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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끊긴 한국 게임-5] 생태계 다양화로 글로벌 트렌드 맞춰야

한국 게임계를 일컫는 말 가운데 '기승전 RPG'라는 표현이 있다. 지나치게 역할수행게임(RPG)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유독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탓에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지난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랭킹 100위의 절반을 RPG 장르가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아 개발사들도 RPG에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르이니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나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의 환경은 글로벌 트렌드와 거리가 있다. 미국 구글플레이에서 게임 매출 순위권에는 '포켓몬GO', '모바일 스트라이크', '게임 오브 워', '클래시 오브 클랜', '캔디크러쉬사가' 등 캐주얼·전략·액션·퍼즐 장르를 망라하는 다양한 게임이 분포됐다. 톱 10에 진입한 RPG게임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유·무료 인기 게임 1위도 어드벤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스포츠 게임 '플립 다이빙'이 차지했다.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역시 구글플레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한 해외 퍼블리셔 관계자는 "고사양 RPG 게임이 주류인 한국의 생태계는 갈라파고스와 같다"며 "RPG를 넘어 자동사냥까지 보편화된 한국 모바일 게임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풀 3D로 화려한 효과를 내는 RPG가 원활히 작동하려면 고사양 디바이스가 필수적이지만, 세계적으로 그런 기기의 보급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덕분에 세계적으로 RPG 게임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유독 RPG 게임이 인기를 끄는 국가인 중국도 그 비중은 30% 이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잡으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웹젠이다. 웹젠은 2001년 '뮤 온라인'을 출시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명가다. 뮤는 현재도 다양한 게임으로 제작·서비스되고 있다. MMORPG 외길을 걷던 웹젠은 지난해 골프게임 전문 개발사 '온네트'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 7월 온네트가 서비스하던 PC 골프게임 '샷 온라인'을 모바일로 옮긴 '샷 온라인M'을 출시했다. 샷 온라인M에 대해 웹젠 최민기 퍼블리셔팀장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만든 현대적 감각의 모바일 골프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RPG 강세인 한국 시장 특성상 종합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스포츠게임 부문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관련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게임의 강점을 살리고자 웹젠은 샷 온라인M에 사실성을 강조했다. 강하게 친 공이 나무를 통과하더라도 잎에 닿으면 힘을 잃고 떨어진다. 반면, 가지만 남은 나무는 운 좋게 통과하기도 한다. 바람과 필드의 경사에 따라 공을 쳐야 하는 방향도 변한다. 프로 골퍼를 초청해 모션캡처 작업을 하고 이상적인 스윙 동작도 구현했다. 최민기 팀장은 "올림픽을 보더라도 스포츠는 만국 공통의 언어"라며 "동일한 규칙이 지배하는 스포츠는 언어나 문화가 다르더라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장르"라고 강조했다. 샷 온라인M의 우선 진출 대상은 북미·유럽 시장이다. 골프의 대중화로 수요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최 팀장은 "올해 4분기 정도에 해외진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유저와 국내 유저가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젠은 샷 온라인M 외에 또 다른 스포츠 게임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RPG에 빠진 국내 업계가 웹젠처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장르의 다양화를 추진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RPG 외의 게임은 성공이 어렵고 그에 따라 위험 부담도 큰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스포츠 게임은 사실성 확보를 위해 개발기간이 길어지는데 성공 가능성이 낮은 장기 프로젝트가 얼마나 지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대안으로 스타트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들이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도다. 그는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풀어내야 산업에 다양한 인력이 뛰어들고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며 "업계의 노력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6-09-26 07:00:00 오세성 기자
메트로신문 9월 26일 한줄뉴스

정치·사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하며 야3당 공조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26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김재수 사태' 후폭풍으로 첫 날부터 파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농민 백남기(69)씨가 25일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백씨는 혼수상태 317일 만에 결국 숨졌다. 산업 ▲아이폰7이 출시 첫 날 문전성시를 이루며 흥행 성공을 예고한 것과 달리, 첫 주 판매량이 전작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뒷심부족이란 얘기가 나온다. ▲올 하반기 정부지원 부재와 노조 파업 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도 궁지에 몰리고 있다. ▲플라스틱이 쓰레기봉투·신용카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과 글로벌 사업을 통해 '만년 3등'에서 벗어나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금융·마켓 ▲루이뷔통처럼 명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럭셔리펀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루이뷔통은 최근 중국 경기불안 영향으로 중국 내 매장 3곳의 문을 닫았다. ▲중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 들어선 한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는 중·소형 아파트와 소형 오피스텔로 이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라이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EPL 6라운드 미들즈버러와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한류문화축제 '2016 DMC 페스티벌'이 개막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MBC가 개최하는 '2016 DMC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로, 방송 콘텐츠와 ICT(정보통신기술), 문화콘텐츠까지 결합한 세계 최고의 한류문화축제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적용을 앞두고 청탁금지법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하고 자체 특별감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국제 ▲도요타와 일본 3대 은행들이 재택근무 확산을 추진하고, 유니클로도 주4일 근무를 도입하는 등 일본에서 파격적인 근무제도가 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인 중국의 '톈옌(天眼)'이 25일 본격 가동해 우주의 신비를 파헤친다.

2016-09-26 06:30:00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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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목전...험난한 청렴사회로의 길

[b]"부정부패 척결이냐, 불신사회 조장이냐."[/b] 청렴사회 구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갈 길이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우여곡절 끝에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과 정부의 가액 확정 등을 거쳤지만 우리 사회는 법 시행 취지와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채 법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일(9·28)이 26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시행일까지 2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20대 국회 국정감사 시작(9월26일)일과 맞물리며 사실상 주 초반을 법 시행일로 여기는 분위기다. 공직사회 등 법 대상자들은 법 시행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예행연습'을 진행 중이다. 관가와 학교, 언론기관 등은 법 위반 첫 사례를 피하기 위해 '김영란법 과외'를 시행하고 있으며, 법 대상자들을 상대로 업무를 보는 회사들도 자칫 시범케이스에 걸릴까 만남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을 목전에 두고도 법의 모호성이 해소되지 않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김영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총 248차례 걸쳐 설명회를 열고, 빗발치는 유권해석 의뢰에 답변하고 있지만 개별 사안마다 일일이 답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의문점 해소가 어렵다보니 사회 전체가 "일단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다. 모호성에 대한 대표적 논란은 '직무 관련성'에서 비롯된다. 김영란법은 직무와 관련이 있는 금품 수수는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서는 '식사3만·선물5만·경조사10만원'을 설정, 허용하기로 했다. 예컨대 예산편성 기간 각 부처의 예산 담당자는 기획재정부의 예산 관련자에게 음식 대접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예산 집행 기간이 끝나면 3만원 이하의 음식 대접이 가능하다. 반면, 교사에 대해서는 모든 기간에 대해 학생 호의에 의한 음료수조차 금지했다. 훗날 학생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정부 부처에는 '특정 기간'으로 관대하게 적용된 기준이 학교 영역에서는 특히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았다. 당장 26일 국감이 시작되지만 증인 채택 문제나 쪽지 예산 등의 관행이 직무 관련성에 저촉이 되는 지도 불명확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증인 출석과 관련, 국회의원과 기업 간의 조율 문제는 "국회 본연의 업무라 법 위반이 아니다"라면서도 정황상 의심이 생긴다면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쪽지 예산의 경우에도 공익적인 목적은 법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특정 사업'을 겨냥했다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례별로 유권해석을 내놓다보니 모순되는 해석이 나오는 셈이다. 결국 결론은 사법기관의 판단에 달린 셈이다. 법의 사각지대도 여전하다. 제3자를 통한 우회적 접대 등으로 부정한 만남이 생겨도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이를 찾아낼 방법은 없다. 결국 제3자에 의한 신고가 있어야만 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받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김영란법으로 사회에 불신이 만연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조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법원은 김영란법 저촉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에 한숨을 쉬는 반면 변호사 업계는 법 해석을 요청하는 의뢰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협치가 사라진 정치권에서 법 개정도 안갯속이다. 정치권이 법 개정의 전제를 '시행 후 문제점이 발생하면'이라고 명시했지만 '김재수 장관 해임안 사태' 등으로 생산적 논의는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는 법개정에 특히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란법이 청렴사회와 불신사회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일단 시행됨에 따라 당분간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6-09-26 06:00:00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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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사태' 블랙홀…암초 만난 여의도

산적한 정기국회 일정을 놓고 여의도가 '김재수 사태'라는 암초를 만났다. 야권 공조로 지난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관련 후폭풍이 국회 이슈를 모두 빨아들인 모양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를 비롯해 한진해운 물류사태, 우병우 거취, 미르 의혹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국정감사(9.26~10.15)까지 시작되지만 정치권이 급랭하면서 파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재수 사태' 후폭풍으로 정기국회 일정이 파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3당의 공조로 가결된 해임안을 두고 당·청이 이를 정치공세로 판단한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정세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해임안 통과 사태가 여소야대의 힘을 보여준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여야 간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변경으로 해임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정 의장을 형사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앞서 당은 이미 "국정감사를 포함한 국회 일정 전면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보이콧에 '적반하장', '몽니'라며 국회 일정에 참여하라고 압박, '단독 국감'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 경우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여야 모두 '정쟁'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은 선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정하면서 야3당 공세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에 대한 의혹이 사실상 해소됐음에도 야권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가결시킨 것을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있다. 하반기 정부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해 야권의 공조가 절실한 만큼 박 대통령이 접점을 찾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거대 야당에 휘둘려 레임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은 당분간 정면돌파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정치권의 주도권 다툼에 할당된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26일부터 시작되는 국감도 사실상 반쪽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올해 국감은 사드 배치부터 해운 물류사태, 우병우 거취,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비선 비리 의혹에 이르기까지 뇌관이 산적해 여야 간 대격돌이 예상됐었다. 기업인 연루 사건이 많아 일반인·경제인 증인 채택도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당의 보이콧으로 안갯속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감 파행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과 처리해야 할 법안 및 현안이 산적해 협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첫 단계부터 사안의 정도와 관계없이 여야가 승부에 집착하는 모양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매년 연말 자정을 기해 치열한 수 싸움을 벌여온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첩첩산중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각 당이 우선순위를 둔 법안 처리를 고리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는 이날 현재(오후 2시 기준) 발의된 2342건의 법안 중 가결된 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 이 때문에 여야 대치가 계속될 경우 국감 파행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 법안 처리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협치'를 선언한 20대 국회가 첫 정기국회에서 유례 없는 보이콧과 파행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2016-09-26 06:00:00 연미란 기자
김영란법 시행 이틀 앞으로...숨죽인 공직사회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공직사회도 숨죽인 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금액 상한선 정보만 갖고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법 시행초기에는 가급적 민원인과의 만남을 꺼리는 게 안전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25일 관가에 따르면 이미 부처별로 법조인 등을 초청, 김영란법의 구체적 내용 및 해석에 대한 강연 청취 및 직원 대상 청렴교육 실시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업인, 민원인과의 만남이 잦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직원 단속에 부쩍 신경쓰고 있다. 기재부는 아예 김영란법을 주제로 한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컬러링)을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한 공직자는 "김영란법 시행 후 초기에는 어느 누가 사소한 행동 하나로 '시범케이스'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아예 10월부터는 외부인사들과 약속을 잡지 않은 공무원들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대책 마련에도 김영란법의 모호성과 국민권익위원회의 해석 또한 사례마다 달라 공무원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각 부처 직원들은 국감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통상 국감이 해당기관에서 열리면 구내식당 등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는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법에 어긋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국정감사 자체가 해당 부처와의 '업무관련성'이 있다는 해석이 있어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라며 "이런 공식 행사에 대해서도 권익위가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 같은 공직 사회의 분위기에 청사 인근 식당 등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청사 인근의 한 식당 관계자는 "일단 김영란법에 맞춘 메뉴를 만들었지만 실제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법이 시행돼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2016-09-25 19:01:05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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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다 위 난민' 한진해운' 선원들에 생필품 공급 강화

정부가 한진해운 사태로 해상에 장기간 표류 중인 선원들을 위해 생필품 공급관리를 강화하고 직통 연락망을 개설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윤학배 차관 주재로 열린 '한진해운 승선원 현황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한진해운이 선원관리 책임을 지는 선박은 총 59척이며 여기에는 한국인 518명, 외국인 720명 등 모두 1238명이 승선 중이다. 용선한 선박은 선원관리 책임이 용선주에 있어 정확한 선원 현황 파악이 불가능하다. 사선 가운데 정상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은 16척이고 공해상에 대기 중이거나 입·출항이 거부된 비정상 운항 선박은 43척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생필품 잔여량이 10일 미만인 선박은 총 6척으로 조사됐다. 생필품 잔여량이 10-20일인 선박은 13척, 20-30일은 19척, 30일 이상은 21척이다. 일부 선원들은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로 제한급수를 시행하느라 빨래, 샤워 등 물을 사용하는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진해운은 주·부식 보유 잔량이 10일 미만인 선박에 대해 공급 계획을 수립해 보급 중이다. 이미 24척에 보급을 완료했고 6척에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보급 기준을 상향 조정해 15일 미만 치 생필품을 보유한 선박도 공급 대상으로 확대해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내 조수기 사용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 생활용수 사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선원 현황 파악과 지원을 위해 한진해운-선주협회, 한진해운 노조-해상노련, 영사관-외교부로 이어지는 연락망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선원들은 육상과의 격리, 주·부식 부족에 대한 우려 등 공해상 대기 장기화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항만에서 화물을 선적하고 대기 중인 선박과 20일 미만 주·부식 보유 선박을 집중관리 대상 선박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집중관리 대상 선박은 전날 기준으로 26척이며 선원은 553명이다. 정부는 또 선원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본선과 해수부 간의 직통 라인을 개설하는 한편 국내 공해상 대기 선박 19척에 대해서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근로감독관을 활용해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선원의 계약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입항이 불가능해 하선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승·하선 교대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모든 선박에는 의료관리자가 승선해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관리 중이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국가로 헬기를 통해 후송·진료가 가능하다"며 "10월 말까지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 하역을 최대한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IMG::20160925000119.jpg::C::480::캐나다에서 억류된 한진스칼렛호 선원들이 가족이 그립고,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한진해운 노동조합 제공)}!]

2016-09-25 19:00:23 최신웅 기자
외국계 담배 3社, 담뱃값 인상에 3000억대 세금 차익...조세포탈 의심도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지난해 1월 인상된 담배세 관련 편법을 이용해 3000억여원에 가까운 조세포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정행정위원회)는 이달 22일 발표된 감사원 감사결과 및 자체분석 결과,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가 지난 2015년 1월 1일 담배세 인상 전 재고를 인상 이후 반출·판매해 발생한 수익이 7800억여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업 유통단계(편의점)에서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2600억원의 추가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세는 인상 전 1322.5원에서 인상 후 2914.4원으로 제조장 반출시 세금을 납부하므로 인상 전 납세 완료된 재고분을 인상 후 반출·판매할 경우 한 갑당 1591.9원의 불법차익이 발생한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 3사가 편법을 이용해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익 향상을 도모했으며 이로 인해 조세포탈 혐의도 의심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1억600만여 갑의 담배를 허위 반출했으며 이로인해 챙긴 세금 차익은 1691억여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감사원 결과에 따르면 5000만여 갑은 2014년 9월부터 제조장(양산공장) 근처에 가짜 반출하여 인상 이전 담배세를 신고·납부한 후 다시 제조장 창고로 반입해 재포장 등을 거쳐 2015년에 인상된 가격으로 반출 및 판매하여 805억여 원의 세금차익을 가져갔다. 5600만여 갑은 같은 시기 제조장 창고에서 반출 없이 전산 상 허위 입력·반출하여 인상 이전 담뱃세를 신고·납부한 후, 2015년 인상된 가격으로 반출·판매했다. BAT코리아는 2500만여 갑을 허위반출 했고 조세포탈액은 392억여원이다. 2014년 7월 1일 제조장 내 물류창고 일부 구역을 자사 담배판매회사에게 임대한 후 전산 상 허위 입력·반출 하는 등으로 이전 담배세를 신고·납부 후 담배세가 인상된 2015년에 허위 반출재고를 인상된 가격으로 반출·판매하였다. 감사원 측은 탈루액을 392억으로 보지만 BAT코리아가 담배를 재구입해 판매한 방식도 이용한 실제 탈루액은 최대 10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JTI코리아의 경우 KT&G에 위탁생산하는 방식을 시도했지만 미처 성공하지 못했다. 2015년 점유율(5.03%)로 추정시, 포탈액은 약400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담배회사인 KT&G의 경우는 담뱃값이 인상되기 전 해인 2014년 12월 약 1억9000여갑의 담배 재고를 뒀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58.34%)을 차지하는 만큼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세금 차익은 3178억여 원에 달한다. 다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KT&G 측에서 편법을 이용한 조세포탈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총 수익 3300억여원에 대해서는 4년간 전액 사회공헌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반면 외국계 담배회사 측에서는 현재까지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세금 차익의 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외국계 담배 3사의 조세포탈 추정액은 약 3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백재현 의원은 "9월 26일 행정자치부 국감에 담배제조 4사의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엄중히 따져물어 본 사안이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사자 및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 까지가 문제해결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2016-09-25 18:27:53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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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노리는 KIA, KT에 발목 잡혀…8-7로 패배

프로야구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발목이 붙잡혔다. KIA는 2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8-7로 패했다. 4위 LG 트윈스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5위 KIA는 승리가 절실했지만 수비와 마운드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LG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4경기밖에 남지 않은 6위 SK 와이번스와는 2.5경기 차로 줄었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이 볼넷을 고른 뒤 박용근이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오정복의 안타와 KIA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연훈의 안타까지 이어져 만루를 채웠다. 이대형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한 KT는 박용근의 평범한 땅볼을 KIA 2루수 김주형이 놓쳐 주자 2명이 홈에 더 들어왔다. KT는 4회말 1사 2루에서 김연훈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박용근의 희생플라이까지 이어져 6-0까지 달아났다. 끌려가던 KIA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윤정우와 서동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1타점 안타가 터졌다. 이범호까지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득점 기회에서 브렛 필의 3루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2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김주형의 안타로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KT는 6회말 2사 2루에서 이대형의 적시타와 2루 도루, 대타 이진영의 적시타를 앞세워 곧바로 8-3으로 달아났다. KIA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필의 2루타로 2점을 따라간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반전 기회를 엿봤다. 1사 후 김주찬의 2루타와 이범호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고 필의 내야 땅볼로 2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대타로 등장한 최원준의 중견수 앞 안타로 KIA는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윤완주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SK는 문학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9-4로 꺾고 9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최근 4연승을 거뒀다. 롯데전 12연승 행진도 벌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조동찬의 결승 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7-5로 제압했다.

2016-09-25 18:08:2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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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채린,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생애 첫 우승

양채린(21·교촌F&B)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상금 6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양채린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 206타를 기록한 양채린은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은 양채린과 정희원 모두 1차와 2차에서 파를 기록해 3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채린은 티샷이 다소 먼 거리에 떨어졌지만 과감하게 버디를 노렸다. 롱 버디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채린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22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첫 '톱10'을 생애 첫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이다. 한편 KLPGA 투어 '대세' 박성현(23·넵스)이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올해 들어 처음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를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박성현은 7타차 공동17위에 그치며 이번 시즌 처음 역전패를 당했다.

2016-09-25 17:50:0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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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논란’ 정준영 “상호 합의 하에 찍은 것…물의 일으켜 죄송”

성추문에 휘말린 가수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와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서울 노보텔 엠배서더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 일로 인해 더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영은 최근 성범죄 혐의로 전 여자친구 A씨에게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측은 오해로 인한 사적인 해프닝이며 무혐의로 일단락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상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나를 고소한 여성은 전 여자친구로 지금은 연인은 아니지만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며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서로 교제할 때 상호 합의를 해 재미로 촬영을 했고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다.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나 역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전 여자친구 역시 경찰 조사를 받고 고소를 취하하며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한편 출연 프로그램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정준영은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의 처분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준영은 "경솔한 행동으로 팬, 가족, 관계자들 그리고 나를 생각한 모든 분들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드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IMG::20160925000116.jpg::C::480::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최근 불거진 성범죄 논란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2016-09-25 17:36:40 장병호 기자