 100'과 뮤지컬 및 초청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돼 임부서장에서부터 사원까지 한자리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축제의 장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북공연, 레이저 쇼를 비롯해 '일류 의미 조명, 2019년 업적, 2020년 각오'의 오프닝 영상을 통해 임직원에게 주는 명확한 메시지를 더했으며, 고객 접점에 있는 현장 직원들까지도 실시간 중계로 축제의 순간을 함께했다. 특히, 이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시상식에 참석해 '신한웨이 상'을 직접 시상하며 임직원들의 한해 동안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세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한카드가 '신뢰·개방성·혁신'의 금융삼도 실천에 더욱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2020-01-19 15:05:13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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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제도, 엇갈린 평가 속 활성화 정책 지속

주식시장의 기술특례상장제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특례기업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데 이어 주목할 만한 영업 성과를 보이는 기술기업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있지만 비판도 만만찮다. 검증되지 않은 기업을 상장시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당장 영업실적에선 부족함이 있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기업을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나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시키는 제도다. ◆지난해 코스닥 공모금액 24% 차지 지난 2005년 3월 도입 후 총 87사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중 절반 수준인 43곳이 최근 2년 동안 이름을 올렸다. 2018년 21곳, 지난해 22곳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22곳의 총 공모금액은 6138억원이다. 지난해 코스닥 공모금액(2조6000억원)의 24% 수준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최근 들어 거래소가 기술기업을 발굴하는 데 부쩍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늘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018년까지 기술특례로 상장한 65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50사(77%)가 상장이전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의 비중이 상장 당시 18사(27.7%)에서 2018년 28사(43.1%)까지 늘어나는 등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9일 "지난해 기술특례제도 덕에 다양한 기술기업이 특례를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특례 제도가 혁신기업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77%가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바이오기업의 등용문 역할을 한다.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상장한 기업의 77%(67곳)가 바이오기업일 정도다. 바이오기업의 평균 공모 규모는 일반기업보다 훨씬 높다. 2005년 이후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한 87곳의 총 공모금액은 2조1000억원. 이중 바이오기업 67곳이 1조8000억원(85.7%)을 차지했다. 바이오기업의 평균 공모 규모는 271억원으로 다른 일반기업(146억원)보다 2배가량 높게 책정됐다. 연구·개발(R&D) 비용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기업 특성 때문이다. 바이오기업은 임상개발 진행 경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난다.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와 시가총액을 좌지우지한다는 얘기다. 기술특례기업 중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5사가 모두 바이오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릭스미스, 제넥신, 신라젠 등이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기술평가 강화해야" 일각에선 기술특례상장제도의 활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도를 완화해 규모를 넓히기보단 기술평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 자체가 비싸졌다"며 "실적이 없는 업체들이 주목받으며 국내 코스닥 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금융학회도 커지는 기술특례상장제도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17일 공개한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 경영실적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2014년 17.2%에 불과했던 특례상장 활용실적이 2018년 39.4%로 확대되는 등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메인 트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재무 요건이 완화된 만큼 투자자 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상장을 도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투자자 보호가 우선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술평가 신뢰성을 지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1-19 15:05:05 송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