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초중고생 73%, 메르스 상황 '심각하다' 응답
[메트로신문 김서이 기자]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 이상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17일 전국 초·중·고교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메르스에 걸릴까 봐 불안하다'는 응답은 46.1%로 절반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반면 '불안하거나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2%에 그쳤다. 응답자의 73.1%는 메르스 관련 상황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학생 중 13.8%는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은 중학교가 20.1%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는 16%, 초등학교는 7.9%였다. 보건교육포럼은 "메르스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메르스 감염을 촉발하는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보건 교육 강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관련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중복응답 포함)에는 TV방송이 6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 37.9%,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2.8%, 부모님 20%, 친구(12.1%) 순이었다. 반면 가정통신문(11.4%), 담임교사(10.9%), 보건수업(10.5%), 학교방송교육(9.2%) 등 학교 내 정보전달 경로를 통해 얻는다는 비율은 대중매체나 인터넷에 비해 낮았다. 보건교육포럼은 "인터넷과 SNS의 정보, 학교 상황 등을 고려한 보건교사의 보건교육이 중요하다"며 "언론과 지역사회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