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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LGU+ 대상 '특별조사점검단' 운영...디도스 공격 등 조사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잇따른 사이버 공격 등으로 고객정보 유출, 인터넷 접속 장애 등의 국민 피해가 커짐에 따라, 기존에 운영 중이던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하여 운영하고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 및 대응, 관련 보안정책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신속히 심층 점검한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LG유플러스의 올초 고객정보 대량 유출을 중대한 침해사고로 판단해 지난 1월 11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에 이어 2월 4일에 또다시 LG유플러스 정보통신망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DDoS, 이하 디도스) 발생으로 유선 인터넷 등 이용 일부 고객의 접속 장애가 반복하여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보다 심층적으로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예방 대응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다수의 민간 보안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조사점검단'을 2월 6일부터 운영하기로 하였다. 이번 '특별조사점검단'은 최근 침해사고의 종합적인 원인분석과 함께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과 대응의 전반적인 체계와 관련 문제점을 집중 점검 및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방안과 개선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제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이러한 디도스 공격에 연달아 인터넷 접속 장애까지 발생하여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특별조사점검단'을 통해 실효성 있는 조치방안을 마련하여 LG유플러스가 조치방안 이행계획을 확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일련의 사고를 국민들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조사점검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 있는 시정조치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다시는 반복된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2-05 14:59:2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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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에 '친윤' 단일대오…윤심 지도부 꾸려질까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친윤(親윤석열)계가 단일대오로 뭉쳤다. 친윤계가 지지하는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 상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접전을 벌이는 상황 때문이다. 차기 지도부를 친윤계 지지 인사로 구성하는 게 목표인 만큼 이들은 한목소리로 경쟁 주자인 안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동시에 비윤(非윤석열)계 인사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경쟁 구도에서 밀려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차기 지도부가 꾸려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최근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안 의원이 윤 대통령과 갈등 겪은 사례를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대통령실도 대통령직속위원회에 속한 안철수 캠프 관계자를 인사 조치했다. 안 의원이 단일대오로 뭉친 친윤계로부터 전방위적 공세를 받는 모습이다. 친윤 측 공세에 안 의원은 밀리는 분위기다. 5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들에게 "실체가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敵)"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의원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TV' 인터뷰에 출연한 가운데 윤핵관 그룹을 두고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지난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당대회) 경선판에 끌어들이면 안 될 대통령 의중까지 (안 의원) 자신에게 있다며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 '윤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비판에 집중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친윤계가 지지하는 당 지도부를 선출시키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 등 지도부 자리를 두고 친윤과 친이(親이준석) 간 대리전 양상도 펼쳐졌다. 당 대표를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뭉치면 지도부도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친윤 그룹에서 최소 2명의 최고위원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안 의원은 자신을 향한 공세가 이어지자 5일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윤심 논쟁이 없도록 강력한 조치 ▲공정·클린 선거 협약식 기회 제공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특정 후보 지지 금지 조항 준수 및 위반 사항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 등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다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의원 요구에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0·29 참사 국회 추모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설회, TV 토론 등으로 각 후보가 가진 정책 방향 같은 게 토론이 돼야 하는 게 아닌가, 그 점에서 후보 캠프들이 유념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모든 정치인들이 입을 다물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헌·당규상 특정 후보 지지 금지 조항과 관련 정 위원장은 "분명히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해 일을 못 하게 돼 있지만, 당헌·당규에 입각해 캠프에 참여해 하는 일인지, 어떤 정견을 갖다가 얘기하는지 구분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윤리위 제소 여부에 대해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3-02-05 14:42:43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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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 끝내고 '적극 내조'로 보폭 넓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올해부터 대외 공개활동을 연일 늘려가며 본격적으로 영부인으로서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날' 기념식에 단독으로 참석해 수어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여러분들의 손은 서로를 이어주는 목소리다. 그 목소리가 어디서나 더 잘 보이도록 제가 손을 잡아 드리겠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가 단독으로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1일에는 공식 일정 3개를 소화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세터에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더욱이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고 홀로 산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제가 최근에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저에게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한국 패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디자이너분들이 세계 중심에 있는 기대 속에 항상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신년인사회 겸 오찬에도 참석했고,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올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문학 특별전시 관람을 비롯해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봉사활동, 서문시장 민생 방문,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동행 등 적극적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한 김 여사는 같은달 30일 나머지 여성 의원 11명을 관저로 초청해 연이어 오찬을 했다. 또 지난 2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배우자들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지난 1일에는 대통령실 실무직원 30여명을 관저로 초청해 도시락 오찬을 가지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2년차를 맞아 '식사 정치' 등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윤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때부터 각종 논란으로 비공개 행보를 이어왔던 김 여사는 배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조용한 내조'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봉사활동이나 소외계층을 돌보는 '조용한 내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국내·외에서 영부인 활동에 나서는 만큼 김 여사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보조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 여사는 우리 사회의 약자, 어려운 계층 등 대통령이 함께 다 하지 못하는 행사와 격려의 자리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선거 당시 약속인 제2부속실의 설치 계획은 아직 전해 들은 바 없고, 당분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3-02-05 14:24:57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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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교수 첫 시조집, '고향은 여전합디까'

박성규 지음/가꿈 삶의 무게로 인해 힘이 들고, 무언가 결정을 하지 못하고 막막할 때 의지할만한 어른이 없다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러러볼 어른이 없다"는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며 '꼰대'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섞인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이는 개인주의가 심해지는 우리 시대를 더욱 각박하게 만든다. 우리가 바라던 어른의 상은 저마다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주변의 어른을 보면 젊은 세대를 가르치려고만 하고, 자신의 기준을 들이밀며 따라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어른에게 가르침을 받기보다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지친 마음에 위로를 받고 위안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고향은 여전합디까', 박성규 교수의 첫 시조집에는 이런 위안거리가 들어 있다. 박 교수는 고려대학교 한문학과에서 많은 제자들을 배출한 교육자이자 학자고, 문장가다. 제자들에게는 따뜻한 선생님으로, 후배 교수들에게는 공평하고 인자한 사람으로 우러러볼 만한 어른으로 평가받는다. "숟가락이 밥맛 모르듯이, 인생을 좀 살았다고는 해도 제대로 삶의 의미를 모르는 자신의 작품으로 말미암아 읽는 사람들에게 빈축을 사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 데다 완미하지 못한 작품을 통해 졸렬한 속마음이 세상에 공개된다는 두려움도 적지 않았다"는 소개에도 볼 수 있듯이 박 교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낮췄다. 그렇지만 "문자 속에 감성을 불어넣으며 10년 가까이 공을 들인 만큼,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내놓는 것이므로 웃을 일 많지 않은 세상에 사는 지인들이나 친구들에게 하찮은 우스갯거리로도 제공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소망에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지은이의 지인이나 친구가 될 수 있고, 실려 있는 시조를 읽으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평생을 대리 인생 영화 속 주인공은죽었다 살아나고 희비극 다 겪더니영원히 무대 떠나면 어떤 나를 만날까'<본문 中 '혼자 아닌 사람은 없다'> 이 작품은 고(故) 강수연 배우의 부음을 접하고 쓴 것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묻고 있다. '슬픔을 색깔로도 칠할 수 있다면야연초록 핏빛 노을 검정색 정도지만저마다 가슴에 서린 슬픈 빛깔 있으리'<본문 中 '혼자 아닌 사람은 없다'> 또, 이 작품을 통해서도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을 색 이야기에 녹여내며 관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신 마음을 알겠어"라고 위로하는 듯하다. '고향은 여전합디까'에 수록된 385수의 시조는 모두 이처럼 남의 삶과 마음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어른의 따뜻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위로를 받으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120쪽. 1만800원

2023-02-05 13:48:4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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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정미, "尹 인선 실패 사과하라"·용혜인, "독립적 재난조사기구 필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5일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국회 추모제에서 참사 예방과 수습에 무책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를 설치해 긴 호흡으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 추모사에서 "정치의 근본은 언제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 세월호 참사라는 큰 사회적 재난을 겪었음에도 여기 모인 저희들은 아직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전을 지키지 못한 행안부 장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이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 최소한의 도리를 해달라"며 "또한 그 무책임한 장관을 임명한 대통령께서 그 인선의 실패를 통감하고 유족들 앞에서 제대로 사과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 재난안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정부가 마련하는 대책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 입법 추진에 정파를 막론하고 동참하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피해자 중심이 아니라 관리자 중심으로만 돌아갔던 재난안전법을 개정하겠다. 대형참사 피해자들의 관점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절실한지를 따져서 대책을 체계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용혜인 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반복되는 참사, 반복되는 국가의 무책임과 무능, 무너지는 공동체의 신뢰 우리는 이러한 반복을 끊어야만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용 상임대표는 "2009년에 발생한 (호주) 빅토리아 산불을 조사한 왕립위원회는 17개월이라는 충분한 조사기간 동안 피해자들과 26번의 간담회를 가졌다"며 "간담회의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면 의견서까지 받으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되는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이뤄내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미국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응 실패에 대해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패원인을 복기하고 새로운 과제를 찾아 재난예방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용 상임대표는 "불과 두 달에 걸쳐 진행되었던 국회의 국정조사는 진상규명의 시작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미래를 향해, 참사의 진상규명을 보다 면밀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가 배워야 할 소위 선진국들의 재난 대응의 모습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환골탈태의 결의로 쇄신에 나서야 한다.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조사기간이 담보되는 독립적 재난조사기구로 국가에 대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 여기 있는 정치가, 우리 국회가 사회적으로 연결된 책임을, 특히 정치의 책임을 받아들이고 다해야 할 때다. 저는 우리가 끝내 미래의 문을 함께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2-05 13:42: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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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재명 "대통령 왔으면 어땠을까"·정진석 "참사의 고리 끊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열린 국회 추모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사의 고리를 단절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참으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이를 꼭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유족에게 세상은 까만 잿빛이지만 대통령도, 정부도, 또한 여당도 10월 29일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희생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국가는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방치하고 있을 따름이다. 희생자 옆에 없었던 국가는 지금도 유족 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권력이 아무리 감추고 외면하려 해도 정의는 반드시 회복되고 진실 또한 결국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국가는 과연 그날 무엇을 했는지, 국가는 참혹한 아픔 앞에 어떠한 책임을 졌는지 이를 밝힐 책무는 우리 정치에 있다"며 "국민과 유족이 저희에게 부여하신 그 소명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위해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날 새벽 전화로 (사고 사실을) 연락 받았다. 인터넷으로 긴급 뉴스를 지켜보면서 이 사건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고리를 단절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면서 "2016년 5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참사를 직면했었다. 원내대표였던 저는 피해자를 만나서 생명과 관련한 사건이 경제 논리로 은폐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청문회는 물론 진상조사에 나서 비상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 여야 합의로 가습기 특별법이 제정됐고 구제 대책이 마련됐다. 참사에 대한 저의 생각은 그 때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와 집권여당은 사회적 참사에 무한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난 100일 동안 피해자와 유족 입장에서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바라보며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위원장이 추모사를 끝낸 후 단상에서 내려갈 때 객석에선 "사과하세요" 등 참석자의 거센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2023-02-05 13:39:3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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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김진표,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10·29 용산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추후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모제 추모사에서 "지난 백일, 자식을 먼저 보낸 우리 유가족들은 땅이 무너지는 슬픔과 참혹한 고통을 겪고 계신다"며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 자리에서 우리의 딸들과 아들들이 영정에서 해맑게 웃는 사진을 보니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슬픔을 가눌 수 없다"고 위로했다. 김 의장은 "요즘, 영국 사회는 34년 전에 발생한' 힐즈버리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일로 분주하다. 지난 1989년, 영국 힐즈버리 축구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97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고 발생 34년이 지난 요즘, 영국 경찰은 경찰의 실패가 비극의 원인이었다고 뒤늦게 고백하고, 또 사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두 달여, 우리 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정조사를 진행했다. 이제 국정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참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규명하며, 다시는 이런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데는 시한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 국회가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다짐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도 살피고 노력하겠다. 특히 두 번 다시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면서 "반복되는 재난은 우연이 아니다. 더 이상 우리 국민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국회가 충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023-02-05 13:38:0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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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서울시 분향소 철거 예고"

이종철 10·29 용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5일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다며 공식적인 분향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열린 추모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5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유가족·시민 등과 참사 추모대회를 위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원래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대표는 "어제 가까스로 허름한 분향소를 차렸다. 혹시나 해서 경찰, 시청 관계자들이 와서 철거하지 않을까. 밤새 지켰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님, 이재명 민주당 대표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 지금 너무 초라하다. 분향소가, 이 아이들이 왜 여기있나"라며 단상 뒤 영정들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왜 유가족들이 국회에 와 있어야 하나. 서울광장 앞에 있는 허름한 천막은 저희가 치우겠다. 내일(6일) 1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러 오겠다고 서울시에서 연락이 왔다"며 "철거할테니 국회와 정부에서 서울시에서 많은 국화꽃과 카네이션으로 단장된 합동 분향소를 공식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내일 서울시에서 조철한 천막 분향소를 철거하러 올 경우, 저희들은 휘발유를 준비해놓고 아이들을 따라 갈 것"이라며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오세훈 서울시장님 내일 1시에 뵙겠다. 그날이 당신과 우리의 마지막 날인지, 영원히 갈 수 있는 국민과 시민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날인지 지켜보겠다. 철거하러 오는 순간 제2의 참사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어이없고도 비극적인 참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두가 기억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독립적 조사 기구를 통해 이러한 의문이 해결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2-05 13:36: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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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112 최초 신고자, "비통하고 분노...이태원은 각본없는 자유로운 무대였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 인파 집중의 위험성을 예견하고 112에 최초로 신고했던 시민이 5일 "159명의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독립조사 기구 설치로 해소될 수 있길 기원한다"며 추모했다. 신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열린 추모제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고자는 "저는 이태원에서 태어나 현재는 이태원 상인이며 대한민국에서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고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에 112에 전화드린 최초 신고자"라고 소개했다. 신고자는 "저는 그날 기쁜 마음으로 저희 딸과 남편을 이태원에 오라하고 흥분된 기분으로 같이 이태원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태원 할로윈 축제는 누군가의 자본으로 인위적으로 기획된 축제가 아닌, 청년들의 순수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거리축제"라며 "20개국 이상의 외국인들과 13만 인파가 올 정도로 젊은 친구들의 축제다. 얼굴의 그림 하나 그려도 그날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날"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얼굴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아도 멋진 의상을 입은 젊은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청년의 생동감과 꿈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할로윈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중학생 딸에게 보여주고 뿌듯해 했다. 저처럼 자녀와 함께 온 사람도 많았다. 각본없는 자유로운 무대였고 청년의 노력과 꿈이 있는 곳이었다"고 부연했다. 신고자는 "늦은 밤 설거지를 하며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단 소식을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쁘고 잘생긴 청년들이 그곳에서 왜 그런 고통을 당해야 했을까. 13만 인파를 막아줄 혼잡경비는 왜 오지 않았을까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며 "고귀한 159명의 소중한 자녀들이 국가의 무관심과 안일한 대처로 다시는 가족들 품에 갈 수 없다는 것이 비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 이후 본인 실적을 위해 청년들을 마약을 하는 무질서한 청년들로 둔갑시키려했던 어른들의 이기심을 봤다. 마르지 않는 눈물과 분노가 군중 사이 끼었던 기억 때문인 줄 알고 트라우마 상담을 몇번 받으며 엉엉 울었지만 치유되지 않았다. 저의 분노는 희생자들이 받아야 하는 사과를 받지 못하는 상황과 국가 책임자들의 반성없는 핑계와 뻔뻔함이 이유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칼바람이 치는 이태원 녹사평 분향소에 희생자들의 부모님이 계시는 모습과 2차 가해를 참아내는 모습을 볼 때면, 무능함에 분노가 끌어올랐다"며 "100일간 누구보다 소중한 삶을 살고 간 159명의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독립조사기구 설치로 해소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02-05 13:35:2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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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서 위상 떨어진 한국…中 수입시장 점유율 20여년만에 최저치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쇼크' 수준으로 부진한 반도체 뿐만 아니라 주력 품목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작년 7.5%로 집계됐다. 2년 연속 하락하면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2년 연속 대만에 뒤쳐지며 2위에 머물렀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점유율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최근 3년간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폭은 1.9%포인트(p)로 무역분쟁 중인 미국(-1.3%p)보다도 크다. 작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4.4%에 그쳤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지난 2021년까지 5년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6.5%로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와 동조하는 현상이 매우 뚜렷했다"며 "반면 작년은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율 7.0%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과의 동조화 현상이 소멸될 조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수출 1위인 반도체가 플러스(+)는 유지했지만 증가율이 2021년 22.9%에서 2022년 3.7%로 크게 둔화됐다. 나머지 주력 품목 14개 가운데서도 평판 디스플레이 등 11개가 수출이 줄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시적으로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었다고 보겠지만 그보다는 중국제품의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자체 조달 등으로 한국 수입 수요를 빠르게 대체한 것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외자기업 비중은 최근 10년 연속 하락해 역대 최저치인 31.5%를 기록했다. 중국기업의 외자기업 대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제조 2025'가 본격화된 이후인 최근 5년간 외자기업의 수출 감소가 가속화됐다. 작년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품목 중 6대 품목이 중국과 중복되고, 이들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2%로 높았다. 이 부장은 "향후 중국시장의 확보 여부가 한국 경제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서비스업 등으로 진출 분야를 확대하는 잠재력이 큰 아세안을 중심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22.8%로 집계됐다. 2021년 25.3%에서 하락폭이 커지면서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19.8%로 20%를 밑돌았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지난달 한 달 수치지만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를 하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며 "대중국 혹은 대중화권 수출 비중 하락이 단순히 한 해에 그치는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3-02-05 13:33:3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