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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4차산업 대응,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 선순환' 마련"

당정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과학기술과 건설산업 분야의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1일 국회에서 당정청 회의를 열고 이들 분야에 대한 일자리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연구 산업은 주변 산업으로 파급 효과가 크고 잠재력이 높아 경제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된다"며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 일자리가 다시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스타트업을 뛰어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면서 "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하고 기술 기반의 창업 비중이 작고 출연연(정부출연연구기관)의 고용 여건이 나쁘다. 신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도 모두 발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일자리 창출방안'은 고급 인재를 양성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건설산업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산업의 일자리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면서 "직접 시공제 도입 등으로 다단계 하도급 착취구조를 개선하고 공제제도 개선을 위한 고용개선 법률, 크레인 전복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원청업체의 책임성 강화 법률이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도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 대책'은 일한 만큼 대우받고, 질이 낮은 일자리로 인식된 건설산업을 청년이 선호하고 좋은 일자리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는 당정청 회의 등을 토대로 12일 과학기술·ICT 기반 일자리 창출방안 및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 대책 등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에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정책의 성공 여부는 국회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예산과 관련된 법률의 처리가 필요하다"며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현행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되 3단계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개정안 처리가 무산된 바 있다.

2017-12-11 17:33:00 이창원 기자
문화계에 부는 女풍…출판·미디어·영화 시장 넘나들어

문화계에 부는 페미니즘 열풍 2017년 올 한해를 뒤흔든 문화계 키워드는 '여성' 그리고 '페미니즘' 이 두 단어가 아닐까. 문학계에서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대히트를 쳤고, 영화계에서는 여성이 극을 이끌거 가는 주인공으로 등장,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여성혐오가 부른 '페미니즘' 올해 페미니즘 관련 도서 출간, 판매도는 최고치를 찍었다. 그동안 페미니즘 관련서가 속한 여성학 분야는 출간종수가 매년 평균 30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평년 대비 2배가 넘는 78종이 출간됐다.판매량도 2016년에는 전년 대비 3.1배가, 올해는 2.1배가 신장했다. 교보문고에서 지난해 2만권에서 올해는 4만1800권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예스 24에서는 문학 작품을 포함한 페미니즘 관련 도서의 판매권수가 전년대비 751.1%나 증가했다. 이는 데이트폭력, 성희롱, 여성혐오 등 페미니즘 관련 이슈가 더욱 거세지면서 페미니즘 도서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도서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성 독자들의 압도적인 인기를 얻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아울러 '현남 오빠에게' '다른 사람' '당신의 신' 등 70~80년대생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문학의 출간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독자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페미니즘 문학은 앞으로도 현실감이 뚜렷해지고, 자신의 경험이나 담론을 담은 산문집 출간으로 출판 시장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TV에서도 뜨거운 논쟁 계속 페미니즘 열풍은 방송계에서도 일고 있다. 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와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가 열풍에 가세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은 민감한 젠더이슈를 다루며 대중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 모으고 있다. '까칠남녀'는 남녀 출연진이 나와 젠더 이슈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지난 8월, 한 남성 출연진이 데이트 비용 문제에 관해 토론하던 중 "데이트 비용을 남자가 부담하길 바라는 여성의 태도는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SNS상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뜨거운 사이다' 역시 젠더이슈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여성 출연진이 이끄는 토크쇼다. 사회, 문화, 연예, 정치, 예술 분야 중 최신의 핫한 이슈를 선정해 주관 있는 여성 6인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이슈를 검증해보는 코너와 함께 매주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인물 1인을 게스트로 초대하여 토크쇼를 진행한다. 여성주의 토크쇼로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들이 수시로 도마 위에 오르는 모습은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이 얼마나 논쟁적인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영화계, 여배우 강세 지난해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공효진, 엄지원 주연/감독 이언희가 대표적인 여성 영화로 손꼽혔다면, 올해에는 '악녀' '아이캔스피크' '미옥' '여배우는 오늘도' 등 여성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영화들이 더욱 많았다. 영화 '악녀'와 '미옥'에서 김옥빈과 김혜수는 생동감 있는 액션과 장르 연기를 선보여 관객을 압도했다. 특히 배우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주연은 물론 메가폰도 잡았다. 트로피 개수는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인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스크린 밖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작품속에서 문소리는 여성으로서 삶 뿐만 아니라 배우란 직업을 가진 여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올해의 여성영화인 등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쥔 나문희 역시 '아이 캔 스피크'에서 위안부 연기를 가슴 저릿하게 표현해 시니어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2018년에도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손예진은 내년에 범죄스릴러 '협상'과 멜로물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관객을 만난다. 공효진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 '도어락'과 액션물 '뺑반'을 연달아 선보인다. '도어락'에선 한 여성이 겪는 공포 심리를 연기하며 '스릴러퀸'에 도전하고 '뺑반'에서 뺑소니 전담반 경찰로 등장해 '액션퀸'에 도전한다.

2017-12-11 17:31: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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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위해 4년 준비했다"…빅토르 안의 국경 없는 도전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이 평창에서 네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을 당시 국내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이었다. 한국에서 훈련 중이던 그는 개인 자격으로라도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칫 좌절 될뻔 한 그의 평창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능해졌다. 빅토르 안은 한국에 3개, 러시아에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태어난 나라 한국에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을 앞둔 그의 선수 생활은 누구보다 굴곡이 많았다. 15살 때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1000m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안톤 오노(미국) 등과 뒤엉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단숨에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4년 뒤 토리노 대회에서는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전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국적의 안현수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세 차례 수술대에 오르고 힘든 재활을 거치며 재기에 나선 그는 2009년 4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10년 밴쿠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 무렵 빙상계를 휩쓴 파벌 논란도 안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논란으로 인해 대표 선발전이 한 차례 미뤄졌으나 그해 5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던 그는 미뤄진 선발전에서 하위권으로 쳐졌고,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었다. 결국 안현수는 자신에게 손을 내민 러시아 행을 택했다. 끝난 줄 알았던 그의 전성기는 빅토르 안이 된 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다시 부활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그는 500m, 1000m, 5000m 계주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냈다. 완벽히 재기에 성공한 그는 4년 여가 흐른 지금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자격으로 평창 무대를 밟는다.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진 않았으나 러시아 정부가 선수들의 개별 출전을 막지 않았고, 그 역시 러시아 대표팀 가운데 앞선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향한 각오를 드러낸 빅토르 안이 한국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2017-12-11 17:31:1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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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ACE,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에이스카운터 플러스’ 정식 출시

NHN엔터테인먼트의 광고 부문 자회사 NHN ACE는 국내 웹·앱 로그분석 플랫폼 1위 에이스카운터에 새로운 기능을 강화한 '에이스카운터 플러스(ACE Counter+)'를 정식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플랫폼인 에이스카운터는 국내 웹·앱 로그분석 플랫폼으로, 누적 분석 사이트 수가 13만개에 달한다. 분석중인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 7월 기준, 5000억원이 넘고 검색 키워드 유입량만해도 1억건이 넘는다. '에이스카운터 플러스'는 온라인 쇼핑몰에 최적화된 커머스 분석과 외부 AD(광고) 데이터와 연동이 가능하다. PC웹과 모바일 웹, 그리고 모바일 앱간, 크로스 디바이스 분석이 가능하다. 또 이용자의 방문 속성과 성과 지표를 고객의 상황에 맞게 선택,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세그멘트 기능을 지원한다. 또 네이티브 앱 뿐만 아니라 웹뷰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방문자의 유입 성과 확인 및 회원 분석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분석 기능도 제공한다. NHN ACE는 '에이스카운터 플러스'의 그랜드 오픈을 기념,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모든 서비스 기능들을 무료화한다. 유료 서비스인 '분석 스크립트 설치 대행 서비스'도 최초 1회에 한해서 무료로 설치해주는 이벤트도 연다. 최인호 NHN ACE 대표는 "국내 1위의 '에이스카운터' 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에이스트레이더'의 광고 플랫폼 연계를 통한 커스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에이스카운터 플러스'가 추구하는 지향점"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솔루션들이 장악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순수 토종 서비스인 '에이스카운터 플러스'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이용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에이스카운터 플러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2017-12-11 17:17:5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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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일정 마무리 안철수..내홍 심화 속 통합 의지 재확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 드라이브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중도통합'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분당(分黨)'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음에도 안 대표가 강행 의지를 보이며 찬성파와 반대파간 전운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11일 2박 3일간의 호남 행보를 마무리했다. 이번 호남 행보는 호남 중진 의원들이 안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호남 민심을 추스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안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주원 최고위원이 이른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안 대표의 지지자로부터 '계란세례'를 받는 등 사건이 이어졌다. 이런 악재들로 목표했던 호남 민심 수습에는 부족함이 있었지만,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카드'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지역언론 간담회를 갖고 "정당은 승리를 위해 정체성을 확보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며 "방법을 찾으면서 내부 이견을 좁히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에) 이견이 있어도 중앙당에서 빨리 처리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중앙당 차원의 통합 준비 작업을 언급했다. 또한 안 대표는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고 하는데 구성원을 보면 수도권 7명, 전북 1명, 나머지 영남이 3명이라 지금은 수도권 정당"이라면서 "바른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는 차원에서 '반(反)한국당 연대'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유한국당과 합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다. 통합 없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안 대표의 생각이다. 게다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전하지 못할 경우 어렵게 창당한 국민의당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통합과 관련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대표의 생각과는 달리 반대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6명의 최고위원 중 안 대표와 장진영 최고위원만 참석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미 '분당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으며, 안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까지도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그런 의견(안 대표의 재신임)이 팽배하고 있다"면서, "어제 전남도당 간담회에서 '당신이 대표가 되면 두 달 내에 2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린다더니, 오히려 3∼4%까지 떨어졌다.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가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는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초선 의원 모임)와 세를 합쳐 안 대표를 압박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2017-12-11 17:11:1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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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임시국회 첫 날 신경전 속 '공전'

12월 임시국회가 11일부터 시작됐지만 여야의 신경전만 진행될 뿐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제외한 상임위원회 일정이 잡히지도 않는 등 '공전(空轉)'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12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한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있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지방 일정에 참석하며 자리를 비워 여야 원내지도부간 협상도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7일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하면서 개헌과 입법과제 처리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듯 임시국회 소집 첫 날부터 임시국회가 정상가동되지 못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여야는 민생·개혁법안, 경제활성화법 등 각 정당들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법안들을 두고 대립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협상과정이 녹록치 않아 또다시 '빈 손 국회'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날 예정댔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 통상 회동은 순연됐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날로 임기를 마치게 됐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 예산보고대회에 참석하면서다. 12일 자유한국당의 신임 원내지도부가 결정되면,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비롯한 임시국회 일정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다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일제히 '강한 야당'을 강조하고 있어 여야간 대립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 협상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의 본격적인 '정국 주도권 확보 전쟁'이 시작되며 임시국회 기간 동안 강대강으로 대치할 공산이 크다. 실제로 이날 여야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장외에서의 신경전은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법률들이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로 지연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각종 개혁 과제를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무사히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더불어 민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상임위는 물론 정개특위 등도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인해 이번 주도 계속 식물국회가 될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요구를 직시해야 한다.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야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임시국회를 위해 정치권 모두가 힘을 모으자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예산안 정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이른바 '뒷거래 의혹'을 재차 언급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제1여당 민주당과 제2여당 국민의당이 뒷거래 야합으로 예산안을 신종 날치기 수법으로 통과시키더니 이제 '공수처 신설법안', '선거구제 개편논의', '국정원 해체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허황된 꿈을 꾸고 있다"며 "예산안 정국에서는 의석 수가 모자란 자유한국당이 선진화법 때문에 어쩔수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법안 통과 국면에서는 선진화법이 오히려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쌍둥이 형제들의 이익을 위한 뒷거래에 국회 법률안 통과의 절차적 정당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는 해당 사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나서 문무일 때리기를 시작하며 '민변 검찰청 신설법안'인 '공수처 신설법안'을 들고나와 쌍칼을 차려 한다"면서 "진정성있게 검찰을 개혁하기보다는 검찰을 길들이고, 또 하나의 하명수사를 담당할 명분으로 추진되는 '민변 검찰청 신설법'에 자유한국당은 강력한 반대투쟁을 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2017-12-11 17:10:55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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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케이블 동등결합, 초라한 성적에 생색내기식 묘안?…방송상품 포함이 관건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케이블방송과의 상생을 내걸고 최근 케이블방송 CMB와 동등결합 상품 출시에 나섰다. KT는 CMB뿐 아니라 다른 케이블방송 사업자와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동등결합 출시가 케이블방송 상생에 '동등'하거나 유의미한 성과를 내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11일 이동통신 업계 및 케이블방송 업계에 따르면 KT는 케이블방송 사업자 CMB에 이어 다른 케이블방송 사업자와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로 전산 작업과 협의를 맞추면 동등결합 상품 출시는 내년 4~5월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이 KT와 조건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내년 4~5월 정도 계획 중이고, 각 사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등결합이란, 케이블방송 사업자가 자사 방송·통신 상품 가입자에게 이동통신사업자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동전화 서비스를 보유하지 않아 경쟁에서 뒤처지는 케이블방송 업계와의 상생 차원으로 나온 상품이다. 가장 먼저 동등결합에 나선 사업자는 이동통신역무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동등결합 제공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KT가 추진하는 동등결합 상품에 케이블방송사업자의 방송 상품도 포함되는지 여부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케이블방송 5개 사업자(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가 제공하는 동등결합 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은 결합상품에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방송 상품이 배제됐다는 한계점이 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초고속인터넷과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만 결합되는 셈이다.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입자를 확보하기 보다는 주로 해지방어용으로 쓰이는 실정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동등결합 상품의 성적은 가입자 1만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현대 HCN이 케이블TV 처음으로 SK텔레콤 대리점으로 등록해 가입자가 증가하는 편이다. 현대HCN 동등결합 가입자는 현대HCN에만 자료를 제출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현재 SK텔레콤만 동등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KT도 이제야 상품 출시를 협상하고 있는 단계고, LG유플러스는 아예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KT도 지난 2015년부터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제야 상품 출시를 협의하고 있어 '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KT의 경우 2년여 전부터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상생한다고 했는데 뚜렷한 성과가 안나와 '생색내기' 식으로 이제야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있다. 때문에 KT가 출시하는 동등결합 상품은 케이블 업계 상생을 위해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동등결합 상품과는 차별화 된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케이블방송 협회 관계자는 "현재 KT에서도 SK텔레콤과 동일한 조건으로 협의 중인건 사실"이라며 "협의 방향이 달라질 경우 케이블방송 사업자 방송 상품 출시 계획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동등결합 상품에 케이블방송 사업자의 방송 상품이 포함될 경우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케이블방송 업계 관계자는 "방송상품이 포함되면 동등결합 가입자가 늘어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7-12-11 17:04:13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