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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디지털전환(AX)' 가속…키워드는 SaaS·AI·블록체인

금융권이 디지털전환(AX)을 가속하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개선하고, 고객 상담뿐만 아니라 대출 심사와 내부 감사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비용을 효율화한다. 차세대 먹거리 탐색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 내부망 SaaS 활용 허용 금융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고객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기존에는 SaaS를 사용하기 앞서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거쳐야 했는데, 검증된 소프트웨어에 한해 해당 규제에 예외를 두게 된 것. SaaS는 클라우드 서버(가상화 서버)를 통해 공동 문서작업, 화상 회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나 공동 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365' 등이 대표적인 SaaS이며, 구독제로 운영되는 만큼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실시된 '망분리'로 금융사들의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된 만큼 내부망에서는 SaaS 서비스 이용이 까다로웠다.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은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다수의 계열사에서 SaaS를 활용 중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작년에만 각각 23건의 SaaS 관련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했다. 기존에는 SaaS가 공동 작업, 화상회의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생성 ▲인사·회계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영역까지 SaaS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 인공지능(AI) 활용 증가 금융권은 인공지능(AI)의 활용도 늘리고 있다. 기존에는 '챗봇'이나 'AI ARS' 등 모바일·인터넷 뱅킹의 고객 상담에 주로 활용했던 AI 기반 서비스를 ▲대출 심사 ▲투자 제안 ▲마이데이터 분석 및 상품제안 등 소비자금융 전(全) 영역으로 확대했다. 통장·카드 발급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와 AI 기반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 시 직원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STM(고성능 현금입출금기)도 등장했다. 내부 업무에도 AI 활용을 늘린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대출 심사 시 기존 신용점수 기반 모델에 AI 기반의 비금융데이터를 결합한 '대안 신용평가'를 시험하고 있다. '신용 인플레'로 분별력이 낮아진 기존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에 AI를 활용해 내부통제를 강화했으며, 전표처리 등 단순 사무업무를 AI가 보조하도록 해 직원 생산성도 향상했다.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는 것은 비용 효율화의 측면이 크다. 직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직원당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보조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을 효과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 '블록체인' 인프라 선제 구축 금융회사들은 '블록체인' 시장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누구나 변경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특성을 활용한 '가상자산'은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의 산물이다.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화폐가치에 대응해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기존 화폐와 동등한 가치를 갖지만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송금이나 결제 시 소요되는 비용은 더 낮다. 스테이블코인이 간편결제, 환전, 송금 등 영역에서 기존 금융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근거법이 없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불가하다. 그러나 4대 금융은 블록체인 기업과의 협약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iM금융이 자체 개발 블록체인 기반 선불결제 서비스를 실증하면서, 기존 전자금융거래법 상의 결제 시스템 구축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패러다임이 디지털 금융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각 금융사들도 경쟁력을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라면서 "최근에는 각종 규제 완화에도 속도가 붙는 만큼,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6-04-21 13:44:1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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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기업 대출수요는 확대

올해 2분기 국내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문턱을 다소 높일 전망이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로 늘어나는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를 보면 2분기 전망 기준 대기업 대출태도는 3으로 소폭 완화, 중소기업은 0으로 전분기 수준 유지로 조사됐다. 반면 가계주택은 -8, 가계일반은 -3으로 나타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반에서는 여전히 보수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모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5, 중소기업은 36, 가계는 19로 모두 증가 방향을 가리켰다. 한은은 기업의 경우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를, 가계의 경우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를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2월 말 기준 전체 0.76%로, 지난해 12월 말 0.59%보다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72%에서 0.92%로 높아졌다.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의 흐름이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14, 중소기업은 28로 증가 전망이 우세했지만, 가계주택은 -3으로 감소가 예상됐다. 한은은 기업대출 수요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가계 주택관련대출은 규제 강화 영향 등으로 다소 줄고, 일반 가계대출은 생활자금과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권도 전반적으로 보수화 흐름이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32), 신용카드회사(-7), 생명보험회사(-11) 모두 2분기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출수요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가계부채 관리 지속과 대출건전성 관리, 취약업종 부진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1 12:00:0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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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고유가에 '보장 넓히고 보험료 줄이고'

고유가와 차량가격 상승이 맞물린 가운데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장은 넓히면서도 보험료는 아끼는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물배상 한도와 자차담보 가입률은 높아진 반면, 다이렉트 가입과 할인특약 활용이 늘면서 평균 보험료는 68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차량가격 상승에 따라 보상 한도를 확대하면서도 비대면 가입과 할인특약을 활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입 경향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평균 보험료가 전년보다 2.3% 낮아진 68만원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보장 범위는 확대됐다. 개인용 자동차의 평균 차량가액은 2023년 1640만원에서 2024년 1696만원, 2025년 1745만원으로 상승했다. 신차 기준 평균 차량가격도 같은 기간 4847만원에서 5026만원, 5243만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물배상 3억원 이상 가입 비중은 84.6%로 높아졌고, 10억원 이상 고액 구간 가입 비중도 51.0%로 절반을 넘어섰다. 자차담보 가입률 역시 85.8%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교체 비용과 전손 위험이 큰 전기차의 자차 가입률은 96.1%에 육박했다. 보험료 절감 측면에서는 비대면 채널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 CM(사이버 마케팅) 채널 가입률은 2023년 47.0%, 2024년 49.5%, 2025년 51.4%로 올라 과반을 차지했다. 같은 시점 대면채널 가입률은 31.7%, TM(텔레 마케팅)은 15.8%, 플랫폼 마케팅(PM)은 1.1%였다. 보험개발원은 CM 채널 보험료가 대면채널보다 평균 19%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CM 가입률이 69.1%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도 CM 가입률이 36.3%까지 올라 대면채널(42.8%)과의 격차를 좁혔다. 할인특약도 사실상 '선택'보다 '필수'에 가까워졌다.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로 높아졌고, 보험료 환급률도 10.2%로 상승했다.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했고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3만3000원이었다. 긴급제동 경고장치와 차선유지 경고장치 장착률도 각각 44.3%, 43.8%로 높아지면서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 활용 역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고경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는 우량등급 가입자도 늘었다. 할인등급(11F~29P) 가입자 비중은 2023년 88.3%, 2024년 88.9%, 2025년 89.5%로 상승했다. 보험개발원은 첨단안전장치 보급 확대 등으로 사고율이 낮아지고, 안전운전 실천을 통해 보험료 절감을 실현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고유가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 활용이 적게 탄 만큼 유류비도 줄이고 보험료 환급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6-04-21 12:00:0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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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민원 12만8419건…증권·가상자산 민원 급증에 10%↑

지난해 금융민원이 10% 넘게 증가하며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과 가상자산 관련 민원이 급증하면서 금융투자 부문이 전체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12만8419건으로 전년(11만6338건) 대비 10.4% 증가했다. 금융상담과 상속인 조회를 포함한 전체 접수 건수는 79만8220건으로 6.4% 늘었다. 민원 증가의 핵심은 금융투자 부문이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1만4944건으로 전년 대비 65.4% 급증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민원이 4491건으로 1000% 이상 폭증하며 전체 금융투자 민원의 30%를 차지했다. 증권(50.9%)과 함께 주요 민원 발생 축으로 떠올랐다. 보험 부문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 민원은 전체의 49.0%로 가장 컸으며, 손해보험(19.6%↑)과 생명보험(12.0%↑)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면부책 결정 관련 분쟁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과 중소서민 금융 민원은 각각 10.2%, 2.9% 감소했다. 다만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125.7% 급증하며 금융사고 리스크는 여전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민원 처리 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처리 건수는 127809건으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18.2% 증가하며 증가 폭이 더 컸다. 다만 평균 처리기간은 46.6일로 5.1일 늘어나, 대형 민원 증가에 따른 처리 부담도 확인됐다. 민원 수용률은 41.3%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일반민원 수용률은 낮아진 반면 분쟁민원 수용률은 54.7%로 크게 개선됐다. 금감원은 민원 증가에 대응해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민원·분쟁 처리 과정에는 생성형 AI를 도입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분쟁조정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자체 소비자보호 역량을 높여 민원 발생 자체를 줄이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공정 금융관행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중심의 감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1 12:00:0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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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순자산 1조 돌파

글로벌 AI·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펀드가 설정 3년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20일) 기준 해당 펀드의 환노출형(UH)과 환헤지형(H) 운용 순자산액은 각각 4953억원, 5140억원으로 합산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3월 최초 설정 이후 3년 만에 합산 순자산액 1조원 돌파에 성공한 셈이다. 미국 달러(USD)형까지 합산 시 3종 합산 순자산액은 1조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 성장 동력으로는 우수한 수익률이 꼽힌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는 환노출형과 환헷지형 모두 동일 유형 평균치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환노출형(C-Pe클래스 기준)과 환헷지형(C-F클래스)의 최근 1년 및 6개월 수익률은 117.39%, 24.90%(환노출형)와 104%, 18.97%(환헷지형)로, 평균치(86.16%, 22.45% 및 63.03%, 13.05%)를 상회한다. 최초 설정 이후 3년이 지난 환헷지형의 경우 3년 및 설정 이후 수익률은 191.53%와 197.35%로 집계됐다. 펀드의 또 다른 강점은 전문성 있는 운용역이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는 서울대 물리학 박사인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이 운용을 맡고 있다. 김 책임은 기술 발전에 따라 급성장 중인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다수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와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있고, 지난 14일에는 국내 상장 ETF 중 에코스타 편입비가 가장 높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선보였다. 현재(10일 기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구글(알파벳A) ▲TSMC ▲브로드컴 ▲엔비디아 ▲SK하이닉스 ▲ARM ▲버티브 홀딩스 ▲메타 ▲애플 ▲테슬라 등이 편입돼 있다. AI 주도권을 가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신규 고성장 기업을 일부 편입하는 전략이다. 김 책임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는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AI가 활용되는 로보틱스까지 글로벌 AI 및 반도체 산업 전반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분야별 주도 기업에 집중한 점이 순자산액 성장에 기여하며 AI 키워드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은 주도 기업의 변화 또한 잦기 때문에 액티브한 운용이 수익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활용한 종목 선별을 통해 우수한 수익률을 지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1 11:37:54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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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삼성·하이닉스 2배 베팅”…단일종목 ETF, 이르면 5월 22일 첫 출시

국내 자본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대가 본격 개막한다. 기존 지수 기반 상품 중심이던 ETF 시장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에 직접 레버리지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시장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국무회의에서 단일종목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제도는 오는 4월 28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며, 증권신고서 및 상장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 22일부터 실제 상품이 상장될 전망이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국내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2배)' 도입이다. 그동안 국내 ETF는 분산투자 요건으로 인해 특정 종목 100% 투자 상품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동일 종목 투자 한도가 100%까지 확대되며 구조적 변화가 가능해졌다. 초기 도입 대상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다. 시가총액, 거래량, 파생시장 안정성 등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ETF 시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집중 레버리지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코스피200 등 지수형 레버리지 ETF와 달리, 특정 기업의 주가 방향성에 직접 베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는 투자자는 지수 변동과 무관하게 해당 종목에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일반 ETF 대비 훨씬 높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손실도 배수로 확대될 수 있고, 변동성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장기 투자 시 손실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도 대폭 강화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시 기존 교육에 더해 추가 심화교육이 의무화되며, 1000만원 기본예탁금 요건도 적용된다. 또한 상품명에서도 'ETF' 표기를 제한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의 위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도 도입이 국내 ETF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미국·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만 가능했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가 국내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자금 유출을 줄이고 투자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 양극화 심화와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에 자금이 집중될 경우, 시장 쏠림 현상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에서, 단기 트레이딩 중심의 숙련된 투자자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1 11:32: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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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하이브, 방시혁 구속영장 속 2%대 하락…목표주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하이브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이 겹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14분 기준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6750원(2.65%) 하락한 24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은 사법 리스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방 의장이 상장 계획이 없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뒤 특정 사모펀드와 사전 계약을 통해 상장 이후 매각 차익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같은 날 증권가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목표주가 하향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5% 증가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는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BTS 컴백 관련 비용과 재계약에 따른 정산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 실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BTS 월드투어 효과와 함께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4% 증가한 1806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26배로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 수준"이라며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6-04-21 11:21: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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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레나 품은 창동, 2조7000억원 들여 ‘K-엔터타운’ 키운다

서울시, '글로벌 문화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계획 발표 연 100회 공연·거리 곳곳 버스킹…창동 전역 '365일 K-POP' 공간으로 호텔 700실·상업시설 확충…규제 완화로 민간투자·관광소비 확대 서울 관광 3000만 시대.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가 365일 K-POP이 흐르는 글로벌 문화중심지이자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집적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2만 8만명 규모 K-POP 성지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주변 문화·예술시설과 특화 상업시설 등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창동 일대를 2027년까지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 완화로 'K-엔터타운' 조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문화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 서울아레나 중심 거리 곳곳 공연·이벤트…특화 상업시설 확대 우선, 서울시는 서울아레나에서 연 100회 이상 3만 명이 찾는 공연을 개최하도록 추진하고, 창동역 광장과 고가 하부 등 곳곳에서는 거리공연과 버스킹이 상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DDP와 '동대문 K-POP 거리' 등 강북지역 문화명소와 연계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개발하고, 서울아레나 개관 시기에 맞춰 서울 대표 계절축제 '스프링페스티벌'과 연계한 행사도 개최한다. 아울러 시는 문화가 산업과 일자리를 이끄도록 유도한다. K-엔터타운 내 K-컬쳐 특화 상업시설을 마련해 방문객의 지역 내 소비를 자연스럽게 늘린다는 복안이다. 창동역 인근에 있는 저이용 부지와 노후 기성 상업지 등에는 용적률 최대 1300%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상업, 관광숙박, 기업 업무공간을 도입한다.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유치와 집중 육성도 펼친다. 서울아레나 내 조성되는 대중음악지원시설은 공공이 직접 운영, 중소기획사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의 음악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한다. ■ 호텔 700실 확충, 창동역~중랑천 문화예술거리 등 지역자체가 '투어코스' 공연 관람객이 숙박, 여가, 미식 등 여행의 모든 일정을 창동에서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한다.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NH복합상업시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지원시설 용지 개발시 숙박시설 700실 확충해 동북권의 부족한 관광인프라 틈새를 메울 계획이다. 또 이동이 하나의 관광코스가 되도록 창동역에서 서울아레나, 중랑천을 잇는 '문화예술 테마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투어 루트를 개발하고,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전면에는 K-POP 광장을 조성한다. 창동역 남측에 조성된 골목상권은 'K푸드 특화거리'로 변신, 공연·먹거리·휴식이 어우러진 관광코스를 완성한다. 창동역은 '서울아레나역' 또는 'K-엔터타운역'을 병기해 관광객 접근성과 지역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K-엔터타운, 창동'의 위상과 문화산업·지역경제의 변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창동 일대를 '창동 문화·관광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다. 2027년 지정이 목표다. 자금융자, 세제지원, 용적률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지역특화발전특구도 지정하여 도로 등 공공 공간의 점용과 옥외광고, 간판 규제는 완화해 지역 내 상업 및 소비활동을 늘린다. 'K-엔터타운, 창동' 조성에는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해까지 민간 및 공공자본이 총 2조가 투입됐고, 올해부터 총 7000억원의 예산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동을 비롯한 상계 일대는 더 이상 '외곽'이 아닌 서울 동북권의 문화예술 거점이자, 외국인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중심공간으로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탄탄한 경제코어가 될 것"이라며 "K-엔터타운, 창동을 비롯한 강북의 성장과 변화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물론 강북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1:11:34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