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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비리' 성완종 전 회장 유서 쓰고 잠적(종합)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집에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갔고, 이를 본 성 전 회장의 아들이 유서를 발견하고 오전 8시6분께 청담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근에서 통신 신호가 특정됨에 따라 경찰 중대 1개, 방범순찰대 3개 중대 등 500여명을 투입, 이 일대를 수색중이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유서를 남긴채 잠적, 경찰이 북한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2006∼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를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불융자금 집행은 '선집행 후정산' 방식이어서 사적 유용은 있을 수가 없다"며 정부지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 등을 강하게 부인했다.

2015-04-09 13:01:01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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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 또 온다…7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출연 확정

밴드 오아시스 전 멤버 노엘 갤러거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지난 3, 4일 내한공연을 개최한 노엘 갤러거가 오는 7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안산M밸리록페')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CJ E&M 음악사업부문 측이 9일 밝혔다. 노엘 갤러거는 앞서 2009년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밸리록페 무대에 서게 됐다. 노엘 갤러거와 함께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는 라이드(Ride)와 오케이 고(OK GO)로 현재까지 총 22개 팀의 국내외 아티스트가 '안산M밸리록페'에 출연을 결정지었다. 앞서 푸 파이터스가 '안산M밸리록페' 참가 소식을 전해 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CJ E&M음악사업부문 페스티벌팀 측은 "노엘 갤러거의 합류로 미국과 영국 록의 최고 거장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다양한 음악 장르와 신예 아티스트부터 레전드 아티스트까지 망라하는 추가 라인업 또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산M밸리록페'는 오는 7월 24~26일 사흘간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서 열린다. 1, 2, 3일권을 함께 구입할 수 있으며 판매 기간에 따라 이달 중 정가보다 25~3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 '안산M밸리록페' 라인업 현황 △7월24일(금)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데드마우스(DEADMAU5), 홀로그램필름, 장기하와 얼굴들, RIDE(NEW), 서울 리딤 슈퍼클럽 △7월25일(토) 이디오테잎(IDIOTAPE), 아폴로18, 갤럭시익스프레스, 오케이고(OK GO), 페퍼톤스, 로큰롤라디오 △7월26일(일) 푸파이터스(Foo Fighters), 루디멘탈(Rudimental), 데이브레이크, 디어클라우드, 고고스타, 혁오, 모터헤드(MOTORHEAD), 원오크록(ONE OK ROCK), 술탄오브더디스코,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

2015-04-09 12:08:22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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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책] 인생과 존재에 대하여…책으로 찾아가는 자아 여행

'나'에 대한 고민은 사춘기에나 하는 거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점점 각박해져 가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에게 '나'에 대한 고민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와도 같다. 공허함과 불안함, 두려움은 나이와 상관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불현 듯 우리의 삶을 엄습해 온다. 존재와 인생에 대한 고민은 이제 현대인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과제다. 그런 사회 현실을 반영한 듯 출판계에서는 자아와 인생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들이 대거 출간돼 주목된다. 정신의학과 뇌 과학 분야 전문가로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오카다 다카시가 쓴 책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김해용 옮김·동양북스)는 현대 사회에서 급증하고 있는 '회피형 인간'에 대해 다룬다.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사람들, 책임이나 속박이 싫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고 그들이 지금보다 더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사람들이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에 형성된 '회피형 애착 성향' 때문에 회피형 인간이 된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헤르만 헤세, 조앤 롤링 등 유명인의 인생 스토리부터 저자가 직접 심리 상담을 진행한 일반인의 다양한 사례를 담아 현대인의 삶을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자크 살로메가 지은 '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이세진 옮김·마디)와 철학자 이동용이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을 재해석한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도서출판 동녘)는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인생의 의미에 접근한다. '자신으로 존재하는 용기'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아의 존재를 찾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자크 살로메는 저서를 통해 자아실현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은 단순한 내적 성취가 아닌 "나와 타자의 창조적이고 살아 숨 쉬는 관계망으로 얽히고설킨 일상의 경험으로 아로새겨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다. 책은 인간관계의 심리를 연구해온 저자가 오랜 연구 끝에 정립한 관계 소통의 기본 원칙을 통해 보다 건강한 자아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는 "삶은 고통"이라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 대한 일종의 해설서다. 이동용은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염세주의 철학에는 인생의 허무함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담겨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일차원적 쾌락과 사회화된 욕구에 굴복하며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인간적인 삶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희망이 사라진 절망의 순간에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앞선 책들이 지나치게 철학적으로 느껴진다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의 시선으로 담은 '나'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임재훈 전진우 지음·달)는 팟캐스트 '청춘철학: 서른 살 옹알이'를 진행하고 있는 20년 지기인 두 저자의 뒤늦은 성장통을 담은 에세이다. 책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2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깨달은 두 사람이 나눈 진솔한 대화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대신 '나'라는 문제의 답을 찾아가려는 두 사람의 솔직함이 녹아 있다. 이들은 저서를 통해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행복은 '자급자족' 혹은 '가내수공업'이라는 정의와 함께 행복의 재료는 현재 안에만 있다고 강조한다. 궁극적으로는 나와 세상 사이에 존재하는 시차를 느끼면서도 그 시차를 줄여갈 수 있는 자신만의 적정 속도를 찾아가는 것이 곧 나답게 잘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IMG::20150409000056.jpg::C::480::}!]

2015-04-09 12:06: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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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농사에 벌써 울고(KT·LG·두산·넥센) 웃는(NC·삼성·KIA·롯데) 구단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용병으로 웃고 우는 구단이 갈리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용병 농사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C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함께 뛴 에릭 해커(2승·평균자책점 1.42)와 찰리 쉬렉(1승·평균자책점 2.61)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나란히 5위와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의 변함없는 활약에다 손민한의 '회춘투'를 앞세워 개막 2연패 이후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1승·평균자책점 3.09)의 건재를 확인했고, 밴헤켄과 닮은꼴인 라이언 피어밴드(1승 1패·평균자책점 5.56)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 데뷔전의 부진을 씻는 쾌투로 안도감을 줬다. KIA와 롯데는 잘 뽑은 외국인 투수 2명 덕에 화색이 만연하다. '메이저리그 퍼펙트게임'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주목을 받은 필립 험버(1승·평균자책점 2.70)와 조쉬 스틴슨(1승 1패·평균자책점 3.18)은 시즌 초반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며 달라진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크리스 옥스프링(KT)과 쉐인 유먼(한화 이글스)을 모두 떠나보내며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1승·평균자책점 5.56)와 조쉬 린드블럼(1승 1패·평균자책점 2.31)의 활약으로 안도하고 있다.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4년간 눈여겨봤다는 알프레도 피가로(1승 1패·평균자책점 2.08)와 타일러 클로이드(평균자책점 1.50)가 맹활약하며 장원삼·윤성환과 더불어 철벽 선발진을 구축 중이다. 반면 신생팀이어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KT는 필 어윈(1패·평균자책점 9.00)과 앤디 시스코(2패·평균자책점 8.68)의 부진이 아쉽다. 불펜진이 취약해 어윈과 시스코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지만 이들은 5이닝을 소화하기도 버겁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한 SK 와이번스는 에이스 트래비스 밴와트(2패·평균자책점 10.80)의 부진에 울상이다. SK는 밴와트로 다친 가슴을 새 식구 메릴 켈리(평균자책점 1.35)의 호투로 달래고 있다. 두산은 유니에스키 마야(1승 1패·평균자책점 4.15)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복귀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LG는 헨리 소사(1승 1패·평균자책점 3.00)는 만족스럽지만 루카스 하렐의 제구력 교정이라는 숙제를 안았다. 한화는 4일 휴식 후 등판의 강행군을 군말 없이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미치 탈보트(1승·평균자책점 2.35)의 희생이 고맙다.

2015-04-09 12:05:55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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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버스커가 조선시대 '보수고 보수고'?…제 2의 벚꽃연금 주인공 찾기

엠넷 '슈퍼스타K7'이 새로운 시즌 오디션을 진행하며, 버스커버스커를 이을 '제 2의 벚꽃연금 주인공'을 찾는다. 엠넷은 '벚꽃연금'이라는 페이크다큐를 제작해 8일 오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버스커버스커의 대표적인 히트곡 '벚꽃엔딩'의 기원을 조선시대에서 찾는 허구의 역사 다큐로, 역사학자와 벚꽃 연구가 등이 등장해 버스커버스커가 '보수고 보수고'라는 조선시대 최고 악단이었다고 주장해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슈퍼스타를 발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코믹터치의 영상을 통해 재치 있게 풀어내고 있다.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버스커버스커의 대표곡 '벚꽃엔딩'은 매년 벚꽃이 만개하는 봄이면 음원차트 상위권에 재등장하며 '벚꽃연금'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제작진은 "18일 시작될 현장 오디션에서 역대 스타들을 이을 잠재력 있는 목소리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예비 지원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슈퍼스타K7'은 18일 인천을 시작으로 7월 5일 서울에 이르기까지 국내 총 9개 지역에서 11회 현장 오디션을 진행한다. 해외에서도 25일 애틀랜타를 비롯해, 뉴욕·LA 등 4개 지역에서 오디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5-04-09 12:05:21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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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성완종, 어떤 인물?

9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까지 지낸 '정치인형 기업인'으로 통한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며 250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800억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이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4∼2012년에는 도급 순위 26위권(작년 기준)의 경남기업 회장으로 재직하는 등 건설업계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이 일반 대중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계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정치권에 깊숙이 발을 담그면서부터다. 그는 2003년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했고,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지원했다. 당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잠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자문위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는 나중에 'MB맨'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계기가 된다. 그는 2012년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돼 본격적으로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던 와중에 공직선거법에 걸려 정치권과의 인연도 끝을 맺는다. 총선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게 문제가 돼 검찰 수사를 받았고 결국 작년 6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이 확정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세가에서 'MB맨'으로 지칭하는데 대해 매우 억울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런 심정 이면에는 현재 검찰에서 진행 중인 자원비리 의혹 수사가 일종의 '표적수사'라는 불만이 잠재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8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피의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MB맨이 아니며 검찰이 덧씌운 혐의도 사실과 다르다'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2015-04-09 11:50:30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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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잠적’…자원외교 수사 돌발 암초에 검찰 ‘당혹’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돌발 암초를 만났다. 9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행방은 남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성 전 회장을 구속하고 그의 '기업비리'에서 광물자원공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수사 폭을 넓힐 계획이었다. 성 전 회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800억원 사기대출과 회사 공금 250억원 횡령, 95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다. 자원개발 지원금 사기 혐의가 일부 들어 있지만 전형적인 '기업비리'에 가깝다. 검찰의 구속 방침은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매각 과정의 로비 의혹 등 자원외교 비리를 본격 수사하기 위한 디딤돌이었던 셈이다. 검찰은 2월 정기인사 직후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자원외교 비리의 중심에 있는 에너지공기업 3사에 대한 각종 고발사건을 특수1부에 재배당했다. 경남기업의 정부지원금 융자사기를 첫 단추로 삼아 그동안 제기된 자원외교 관련 의혹들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장기전'을 준비하던 때였다. 성 전 회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의 경우 영장실질심사 법정 앞에서 구인장을 집행하는 관례에 따라 법정 내 심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1시간여를 앞두고 잠적했다는 소식을 들은 검찰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자원외교 비리와 포스코 비자금 의혹 등 검찰이 최근 한 달 가까이 밀어붙이는 사정작업이 이명박 정부 때 혜택을 본 인사들을 조준하고 있다는 옛 정권 주변의 비판 여론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5-04-09 11:35:23 이홍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