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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찍은 코스피, 美 '빅컷' 가능성에 상단 열린다

최근 두 달간 '박스피'에 머물렀던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고용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진 가운데, 상법 개정안 등 정책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이달 3340선까지 올라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7% 오른 3336.60에 개장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만5000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9월 '빅컷(0.5%포인트 인하)론'이 다시 고개 들기 시작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신호로 해석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9월 50bp(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면서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되고 고용 성장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는데,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단발성이 아니라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의 주식시장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 탐색이 시작될 것이고, 한국 주식 시장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성장업종(AI, 바이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 연구원은 "동시에 9월 정기 국회 시작에 따른 상법개정안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주, 증권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는 등 가치주가 여전히 선호되는 환경"이라며 "정부 정책이 신성장 업종에 집중되고,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기준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취임 직전이었던 6월 2일을 기준으로 코스피는 23.91% 상승하면서 역대 정부 중 가장 주목되는 '허니문 랠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를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하향 방안을 사실상 철회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달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포함된 3차 상법 개정안이 본격 논의되는 만큼 증시는 다시 호재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상승은 밸류에이션 확대, 특히 상법·세법 개정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 요인"이라며 "주주환원정책 확대 분위기 속에서, 자사주 매입 여력이 남아있는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수급 개선으로 인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11 07:03:0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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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급 패러다임이 바뀐다…'공공'에 방점

주택 공급의 패러다임이 공공 주도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미 3기 신도시 공급을 공공이 주도했던 가운데 그간 택지 개발을 주로 맡았던 한국주택공사(LH)가 공급 주체로 전면에 나선다. 11일 '9·7 주택공급 대책'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공공 주도'로 2030년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 135만호를 '착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속도 제고와 유휴부지 활용 등이 공급 대책 단골 소재임을 감안하면 기존 대비 가장 큰 변화는 LH의 직접 시행이다. 착공 계획 물량은 오는 2030년까지 수도권 총 6만호다. 사업 방식은 LH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자금조달 및 설계/시공 등 전담하는 도급형 민간참여사업이다. 이미 LH는 올해 역대 최대인 8조원(2만7000만 가구)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앞서 대통령이 직접 지적했던 '땅장사' 논란을 피하고, 직접 개발로 물량을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의도지만 문제는 실제 집행 가능성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LH 주도의 안정적 공급을 강조하고 있지만 LH의 재무 구조는 정책 실행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LH의 이자부부채 규모는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어 공공주도의 공급 확대가 정책적으로는 타당하나 실제 공공기관에서의 집행 속도에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도별 공공주택 공급 추이를 보면 민간이 공급한 공공주택이 훨씬 많았다"며 "2018년에는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늘리며 18만호의 공공주택 공급이 이어졌으나 당시 민간에서도 33만호의 역대 최대 공공주택 공급이 동반된 것을 보면 결국 공공주택도 경기 사이클과 민간 사업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LH의 직접시행 전환에 따라 청약이나 분양가 등 관련 제도 개편도 불확실성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가동 중인 LH 개혁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LH 직접 시행과 관련된 종합적인 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향후 논의될 제도개선 사항은 기존에 진행 중이거나 입주자 모집 절차 등이 진행 중인 사업장과는 무관함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과거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대대적으로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과 달리 실행률은 낮은 상황이 반복됐고, 특히 이번에는 공공 주도만 강조했을 뿐 민간 정비사업 등에서 유인책은 빠졌다. 민간 부문의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상향은 향후 공론화 거쳐 추진여부 결정키로 한 것이 전부다. 유진투자증권은 "수도권 공공택지 추가 착공물량은 5년간 12만1000호로 제시했지만 민간에서 공공으로 단순 시행주체 변경을 제외할 경우 6만8000호에 불과하다"며 "수도권 134만9000호 공급 계획 역시 착공 기준 물량으로 실제 입주시점과는 괴리가 존재해 공급 부족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11 07:00:0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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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대출 장사 고쳐야…창업가 지켜줄 골든셰어 필요"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 현장에서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금융기관의 관행을 돌아보고,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출 위주의 금융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자성과 함께, 창업가들이 지분 희석 우려 없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동시에 경영권 방어 장치로 '골든셰어(황금주)' 도입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증권업계를 포함해 현장의 금융인들에게 경각심을 주문했다. 그는 "작년 벤처투자 규모가 11조원,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 정도인데 예금은 2300조원이 넘어간다. 한국은 그동안 부동산 대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은행 등 금융사가 안정적인 대출 이자 수익에 치중해왔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벤처·혁신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으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창업가들의 현실적 고민으로 시선을 옮겼다. "정부에 건의드리고 싶다. 젊은 창업자나 일부 기업에 한해서 골든셰어를 주는 것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며 경영권 방어 장치의 필요성을 짚었다. "회사 지분 컨트롤이 어렵다. 저희는 필요 없고, 지금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런 제도가 필요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골든셰어은 일종의 '거부권을 가진 특별 지분'으로 적은 지분으로도 중요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박 회장은 직접 겪은 창업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도 건넸다. 그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창업은 더욱 그렇다. 창업한 이후 직원들 월급날이 그렇게 빨리 왔다. 회사도 적자인데 지금도 그걸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하며 창업의 무게를 전했다. 이어 "8시간 일해서 성공할 창업자는 세계에 없다"며 "오피스에서 잠도 잘 수 있는 객기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 않아야 할 것은 선택하지 않고, 방향이 옳으면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젊은 창업자들은 불가능한 상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빌 게이츠의 사례를 들며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여러분의 경쟁자는 글로벌 창업자"라며 "좋은 인재를 모아야 한다. 학생 머리 앞에 '나는 혁신하면서 산다, 내가 하는 일은 혁신'이라고 적어뒀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0 19:14: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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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이더리움 랠리·AI 기대감, 미국 투자자 수익률 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8월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이 한국 주식의 두 배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8월 미국 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6.5%로 전월(7.8%)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 주식 평균 수익률 3.3%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엔비디아(-2%)가 데이터센터 매출 둔화와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구매 1위에 오르며 AI 대표주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더리움 가격 랠리에 힘입어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ETHU, +25%)와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26%)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달간 주가가 급등한 타리뮨(THAR, +376%)과 볼트 프로젝트 홀딩스(BSLK, +72%)도 신규 편입돼 변동성을 감수한 공격적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주식 고수'로 불린 상위 10%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47.5%로 전월(53.1%)보다 낮아졌다. 이들은 템퍼스 AI(+34%), 테슬라(+8%), 아이온큐(+7%)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담았으며, 동시에 단기 국채 ETF(SGOV)를 포함해 변동성 대응 전략도 병행했다. 반면 한국 시장은 반도체 규제 리스크와 실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부진했다. 두산에너빌리티(-6%)가 구매 1위를 기록했지만 체코 원전 수주에도 수익성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2%)와 SK하이닉스(-2%)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방산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한조선(-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LG이노텍(+8%)은 정부의 AI 반도체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주목을 받았다. 펩트론(+5%), 에코프로머티(-1%), 아이티센글로벌(-17%) 등 바이오·신성장 종목들도 눈에 띄었다. 국내 '주식 고수'의 평균 수익률은 35.9%로 전월(37.6%)보다 하락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8월은 이더리움 랠리, AI 기대감, 정책 테마 등 복합적인 이슈가 시장을 달군 한 달이었다"며 "전체 투자자가 민감하게 테마에 반응했고, 상위 투자자들은 성장주와 방어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0 18:52: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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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 1조50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금 현물형 ETF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1조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6228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157.75% 규모를 키웠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꾸준한 자금 유입도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 ETF를 39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해당 ETF로 유입된 자금은 6925억원인데, 절반 이상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인 셈이다. 상장 이후 보인 안정된 성과가 자금 유입으로 연결됐다. ACE KRX금현물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2.06%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82.94%)에 뒤를 이어 국내 상장 원자재 ETF 중 2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및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4.44%와 135.36%로 집계됐다. 최근 낮아진 보수도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월 ACE KRX금현물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5%에서 0.19%로 인하했다. 연금 및 일반 계좌 내 자산 배분 차원에서 ACE KRX금현물 ETF를 투자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장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ACE KRX금현물 ETF는 금 현물을 편입하는 상품 특성상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에서 70% 한도까지 편입할 수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후 약 4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해 온 상품"이라며 "금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인 만큼 자산 배분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0 18:49:1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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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격차·품질 편차 여전”…지속가능성 인증, 로드맵 마련 시급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개최한 제20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와 인증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공시 격차와 인증 품질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계법인의 참여 확대와 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적 로드맵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3일 웨비나로 열린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지속가능성 보고 및 인증 현황과 해외 모범사례'를 점검했다. 350여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했으며,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22년부터 정보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해당 포럼을 운영해 오고 있다.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올해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현황 조사에서 기업 규모에 따른 공시 격차와 항목별 품질 편차가 있고, 인증 범위와 방법의 차이로 정보이용자가 내용을 일관되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함께 확인했다"며 "이번 정부의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안에 ESG 공시기준 및 로드맵 마련이 포함된 만큼 국내 기업들도 보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 등 해외 주요국들은 지속가능성 인증기관으로 회계법인 특히 재무제표 감사인을 선호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회계법인의 인증비율이 6%에 불과해 회계법인의 인증 참여와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내 공시 및 인증 체계가 해외보다 뒤쳐져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기도훈 한밭대 교수는 "지속가능성 보고서 작성에 복수의 기준이 사용되고 있으나 각 작성 기준의 적용 범위와 준수 수준이 불명확하고, 미공시 사유도 제시되지 않아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배창현 강릉원주대 교수도 "해외의 경우 회계법인의 인증 비율이 높고 윤리 및 품질관리 기준도 높은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국내 관행과 차이가 있다"며 인증기관 관리체계 마련을 제언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는 "자산총액 5000억원 미만 기업의 공시율은 전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15%에 불과하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와 인증은 양적으로 늘어났지만, 어려운 항목의 공시율은 여전히 낮으며, 인증기준 활용에서도 글로벌과 구조적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신지원 동아쏘시오홀딩스 팀장은 "보고서 발간 및 인증에 많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어 인력과 자원확보가 여의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에는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에 지속가능성 공시의 양적 확산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내용의 충실성, 이행 여부, 신뢰성을 중시하는 등 질적 수준의 향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성보고서 현황을 데이터베이스로 공개하고 있으며, 국제 인증기준 도입과 ESG 아카데미 운영 등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0 18:44:3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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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투자 5년 만에 최저…AI·디지털 자산이 새 성장축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이 자금 흐름을 위축시킨 가운데,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이 투자 중심축으로 부상하며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정KPMG가 10일 발간한 '글로벌 핀테크 2025년 상반기 투자 결과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447억 달러(2216건)로 집계됐다. 섹터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분야는 상반기에만 83억 달러를 유치하며 2024년 전체 투자액(107억 달러)에 근접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처럼 규제가 정비되고 있는 영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I 기반 핀테크 기업 역시 72억 달러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생성형AI(Gen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효율성 개선 솔루션이 각광받으며,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 AI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핀테크 산업을 견인한 결제(Payment) 분야는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상반기 투자액은 46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B2C 기반 결제 모델의 성장 한계로 매력이 감소했으며, 대신 API 기반 인프라, 크로스보더 결제,실시간 정산 등 B2B 중심의 효율화 솔루션으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중심지로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267억 달러)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357억 달러) 대비 감소하며 글로벌 비중도 축소됐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하반기(111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금융 규제 완화, 샌드박스 활성화, 'Tech EU' 정책 등 혁신 친화적 제도가 투자 확대를 뒷받침했다. 특히 블록체인, 가상자산, AI 분야에 대한 샌드박스 확대가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을 모으며 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전략적 성격이 강화된 핀테크 분야 인수합병(M&A) 거래도 다수 발생했다. M&A 규모는 199억 달러로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기업들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거래에 무게를 두었다. 대표 사례로는 미국 블랙록이 사모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 프레킨(Preqin)을 32억 달러에 인수한 건과 독일 뮌헨리가 미국 보험시장 확대를 위해 넥스트 인슈어런스(Next Insurance)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 꼽힌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성공적인 IPO가 핀테크 회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클의 상장은 향후 다른 가상자산 기업들의IPO를 촉진하며, 핀테크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 핀테크 산업 담당 김세호 전무는 "2025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는 전략적 성격이 강했으며, AI 로 무장한 기업들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며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를 통해 비용절감 및 효율성을 높이는 스타트업은 향후 프리미엄 평가와 투자 유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와 서클 IPO 등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각국의 통화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한편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과 STO 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0 18:40:0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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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이사장 "전고점 지속 갱신 기대...24시간 거래 등 거래인프라 혁신 준비할 것"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극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정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이자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이라며 "녹록하지 않은 경제 여건임에도, 올해 들어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3314.53을 기록하면서 2021년 7월 6일(3305.21)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7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지난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직전 최고치(2314조원) 대비 약 4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정 이사장은 "시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시선이 바뀌고, 증시 대기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요국 증시처럼 매일매일 전고점을 갱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상장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노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불공정거래 시장감시를 강화하겠다"며 "24시간 거래, 결제주기 단축 같은 거래인프라의 혁신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피는 198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우리 경제의 온도계이자 자본시장의 대표 지수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코스피 5000 시대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0 17:46:4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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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코스피 사상 최고치, 자산시장 머니 무브의 시작"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0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3317.77)를 경신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서 회장은 "이번 코스피 최고치 경신은 자본시장을 통한 실물경제로의 자금공급과 국민 자산증식이라는 핵심 기능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는 단기적 유동성의 흐름이 아니라 자산시장 '머니 무브'의 시작이고 특히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협회는 이번 기록을 자축함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국민의 자산형성과 모험자본공급 및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는 코스피 최고치 경신을 우리 자본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상징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자본시장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투자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신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결합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추후 시장친화적 투자과세 제도와 기업실적 개선 등을 위한 로드맵이 가시화될 경우, 우리 자본시장은 국민의 노후를 지키고 국가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발히 작동하며 국민의 부를 늘리는 '구조적 선순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9-10 17:00:35 최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