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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멀어지는 '글로벌 톱 티어'…이유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톱티어'에서 멀어지고 있다. 2년 연속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성과는 뒷걸음질 중이다. 오너 일가의 부정과 고배당 정책에도 비판이 잇따른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6조8964억원에 영업이익 54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6조7951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7년(6조8129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매출액을 보면 정체된 상황이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전년(7027억원)보다 22.7%, 2017년(7934억원)보다는 31.6% 쪼그라들었다.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한 2016년(1조1032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다. 당기순이익도 감소를 면하지 못할 전망이다. 2015년 6565억원에서 2016년 8791억원으로 늘었지만, 2017년 6055억원에서 2018년 5222억원으로 축소하는 양상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 침체를 실적 악화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최근 타이어업계는 자동차 시장 둔화와 유통 다변화를 통한 경쟁 악화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회사가 역성장에 빠진 것은 아니다. 당장, 국내 브랜드인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넥센타이어도 전년보다 20% 가량 성장한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후발주자들의 공세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익성이 높은 고성능 타이어 시장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구개발 분야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특허 출원 건수는 48건으로 전년(53건)보다 5건이나 줄었다. 2018년에는 전년(70건)보다 24.3%, 2017년에는 전년(77건)보다 10% 적었다.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18년 1767억원, 2017년 1669억원, 2016년에 1561억원 등 개발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매출액 대비 투자비로만 봐도 2018년 5.53%로, 2017년(5.11%)과 2016년(4.71%)에 이어 적지 않게 늘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연구개발비에 과다하게 지출하지 않으면서도 특허출원건수로는 한국타이어를 앞지른 상태다. 2018년 577억원, 매출액 대비로는 3.65%만 투자했으면서 특허출원은 58건이나 됐다. 전년(38건)보다 52.6%나 늘리면서 한국타이어를 처음 따라잡았다. 2019년에도 56건으로 한국타이어보다 더 많은 특허를 획득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6건으로 한국타이어(1건)보다 빠른 출발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에 있던 주요 인력들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노동소득분배율은 2018년 기준 47.14%로 넥센타이어(48.88%)보다 낮다. 2016년에는 39.16%로 넥센타이어(47.29%)와 1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날만큼 비중이 감소했다. 그러면서도 3세 승계 구도를 본격화한 후 배당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배당성향이 2016년 5.7%에서 2017년 8.3%, 2018년 10.5%로 2년만에 2배로 뛰었다. 앞으로도 10~15% 가량 배당 성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리스크도 심각하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국세청으로부터 조현범 사장 등 오너 일가의 증여세 포탈과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받으며 업무에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조 사장이 횡령과 배임 등으로 구속되면서 선장을 잃은 상태다.

2020-02-19 09:21:1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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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신형 쏘렌토, 디젤·가솔린·하이브리드 출시…가격도 3070만원부터

4세대 신형 쏘렌토가 신규 플랫폼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완전히 새로워진다. 기아차는 19일 4세대 쏘렌토의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 정보를 공개하고, 다음달 출시에 앞서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는 2014년 3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규 모델로, 기존 중형 SUV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혁신적인 상품성을 구현했다. 신형 쏘렌토는 현대·기아차 SUV로는 최초로 적용된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간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의 컴팩트한 엔진룸 구조와 짧은 오버행,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을 완성했다. 신형 쏘렌토는 전장이 10㎜ 길어졌는데, 휠베이스는 35㎜ 늘어난 2815㎜이다. 이를 통해 동급 중형 SUV 대비 확연하게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아울러 신형 쏘렌토는 대형 SUV에만 탑재됐던 2열 독립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고 3열 시트 각도를 조절하는 등 탑승 편의성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는 새 플랫폼 적용을 통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 경량화 소재 적용으로 차량 중량을 80kg 가량 줄이면서도, 차체 골격을 다중 구조로 설계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더불어 신형 쏘렌토는 '패밀리 SUV'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핸들링(R&H)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다. 또 국산 최초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도 선보인다. 신형 쏘렌토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와 디젤 등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신형 쏘렌토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산 최초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SUV로,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180PS(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의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PS,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SUV에 최적화된 효율을 통해 15.3km/ℓ(5인승, 17인치 휠, 2WD 기준)를 달성했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강력한 시스템 출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가속력과 동급 최고의 연비를 동시에 구현했으며 우월한 실내 정숙성까지 더해져 국내 친환경 SUV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은 2.2리터 디젤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D2.2'를 적용하며 현대차그룹 최초로 탑재하는 습식 8속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변속기로 채택했다. 디젤 모델은 열효율 개선 및 마찰 저감 기술 적용으로 실용 영역의 성능을 개선한 디젤 엔진과 고성능 차량에 주로 탑재되며 우수한 변속 성능이 특징인 습식 8속 DCT의 조화를 통해 최고출력 202PS,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수동변속기 수준의 고효율을 통해 14.3km/ℓ(5인승, 18인치 휠, 2WD 기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기아차는 2개 모델 외에도 향후 신형 쏘렌토 고성능 가솔린 터보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형 쏘렌토의 편의 사양은 기아차 최초로 적용되는 '기아 페이'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 차량에서 내릴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또 신형 쏘렌토는 편리한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RSPA-Entry)를 기아차 SUV 가운데 최초로 적용하며, 서라운드뷰 모니터(SVM)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 뷰(자차 주변 영상 확인 기능)'도 탑재한다. 가격은 307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형 쏘렌토의 판매 가격은 디젤 모델이 트림 별로 ▲트렌디 3070만~3100만원 ▲프레스티지 3360만~3390만원 ▲노블레스 3660만~3690만원 ▲시그니처 3950만~3980만원의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프레스티지 3520만~3550만원 ▲노블레스 3800만~3830만원 ▲시그니처 4070만~4100만원의 범위 내에서 트림 별 최종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로 중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준대형 SUV'로 거듭났다"라며 "신형 쏘렌토는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혁신적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9 08:53:2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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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 새로운 비전을 위해 거듭나다 "저작권 침해 과오 반성…건축계·사회에 큰 의미"

경주타워, 한국의 대표 건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 지난 17일에 열린 현판식을 통해 유동룡 선생이 경주타워의 원 디자인 저작권자로 선포되면 경주엑스포 공원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실추시켰던 과오를 반성하고,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된 것은 건축계나 사회 전반에서 볼 때 큰 의미가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앞으로 경주타워는 유동룡 선생의 상징성에 힘입어 100년, 200년 후에도 한국의 대표 건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인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경주타워를 잘 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엑스포 공원은 경주타워를 비롯해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이 다수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건축물 공원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전망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의 작품이다. 쿠마 켄고는 2005년 마블 아키텍쳐상과 2007년 최우수 뉴 글로벌디자인상 등을 수상한 건축가이다. 신라 금관을 상징하는 노란색 철제얼개는 건물의 일체감을 형성하고 경주 주상절리와 왕릉을 조화롭게 디자인에 녹여내며 건축미를 인정받아 '2019 경주시 건축상'에서 특별상도 받았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솔거미술관은 '비움의 설계'를 추구하는 승효상 건축가의 역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건축가는 김수근 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미국건축가협회 명예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이다. 솔거미술관은 아평지 호수 옆 언덕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건축방법으로 지어져 '건축물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작가의 지향점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의 웅장한 수묵산수화와 어우러지며 단연 경주엑스포 공원의 최고 인기 전시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4만6천명이 다녀갈 정도로 경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문화를 비롯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문화예술 진흥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다. 1998년 첫 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열린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까지 7회의 국내행사와 베트남(2017)과 터키(2013), 캄보디아(2006) 등 3회의 해외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22년간 쌓은 인프라에 신라역사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독창적인 첨단미디어 콘텐츠를 더하며 365일 상시개장 운영으로 연중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2020-02-18 17:33:5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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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미 준, 국적을 초월해 세계가 인정한 재일 한국인 건축가

조국에 대한 애착을 아끼지 않으며 건축 장소와 공간에 대한 고찰 우선시 해 故 이타미 준(1937~2011)은 재일동포 2세 건축가로 본명은 유동룡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으면서도 끝까지 일본에 귀화하지 않았다. '조센징'이라 놀림당해도 꿋꿋하게 유동룡이란 한국 이름, 한국 국적으로 대학교까지 졸업했다.(도쿄 무사시공업대학 건축학과) 하지만 한국이름으로는 취직이 되지 않았고 동네 카페, 식당 설계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유동룡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데 제약이 많자 절친한 작곡가 길옥윤의 예명인 요시아 준에서 '준'을, 그가 생애 처음으로 한국에 올 때 이용했던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이타미'를 따와 예명을 지었다. 공항에서 따온 이 예명은 자유로운 세계인으로서의 건축가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한국에서는 일본인, 일본에서는 한국인 대우를 받는 경계인의 처지도 나타나있다. 유동룡 선생은 조국에 대한 애착을 아끼지 않으며 건축 장소와 공간에 대한 고찰을 우선했다. '건축이 여행이고, 여행이 건축'이라는 철학을 작업의 기초로 삼았다. 제주도와 경주, 안동 등 전국을 다니며 고전 건축물과 미술품을 탐구해 영감을 얻었다. 특히 경주는 그가 생전에 자주 방문한 곳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에도 불국사와 대릉원 등을 방문한 모습을 찍은 영상이 등장한다. 그는 2003년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에서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이때 개인전 제목은 '이타미 준, 일본의 한국 건축가'로 기메 박물관은 '현대미술과 건축을 아우르는 작가, 국적을 초월하여 국제적인 건축 세계를 지닌 건축가'라고 극찬을 보냈다. 경계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이타미 준이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에 갇히지 않고 세계인으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이 개인전을 계기로 2005년 프랑스 예술훈장인 '슈발리에'와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10년 일본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무라노 도고상'을 수상했다. 그의 설계와 작품은 지역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국적인 미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고민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그가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긴 제주도에 핀크스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포도호텔, 수(水)·풍(風)·석(石) 박물관, 방주교회 등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는 "이타미 준의 작품은 인간적 정서가 담겨있고 진실함이 서려있다"며 "한번 완공하면 끝나는 건축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이야기를 생각하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2020-02-18 17:18:15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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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타미 준의 바다' 정다운 감독 "분노 억누르며 촬영

정다운 감독 "현판식에 힘 보태 감동…앞으로도 관련 영화 계속 제작할 것" "당시엔 정말 터져 나오는 화를 억누르며 촬영했다. 그러나 오늘(경주타워 현판식)은 경주만의 축제일이 아닌 문화예술인에게 상징적인, 행복한 날이다" 지난 17일 경주엑스포에서 열린 경주타워 현판식에 '이타미 준의 바다'을 제작한 정다운 감독이 참석, 현판식이 열리는 데 기여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해 개봉한 정다운 감독 작 '이타미 준의 바다'는 세계적인 재일 한국인 건축가 故 유동룡 선생(1937~2011, 예명 이타미 준)의 일대기와 건축철학을 다뤘다. 극장 관객 2만 3000명을 동원하며 국내 독립영화로서는 흥행에 성공, 20회 전주국제영화제, 여성영화인상 다큐멘터리 상을 비롯해 수차례의 영화제 상을 받았다. 해당 영화가 이슈가 되면서 유동룡 선생과 경주타워 간의 저작권 분쟁도 함께 관심받았고, 경주엑스포 측에서 유동룡 선생 유족에게 먼저 연락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정 감독은 "영화를 통해 아타미 준과 경주타워 이야기를 이슈화시켰는데, 이번 현판식이 열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 같아 영광"이라며 "명판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속상했다. 톤을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사실은 속상해하면서 촬영했다. 굉장히 흥분한 상태였기에 감정을 내리누르며 촬영했다. 그런 고생의 결과가 돌아오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밝혔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변화할 거라 믿었냐'는 질문에 정 감독은 "바뀔 거란 기대는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바로 바뀔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를 지난해(2019년)에 만들었는데. 영화 상영이 두 달 간 진행됐는데, 그 사이에 명판 들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할 수 있구나'를 떠올리며 문화의 힘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감독은 "이번 현판식은 유동룡 선생님은 세계적인 거장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선생님께서 소송을 계속 진행하신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후배 건축가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시려고 한 것이다. 결론이 잘 나면 후배 건축가들에게 힘들 실어줄 수 있지 않곘느냐"라며 경주타워 현판식이 건축가를 비롯한 문화예술인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사과는 정부·공공기관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사과한 첫 번째 사례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현판식 이후로도 유동룡 선생님과 관련한 영상을 계속 제작하겠다. 유동룡 선생님은 자연과 건축과 사람의 관계를 따뜻하게 품고 온 철학을 가진 건축가셨다. 앞으로의 목표는 그의 철학을 담아가며 감독판도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경주타워가 이타미 준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분이 경주엑스포와 경주타워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2020-02-18 17:18:0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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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대란' 막는다…전자투표 지원, 특별반 운영

유관기관이 '주총 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매년 반복되는 주총 대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더해져 많은 상장사가 주총 개최에 어려움을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은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주총 유관기관과 상장사 정기 주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코넥스협회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주주들은 지문인증 등 간편하게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른 수수료도 면제 된다. 예탁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장사는 다음 달 개최하는 주총에서 이용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는 예탁원과 미래에셋대우만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이번에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합류해 전자투표 기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들 기관과 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체결한 상장사는 이달 현재 1486개사로 전체 상장사 2354개사의 6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정기주총부터 삼성전자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도 전자투표제를 기존 3개 계열사에서 12개 전 계열사로 확대 도입하는 등 전자투표제를 이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또 주주가 기존의 공인인증서 외에 지문인증 등 다양한 방식의 간편인증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자투표 내용의 변경·철회도 가능하다. 주총 특별 지원반도 운영한다. 주총 성립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중관리회사를 돕는 전담 조직이 다음달 11일부터 31일까지 운영된다. 이들은 지분 등 현황분석과 효율적인 의결권 행사 독려 등을 지원한다. 금투협은 많은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독려하기로 했다. 증권사·자산운용사들이 고유계정 보유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고 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해서는 각 운용사가 자체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여기에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금융투자회사 임직원들의 주총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기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총이 특정일에 집중돼 주주 참석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주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13, 20, 25, 25, 27, 30일을 피해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상장사는 불성실공시 발생 시 벌점이 1.0점 줄고 공시 우수법인 선정에 가점을 받게 된다. 특히 주총 정족수 미달로 사외이사 선임 의무 또는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를 위반하더라도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정기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한 상장사는 코스피 251개사, 코스닥 416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도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주총 관련 문의 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화·온라인 등 헬프데스크 서비스를 운영한다. 최신 법령 개정사항 반영 등 각 상장사의 정관 정비를 돕는 컨설팅 서비스와 협회 실무자가 직접 주총에 참석해 적법한 주총 운영 방안을 조언하는 현상 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편 최근 사외이사 임기 제한 도입으로 사외이사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의 '사외이사 인력뱅크'에서 수요에 맞는 사외이사 후보자를 찾아볼 수 있다.상법상 사외이사 결격사유가 없고 상장사 임원 근무 경력 등 전문성을 갖춰 사외이사 인력뱅크에 등록된 사외이사 후보자는 현재 149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02-18 16:57:33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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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사모펀드 규제 세계적 추세…모니터링 강화해야"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미국·유럽은 사모펀드 규제안 마련 -"감독당국, 사모펀드 관련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모니터링해야" 사모펀드 규제 강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춰 사모펀드 규제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국내 사모펀드의 리스크 점검 필요성 및 대응 방향' 기고문에서 "감독당국은 국내 사모펀드에 내재된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현행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례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면서 비유동성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개방형으로 운영될 때 유동성 리스크가 어떻게 불거지고 확산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 조작행위, 펀드 자금 부정 사용 의혹 등에서 사모펀드 운영 리스크와 판매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개방형 펀드의 유동성 리스크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투자자 간 형평성 및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다. 실제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다. 미국은 운용 규모가 1억5000만달러(약 1780억원) 이상인 대형 사모펀드 운용업자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을 의무화했고, 유럽은 대형 사모펀드와 그 운용업자 규제를 위해 대체투자 펀드매니저 지침(AIFM)을 신설했다. 또 미국과 유럽은 모두 사모펀드 운용업자에 위험 포지션 보고 및 정보 제공 의무 등을 부과해 시스템 리스크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높이는 체계를 마련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 규모가 크게 늘자 이 펀드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연구위원은 "감독당국은 국내 사모펀드에 내재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 현행 사모펀드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개방형 사모펀드에 대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요건, 정기적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수행 의무, 유동성 리스크 관련 보고 요건 등을 명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매 중지 이외에도 운용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유동성 관리수단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감독당국이 사모펀드 기본정보 이외에도 레버리지, 위험 노출액, 비유동성자산 현황 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2-18 16:55:22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