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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靑, 국민복합예술 공간으로…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의 첫 새정부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관과 영빈관 등 청와대 공간이 국민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박 장관과 독대한 가운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첫 업무보고를 진행한 박 장관은 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살아 숨 쉬는 청와대 ▲ 케이(K)-콘텐츠가 이끄는 경제 도약 ▲자유의 가치와 창의가 넘치는 창작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가 여는 지역 균형 시대를 보고하고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첫 번째 보고로 청와대 개방과 관련한 2단계 계획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장관은 "청와대 개방은 권위주의 정치문화와 결별하겠다는 대통령의 위대한 역사적인 결단"이라며 "오랜 세월 위업적인 풍모로 존재했던 청와대 본관은 이제 국민 품속에서 팔작지붕의 전통적 건축미를 뽐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청와대는 원형 보존의 원칙 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국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와대라는 거대한 공간을 콘텐츠로 분류하면 문화예술로서 600여점이 넘는 소장 예술품이 있고, 역사 현장으로서 본관과 관저가, 1993년에 헐린 옛 본관의 흔적이 존재한다. 또, 5만여 그루의 수목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의 불상부터 고려·조선시대의 유적이 있다. 박 장관은 "청와대의 콘텐츠와 건축물을 매력적으로 조합해 청와대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이 청와대 2단계 개방의 컨셉"이라며 청와대 아트 콤플렉스 구축과 관저 및 영빈관의 전시 공간 활용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와 함께 K-컬처의 영향력이 바로 K-콘텐츠의 탁월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는 관점에서 현재 여러 가지 지원책 중 콘텐츠의 미래를 결정할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며 콘텐츠 융복합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인재를 3년간 1만명 양성을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밖에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장애인 문화예술을 꽃피우기 위한 지원 계획 수립, 지역 균형 문화시대를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에 자체등급분류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 토종 OTT 플랫폼을 꾸미는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에게 "청와대의 기존 소장 작품뿐 아니라 국내의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전시해 국민이 쉽게 감상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문체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문화생활의 공정한 접근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부와 산하기관의 예술작품 구매 예산 집행 시 장애인 작가와 신진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이들의 작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장애인 작가, 신진 작가, 청년 아티스트들의 전시 공연 공간을 많이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소진된 영화발전기금을 대폭 확충하고, 문화상품 소비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와 청년과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상품바우처를 확대하라"며 "현재 기획 중인 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한 국가 보유 미술품들의 지방 순회 전시를 활성화해 모든 지역이 균형 있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2-07-21 15:19:25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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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위기 극복 핵심은 '물가 안정'…세 부담·규제 완화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 대책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았다. 물가 상승으로 국민뿐 아니라 기업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취약계층이 물가 상승 부담을 더 크게 받는 만큼, 여야는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내 물가·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가계 부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정책도 제시했다. 대표적인 게 ▲유류세 인하·할당관세 적용 기한 연장 및 품목 확대 ▲예대마진(대출·예금 금리 격차) 축소 요청 ▲밥상 물가 14개 주요품목 가격 동향 점검 요구 등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유류세지원법 ▲근로자밥값지원법 ▲금리폭리방지법 ▲소상공인피해지원법 ▲안전운임제일몰제폐지법 ▲납품단가연동제도입법 ▲교통약자법 등 7대 긴급 민생입법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당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만들고,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자국 통화 맞교환) 체결 제안도 냈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도 시급한 민생 현안 관련 법률안 처리를 할 계획이다. 각 정당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공통 법안부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조세특례제한법,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별소비세법)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하도급거래공정화법) ▲직장인 식대부분 비과세 확대(소득세법) ▲대중교통비 환급(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 등이 포함된다.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이나 안전운임제 지속 문제는 여야가 합의 중인 지점이 있어 국회 문턱을 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여야 합의로 시급한 경제 현안 입법도 민생특위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 위기가 갈수록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 제시한 대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높아진 생필품 가격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장보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유류세 인하를 말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민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1분기 국민고통지수(misery index)는 10.6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5일 공개한 '국민고통지수 상승의 경제적 효과 및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수는 분기별 결과를 산출한 2015년 1분기 이후 역대 가장 높다. 이 같은 수치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부족한 재정 여력, 취약한 민간 금융 방어력 등으로 거시 정책 운용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기업의 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의 총공급 능력 확충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尹, 직접 현장에서 민생 현안 챙겨 윤석열 정부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高) 위기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인한 대내외적 경제 위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 출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관세·유류세 인하로 공급 비용을 낮추는 등 물가·민생 대책과 별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어렵다. 주요 생필품 가격을 안정화하고,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 차원의 각종 지원에도 여전히 경제 상황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 어려움을 듣고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는 비상경제민생회의도 매주 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1차 회의에서 고물가 완화 방안을 냈다. 2차 회의(7월 14일)에서는 금융 부문 민생 안정 과제를 제시했다. 3차 회의(7월 20일)에서 주거 안정·복지 등 임대차시장 대응 차원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같은 윤 대통령 행보에 대해 "탁상공론이 아니라 대통령이 민생 현장으로 나아가 국민의 어려움을 직접 듣겠다는 의지"라며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 완화 방안을 위해 공공부문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에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지출 구조조정은 민생을 살리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악화될 것을 대비해 유류세 추가 인하가 가능한 유류세 탄력세율 한도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금융 부문에서도 윤 대통령은 "서민 경제가 무너지면 국가 경제의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금융 채무 상환 부담 경감 ▲고금리 차입자에 대한 저금리 대출 전환 ▲연체 발생 전 선제적 청년 특혜 프로그램 신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및 장기고정금리 대출 전환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주거 안정·복지를 위해 "전·월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임대차법 개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회를 중심으로 공론화되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이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말까지 동결 ▲청년 원가 주택 및 첫 집 주택 등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전세 사기 일벌백계 ▲취약계층 위한 공공임대 주택공급 확대 등이 제대로 이행되기 위해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野 반발에 현실적 어려움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수년간 과도한 규제와 정부 개입이 민간의 활력과 자율성을 해쳤다"며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민간 주도'로 경제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대책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업의 활발한 투자를 위해 과감한 세제개편이 필요하다. 법인세 인상은 소탐대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과표구간 단순화 및 최고세율 인하(현행 25%→22%) ▲상속제도 개편(유산과세형→유산취득과세형 전환, 상속세 공제 한도 상향) ▲가업상속공제·가업 승계 증여세 특례제도 합리적 개편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이 그동안 법인·상속세 제도 완화를 요청한 데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화답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기업은 '조세 부담'으로 가업 승계가 어려운 현실을 지적해왔다. 법인세 역시 기업의 투자에 장애물이라는 이유로 인하 필요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법인·기업 상속세 완화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대기업 특혜 주기'라며 반대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 기업 절반은 이익이 나지 않아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상위 1%의 대기업이 법인세의 80% 이상을 납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인세 인하 명분으로) 대기업의 투자 유인을 내세우지만,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투자로 유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객관적 통계로 확인됐다. 효과는 없고, 부자 감세라고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 정책을 재탕하는 것"이라며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혜택이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 등으로 국가 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2022-07-21 15:14:22 최영훈 기자 2022-07-21 15:14:22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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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인재 1만3000명 양성...올해는 64개교에 420억원 지원

교육부가 첨단산업 분야 인재수요에 따라,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부처와 협업해 대학의 미래 혁신인재 양성에 42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박순애)는 반도체 등 국가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지원대학 143개교(중복 제외 64개교)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선정 대학은 2022년 총 42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2022~2024년) 내 세부사업으로 신설·추진되며, 교육부와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전문 부처가 협업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간 4300여 명, 총 1만3000여 명의 혁신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7개 부처에서 14개 세부사업을 운영하며, 세부사업별로 선정평가(2022. 4.~6.)를 거쳐 지원대상(총 143개교, 중복제외 64개교)을 선정했다. 세부사업 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대학이 선정된 분야는 '지식재산'(32개교), '시스템반도체'(30개교)였다. 선정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첨단산업 핵심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정(학위·비학위)을 개발·운영하고, 현장실습·직무실습(인턴십) 등 실무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각 부처는 대학의 인건비, 장학금,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시설·장비 등 교육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특히 각 부처는 기업 등 산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 및 취업연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정 대학에서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반재정지원과 연계해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양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대학의 강점분야로 육성하고 인재양성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신문규 대학학술정책관은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대학이 미래 핵심인재 양성의 중심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부처별, 산업별 인재수요를 토대로 반도체 등 신산업·첨단산업 분야 인재양성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2-07-21 14:59: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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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제특위, '경제 곧 안보, 안보 곧 경제'인 시대 韓 생존 전략은

경제안보와 이를 위한 공급망 재편이 각국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특위(경제특위)가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의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17년 12월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 '경제적 번영과 성장이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공식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보복관세를 매기고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규제를 가하면서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될 조짐을 보였다. 또한 한국은 일본이 지난 2019년 7월 한국 기업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품목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한 바 있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최상목 경제수석이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해 시장이 요동치는 등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격변기가 올 것임을 예고했다. 경제특위는 이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주도한 김현철 서울대 교수의 발제를 듣고 미국·중국·일본 정치·경제를 연구하는 학자와 민간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의 위기는 상당히 복합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며 "당장 미중관계의 악화 속에서 시작됐던 공급 대란 문제, 또 코로나 위기가 겹치면서 심각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새로운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지 않나. 세 가지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기 때문에 대처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우려를 전했다. 김현철 교수는 발제에서 "지난 30년간 통상정책의 기본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규정되는 통상교섭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놓여져 있었다"며 "관세 설정을 어떻게 낮추느냐가 모든 통상교섭의 중점이었으나 이제는 의미가 없다. 세계 판도가 바뀌는 속에 경제안보와 통상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지로 정책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對)중국 의존도를 두고 "홍콩을 경유한 수출까지 포함하면 중국 의존도가 30%다. 반도체 분야에서 의존도는 60%"라며 "그런데 탈중국하겠다는 것은 전문가로서 할 수 없는 소리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대만에게 잠식당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의 최전선을 대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잘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 안보 관련 발표를 맡은 이왕휘 아주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 안보는 미국의 경제 안보와 같을 수 없다. 미국은 최강대국이고 경제도 중국보다 크다.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압박 수단이 적고 대중 의존도가 높아서 실정에 맞는 경제 안보 전략을 취해야지, 미국의 전략을 따라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필수 세종대 교수는 "중국이 산업 육성과 안보를 병행하면서 과거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것이 기존 목표였다면, 최근 미중 경쟁 국면에서 국내 대순환에 기반한 쌍순환(수출·개혁 개방 지속, 내수 활성화) 전략과 자체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한국외대 교수는 일본의 경제안보 전략에 대해 "일본에서는 중국과 싸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령 좋게 잘 헤엄쳐 다녀야 한다'고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이익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 유출 방지는 하던 대로 하고 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의미는 일본이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고 경제안보와 실익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측 분석을 맡은 김형주 LG경영연구소 박사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가젤이 도망 다닐 때 사자보다 빨리 달리길 원하지 않는다. 다른 가젤보다 조금만 빨리 달리면 된다. 경쟁국보다 조금만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 좋겠는데 경제안보 이슈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특정 국가의 전략에 포섭되는 것에 대한 기업 측 우려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2022-07-21 14:58:3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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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3년만에 열린 대교협 수시 박람회...첫날부터 북적

대학교육협의회의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열린 첫날인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 앞은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지역 학교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이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상담 내용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가영(충남 당진 송악고·3) 학생은 "수시를 고민했던 대학교들에 대한 지원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전형, 학업 역량 등 순서별 중요도를 통해 제 자신과 대학의 적합성을 설명해 준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코엑스A홀에서 진행된다. 149개 대학이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 박람회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3년만에 열려 첫날부터 학생·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A홀 내부는 물론이고 입구 앞 잔디밭에도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보통 대입 박람회는 2학년부터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모여 있던 학생들은 1학년이었다.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올라온 신승민(충북 아산 온양고·1) 학생은 "1학년인만큼 모르는 게 많았는데 수시를 준비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등 대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다만 아직 1학년이라 전문적인 설명까지는 듣지 못했음에도 학업에 대한 긍정적인 자극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학과 학생이 대입 전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대학에 관심이 많을 고등학생들에게 이번 박람회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전문가 집합소나 다름없었다. A홀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박람회에서 받은 대학의 홍보 자료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박람회 안내 관계자는 "박람회가 시작된 10시께부터 사람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매표소에서 인당 1000원인 티켓을 구매해 박람회에 입장하면 대학 부스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대학들은 각자의 부스에서 수시 입학 상담을 돕고, 책자과 볼펜, 귀여운 캐릭터 부채 등을 들고 다니며 상담 홍보가 한창이었다. 오후 2시께는 부스마다 상담 인원이 가득했을 정도로 사람이 북적거렸다. 몇몇 대학 부스에는 희망 인원이 넘쳐 줄을 서는 모습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상담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A학생은 "성적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상담을 통해 회복할 수 있었다"며 "상담이 끝난 뒤 대학에서 보자고 했던 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에서 권유한 것도 아니었지만 스스로 대입 정보를 얻고자 친구와 둘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입시 스트레스가 상당한 고3 학생들에게 이번 박람회는 단순 대입 정보만이 아닌 대학과의 만남을 통한 의지 충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 이날 상담을 맡았던 A대학의 입학 상담가는"성적을 보는 교과전형에서 본인 등급이 안전한지 물어보는 학생이 제일 많았다"며 "학생부종합 같은 경우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상담을 따로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정확한 답변은 어려웠지만 면접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나 비율 등에 대해 최대한 설명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표면적으로는 학종 관련 상담을 하고 있지만 학종에서 중요시되는 학생부를 검토해 주지는 않고 있다. 부부가 함께 방문했던 학부모 A씨는 "솔직히 말하면 서류를 봐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안 됐다"며 "학종은 서류가 중요한데 그 얘기는 어떤 대학도 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유명무실'한 박람회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시 전 대학이 직접 학생 개인의 학생부를 검토해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험을 초래한다. B대학의 입학 상담가는 "솔직히 대부분 교과전형으로 상담을 시작해서 어렵다 싶으면 학종 질문으로 넘어간다"며 "하지만 학생부를 봐 주게 될 경우 기억에 남기 때문에 실제 지원했을 때 오히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의식중 입학 부정을 야기할 수도 있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원칙상 학생부를 봐 줄 수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전시관 끝에는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육성사업인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부스가 '취업과 입학을 동시에'라는 타이틀로 홍보 중이었다. 관계자로 참석한 최원국 경일대학교 교수는 "해당 제도에 대해 상세하게 묻고, 입학 후 교육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제일 많았다"며 "1학년 때는 전공 수업, 2학년 때부터는 기업에 근무하며 야간 온라인 수업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는 한국장학재단도 참여해 학생들이 장학금 관련 정보를 미리 익힐 수 있도록 안내했다.

2022-07-21 14:52:0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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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카 바이오 "2030년 매출 1조 및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목표"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203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 전략과 청사진을 소개했다. 송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고, 50여 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수주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서 축적한 선진 기술과 20년 이상 쌓아온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개발 및 제조 공정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고객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티카 바이오의 CDMO 시설은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고객사들의 요구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 동향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준공한 CDMO 시설 외에 상업화 단계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DMO 시설을 증축하기 위해 6600㎡ 규모의 공간을 이미 추가로 확보했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원료인 바이럴 벡터 공정개발 및 생산은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기술 축적을 위해 텍사스 A&M대학교와 공동연구 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 사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마티카 바이오가 축적한 기술은 차바이오텍이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완공 예정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에 적용된다. CGB는 연면적 6만6115㎡(2만평) 규모로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차바이오그룹의 대표기업인 차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 등 세포치료제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마티카 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로 3세대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07-21 14:50:5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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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R&D 주64시간근로 허용…정부 "기업 반도체 투자 5년간 340조원↑ 유치할 것"

오는 9월부터 반도체 R&D 분야 근로자들은 주 64시간 근로가 허용된다. 또 화관법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규제가 완화된다. 대기업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혜택은 늘리고, 반도체 단지 용적률은 최대 1.4배 상향한다. 또 반도체 산단 조성시 중대 공익 침해가 없으면 인허가 신속처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처럼 규제는 없애고 지원은 확대하는 등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통해 향후 5년간 기업들의 반도체 투자를 3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1일 동진쎄미켐 발안공장을 방문,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이 방문한 동진쎄미켐은 국내 최초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등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으로 동진쎄미켐은 기술개발 후 양산 테스트를 거쳐 소자업체에 성공적으로 납품중이다. 이번 전략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산업생태계 전반이 취약하다는 위기감에 따라 마련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이 수십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을 논의중이고, 일본도 대규모 보조금 조성 등 적극적인 반도체 육성 행보를 보이는 반면, 우리는 보조금과 세제지원이 부족하고 지자체 인허가 절차와 각종 규제가 기업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인프라 지원과 규제특례로 반도체 기업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중인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비용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적극 검토한다. 반도체 단지에서는 용적률을 최대 1.4배로 상향한다. 이렇게 되면 클린룸 개수는 평택 캠퍼스가 기존 12개에서 18개로, 용인 클러스터는 9개에서 1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약 9000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산단 조성시, 중대한 공익 침해 등의 사유가 없을 경우 인허가의 신속처리를 의무화하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 개정도 추진된다. 산단 유치에 따른 이익을 인접 지자체들기 공유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 및 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은 기존 6~10%에서 중견기업과 같은 8~12%로 2%포인트 확대하고 테스트 장비와 IP 설계·검증기술 등도 국가전략기술에 새로이 포함하는 등 세제지원 대상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환경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우선, 현재 일본 수출규제 품목 R&D에 허용되던 특별연장근로제(주 52시간 → 최대 64시간)를 올해 9월부터는 전체 반도체 R&D로 확대한다. 또 화관법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에 대한 규제도 올 연말까지 반도체 특성에 맞도록 대폭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설비 검사제도 적용업종도 반도체 제조 전체로 확대하고 국제기관 인증을 받은 장비는 취급시설 기준 충족을 인정한다. 규제혁신과 재정지원을 통해 대학의 반도체 인력양성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10년 간 인력 15만명+α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에 따라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내년에 신규 지정해 교수인건비 등을 집중 지원하고, 비전공 학생에 대한 반도체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과정(2년)인 '반도체 브레인 트랙'도 올해 30개교를 시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3%에서 10%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화율은 현 30%에서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양 장관은 "산업현장이 계속 진화하듯, 금번 정책발표가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완결은 결코 아니다"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관련 대책을 지속 보완해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 등 반도체 미래수요를 견인할 유망 신산업을 '반도체 플러스 산업'으로 묶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순차적으로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7-21 14:34: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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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에, 민주 "지방대학 죽이기"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이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이를 발표하고 오는 2027년까지 대학원과 대학, 직업계고의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5700명 늘리겠다고 밝혔다. 착제별로 대학 학부 2000명, 직업계고 1600명, 대학원 1102명, 전문대 1000명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또한 10년 동안 반도체 인재 총 15만 명을 양성할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은 제고돼야 한다"며 "덜컥 증원만 시켜놓았지, 교원 확보 방안도 없고, 연구 시설, 장비 확보 방안도 빠져있다. 무엇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 없는 대학 정원 늘리기는 결국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부터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지방대학들은 벚꽃 피는 순서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는 사실상 수도권 대학 학생 몰아주기에 나서고 있어서, 이제는 꽃 피는 순서 없이 지방대는 동시다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곤 원대정책수석부대표도 "실제 지방 일부 대학은 반도체 학과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해 폐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교육부의 이와 같은 대책은 반도체 인재 양성이 아니라 지방 대학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지방대 시대'라는 국정과제를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가 정작 지방대 몰락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당장 경남도의회는 어제 수도권 반도체학과 증원 반대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고 광주 경실련을 비롯한 전국의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수도권 중심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 즉각 철회하라'는 등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졸속 대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정 원내부대표는 "지금 교육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논란, 반도체 인재 육성이라는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방대학 죽이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 국가교육 과정 개정 등 준비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면서 "범법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무자격자에게 대한민국 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22-07-21 14:23: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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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정쟁에도 '민생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한국 경제가 위기다. 물가·환율·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3고 현상'으로 국민 삶이 힘들어지고 있다. 기업은 정부 규제와 노동 문제도 겹쳐 경제 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경제가 위기라는 것은 각종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증가에 그쳤다. 올해 1∼5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저조한 것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기준 96.4를 기록했다. 지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내린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경제고통지수도 9.0을 기록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로 오른 수치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모든 산업 업황 실적은 82에 그쳤다.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지수화한 통계도 부정적 응답이 높아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정쟁에 매몰돼 경제는 뒷전으로 밀어놨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부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까지, 정치권은 경제 위기 극복대신 정쟁을 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때리기에 집중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내부 문제를 두고도 다투고 있다. 지도체제 개편(국민의힘) 문제와 해묵은 계파 갈등(국민의힘, 민주당)에 매몰되면서 민생은 뒷전이다. 정치권 갈등에 윤석열 정부도 휘말렸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치권은 싸우기 바쁘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여론이 싸늘해지자 정치권도 달라지고 있다. 민생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정당별로 하나씩 챙겨가고 있다. 유류세 인하나 직장인 식대 비과세 한도 확대를 위한 법률안 개정은 여야가 한목소리로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3년째 이어지면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대책이나 중소기업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도 여야가 한목소리로 추진하는 경제 위기 극복 대책이다. 여야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도 꾸려, 시급한 민생 현안 법안 처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관련 제도 개선 ▲안전운임제 지속(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대중교통비 환급(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 등에 더해 여야 합의로 처리할 시급한 경제 현안 입법도 포함된다. 한편 정부도 취약계층 지원 강화(4800억원), 생계비 부담 완화(3300억원) 재정 지원과 함께 4억원 미만 주택에 적용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대책도 오는 9월 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도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시급한 현안은 직접 챙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 안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정부도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022-07-21 14:22:13 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