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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한성 한국ESG경영개발원장 "ESG는 지속가능한 삶의 얘기"

"기업과 사회를 강조하기 이전에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환경을 사랑하고, 상생을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개인의 ESG'라고 강조하고 싶다." 이한성 한국ESG경영개발원 원장은 지난 2022년 3월 한국ESG경영개발원을 설립했다. 한국ESG경영개발원은 ESG를 교육이나 평가, 공시 등 부분적으로 보지않고 전분야를 일관되게 진행하는 통합솔루션 전문기관이다. 한국ESG경영개발원은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ESG보고서 ▲ESG평가·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또한 시민 대상으로 ESG 강연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ESG 확산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능률협회에서 ESG경영센터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교육과 컨설팅은 물론, 임팩트사업 등 사회에 대한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2022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인가를 통해 한국ESG경영개발원을 설립했고 중앙부처 인가 최초의 ESG경영전문기관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ESG경영개발원은 지난 2022년 ESG공시 세미나를 시작으로 ESG보고서 및 공시분야 관련 대규모 공공기관, 상장사 등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만들었다. 지난 2월엔 서울 서부권 마곡에 'KEMI ESG 마곡에듀센터'를 개관해 ESG 공시 및 평가대응 등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SG를 통해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준비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경제적인 삶과 가치있는 삶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을 지원하고 있다. 이 원장은 "개발원 설립부터 중소·중견기업,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하고 ESG교육, ESG보고서, ESG평가 및 컨설팅을 함께 진행하는 토털(Total)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교육 및 ESG진단 및 보고서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KEMI ESG 토탈 솔루션'을 보급하고 개발원의 온라인 평가시스템인 'ESG POT'을 통해 산업별, 기업별 특성에 맞는 진단 및 개선방향을 함께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내 기업들의 탄소수준 진단 및 컨설팅 사업도 시작했다. 제2의 커리어를 찾는 중장년을 위한 ESG전문가 과정 등 매월 ESG교육도 진행하고 있는데 문의들이 많다"며 "판교에 있는 쿤텍, 싱가폴 미오텍같은 ESG 디지털솔루션 기관이나 단국대 같은 대학과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관련분야 진출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원의 회원은 ESG분야 대학교수, 기술사, HR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와 ESG경영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 기업들의 참여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대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등 더 다양한 회원들로 확대해 효과적인 ESG경영 정착을 위한 솔루션 개발과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ESG경영은 기업과 사회 모두의 큰 과제이자 패러다임이라고 말한다. ESG경영은 기업의 수치중심의 획일적 사고방식을 바꾼 진보이자 넓게 보면 국가간의 경쟁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ESG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이나 개인들이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국내 기업들은 2020년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ESG경영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주로 ESG 에비던스(Evidence) 확보 차원에서 ESG평가와 공시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인이나 정치인 또는 일반인에게 물어봐도 대부분은 ESG 경영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으로 해석해 역풍도 맞고 있다"며 "ESG는 현재 기업들에게 수출 및 공급망 관련 중요과제로 떠올라 내재화를 통한 ESG 완성도를 위해 사회적인 공감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ESG 경영이야말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본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그간 몰랐거나 외면해왔던 다양한 부조리에 대해 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얘기"라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그간 몰랐거나 알면서도 외면했던 다양한 부조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해 갈 때 가능하다는 뜻이 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ESG 경영은 환경과 인권, 사회에 대한 글로벌적인 시각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자는 약속"이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알면서도 피해왔던 사회적 부조리를 끄집어 내고 투명하게 토론하면서 바른 방향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이 원장은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ESG를 강조한다. 기업과 사회를 강조하기 이전에 환경을 사랑하고 상생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ESG라는 의미다. 이 원장은 "ESG는 기업, 개인 등에 상관없이 한마디로 '지속가능성'으로 정의한다"며 "ESG가 기업중심으로 너무 멀게 느껴지지만 이제는 기업중심이 아닌 사회철학으로 커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일과 시장확대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말했다. 이어 "ESG는 올바른 사회의 방향이므로 개인들의 가치관과 사회철학, 제대로 된 삶에 대한 방향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며 "ESG를 통해 커리어를 바꾸거나 관련일을 하고 싶은 분들은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전한다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ESG경영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 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것이 ESG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2 11:48:5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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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ab, 레미콘 현장 산업재해 예방 AI기술 개발

혼합믹서 내부 근로자 진출입 파악, 자동 전기차단…재해 막아 SHLab이 레미콘 혼합믹서 내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22일 SHLab에 따르면 이 기술은 영상 판독 검출기술을 통해 제조시설인 혼합믹서 내부의 근로자 진출입 상황을 파악하고, 제조시설과 전력 공급장치를 연동해 시설 내부에 근로자가 있을 때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시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산업재해 발생을 막는다. 이에 앞서 SHLab는 지난해 출시한 '레미콘 자율 생산 시스템(AICon)'으로 무인화·자동화 생산현장을 구현해 사람의 실수와 슬럼프(굳지 않은 콘크리트의 유동성 또는 작업성을 나타내는 척도) 불량률로 인한 반품률을 0% 가까이 줄인 바 있다. 그동안 레미콘 제조사에선 숙련된 레미콘 생산자가 믹서 전류치와 믹서 내부의 믹싱 영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생산해 왔다. 반면, AICon을 활용한 무인 생산방식은 98%의 슬럼프 정확도로 균일한 레미콘 생산이 가능해 제조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레미콘 생산 시 제조 단가를 낮추고 이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레미콘 제조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과 자율 생산 시스템에 대한 국내외 레미콘 생산업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SHLab은 아세아시멘트그룹, 삼양레미콘 등과 공장 설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대표적인 혼합믹서 제조업체인 KYC와 협력하며 동아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원곡 SHLab 대표는 "레미콘 제조현장의 무인화 생산시설을 갖춘 후에는 AI 기술을 스마트 물류까지 접목시켜 레미콘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2 11:47: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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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판매자와 상생 실천...히트상품에 100만원 판촉비 무한지급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 '지마켓'과 '옥션'이 중소판매자와 상생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실천하며 기업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마켓과 옥션은 9월 '탄탄대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마켓에 따르면 '탄탄대로 프로모션'은 우수 상품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판매예치금을 무한정 지급하는 내용이다. 판매예치금은 판매 활동을 위한 회사 전용 결제수단으로, 판매자는 이를 이용해 광고비, 환불금 등을 정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일부터 30일까지 지마켓 사이트에서 발생한 전체 판매 실적을 합산해 목표 금액에 도달한 경우 판매예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간 내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의 거래액 달성 시, 상품당 50만원을, 1000만원 이상 목표 달성 시 상품당 1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특히 목표 도달 상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지원 혜택은 커진다. 목표 달성 상품이 10개면 최대 1000만원의 판매예치금이 지급된다. 또 지마켓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혜택도 마련했다. 목표 금액 1000만원 이상 달성 시, 100만원 상당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상품별로 지원한다. 탄탄대로 프로모션은 20일부터 지마켓 데일리딜인 '슈퍼딜'에 1번 이상 노출된 '리빙레저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슈퍼딜은 판매관리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하고 신청과 함께 해당 프로모션에는 자동 응모된다. 지마켓은 9월 이후에도 신규회원 비용 지원, 상품 노출 확대, 오프라인 홍보 등 판매자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조력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탄탄대로 프로모션에도 판매자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는 것이 지마켓 측의 설명이다. 지마켓이 지난 5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결과에서 가장 받고 싶은 지원 혜택으로 '비용 지원을 통한 판매비 절감 효과'와 '상품 노출 확대를 통한 판매 증대 효과'가 각각 61%, 23%로 집계됐다.

2024-09-22 11:44:24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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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기내 라면 서비스 중단 계획 없다

대한항공에 이어 진에어도 기내식 라면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진에어 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서비스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 이용객들의 라면에 대한 수요가 상당한 만큼 대부분의 항공사는 라면 서비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LCC 업계를 취재한 결과 진에어 외 라면 서비스 중단을 계획하거나 검토한 국적사는 없다. LCC 업계는 라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해 일정 부분 수익을 내는 만큼, 중단보다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짜파게티범벅 ▲신라면 ▲튀김우동 ▲구수한 누룽지 ▲일본 닛신 컵누들 커리 ▲대만 만한대찬 마라우육면 등 다양한 라면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라면 서비스 중단 계획은 없는 상태이며,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화상 주의 스티커 및 별도의 트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라면 서비스 중단은 없고 밝혔다. ▲신라면 ▲후루룩 쌀국수 미역국 ▲짜파게티범벅 등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컵라면과 김치를 묶은 세트 메뉴도 계속 판매한다. 에어부산은 ▲신라면 ▲짜파게티범벅 ▲컵누들을 판매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비닐 백으로 컵라면을 밀봉해 제공한다며, 현재까지 화상 사고가 없었던 만큼 별도의 서비스 중단 계획은 없고 밝혔다. 티웨이항공도 라면 서비스는 중단은 검토하지 않았으며, 컵라면 판매 시 물 온도 조절·컵라면 전용 비닐백 사용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기내 라면 서비스 중단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륙 후 안전고도에 진입하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닐 백에 별도로 담아 제공하고 있다.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두 종류의 컵라면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 또한 라면 서비스 주단은 없다고 밝혔다. ▲신라면 ▲진라면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옛날 구수한 누룽지 등을 5000원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에어프레미아와 마찬가지로 비닐 백에 별도로 포장해서 서비스하고 있다. 국토부에서 공문을 통해 항공사에 라면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으나, 항공사들은 안전하게 서비스할 방안을 찾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8월15일부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하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화상 위험을 이유로 중단했다. 일반석만 라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점에서 '차별'이라는 비판이 있었으나, 난기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도 있다. 진에어는 라면 서비스는 중단했으나, 고객들의 수요가 있는 ▲풀바셋 아메리카노(HOT/ICE) ▲풀바셋 돌체라떼(HOT/ICE)는 유지하고 있다. 컵라면 비닐백·전용 트레이 등 라면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한 여러 방안 있고, 고객 수요도 감안해야 하기에 기내 라면 서비스를 되돌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진에어 관계자는 "라면 서비스에 대해 따로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2024-09-22 11:39:19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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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통합 계정관리 '알파키' 베타서비스 실시

LG유플러스가 클라우드용 계정 관리 설루션 '알파키'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알파키는 업무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회사가 임직원의 접속 권한과 계정을 한곳에 모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알파키에 양자내성암호(PQC), 동형암호 등 차세대 보안기술을 적용해 계정 탈취 등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부터 사전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알파키 사전 베타서비스를 오픈한다. 사내외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 개선 및 고도화를 거쳐 내년 1분기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베타서비스 오픈에 맞춰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2차 인증 방식에 PQC를 적용한 OTP, 생체인증 방식을 추가했으며, 등록된 기기에서만 알파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보안을 강화했다. 또한 접속 IP의 기반 국가가 해외일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과 함께 맞춤형 고객가이드를 발간했다.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연동되는 기존 설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함께 연동된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4-09-22 11:39:1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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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 "콩 싸오(khong sao)"

베트남어 "콩 싸오(khong sao)"를 우리말로 풀면 "괜찮아", "문제 없어" 정도가 된다. 영어 "노 프라블럼(no problem)", 중국어 "메이원티(没问题)"와 유사한 말이다. 기자는 9월초 베트남 하노이에 잠시 머물렀다. 마침 베트남은 태풍 '야기' 때문에 비상 상태였다. 간만에 휴가를 이용해 간 베트남에서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칼럼의 서두에 언급한 "콩 싸오"는 잘 알지도 못하는 베트남 말 가운데 내가 사흘간 하노이에 머물면서 가장 많이 쓴 단어다. 베트남 지인들이 휴대폰으로 태풍이 오는 경로를 보여주며 걱정하는 소리에 이방인인 내가 외친 말도 "콩 싸오"였다. 현지인을 통해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태풍이 온다며 사나흘치 식량을 집에 사다 놓은 이도 적지 않았다. 실제 태풍이 오기 직전 기자가 잠시 들른 식료품 가게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물건을 사느라 혼잡했다. 일부 마트는 문을 닫고 아예 장사를 접었다. 한 한국식당 주인은 태풍이 온다며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느라 분주했다. 베트남 지인이 보여준 유튜브엔 태풍에 깨진 유리창이며 바람에 날아다니는 물건 등의 영상이 수두룩하게 올라왔다. 그것을 보면서도 내가 한 말은 역시 "콩 싸오"였다. 어떤 이는 내가 말끝마다 "콩 싸오"를 외친다며 핀잔을 줬다. 역대급 태풍이 베트남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데도 "괜찮아", "문제 없어"라고 말하는 나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되내인 "콩 싸오"는 결국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관련 뉴스를 종합해보면 슈퍼태풍 야기로 인해 베트남에선 29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이번 태풍으로 약 40조동, 원화로는 2조원이 훌쩍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올해 GDP성장률이 0.1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베트남 친구들이 수시로 태풍의 경로와 뉴스를 예의주시하며 걱정하는 모습이 어쩌면 당연했다. 안전불감증에 "콩 싸오"만 외친 내가 부끄럽고 미안했다. 괜찮은 것이 아니었다. 문제가 없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 한국 사회로 눈을 돌리면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는 언급하기조차 벅찰 정도로 우리 주변에 많다. 이태원 참사가 대표적이다. 38명이 사망한 2020년 경기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 지난해 여름 내린 폭우로 14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안전을 무시해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나를 포함한 우리에게는 이젠 '안전불감증'이 아닌 '안전과민증'이 필요한 때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교훈을 이번 베트남 여행길에서 배웠다.

2024-09-22 11:35:4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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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IT 유통서 AI로 '매출 1조' 도전…대원씨티에스 정명천 회장

88년 서울 용산서 대원컴퓨터 창업…36년간 IT분야 '외길' AI 신사업 통해 '매출 1조' 도전…"경쟁자는 '어제의 대원'" 책임, 도전, 상생 '핵심가치'…'이해 관계자 자본주의' 지지 정 회장 "AI 부문에서 모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SI 지향"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대원컴퓨터로 서울 용산에서 컴퓨터, 프린터 등 IT 기기 총판을 시작, 36년간 한우물을 파며 이젠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대원씨티에스와 창업주 정명천 회장(사진). 대원씨티에스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에는 매출이 8000억원대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3명의 대표와 함께 이끌고 있는 대원씨티에스는 3가지 핵심가치가 있다.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자는 '책임', 과감하게 시도하자는 '도전', 그리고 함께 성장하자는 '상생'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상생이 눈에 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다. 파트너와의 상생과 협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파트너도 역량의 한계를 느끼면 우리의 능력을 필요로한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협업이다." 서울 용산 나진전자월드빌딩에 있는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의 말이다. IT 관련 수요가 넘쳐 물건이 늘 부족하던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엔 약속을 어기는 것이 다반사였다. 좋은 물건만 있으면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대원씨티에스와 같은 유통회사들이 가격협상권도 쥐고 있었다. 쌀때 제품을 사서 비쌀때 팔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거래처와 약속을 지키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재고를 갖고 있으면 나중에 돈을 더 받을 수 있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파트너가 우리를 믿지 못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파트너들이 우리 제품을 사줘야 먹고 살 수 있다. 파트너들이 잘 돼야 결과적으로 우리도 잘 된다. 대원하고 거래하면 약속을 꼭 지키더라는 믿음이 업계에 생기기 시작했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약속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 회장은 '주주자본주의'가 아닌 직원, 파트너사, 소비자가 모두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를 지지하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분야에서 묵묵히 일하며 성장해 올 수 있는 비결이기도 했다. "우리 사업과 연관돼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잘 돼야한다는 것이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고 지향하는 바다." 대원씨티에스는 현재 AI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수년간 AI 열풍이 IT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회사는 3년전부터 AI비즈니스를 준비하고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유통회사를 넘어 AI시장 환경에서 시장의 리더로 탈바꿈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시점에서 대원의 경쟁자는 '어제의 대원'"이라고 강조했다. AI와 관련해선 데이터센터 및 AI사업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등 각종 시스템 제공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돕는 토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유지 보수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또 자사의 B2B 플랫폼 '컴퓨터코리아'에선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기반의 검색 및 상품 추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AI는 하드웨어 사업과 소프트웨어 사업을 병행해야한다. 또 기존의 GPU가 NPU로 대체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회사는 현재 NPU 제조 국내 스타트업인 Deep-X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아울러 AI 분야 외국 브랜드의 종합 총판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AI 사업 확장을 위해선 정 회장과 대원씨티에스가 그동안 지향한 상생과 협업이 필수다. "구글도 AI 관련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다 소화할 수 없으니 파트너를 필요로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은 하이브리드를 원한다. 대기업 계열 SI회사들은 그룹 업무만 처리하기에도 바쁘다. 회사는 우리를 테스트베드로 해 AI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자체 개발인력도 충분하다. 기업이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하려면 누구에게 일을 맡기느냐가 관건이다. 대원이 모든 것을 다 도와줄 수 있다. 모든 것을 컨설팅해줄 수 있다. AI 부문에서 모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SI를 우리는 지향한다." 2021년 매출 795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회사는 2022년 7650억원, 지난해 6730억원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AI분야는 대원씨티에스와 정 회장이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는 히든카드다.

2024-09-22 11:35: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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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재단, 밀라노서 한국-이탈리아 패션 테크 포럼 개최

패션 브랜드 'MCM'을 운영하는 성주그룹의 성주재단이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를 기념해 포럼을 개최했다. 성주재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국 이탈리아 패션 테크(KIFT) 얼라이언스 포럼' 개막 행사를 주최했다고 22일 밝혔다. KIFT 얼라이언스 포럼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전략적 비전과 공동 번영을 위해 이번 포럼을 특별 기획했다는 게 성주재단 측의 설명이다. 행사에는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오세훈 서울 시장이 참석했다. 양국 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두 도시 간 패션과 기술 전문가들의 융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패션과 테크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최고 지도자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패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논의했다. 아울러 성주재단은 현지시간 20일,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서울과 밀라노의 문화적 교류를 기념하는 케이 팝(K-POP) 댄스 플래시몹 '2024 댄싱 두오모 인 밀라노'도 주최했다. 김성주 성주재단 회장은 "KIFT 얼라이언스 포럼은 양국의 리더들이 디지털 기술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통해 패션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어 매우 의미 있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9-22 11:34:0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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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임박..12조 시장 '도전장'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라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품목허가에 대한 승인을 권고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 지난해 기준,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아일리아의 유럽 물질 특허는 내년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CHMP는 오퓨비즈에 대해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망막정맥 폐색(RVO)에 의한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각 장애,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으로 인한 시각 장애, 근시성 맥락막 신혈관화로 인한 시각 장애 치료를 위해 성인 환자에게 승인을 권고했다. CHMP의 긍정 의견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승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허가 권고를 받은 의약품은 통상 2~3개월 뒤 공식 품목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다. 오퓨비즈의 최종 허가를 받게 되면 기존 안과질환 치료제인 '바이우비즈'(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안과질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 겸 규제팀장은 "두 번째 안과 바이오시밀러 오푸비즈가 유럽에서 승인을 추천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망막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9-22 11:22:34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